경기체중 최보민, 회장기 전국유도 ‘V3 메치기’

‘중량급 기대주’ 최보민(경기체중)이 2024 회장기 전국유도대회 여중부 +70㎏급에서 우승, 시즌 3관왕에 오르며 시즌 대미를 장식했다. 명수현 감독·박혜진 코치가 지도하는 최보민은 7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4일째 여중부 +70㎏급 결승전에서 문다희(귀일중)를 맞아 허벅다리걸기 절반에 이은 누르기 절반을 더해 한판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로써 중학생으로는 마지막 출전 대회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보민은 이번 시즌 순천만국가정원컵(3월)과 전국소년체전(5월) 우승 포함, 시즌 3관왕에 올랐다. 앞서 최보민은 16강전서 오현정(서귀포유도관)을 한판으로 꺾은 뒤 8강서 임수경(남양주 금곡중)을 안뒤축후리기 절반과 누르기 절반을 더해 한판승을 거뒀고, 준결승서는 김인서(서울체중)의 부상 기권으로 손쉽게 결승에 진출했다. 명수현 경기체중 감독은 “(최)보민이가 시즌 초반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후 매 대회 준우승에 머물러 안타까웠는데 시즌 마지막 대회를 멋지게 장식해 다행이다”라며 “앞으로 고등학교 진학 후에도 더욱 기량을 발전시켜 큰 꿈을 이루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남중부 60㎏급 결승에서 정준하(의정부 경민중)는 백성욱(금호중)을 안오금띄기 절반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73㎏급 임채호(GP유도멀티짐 광명 소하점)도 박현성(청라중)을 결승서 되치기 한판으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남중부 90㎏급서는 문준서(과천중)가 이지후(애월중)를 빗당겨치기 한판으로 뉘여 우승했고, 남고부 100㎏급 결승서는 양시준(경민고)이 허은강(보성고)에 지도승을 거두고 첫 패권을 안았다. 이 밖에 여중부 57㎏급 최연우(광명 광문중)는 결승서 이창아(무극중)에게 한판으로 져 준우승했고, 남중부 81㎏급 권우현(금곡중)도 2위에 입상했다.

안산장사대회 3체급 석권, 용인시청 씨름단 ‘전성기 활짝’

“타 경쟁팀들에 비해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서로 소통하면서 좋은 팀 분위기를 유지해 최고의 성적을 이뤄낸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창단 20년을 맞은 용인특례시청 씨름단이 시즌 마지막 지역 장사대회인 ‘2024 민속씨름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에서 5체급 가운데 3개 체급을 석권하는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명문팀 반열’에 우뚝섰다. 장덕제 감독·우형원 코치가 이끄는 용인시청은 이 대회에서 김윤수(27)가 개인 통산 두 번째 태백장사(80㎏ 이하)에 오른 것을 비롯, 한라급(105㎏ 이하) 박민교(22)가 시즌 4관왕이자 개인통산 5번째 장사에 오르며 ‘체급 최강자’로 우뚝섰다. 여기에 백두급(140㎏ 이하)서는 올 시즌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김동현(31)이 3년 만에 우승을 차지, 개인 통산 3번째 백두장사에 등극했다. 지난 2004년 ‘씨름의 고장’ 용인특례시가 우수선수 연계 육성을 위해 ‘용인백옥쌀 씨름단’으로 출범한 용인시청 씨름단이 민속씨름 대회에서 3개 체급을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년에 6개의 황소트로피를 가져온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용인시청은 지난 2009년 백성욱·유승록·김택권·이재안 등을 앞세워 첫 전성기를 맞이한 뒤 한동안 침체기를 맞았다. 하지만 2014년 장덕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팀 재건에 힘써 2020년 우형원, 2021년 박정의가 한라장사에 올랐고, 그해 김동현이 연거푸 백두장사에 등극하며 빛을 발했다. 여세를 몰아 용인시청은 2022년 대학 최고의 선수로 꼽히던 박민교와 ‘경량급 기대주’ 김윤수를 영입해 제2의 도약을 노렸으나, 이들은 첫 해 부상에 발목이 잡혀 단 한 차례도 장사에 오르지 못했다. 둘은 지난해 나란히 한 차례씩 장사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여기에 김동현이 사회복무 요원을 마치고 올해 팀에 복귀하면서 용인시청은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했다. 장덕제 용인시청 감독은 “우수선수를 대거 보유한 경쟁 팀들에 비해 선수 영입비 등이 다소 부족하지만 이상일 시장님의 관심과 지원으로 여건이 많이 개선돼 좋은 결과를 낳았다”라며 “나와 우형원 코치는 물론 선·후배 간 장·단점을 서로 조언해 주는 끈끈한 팀웍도 좋은 성적을 내는데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감독은 “국내 정상급 팀들의 중간 정도 예산만 뒷받침 된다면 앞으로도 꾸준히 성적을 내며 명문팀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는 25일 시작되는 천하장사 대회에서도 1체급 이상 우승을 목표로 더욱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민고 조연우, 회장기유도서 시즌 5번째 정상

