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브리티시오픈서 메이저 3승 아쉽게 실패

메이저 사냥꾼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의 한 시즌 메이저 대회 3승 달성이 아쉽게 무산됐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4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역전 우승을 노렸으나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시부노 히나코(일본ㆍ18언더파 270타)에 2타 뒤진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올 시즌 거둔 3승 가운데 2승을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4월)과 에비앙 챔피언십(7월)에서 이뤄냈던 고진영은 시즌 3번째 메이저 승리 추가에는 실패했지만, 1년에 다섯 차례 열리는 메이저 대회 성적을 합산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어지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자로 확정돼 위안을 삼았다. 이번 대회서 우승한 시부노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신인으로 일본 이외 지역에서 열린 대회에 처음 출전해 메이저 퀸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일본 선수의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 우승은 1977년 여자 PGA 챔피언십 히구치 히사코 이후 42년 만이다. 한편, 박성현(26ㆍ솔레어)은 10언더파 278타로 8위를 차지했으며, 이정은(23ㆍ대방건설)은 9언더파 279타로 9위에 올랐다. 황선학기자

맹추격 고진영, 브리티시오픈 3위…우승은 시부노

'메이저 사냥꾼' 고진영(24)이 한 시즌에 메이저 3승에 강력하게 도전했으나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50만달러)을 3위로 마쳤다. 고진영은 4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6천75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선두 경쟁을 벌였으나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올해 4월 ANA 인스퍼레이션과 지난달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2013년 박인비(31) 이후 6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3승을 하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고진영은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을 확정한 것에 의미를 두게 됐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는 1년에 다섯 차례 열리는 메이저 대회 성적을 합산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유일하게 2승을 거둔 고진영이 2019시즌 수상자로 확정됐다. 한국 국적의 선수가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받은 것은 2015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29)에 이어 올해 고진영이 세 번째다. 대회 우승은 18언더파 270타의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차지했다. 일본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977년 여자 PGA 챔피언십 히구치 히사코 이후 올해 시부노가 42년 만이다. 시부노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 17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리젯 살라스(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67만5천달러(약 8억1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21세인 시부노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신인으로 일본 이외 지역에서 열린 대회에 처음 출전해 '메이저 퀸'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였던 고진영은 15번 홀까지 16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며 메이저 3승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동반 플레이를 한 살라스가 15번 홀에서 약 4m 버디 퍼트를 넣고 1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갔다.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시부노 역시 15번 홀 버디로 17언더파를 만들며 살라스와 공동 선두가 됐다. 시부노, 살라스에 1타 뒤처져 있던 고진영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약 8m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춰서며 고개를 떨궜다. 살라스는 18번 홀에서 약 2m가 채 되지 않는 짧은 버디 기회가 있었으나 이 퍼트가 홀을 맞고 나오는 바람에 18언더파로 달아나지 못했다. 뒤 조에서 경기한 시부노는 긴 거리 버디 퍼트를 넣고 극적인 우승을 완성했다. 박성현(26)은 10언더파 278타로 8위, 이정은(23)은 9언더파 279타로 9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했더라면 사상 최초로 한 해에 메이저 4승을 합작할 수 있었으나 한국 선수들은 세 차례 우승으로 올해 메이저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이 2승, 이정은이 6월 US오픈을 제패했다. 한국 선수들이 한 해에 메이저 3승을 한 것은 2012년, 2013년, 2015년, 2017년에 이어 올해가 다섯 번째다. 연합뉴스

