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 ‘수원-KT’ 유치는 생애 가장 보람된 순간으로 기억될 것”

프로야구 10구단 수원-KT 유치의 숨은 주역인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 시민연대가 20일 오후 2시 수원시체육회관 회의실에서 해단식을 갖고 1년 5개월여의 활동을 마감했다. 아름다운 해단식으로 이름 붙여진 이날 해단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민한기 수원시의회 부의장, 안혜영 도의원, 최봉근 수원시생활체육회장, 이승규 경기일보 전무이사, 장유순 총괄간사를 비롯한 시민연대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해단식에서는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를 위해 시민연대가 걸어온 길이라는 제목의 유치활동 영상이 방영됐다. 유치활동 영상에는 경기일보와 함께한 야구발전기금 조성 바자회와 10구단 시민서포터즈 창단대회를 포함, 10구단 창단승인이 지지부진하자 지난해 6월 잠실구장을 방문, 장유순 총괄간사 등 5명이 창단을 촉구하는 삭발을 갖는 장면 등 10구단 수원-KT유치 확정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장유순 시민연대 총괄간사는 인사말에서 역사적인 프로야구 10구단 수원-KT 유치는 회원들에게 생애 가장 보람된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시민의 힘으로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그동안 많은 격려와 찬사를 받은만큼 더는 그 자리에 머무를 이유가 없어 회원 전원의 동의하에 해단을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10구단이 정착하기까지 해야 할일이 많다. 또다른 과제는 또다른 뜻을 가진 의인들이 이뤄낼 것이라며 하지만 오늘 해산하는 시민연대는 앞으로도 개개인이 수원의 야구발전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태영 시장은 축사에서 쉽지않은 삭발의 결기를 보여주는 등 10구단 유치에 앞장서 준 시민연대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또한 (10구단 유치) 힘을 보태준 김문수 도지사님과 지역 국회의원,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역차별은 안된다며 전략을 제시해 준 임창열 경기일보 회장님 등 지역 언론인, 시ㆍ도의원을 비롯한 115만 시민 모두가 10구단 유치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WBC 야구대표팀, 타선 폭발… NC에 6대2 승리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이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타격 침체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한국야구대표팀은 20일 대만 도류시 도류구장에서 열린 제9구단 NC 다이노스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9안타로 6점을 뽑는 집중력으로 6대2로 승리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이용규(중견수)-정근우(2루수)-이승엽(1루수)-이대호(지명타자)-김태균(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최정(3루수)-손아섭(우익수)-진갑용(포수)-손시헌(유격수) 순으로 전날과 마찬가지로 10번 타자까지 타순표를 썼다. NC는 특급신인 윤형배를 선발로 내세웠으나 역대 최강으로 평가받는 대표팀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표팀은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이승엽의 타석때 폭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한 뒤,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대표팀은 공수 교대 후 곧바로 실점했다. 1사 1, 2루에서 상대가 더블 스틸을 감행하는 것을 보고 포수 진갑용이 3루에 공을 던졌으나, 악송구가 되면서 동점을 내줬다. 대표팀은 2회에 무서운 응집력을 발휘했다. 김태균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에 이어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손아섭이 윤형배의 변화구를 힘껏 잡아당겨 우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때려냈고, 진갑용의 좌중간 희생플라이, 손시헌의 중전 안타로 2점을 보태 4대1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대표팀은 5회에는 내야 안타로 출루한 손아섭이 진갑용의 좌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아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렸다. 손아섭은 이날 3타수 3안타 2타점을 터뜨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반면 전날 10타수 1안타 2볼넷으로 저조했던 클린업트리오 이승엽(3타수 1안타 1타점), 이대호(4타수 무안타), 김태균(3타수 1안타 1볼넷)은 이날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승리를 확신한 류중일 감독은 선발 장원삼을 비롯해 송승준(3회)-노경은(5회)-장원준(7회)-유원상(9회) 등 투수 5명을 투입했다. 장원삼과 송승준, 노경은, 장원준은 2이닝씩 던졌고 유원상은 9회에 등판해 2안타를 맞으며 1실점하긴 했으나 무리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표팀 5명의 투수는 NC 타자들을 9회까지 7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아내며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대표팀의 키플레이어로 손꼽히는 노경은은 5회에 3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로 삼진 3개를 뽑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류현진, 첫 라이브 피칭 '굿, 베리 굿'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26)이 스프링캠프 개막 후 가진 첫 라이브피칭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오는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첫 등판하는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랜치 스타디움에서 첫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라이브피칭이란 실전 피칭을 앞두고 실시하는 최종 준비 단계로 투수가 타자를 세워놓고 공을 던지는 것을 말한다. 오후 11시께 불펜 피칭으로 가볍게 2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잭 그레인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뒤 포수 윌킨 카스티요와 호흡을 맞췄다. 다저스 최고의 전설 샌디 쿠팩스를 비롯, 돈 매팅리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 코치, 마크 맥과이어 타격코치 등 핵심 코칭 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가진 이날 라이브피칭에서 류현진은 닉 에반스, 제레미 무어, 오마 루나, 알프레도 아메자가를 상대로 5개씩 모두 20개의 공을 던졌다. 5명의 타자들은 류현진의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총 8번의 스윙이 나왔지만 안타성 타구는 단 1개도 없었다. 그레인키와 맞교대 한뒤 다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알레긋 카스텔라노스, 아지 마르티네스, 댈러스 맥퍼슨, 저스틴 셀러스를 상대로 다시 20개의 공을 던졌다. 