조연우(의정부 경민고)가 2024 회장기 전국유도대회에서 남자 고등부 60㎏급에서 우승, 2개 체급에 걸쳐 시즌 5관왕에 올랐다. ‘경량급 기대주’ 조연우는 6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남고부 60㎏급 결승전서 강윤서(대성고)를 안뒤축 감아치기 절반에 이은 되치기 절반을 더해 한판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조연우는 이번 시즌 55㎏급서 용인대총장기대회와 양평몽양컵, 추계 중·고유도연맹전, 전국체전을 제패해 4관왕에 오른 뒤 한 체급을 올린 60㎏급서도 무난하게 정상을 차지해 경량급 최강자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조연우는 1회전서 박철용(서울체고)에 지도승, 32강전서 이재혁(서울 보성고)에 되치기 한판승, 16강전서 박채웅(경북휴먼테크고)을 한팔업어치기 한판승, 8강전서 조현진(명석고)에 어깨로메치기 절반과 되치기 절반을 합해 한판승, 준결승서는 이창학(신철원고)에 안뒤축걸기 절반승을 거두고 결승에 나섰다. 또 남중부 45㎏급 결승서는 박의겸(인천 신현중)이 윤준혁(보성중)을 빗당겨치기 한판으로 꺾고 우승했고, 51㎏급 이현(인천 부평서중)도 결승서 같은 학교 김유찬을 뒤허리안아메치기 판한으로 제압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여중부 45㎏급서는 장효인(인천 신현여중)이 김태희(일산중)를 되치기 한판승을 거둬 패권을 안았으며, 남중부 55㎏급 조승우(과천중)와 여중부 42㎏급 김서린(신현여중), 여고부 48㎏급 주수림(경기체고)은 결승서 패해 나란히 준우승했다.

‘펜싱 유망주’ 김도하, 美대회 男주니어 에페 ‘패권’

‘펜싱 유망주’ 김도하(화성 발안중)가 ‘2024 AFM 슈퍼 리저널 SYC 디비전1’ 남자 주니어부 에페 개인전서 정상에 올랐다. 김도하는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주니어부 에페 결승전서 자빈 티엔(미국)을 시종 압도한 끝에 15대8로 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만 13세부터 19세까지 다양한 연령층 113명의 선수가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기량을 겨룬 남자 주니어부 경기에서 김도하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회전서 루카스 피브바로프(미국)를 15대9, 32강전서 팀 동료 황제우를 역시 15대8로 가볍게 물리쳤다. 이어 김도하는 16강전서 테디 킴(미국)을 15대6으로 완파한 후, 준준결승서는 재미교포 박상욱을 15대10, 4강전서는 사미악 제인(미국)을 접전 끝에 15대13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도하는 이번 대회 주니어부와 카뎃부, 14세 이하부 3종목에 나섰다. 14세 이하부서는 4강전서 사무엘 로빈슨(미국)에게 11대15로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어머니 이명희 코치는 “3개 종별을 연속으로 뛸 수 있는 이 대회를 택해 참가했는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기량을 되찾아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특히 자신보다 나이가 많게는 다섯살 위인 선수들과 겨루며 소중한 국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이 큰 소득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도하는 ‘펜싱 에페家’의 막내로 부모가 모두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형 김도현(충북체고)도 주니어대표를 지내는 등 우월한 DNA를 바탕으로 남자 에페의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다.