안병훈, 사흘 내리 선두…첫 우승 보인다

안병훈(28)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생애 첫 우승에 한 걸음만 남겼다. 안병훈은 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7언더파 193타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킨 안병훈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안병훈은 첫날 공동선두에 이어 2라운드와 3라운드까지 내리 선두를 달렸다. 2015년 유럽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인 BMW PGA챔피언십 우승을 발판으로 PGA투어에 뛰어든 안병훈은 준우승은 3번이나 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전날까지 보기 없이 버디 13개를 뽑아냈던 안병훈은 이날도 보기는 하나도 없이 버디 4개를 보태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5번 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가볍게 1타를 줄인 안병훈은 이어진 6번 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를 넣었고 8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한뼘 앞에 떨궈 갈채를 받았다. 14번 홀(파4)에서는 10m가 넘는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그린을 4차례 놓치는 등 보기 위기가 없지는 않았지만 모조리 파로 막아냈다. 15번 홀(파5)이 가장 큰 위기였다. 티샷이 페널티 구역에 떨어졌고 벌타를 받고 친 세번째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다. 하지만 홀 70㎝ 옆에 붙이는 벙커샷으로 파를 지켰다. 안병훈은 "잘 친 샷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그린을 놓쳤을 때 한번도 보기를 하지 않았다는 게 좋았다"면서 "사흘 내내 보기 없는 경기를 해서 선두를 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병훈은 경계심을 버리지 않았다. 그는 "1타차 선두는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마음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7위 웨브 심프슨(미국)이 브라이스 가넷(미국)과 함께 1타차 2위(16언더파 194타)로 따라붙은 게 부담스럽다.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통산 5승 고지에 올랐던 심프슨은 이 대회에 앞서 전문가들이 꼽은 우승 후보 1위다. 2011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심프슨은 딸 이름을 윈덤으로 지을 만큼 이 대회에 애착이 강하다. 심프슨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날 5타를 줄였다. 심프슨은 "(코스가 쉬워서) 내일 8, 9, 10언더파를 치는 선수가 나올 것"이라면서 "최종 라운드에서 많은 타수를 줄이지 않으면 우승하지 못한다"고 공격적인 추격전을 예고했다. 세계랭킹 19위 폴 케이시(잉글랜드)는 3타차 공동 5위(14언더파 196타)에 자리했다. 작년 US아마추어골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올해 PGA투어에 뛰어든 빅토르 호플란트(노르웨이)가 6언더파 64타를 치며 공동 5위 그룹에 합류하자 미국 언론은 새로운 스타 탄생을 점치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전날까지 선두권에서 안병훈과 경쟁하던 임성재(22)는 이븐파 70타로 부진, 공동 16위(11언더파 199타)로 밀려났다. 김시우(24)는 2언더파 68타를 쳐 임성재와 같은 공동 16위로 순위가 올랐다. 연합뉴스

KPGA-스포츠아일랜드, 골프연습장 인증사업 협약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1일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 스포츠센터인 스포츠아일랜드에서 골프연습장 인증 사업 협약식을 갖고 KPGA 공식 인증패를 전달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KPGA 양휘부 회장과 스포츠아일랜드 백성욱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직원과 소속 프로가 참석해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이날 KPGA 인증패를 전달받은 백성욱 대표이사는 국내 프로골프 최고 권위의 KPGA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은 만큼, 내장객들에게 높은 수준의 레슨과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KPGA는 2017년 11월부터 골프연습장 인증 사업을 시작, 전국 37개의 골프연습장에 KPGA 골프연습장 인증 및 협약을 진행하였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공식 인증플레스십 골프센터를 선정해 관리한다. 이를 통해 골프연습장의 체계적인 레슨과 수준 높은 고객 서비스 등을 제시해 골프장 연습장의 레슨 시장 활성화와 골프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한편, 이날 KPGA로부터 인증패를 받은 스포츠아일랜드는 경기도수원월드컵스포츠센터를 지난해 11월부터 위수탁 운영 중이며, 골프, 수영, 피트니스, 필라테스, 스쿼시, GX 등 다양한 종목의 시설을 갖춘 경기도 최대 규모의 종합스포츠센터다.황선학기자

‘메이저 퀸’ 고진영ㆍ‘여제’ 박인비, 코르다 자매와 동반 플레이

▲ LPGA 로고 메이저 3개 대회 석권으로 시즌 4승을 노리는 메이저 퀸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과 4년 만에 메이저 우승과 통산 20승 고지 등정을 노리는 골프여제 박인비(31ㆍKB금융그룹)가 코르다 자매와 나란히 1라운드를 치른다. 직전 대회인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승과 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고 영국으로 건너간 고진영은 8월 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튼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브리티시오픈에 나선다. 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 올 시즌 5개의 메이저 대회 가운데 3개 대회 우승을 쓸어담겠다는 각오인 고진영은 코르다 자매 중 동생인 넬리 코르다(21ㆍ미국), 스즈키 아이(일본)와 함께 1일 밤 8시 38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이에 앞서 4년 만에 브리티시오픈 정상을 노리는 박인비는 언니 제시카 코르다(26), 앤절라 스탠퍼드(미국)와 함께 1일 오후 3시 14분 티샷을 날린다. 또 시즌 메이저 무관의 박성현(26ㆍ솔레어)은 머리나 알렉스, 브리트니 올터마레이(이상 미국)와 함께 오후 3시 3분에 1번홀을 출발하고, 메어지 대회인 US오픈 우승자인 이정은(23ㆍ대방건설)은 브리트니 랭(미국), 누리아 이투리오스(스페인)와 한 조에서 오후 7시 43분에 경기를 펼친다. 이 밖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둔 국내파 최혜진(20ㆍ롯데)은 재키 콘콜리노(미국), 잉그리드린드발트(스웨덴)와 함께 오후 5시 53분 티박스에 오른다. 황선학기자

