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 'WBC 첫 우승' 향해 대만 출국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12일 오전 전지훈련지 겸 1라운드가 열리는 대만으로 출국했다. 인천공항을 통해 대만 자이현으로 출국한 6명의 코치진과 27명의 대표 선수들은 이날 오후 현지에 도착해 양상문 투수 코치, 박희수(SK) 등과 합류해 13일부터 도류구장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대표팀은 본선 1라운드가 열리는 다음달 2일까지 2주간 신생팀 NC와의 연습 경기 등을 통해 실전 감각을 가다듬고 오는 20일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대표팀은 다음달 2일 네덜란드와의 1차전을 치른 뒤, 4일 호주전을 거쳐 5일 최대 난적으로 꼽히는 대만과 최종전을 갖는다. 이 세차례의 경기를 통해 조 2위 안에 들어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본선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대표팀이 2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라이벌 일본과 아마 최강 쿠바 등과 함께 4강전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될 전망이다. 주장 진갑용(삼성)은 1ㆍ2차 대회 모두 4강에 진출했던 만큼 4강 안에는 반드시 들 수 있도록 이 악물고 열심히 하겠다며 만만한 팀은 한팀도 없다. 1라운드부터 매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6년 열린 1회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이뤘던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2009년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10구단 수원 KT, 창단 ‘와인드 업’

수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10구단 KT가 창단 작업을 본격화 한다. 6일 KT에 따르면 선수 선발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될 스카우트 팀에 참여할 인원을 설연휴 이후 선별 작업을 통해 이달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기존 구단들의 스카우트 인력풀을 참고해 헤드헌터 업체에 선발 대상자에 대한 프로필 자료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처럼 KT가 프런트보다 스카우트 팀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당장 내년 퓨처스리그(2군리그)부터 참여해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 영입이 최우선 과제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T는 스카우트 팀이 꾸려지는 대로 오는 3월부터 열릴 예정인 고교야구 주말리그를 돌며 고교 유망주들에 대한 영입작업을 준비할 예정이다. 더욱이 올해 신인 드래프트(8월)부터 연고 1차 지명제도가 부활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KT는 우선지명 선수와 1차 연고선수 확보가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09년 신인 드래프트부터 연고 지명제도를 없애는 대신 팀간 전력 평준화를 위해 연고에 관계없이 각 팀이 전국을 대상으로 선수를 선발하는 드래프트제를 실시했었다. 하지만 드래프트제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팀들이 국내 유망주들을 먼저 계약하면서 국내 프로구단들은 물론 아마야구 관계자들 조차 우수선수의 조기 해외 유출을 방지하고, 연고 지역과의 유대강화를 위해 연고 1차 지명제도 부활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KBO는 각 구단들과 연고 1차 지명을 올해 드래프트부터 부활시키기로 합의, 시행을 앞두고 있다. 특히, KT는 KBO의 신생팀 창단 지원책에 따라 고교 유망주 2명을 각 구단에 앞서 우선 지명하고, 1차 지명 제도가 부활하면 이 혜택도 누려 3명까지 우수 자원을 영입할 수 있다. 한편, KT는 스카우트 팀 구성 추진과 함께 팀 창단을 주도할 T/F팀 및 프런트 구성을 함께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카우트 팀ㆍ프런트가 구성되는 대로 감독 영입에 나서기로 해 창단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SK,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서 첫 자체 홍백전…새 선발 여건욱 성공

미국 플로리다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SK 와이번스는 6일(현지시각 5일) 베로비치 스포츠빌리지(구 다저타운)에서 첫 자체 홍백전을 가졌다. 7회 제한 경기로 치러진 이 경기에서 정근우, 박정권, 조인성, 박진만이 주축을 이룬 백팀이 최정, 정상호, 박재상의 홍팀을 6대0으로 따돌렸다. 홍팀은 여건욱(2이닝 무실점)-임경완(2이닝 3실점)-김준(2이닝 3실점)이 이어 던졌고, 백팀은 문승원(2이닝)-이한진(1이닝)-민경수(2이닝)-임치영(2이닝)이 홍팀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만수 감독은 이날 경기 MVP로 여건욱김성현을 선정했고, 도루를 세 차례 저지한 포수 김정훈을 특별 시상했다. 현재 플로리다 캠프에서는 여건욱, 문승원, 임치영, 이한진을 선발 후보로 놓고 실전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첫 연습경기인 이 경기에서도 여건욱, 문승원이 선발로 등판했다. 