‘신생 돌풍’ 화성시청 탁구단, 화성도시공사로 ‘힘찬 스매시’

‘창단팀 돌풍’을 일으켰던 화성시청 남녀 탁구팀이 화성도시공사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새롭게 출발한다. 화성도시공사(사장 김근영)는 지난해 창단된 화성시청 탁구단을 인수해 체계화된 선수 육성과 지원을 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화성도시공사 탁구단은 유소년 탁구단을 이끈 심점주 단장과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탁구계 ‘미다스의 손’ 김형석 총감독에 김태준 수석코치, 김영오 코치가 팀을 이끈다. 선수로는 삼성생명서 활약했던 김우진을 비롯, 서중원·하성빈·이승환·조기정·임규현·호정문·김민우·박민준 등 남자 9명과 대한항공을 거친 지은채에 박주현·김하은·유시우·김하나·백주영 등 여자 선수 6명으로 총 15명의 선수로 짜여졌다. 지난해 화성시청은 창단 6개월 만에 대통령기대회 여자 단체전서 쟁쟁한 기업팀들을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으며, 복식서도 박주현·김하은이 1위를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창단 첫 해부터 출전 대회마다 단골 입상하며 실업 탁구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올해에도 춘계 실업연맹전에서도 내셔널리그서 남자 단식의 호정문, 복식의 김우진·하성빈이 정상에 올라 지난해 여자부 돌풍의 바톤을 이어받았다. 이어 추계 회장기실업대회서는 사상 첫 남녀 단체전 동반 패권과 여자 단식 유시우, 남자 복식 김우진·하성빈이 우승하는 최고 성적을 거뒀다. 창단 1년 10개월 동안 큰 족적을 남긴 화성시청은 화성도시공사 팀으로 거듭나 더 큰 도약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그 첫 무대는 다음달 17일부터 강원도 삼척에서 열리는 제78회 종합선수권대회다. 더 나아가 지방 공기업 팀으로는 불가능으로 여겨진 국가대표 선수 배출을 통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4 LA 올림픽 메달 획득 선수 육성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화성도시공사에는 ‘선진국형 클럽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지난해 8월 창단한 유소년 탁구단에 전문선수를 육성하는 영재반과 유망주 발굴과 저변확대를 위한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향후 연계 육성을 통한 ‘명문 구단’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형석 화성도시공사 총감독은 “우리 구단에는 유소년 팀에 유예린, 허예림 등 한국 탁구를 이끌 유망주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많다. 지방 공기업 팀에서도 충분히 국가대표를 배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화성도시공사 탁구단이 100만 화성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팀으로, 선수들의 꿈을 실현하고 화성시가 스포츠 도시로 더 도약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심점주 단장은 “유소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전문 선수 육성은 물론, 시민들에게 탁구를 통한 여가 활동 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에 우리 화성도시공사 탁구단이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도시공사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화성시가 탁구 불모지가 아닌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탁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체육회 종목단체장 연임 심의에 ‘우려 목소리’

