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나용원 ‘3관왕 바벨’…경기도, 장애인체전 ‘선두 수성’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4연패’를 노리는 경기도가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도는 28일 경남 일원에서 열린 대회 4일째(오후 5시 기준) 총 287개 메달(금114·은95·동78개)로 14만9천803.41점을 기록해 서울(13만4천677.22점, 금112·은119·동107개)을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은 나용원(평택시청)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그는 이날 경남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역도 88㎏급서 파워리프팅(180㎏), 웨이트리프팅(195㎏)을 차례로 석권한 뒤 합계에서 375㎏으로 김영훈(부산·327㎏)을 제치고 3관왕을 달성했다. 수영의 김나영(경기도광주장애인수영연맹)은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같은 날 경남 창원실내수영장서 열린 여자 배영 50m S5(선수부) 결승에서 52초62로 터치패드를 찍어 박미정(충북·1분4초53)을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김나영은 김영주, 임은영, 김미리와 팀을 이뤄 나간 혼계영 400m 34Point(선수부) 결승에서는 6분43초59로 역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서울(7분1초75)을 꺾고 우승해 2관왕을 썼다. 김미리(수원시장애인수영연맹)는 자유형 400m S10(선수부) 결승에서 5분51초39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을 차지해 혼계영 금메달을 합해 2관왕에 올랐고, 정태현(성남시장애인수영연맹)은 남자 자유형 400m S7~S9(선수부) 4분38초34로 패권을 차지했다. 육상트랙 박세경(화성시청)은 여자 1천500m DB(선수부) 5분44초39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해 첫날 800m DB(선수부) 금메달에 이어 2관왕을 썼고, 탁구 윤지유(성남시청)는 복식 체급 총합5(선수부)와 단식 CLASS 3(선수부)서 우승을 합해 역시 2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조정의 봉현채(경기도장애인조정연맹)는 혼성 실내 4인조 단체전 1천000m PR3(B1,B2,B3)(동호인부)서 정상에 섰고, 전날 여자 실내 개인전 1,000m PR3(B1,B2,B3)(동호인부) 금메달을 합해 2관왕을 작성했다. 이밖에 보치아의 박소현(용인시장애인보치아연맹), 정성준(도장애인체육회 직장운동부), 양궁 혼성 컴파운드의 이억수, 김미순(부천페퍼저축은행)도 우승을 차지했다.

‘수원 체조스타’ 한윤수 교수, FIG 기술위원회 부위원장 당선

수원시청에서 활약하며 국가대표로서도 국위를 선양했던 ‘체조 스타’ 한윤수 경북대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국제체조연맹(FIG)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에 당선됐다. 대한체조협회는 “협회 이사인 한 교수가 지난 2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IG 총회 선거에서 총 154표 중 93표를 획득해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뽑혔다”고 28일 밝혔다. 2025년 1월1일부터 4년간 부위원장을 맡는다. FIG 기술위원회는 기계체조 관련 주요 현안과 결정을 주도하는 조직으로서 기술 난도 점수와 채점 기준을 정하는 것이 대표적 권한이다. 한국 체조인이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당선된 건 최초다. 한 교수는 ‘체조 명문교’인 수원농생고 출신으로 한국체대와 수원시청 등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국위를 선양했다. 지난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동메달,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획득한 한 교수는 은퇴 후 강단에서 후학을 지도하며 체조 보급에도 앞장선 협회의 대표적인 행정가였다. 지난 2019년 한국인 최초로 아시아체조연맹(AGU) 기술위원장으로 선출돼 두 번째 임기를 보내는 그는 국제 심판들에게 최신 정보와 기술을 전파하는 등 아시아 체조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남자 체조에 걸린 8개의 금메달 중 7개를 아시아 국가가 차지하기도 했다. FIG 남자체조 기술위원으로 도마 종목을 담당하며 한국이 ‘도마 강국’으로 위상을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 대한체조협회는 "이번 당선은 한 교수가 20여년간 국제심판으로 활동하면서 각국의 주요 체조 인사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기에 나온 성과"라고 설명했다.