이들 역시 류현진의 공을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모두 5번의 스윙이 나왔지만 3개가 파울성 타구였고, 셀러스는 크게 헛치기도 했다. 류현진의 피칭을 지켜보던 라소다 고문은 연신 굿, 베리 굿을 연발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모두 40개의 라이브피칭을 마친 류현진은 커브의 마술사인 다저스의 전설 쿠팩스로부터 커브 그립을 전수받기도 했다. 이날 류현진의 피칭을 지켜본 매팅리 감독은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이 좋았고, 나머지 변화구도 나쁘지 않았다며 쿠팩스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했다. 류현진은 오랜만에 마운드에서 던졌는데 그런대로 괜찮았다라며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를 던졌고, 아직 슬라이더는 던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WBC 정보전쟁 가열… 대만분석원 위장 잠입 덜미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정보전쟁이 벌써부터 가열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대만 도류구장에서 열린 한국 야구대표팀과 NC 다이노스의 첫 평가전에 대만 전력분석원들이 신분을 속인 채 잠입했다 덜미를 잡혔다고 밝혔다. KBO에 따르면 이날 잠입한 대만 전력분석원 4명은 심판 교육생이라고 신분을 속인 뒤 이날 경기 심판으로 나선 대만의 아마추어 심판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이후 KBO의 허락으로 경기장 잠입에 성공한 전력분석원들은 한국 투수들이 세트 포지션에서 투구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등의 수상한 행동을 보였다. 이에 KBO는 추궁 끝에 한국 대표팀의 전력을 분석하기 위해 잠입한 대만측의 전력분석원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KBO 관계자는 심판실에 필요 이상의 인원이 들어가기에 이상해서 물어보니 심판 교육생이라고 했다면서 하지만 이들이 심판실에서 우리 투수들의 퀵모션 시간을 재고 있는 것을 보고 전력분석원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들은 KBO의 조치로 4회에 경기장에서 쫓겨났지만, 3이닝을 던진 윤석민을 자세히 점검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대만측의 정보 수집은 처음이 아니다. KBO는 관중석 한구석에서 조용히 대표팀 전력을 체크하는 대만 전력분석원들과 하루에도 여러 차례 숨바꼭질을 해야 했다. 결국 지난 17일부터 경기장의 출입을 통제했지만, 대만 전력분석원들은 심판 교육생이라고 신분을 속이는 꼼수까지 동원하며, 한국 대표팀의 전력을 분석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대만프로야구연맹(CPBL)은 KBO에 메일을 보내 공식으로 사과했다. CPBL은 전력분석원들이 허락을 받지 않고 한국 야구 대표팀의 평가전을 찾은 데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다저스ㆍ신시내티, 류현진ㆍ추신수 영입에 오랫동안 공들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신시네티 레즈가 류현진과 추신수를 영입하기 위해 오랜시간 공을 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저스의 한국계 마케팅 담당자인 마틴 김(34)은 19일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의 캐멀백에서 류현진의 영입 비화를 소개했다. 그는 다저스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을 데려오기 위해 지난해 후반기부터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영입은 스탠 캐스틴 사장과 네드 콜레티 단장만이 류현진의 포스팅시스템 대처 방안에 대해 공유했을 정도로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두 사람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 7과 3을 조합해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을 2천573만7천737달러33센트(약 277억원)를 정할 정도로 세심한 부분에도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를 영입한 신시내티도 마찬가지다. 월터 자케티 신시내티 단장은 추신수를 영입하기 위해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7월31일까지 클리브랜드와 협상을 벌였다라며 당시 트레이드 카드가 맞지 않아 아쉽게 성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신시내티는 지난해 12월 클리블랜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과 선수 9명을 포함한 삼각 트레이드를 추진한 끝에 추신수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신시내티가 추신수 영입에 공을 들인 이유는 경기를 주도할 톱타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중부리그 1위를 차지한 신시내티의 톱타자들의 평균 타율과 출루율은 각각 0.208, 0254에 불과했다. 추신수가 클리블랜드의 톱타자로 나선 경기에서 기록한 타율 0.310과 출루율 0.389에 크게 못 미친다. 두 팀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다저스와 신시내티의 유니폼을 입은 코리언 특급 류현진과 추신수가 어떤 활약으로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WBC 한국대표팀 정근우-최정 명품수비 선보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내야수비를 책임질 SK 내야 콤비 정근우(2루수)와 최정(3루수)이 전지훈련에서 명품수비를 선보이며, 대표팀의 우승 전망을 밝혔다. 정근우와 최정은 18일 오전 대만 도류시 도류구장에서 열린 수비훈련에서 잇따라 호수비를 성공시키며, 선수와 코치진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훈련은 3루수 파울라인 부근에서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그런 만큼 두 선수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시선이 고정될 수 밖에 없었다. 두 선수는 이날 훈련에서 유지현 코치가 친 까다로운 강습성 타구를 빠짐없이 잡아내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1루 수비를 책임질 이승엽(삼성)과 이대호(오릭스), 김태균(한화)이 앞서 진행된 연습에서 공을 연신 빠뜨렸던 것과는 완전히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대기록을 달성하며 2000년대 최고 명문구단으로 자리매김한 SK 와이번스는 전력의 8할이 수비라는 평을 들을 만큼 철벽수비를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정근우와 최정이 이끄는 내야 수비진은 8개 프로구단 중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탁월한 수비를 자랑하는 두 선수인 만큼 이번 WBC에서 전경기에 출장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정근우는 유지현 코치가 쳐준 공이 까다로워 수비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김성근 전 SK 감독으로부터 비슷한 훈련을 많이 받은 탓에 큰 무리 없이 할 수 있었다라며 체력적인 부분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지만 WBC는 한 경기를 치르고 나면 휴식일이 주어진다. 그만큼 체력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