경기도 체육회가 종목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3선 연임 도전 단체장 및 임원에 대한 스포츠공정위원회 연임 신청을 마감한 가운데 공정한 평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5일 경기도체육회와 각 종목단체들에 따르면 도체육회는 이날까지 종목 회원단체들로부터 3선 이상 연임 신청 심의를 받았다. 이에 지난 2016년 통합 체육회 출범 후 종목 단체장에 취임한 후 연임을 단체장을 포함, 3선 이상 도전을 위해 연임 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임 승인 신청을 한 종목단체장과 임원은 다음주로 예정된 경기도체육회의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올해 연말을 전·후해 실시되는 종목단체장 선거에서 단체장 또는 임원에 재도전할 수 있게 된다. 당초 대한체육회는 지난 2018년 4월2일 체육회 정관 개정을 통해 단체장을 포함한 임원의 임기를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도록 했다. 원칙적으로 3선을 금지하되 재정기여와 주요 국내·외 대회 성적, 단체평가 등 지표를 계량화해 평가 결과 그 기여가 명확한 경우에는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허용토록 돼 있다. 이는 그동안 종목단체장을 비롯한 특정인이 장기 집권을 통해 종목단체를 사유화 하는 폐해를 막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그 첫 적용을 앞두고 도내 체육계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3선 이상 연임 승인 신청 단체장 중 일부는 많은 사재를 들여 출연금을 내고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으나, 일부는 전혀 출연금을 내지 않거나 감투욕에 사로 잡혀 오히려 종목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이들의 3선 이상 연임 승인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보여진다. 대한체육회의 정관을 준용한 경기도체육회의 평가 기준이 정량평가 50%, 정성평가 50%로, 두 항목을 합해 60점만 넘기면 3선 이상 연임을 승인 받을 수 있도록 해 사실상 ‘유명무실한 제도’라는 지적이다. 정량평가의 경우 재정기여도가 없어도 이사회 참석률만 가지고도 15점을 받을 수 있고, 증빙이 사실상 불가능한 징계이력 및 개인 범죄 사실여부 만으로도 10점이 주어진다. 또한 종목 발전방안 제시와 재임기간 공헌도, 본인 윤리성 및 청렴도를 담은 정성평가도 50점에 달해 계량화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서 사실상 60점 미만의 대상자가 나올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는 여론이다. 더욱이 지난 민선 2기 지방체육회장 선거에서 현 회장의 선거를 돕거나 친분이 있는 인사가 상당수여서 과연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겠느냐는 불신감이 커지고 있다. 한 체육계 인사는 “대한체육회는 ‘지방종목단체 등 체육단체가 연임 제한 조항으로 인해 임원 구성이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다’는 이유로 연임제한 규정 폐지를 의결했지만 이는 현실과 다르다”면서 “지방 종목단체장을 맡고자 하는 인사들은 얼마든지 있다. 다만 현 단체장들이 기득권을 지키려 방해를 하고 그럴듯한 구실을 만들어 회원들을 현혹시키는 것이 더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도내 체육인들은 경기도 체육의 미래를 위해 도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객관적이고도 공정한 잣대로 연임 승인 여부를 심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핸드볼 H리그, 10일 플레이볼…6개월 대장정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로 겨울 코트를 뜨겁게 달굴 ‘신한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가 오는 10일 오후 1시 서울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두산과 하남시청의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6개 팀이 참가하는 남자부는 정규리그 5라운드, 팀당 25경기를 가지며, 8개 팀이 나서는 여자부는 아시아선수권 종료 후 내년 1월에 개막해 3라운드에 걸쳐 팀당 21경기씩을 치른다. 지난달 전국체전서 준우승한 인천도시공사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빠른 공격으로 두산의 10연패를 저지할 ‘대항마’로 꼽힌다. ‘베테랑’ 정수영과 이창우에 ‘차세대 에이스’로 스페인 명문팀 아데마르 레온에서 활약한 김진영이 주축을 이룬다. 정강욱 인천도시공사 감독은 “김진영이 현재 온전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스피드와 슈팅 능력에서 리그 정상의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라며 “정수영의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나이가 있어 김진영과 적절히 출전시간을 배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 감독은 “골키퍼 이창우의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一자 수비’ 뒤 빠른 역습으로 득점하는 전술을 다져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하남시청은 ‘조직적 수비’를 천명하며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지난 시즌 득점왕인 신재섭의 군 입대 공백이 크다. 백원철 하남시청 감독은 “팀 전력의 70%를 차지했던 심재섭의 입대로 공백이 생겼다”며 “서현호가 이를 대체할 것으로 믿는다. 그의 활약에 따라 이번 시즌 성적이 좌우될 것이다. 3차례 득점왕에 오른 박광순과 지난 시즌 ‘베스트7’에 선정된 골키퍼 박재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와 하남시청이 새 시즌 ‘수비 핸드볼’을 앞세워 ‘거함’ 두산을 넘어 첫 대권 도전을 이뤄낼지 관심사다.

양평군청 김종훈·이승엽, 회장기유도서 나란히 ‘시즌 V4’