성남시청 김길리, ISU쇼트트랙 1천500m ‘금빛 질주’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차세대 여제’ 김길리(성남시청)가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뒀다. 김길리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서 열린 대회 여자 1천500m 결승에서 2분25초396으로 하너 데스멋(벨기에·2분24초438)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길리는 경기 초반 선두권에서 빠져 체력을 비축하다 결승선 6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섰다. 결승선 2바퀴를 앞두고 속도를 더 끌어올린 그는 마지막까지 초력을 다해 데스멋의 추격을 뿌리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함께 출전한 팀 동료 최민정은 2분24초51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길리, 최민정, 김건우(스포츠토토), 김태성(서울시청)이 팀을 이룬 혼성 2천m 계주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다. 레이스는 캐나다와 미국 선수가 부딪혀 넘어지면서 한국과 네덜란드의 2파전이 됐다. 한국은 2위에 머물다 결승선 7바퀴를 남기고, 김길리가 인코스를 공략해 1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결승선 4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역전을 허용해 네덜란드에 선두를 내줬다. 마지막 바퀴에서 김건우가 총력을 다했지만 반전에 실패해 그대로 2위로 결승선 테이프를 끊었다. 한국은 남자 1천m와 여자 500m에서 한 명도 결승 진출을 이뤄내지 못해 메달 획득이 무산됐다. 1차 대회를 마무리한 한국은 11월1일부터 4일까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2차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성수, 장애인체전 ‘4관왕 물보라’…경기도 ‘선두’ 수성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4연패’를 노리는 경기도가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도는 27일 경남 일원에서 열린 대회 3일째 총 218개 메달(금86·은75·동57개)로 10만979.80점을 기록해 서울(9만4천160.82점, 금88·은81·동75개)을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은 박성수(부천시장애인수영연맹)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그는 이날 27일 경남 창원실내수영장서 열린 남자 접영 50m S7 결승전에서 35초00으로 윤주현(제주·36초29)를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이로써 박성수는 전날 남자 자유형 50m, 배영 100m, 계영 400m에서 따낸 금메달을 합해 4관왕을 달성했다. 조기성(경기도장애인체육회)은 자유형 50m S4 결승전에서 44초23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송두용(대구·47초24)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2관왕에 올랐다. 김명순·김수하·이선경·주성연(이상 경기도장애인당구협회)는 이날 김해실내체육관서 열린 당구 여자 단체전 BIS·BIW 결승전에서 경남을 3대0(8-6 1-0 10-4)으로 누르고 패권을 차지했다. 한편, 주성연은 전날 여자 3쿠션 단식 BIS에서 획득한 금메달을 합해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육상에서는 박병규(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가 남자 100m T35에서 금메달을, 김현서(경기도장애인)는 100m T33, 34에서 우승, 이상익(파주시장애인체육회)은 T36에서 왕좌에 올랐다. 이유정(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 오미영(의정부시장애인종합복지관) 각각 여자 창던지기 F35, F33서 패권을, 이연우(경기일반)는 포환던지기 F57에서 정상에 섰다. 정연실(평택시청)은 역도 여자 67㎏급 경기에서 3관왕(파워리프팅 102㎏, 웨이트리프팅 111㎏, 합계 213㎏)을 달성했다.

안산시청 김채오, 안산김홍도여자씨름대회 ‘금빛 샅바’

김채오(안산시청)가 ‘위더스제약 민속씨름 제4회 안산김홍도여자장사씨름대회’ 매화급(60㎏급)에서 패권을 차지하며 통산 4번째 장사 타이틀 및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김채오는 지난 26일 안산시 와동체육관서 열린 대회 여자 매화급(60㎏급) 결승전에서 강하리(충북 괴산군청)를 2대1로 꺾고 매화장사에 등극했다. 4강전에서 김채오는 안다리걸기와 밀어치기를 연달아 성공해 이나영(거제시청)을 2대0으로 제압하고 결승전에 올랐다. 김채오는 결승전 첫 판서 강하리에게 안다리걸기를 허용하며 점수를 내줬지만, 둘째 판서 강하리의 잡채기 실패로 판정승을 거뒀다. ‘운명의 셋째 판’에서 김채오는 밀어치기를 성공시키며 2대1 역전에 성공해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체급의 김단비(안산시청)는 4강전에서 강하리에 1대2로 역전패해 3위에 입상했다. 여자 국화급(70㎏급)에서는 이재하(안산시청)가 2위에 입상했다. 이재하는 4강전에서 양윤서(영동군청)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재하는 결승서 이세미(구례군청)를 만나 첫 판에서 판정패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둘째 판에서 오금당기기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셋째 판에서 이세미에 잡채기를 허용해 1대2로 져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같은 체급 이유나(안산시청)는 4강전에서 역시 이세미에 1대2로 패하면서 3위를 달성했다. 한편 안산시청은 전날 진행된 단체전 준결승전서 영동군청을 상대로 4대1로 완승했고, 준결승 반대편 대진 두 팀이 모두 기권해 시즌 다섯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안산시청은 이번 승리로 통산 단체전 우승 12회를 달성했다.

‘인간승리 드라마 열전’, 제44회 전국장애인체전 김해서 개막

‘인간승리 드라마 열전’인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25일 경남 김해시 김해종합운동장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이날 개회식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 장애인체육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활기찬 바람으로 Sail to the Future(세일 투 더 퓨처)’라는 구호 아래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경남과 함께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25일부터 30일까지 경남 일원에서 펼쳐진다. 선수 6천166명, 임원 및 관계자 3천640명 등 총 9천806명이 참가하며 이는 제43회 대회(9천578명)를 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4회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하는 경기도는 939명(선수 588명·지도자 및 관계자 321명)의 선수단이 대회에 나선다. 박완수 도지사는 환영사에서 “장애인체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는 국민 대통합의 스포츠 대축제”라며 “선수 모두가 더 큰 꿈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는 새 역사의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덕수 총리의 기념사를 대독한 장미란 차관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체육활동을 하는 포용적 스포츠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며 “장애인 스포츠클럽 활동 지원, 장애인 체육 종목별 리그전 확대 등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개회사로 “지난 파리 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국민에게 감동을 줬다”며 “패럴림픽의 열기가 경남에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유연화(배구), 함태진(이상 경남·양궁)과 박진수(휠체어럭비) 선수·심판 대표 선서를 진행했다. 한편, 경기도장애인역도연맹의 김서임은 25일 경남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역도 여자부 41㎏급서 파워리프팅(41㎏), 웨이트리프팅(39㎏)서 연이어 패권을 차지한 뒤 합계에서 80㎏으로 강대분(경북·73㎏)을 제치고 우승해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천민기도 남자부 49㎏급에서 파워리프팅(140㎏), 웨이트리프팅(130㎏)서 1위에 오른 뒤 합계(270㎏)서도 왕좌에 올라 김칠영(서울·152㎏)을 누르고 3관왕에 올랐다. 도는 대회 1일차 각각 17개의 금메달, 은메달과 10개의 동메달을 획득해 총점 1만8천415.60점으로 서울(2만1천264.40점)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