여건욱은 광주일고-고려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9년 2차 5순위로 SK에 입단했으며 지난해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140㎞ 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이 감독은 첫 경기치고는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공수 및 주루에 걸쳐 전반적으로 양호해서 앞으로 남은 경기가 희망적이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움직임과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면서 여건욱은 선발 경쟁을 성공적으로 시작했고, 이명기는 공수와 주루 모두 빛났다. 계속 관심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여건욱은 올해 첫 평가를 받는 중요한 경기에서 잘 던져서 기쁘다. 개인적인 목표는 1군에 진입하여 승리 조로 활약하는 것이다라며 목표를 이루는 첫 걸음은 좋았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SK 정근우·최정, 5억대 연봉…예비 FA 프리미엄 '톡톡'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내야수 정근우(31)와 최정(26)의 올해 연봉이 나란히 5억원대로 훌쩍 뛰어올랐다. SK는 2루수 정근우와 지난해 3억1천만원보다 2억4천만원(77.4%) 오른 5억5천만원에 올해 연봉 재계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정근우는 지난해 12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6, 8홈런, 46타점, 22도루를 기록해 성적이 다소 저조했음에도 연봉이 크게 올랐다. SK는 3루수 최정과도 지난해(2억8천만원)보다 2억4천만원(85.7%) 인상된 5억2천만원에 재계약했다. 최정은 지난해 13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0, 26홈런, 84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20경기에서 8승3패와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한 오른손 투수 송은범(29)도 지난해 2억4천만원에서 100% 오른 4억8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정근우와 송은범은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르면 내년에 FA 자격을 취득하게 되고, 최정은 오는 3월 열릴 WBC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낼 경우 FA 취득 연한을 1년 앞당길 수 있는 예비 FA다. 이들 모두 예비 FA의 프리미엄을 단단히 받아 지난해 성적보다 훨씬 많은 연봉이 인상됐다. 이와 함께 SK는 지난해 팀의 필승 왼손 계투로 활약한 박희수(30)에게도 억대 연봉을 안겼다. 지난해 연봉 7천만원을 받은 박희수는 올해 1억원(142.9%)이나 오른 1억7천만원에 재계약했다. 박희수는 지난해 65경기에 등판해 8승1패, 34홀드, 6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 홀드왕으로 이름을 떨쳤다. 이로써 SK는 올해 재계약 대상 선수 모두와 협상을 마무리 짓고 정상 탈환을 위해 본격 시동을 걸게 됐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몸부터 만들어!” 체성분 테스트 ‘기준 미달’ 6명 美 스프링캠프 참가 취소 귀국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재활 캠프에 참가한 6명의 선수가 기준 미달로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하고 귀국했다. SK는 지난 3일 출국해 미국 애너하임에서 재활해 온 투수 박희수, 김광현, 송은범, 엄정욱, 채병용, 박정배 등이 지난 25일 오후 귀국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원래 24일 플로리다로 이동, 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현지에서 체중과 체지방률, 근육량 등을 측정하는 체성분 테스트에서 기준치에 미달해 캠프 참가가 취소됐다. 이들은 인천에서 훈련하면서 기준치에 맞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 재활캠프 선수들은 모두 올해도 팀 마운드를 이끌어야 할 주축 투수들임에도 이만수 SK 감독은 끝까지 같은 기준을 고수했다. 이 감독은 이달 중순 스프링캠프로 떠날 선수를 정할 때도 체성분 테스트에서 탈락했다는 이유로 베테랑 포수 박경완을 제외하는 등 이 원칙을 중요시해 왔다. 원칙과 별도로 걱정이 되는 부분은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 불펜의 핵심으로 기대를 모으는 박희수의 훈련이다. 민경삼 SK 단장은 박희수에 대해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해 스케줄을 일임하기로 했다면서 박희수의 훈련에 필요한 지원은 구단에서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시대](8)수원시 프로스포츠 '트로이카 시대'

수원시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전국 기초단체 중 유일하게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프로배구 등 3대 프로스포츠 팀을 보유한 전국 최고의 프로스포츠 메카로 거듭나게 됐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 KT가 1군 무대에 데뷔하는 오는 2015년이면 본격 막이 오를 프로스포츠 트로이카 시대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수원은 축구=수원이라는 등식이 성립될만큼 뜨거운 축구 열기로 유명하다. 오죽하면 축구도시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다. 수원의 높은 축구 열기의 중심에는 지난 1995년 12월 창단한 프로축구 최고의 명문 클럽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있다. 