양평군청의 김종훈과 이승엽이 2024 회장기전국유도대회에서 나란히 남자부 90㎏급과 +100㎏급 정상에 메쳤다. 김종훈은 5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2025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해 열린 대회 2일째 남자부 90㎏급 결승전서 임주용(남양주시청)과 지도 2개씩을 주고받으며 팽팽히 맞서던 경기종료 21초전 되치기 절반을 빼앗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김종훈은 이번 시즌 전국실업선수권(4월)과 양평몽양컵(5월), 철원컵대회(9월) 우승에 이어 4번째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앞서 김종훈은 1회전서 김어진(주산산업고)을 허벅다리걸기 한판으로 제친 뒤, 2회전서 홍석웅(용인시청)에 기권승, 16강서 한성우(국민대)에 업어치기 한판승, 8강서 김문수(용인대)에 역시 업어치기 한판승, 준결승서 김유철(국군체육부대)에 지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또 남자 +100㎏급 이승엽은 결승서 윤재구(포항시청)에 발목받치기 절반을 먼저 따낸 뒤 2분11초를 남기고 누르기 한판승을 거둬 양구평화컵과 전국실업선수권(이상 4월), 양평몽양컵 1위 포함 역시 시즌 4관왕에 올랐다. 이날 이승엽은 1·2회전을 부전승과 기권승으로 가볍게 통과한 후 8강서 김두용(국군체육부대)에 지도승, 준결승전서는 경기 종료를 불과 1초 남기고 짜릿한 허리후리기 한판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남초부 54㎏급 결승전서는 최민수(의정부G스포츠클럽)가 유현진(수원 유사사유도관)을 허벅다리걸기 한판으로 뉘고 1위를 차지, 이번 시즌 청풍기대회(6월)와 교보생명컵(7월) 48㎏급 우승, 철원컵대회 54㎏급 제패에 이어 2개 체급에 걸쳐 시즌 4관왕을 이뤄냈다. ‘명장’ 이종명 감독의 지도를 받는 최민수는 이날 1회전부터 결승까지 5경기를 모두 한판승으로 장식하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패권을 안았다. 이종명 의정부G스포츠클럽 감독은 “(최)민수가 지난 여름 이후 체급을 올려 출전했는데도 좋은 기량으로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라 자랑스럽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기량을 연마해 더 큰 무대에서도 꿈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 남자부 100㎏급 결승서는 김세헌(용인대)이 같은 학교 최도훈에 지도승을 거두고 패권을 안았으며, 여자부 63㎏급 허슬미와 70㎏급 박세은, 78㎏급 김민주(이상 용인대)도 나란히 체급 정상을 차지했다.

[화제의 선수] 전국장애인체전 수영 4관왕 김미리(수원시장애인수영연맹)

“사고로 인해 제 자신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희망을 준 수영은 저의 새로운 인생이자 전부입니다.” 지난주 막을 내린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수영 여자 자유형 50m S10(30초34), 접영 100m S10(1분17초40), 자유형 400m S10(5분51초39), 혼계영 400m 34Point(6분43초59)를 차례로 석권해 2년 연속 4관왕에 오른 김미리(수원시장애인수영연맹)의 소감이다. 김미리는 “지난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4관왕에 올라 기쁘다. 특히 자유형 50m서 13년 만에 한국신기록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목표를 이뤄 기쁘다”며 “근육을 키우는데 역점을 둔 게 체력과 파워 향상에 도움이 돼 4관왕과 한국신기록 4차례 수립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미리는 “호성적을 이어가려면 빨리 팀을 구하고, 감독님과 함께 체계적인 훈련을 하고 싶다”라며 “제가 창설한 ‘어쩌다 수영’ 동호회원들에게 훈련 파트너가 돼 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혼계영 400m서 6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함께 수립한 도 대표팀 계영 멤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미리는 이번 대회 전 부상을 입었음에도 이를 극복하는 투혼을 보였다. 그는 “당초 어깨에 염증과 물이 차서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대회 출전에 욕심을 부리다 보니 무리해서 치료를 받았다”라며 “하지만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2연속 4관왕을 달성해 더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5살 때 수영을 처음 접하고, 초등학교 5학년 때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잠시 선수 생활을 접고, 평범한 인생을 살던 그에게 뜻하지 않은 사고가 찾아왔다. 지난 2021년 클라이밍을 즐기다 추락해 척수골절을 입고 장애판정을 받았다. 사고로 희망을 잃어가던 그에게 수영은 한줄기 빛으로 다가왔다. 김미리는 “사고 때도 그렇고, 1년 전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서 절제를 했을 때 해답은 결국 수영이었다”라며 “수영을 통해 그 아픔들을 이겨냈기 때문에 수영은 제 인생 그 자체다. 앞으로도 수영을 통해 어려운 일들을 이겨낼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위대한 선수를 넘어 제자와 교감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 그의 최종 목표다. 김미리는 “선수생활을 은퇴한 후 경험을 살려 좋은 지도자가 되고 싶다. 무엇보다 선수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는 지도자가 되는 게 목표”라고 꿈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