수원 삼성은 리그 4회 우승을 비롯, 국내ㆍ외 컵 대회에서 모두 20차례의 우승을 거머쥔 실력을 바탕으로, 국내 프로축구단 중 가장 많은 관중을 몰고 다니고 있다. 여기에 내셔널리그의 맹주로 군림했던 FC 수원이 올해부터 출범하는 프로축구 2부 리그에 진출함에 따라 수원은 2개의 프로축구단을 거느린 전국 유일의 도시가 됐다. 이에 따라 국내 최초의 지역 더비는 물론 과거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안양 FC와의 지지대 더비 등이 성사될 전망이어서 수원의 높은 축구 열기에 더욱 불을 지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구의 인기 또한 만만치 않다. 수원을 연고로 하는 남녀 배구팀들도 축구팀 못지않은 위상을 뽐내며, 프로배구 최고의 명문 클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려 6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남자부 KEPCO(한국전력)는 공기업 팀으로 맹위를 떨치며 한국 배구 발전을 이끌어 왔고, 3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여자부 현대건설은 아마추어 시절 슈퍼리그 5연패를 달성했었고, 프로무대에서도 정상을 달리고 있는 최고의 명문클럽이다. 일각에서는 프로야구의 출범으로 이미 확고한 위치를 다지고 있는 프로축구와 프로배구의 열기가 오히려 줄어드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지만, 프로야구의 출범이 프로스포츠에 대한 관심 확대로 이어져 시너지 효과를 통한 관중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더 높다. 수원시 관계자는 종목마다 특성이 다른 만큼 프로스포츠 팀간 경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라며 스포츠를 통해 여가를 즐기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사람 모으고 돈 부르는 ‘수원-KT’의 저력

국내 야구계의 숙원인 돔구장 건설과 야구 저변 확대에 기여할 지역독립리그, 여기에 프로야구를 든든하게 뒷받침할 야구 인구, 리모델링 구장 등 탄탄한 인프라. 수원시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여러가지 성공요인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원동력을 꼽자면 1천만 관중시대를 이끌 폭넓은 시장성과 흥행성을 들 수 있다. 수원이 전북과의 치열한 유치경쟁 속에서도 시종일관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강조하며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또한 바로 이 큰 시장성과 흥행성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우선, 수원은 프로야구 관중 동원의 핵심 3대 요소로 일컬어지는 도시 인구수와 지하철, 야구장 규모 등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수원서 1시간 내 570만 인구 거주 신분당선 개통땐 지하철시리즈 가능 서울ㆍ인천 원정팬까지 흡수 여건 갖춰 그 중에서도 1시간 내 거리에 570만에 달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는 점은 1천만 관중시대를 이끌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단순히 수치 상의 인구가 많다고 많은 관중을 유치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만은 아니다. 수원을 비롯한 성남, 화성, 오산, 안산, 평택 등지에는 프로야구 잠재 관중이 될 가능성이 높은 30~40대 젊은 층의 인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프로야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 KIA, LG, SK 등 기업의 사업장 대부분이 수원시내 또는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수원과 용인, 화성, 평택 등지에 위치한 삼성전자와 삼성반도체, LG전자, SK 등 프로야구단을 거느린 기업의 직원들만 무려 1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수원지역이 얼마나 많은 잠재적 야구팬층을 확보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로, 이들 구단과 KT의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수원야구장이 만원사례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오는 2019년까지 완공될 예정인 신분당선 등의 지하철 노선 개통으로 서울과 인천의 원정 팬들까지 흡수할 수 있게 된다면 꿈의 지하철시리즈 개막도 가능할 전망이다. 그야말로 프로야구 1천만 관중시대를 이끌 가장 핵심적인 시장으로 급부상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민은 물론 인근 도시에 사는 야구팬들이 프로야구를 보기 위해 수원으로 몰려들 것이라며 수원이 진정한 프로야구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WBC 대표팀 출정식…“다시 한번 4강가자”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향한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류중일(삼성)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은 1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WBC 출정식에서 새로운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선전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코칭스태프와 이승엽(삼성), 김태균(한화), 윤석민(KIA)을 필두로 후보 선수 28명 가운데 19명이 참석했으며, 전지훈련지로 일찍 떠난 장원삼오승환차우찬(이상 삼성), 이대호(일본 오릭스) 등은 불참했다. 제3회 WBC에서 다시 한번 4강 신화 재현에 나선 야구 국가대표팀에는 불안과 기대가 공존한다. 앞선 12회 대회에서 4강과 준우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는데 공헌한 좌완 트로이카 류현진(LA)-김광현(SK)-봉중근(LG)이 한꺼번에 불참을 선언했고, 추신수(신시내티), 김진우(KIA), 홍상삼(두산) 등의 핵심 전력이 고스란히 빠져 전력이 다소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윤석민이 선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고 빠른 투수 교체로 박희수(SK)-정대현(롯데)-오승환(삼성)으로 이어지는 역대 대표팀 최강의 불펜진을 조기에 활용한다면 마운드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이승엽과 이대호, 김태균 등이 이끄는 타선은 앞선대회 때보다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정식에서 류중일 감독은 지난 대회 성적이 너무나 좋았기 때문에 모든 국민이 이번 WBC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개인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애국심, 한국 특유의 선후배 간 팀워크가 조화를 이룬다면 한단계 더 진화하는 성적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이승엽은 이번 대회에 좋은 선수들이 몇 명 빠졌지만 한국 대표팀은 팀 전력이 약하다고 할 때 더 강한 힘이 나온다면서 최선을 다해서 예전보다 더 좋은 기록, 기적을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대표팀은 각자 소속팀 전지훈련에 참가한 뒤 오는 2월11일 귀국해 서울에 모인다. 이후 대표팀은 WBC 체제로 전환해 2월12일부터 25일까지 대만 자이현 도류구장에서 합숙하고, 연습 경기로 실전 감각을 키운다. 본선 1라운드는 3월2일부터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며, 한국은 대만, 호주, 네덜란드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B조 1, 2위는 A조 1, 2위가 유력한 일본쿠바와 3월8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4강 진출을 놓고 2라운드 승부에 나선다. 여기에서 2위 이내에 들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옮겨 4강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수원-KT 열정은 감성보다 강했다

수원시ㆍKT, 자금력ㆍ흥행인프라 구축 돌직구 먹혀 지하철시리즈ㆍ통신사 더비 등 1천만 관중시대 견인 수원-KT가 프로야구 꿈의 10구단 연고지와 기업으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경기도에 프로야구시대가 활짝 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1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구본능 총재 주재로 이사회를 연 뒤 양해영 사무총장의 공식 브리핑을 통해 전날 22명 외부 평가위원들의 채점을 종합한 결과 개인별 점수로 볼 때 전북-부영보다 수원-KT쪽에 높은 점수를 준 위원이 더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BO는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프로야구 구단주들의 모임인 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해 정원 3분의 2이상 찬성으로 수원-KT의 10구단 창단을 최종 인준하게 된다. 당초 수원-KT와 전북-부영에 대한 평가위원들의 의견차가 근소할 경우 평가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구단주 총회로 넘겨 결정키로 했던 KBO가 이날 이사회 결과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총회에서 이사회 결정을 뒤집을 가능성은 희박해 수원-KT 10구단 선정은 절차만 남긴 셈이다. 인구 1천250만 거대 시장인 경기도의 첫 프로야구단으로 탄생할 수원-KT의 가세로 수도권에는 두산LG넥센(이상 서울), SK(인천)을 포함한 5개 구단 체제를 구축, 앞으로 KT와 SK, LG의 통신업체 구단간 라이벌전은 물론 수도권 지하철시리즈 시대를 열게 돼 프로야구는 1천만 관중시대를 앞당겨 열 전망이다. 지난 2년간 10구단 유치를 착실히 준비해 온 수원-KT가 6개월 전 뒤늦게 뛰어든 전북-부영을 제친 것은 수원의 잘 갖춰진 인프라를 바탕으ㅅ로 한 시장성ㆍ흥행성에 맞물려, 야구발전기금 200억원을 제시한 KT가 부영(80억원)에 비해 안정된 구단 운영능력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날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 2020년까지 5천억원을 들여 야구계의 염원인 돔구장 건립과 경기도내 독립리그 운영 등을 밝힌 수원시와 경기도의 장미빛 플랜이 평가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수원-KT는 당위성과 진정성을 앞세운 논리를 바탕으로, 단순히 지역안배론 만을 앞세워 감성에 호소한 전북-부영을 제친 것이 승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KBO의 10구단 선정 평가위원회에는 김종구 전 법무부장관을 비롯, 학계, 야구인, 언론 관계자 등 조직 외부인사 22명이 참여해 10구단 적합도시와 기업을 비공개로 심사했다고 KBO는 밝혔다. 양 총장은 신규 구단 가입 심의와 결정은 이사회 결정 소관이나 워낙 10구단 유치 경쟁이 치열해 평가위원회를 신설, 보다 투명하게 심사하는 절차를 마련했다며 공정성에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