‘메이저 퀸’ 고진영, 브리티시오픈서 시즌 메이저 3승 도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2승 포함, 가장 먼저 시즌 3승 고지에 오른 메이저 퀸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올 시즌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한 상승세를 몰아 오는 8월 1일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오픈에서 메이저 3승을 이룬다는 각오다. 지난 29일 끝난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대회로만 2주 연속 열릴 이번 대회에서 고진영이 우승하기 위해선 컨디션 유지와 함께 체력회복이 관건이다. 직전 대회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자칫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체력이저하되면 쟁쟁한 다크호스들의 거센 도전을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산악 지형 코스인 에비앙과 이번 대회 개최지인 워번 골프클럽의 특성이 다르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고진영을 비롯해 에비앙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던 김효주(24ㆍ롯데), 박성현(26ㆍ솔레어), 박인비(31ㆍKB금융그룹) 등이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올해 3승 중 2승을 메이저서 일궈내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이 붙은 고진영은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고, 세계 2위 박성현도 최근 4개 대회에서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준우승과 LPGA 투어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네 번 모두 10위 안에 드는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또 2016년 1월 이후 우승이 없는 김효주 역시 최근 5개 대회에서 준우승 2회를 포함해 모두 톱 10의 성적을 거두며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고, 박인비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브리티시오픈 제패를 꿈꾸고 있다. 한편, 2016년 이번 대회 장소인 워번 골프클럽에서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올랐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당시 3타 차로 준우승한 이미림(29ㆍNH투자증권)도 정상 등극을 노리는 등 내로라 하는 강자들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광희기자

고진영,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메이저 2승·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천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2위인 김효주(24)와 펑산산(중국), 제니퍼 컵초(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만 두 차례 우승했다.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까지 더해 올해 시즌 3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른 선수가 됐다. 세계 랭킹 2위 고진영은 우승 상금 61만5천달러(약 7억2천만원)를 받아 시즌 상금 198만3천822달러를 기록, 상금 1위가 됐고 29일 자 세계 랭킹에서도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미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던 고진영은 상금과 세계 랭킹까지 선두에 나서며 2019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들고 있다. 악천후로 인해 경기 시작이 예정보다 2시간 미뤄진 이날 경기는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 속에 진행됐다. 3라운드까지 김효주가 1타 차 단독 선두, 박성현(26)이 2위였고 박인비(31)와 고진영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3위였다.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벌인 고진영과 김효주, 박성현의 우승 경쟁이 치열했다. 먼저 난조를 겪은 선수는 박성현이었다. 박성현은 11번 홀(파4) 티샷이 왼쪽으로 치우쳤고, 두 번째 샷은 근처 나무에 걸리면서 세 번째 샷이 홀 62m나 남기는 위기에 놓였다. 1, 2번 홀을 연속 보기로 시작하며 흔들렸던 박성현은 결국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이때까지 선두였던 김효주와 격차가 5타로 벌어졌다. 고진영과 김효주의 '양자 대결'로 압축된 상황에서는 김효주가 14번 홀(파3)에서 무너졌다. 1타 차 리드를 잡고 있던 김효주는 이 홀 티샷이 벙커로 들어갔고, 벙커샷은 벙커 턱을 맞고 다시 벙커로 향했다. 세 번째 샷도 짧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했고 보기 퍼트, 더블보기 퍼트가 연달아 빗나가 이 홀에서만 3타를 잃었다. 순식간에 고진영이 2타 차 단독 선두가 됐고 이후로는 뜻밖의 선수들이 추격자로 나섰다. 올해 5월에 프로로 전향한 컵초가 마지막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몰아치며 13언더파를 기록, 고진영을 1타 차로 압박한 가운데 먼저 경기를 마쳤다. 펑산산 역시 17번 홀(파4) 버디로 13언더파를 채워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1타 차로 쫓기던 고진영은 그러나 17번 홀에서 약 4m 버디 퍼트에 성공, 2타 차로 달아나며 결정타를 날렸다. 고진영은 2015년 박인비가 여자 PGA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 이후 4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2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한 시즌에 메이저 2승을 거둔 선수가 없었다. 박성현은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6위, 박인비는 9언더파 275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열린 네 차례 메이저 대회 가운데 3승을 따냈다. 고진영이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이정은(23)이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또 올해 열린 21개 대회에서 절반에 가까운 10승을 합작했다. 여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는 8월 1일 개막하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이어진다. 연합뉴스

‘메이저 퀸’ 고진영,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세계 랭킹 1위

'메이저 퀸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컵에 입맞추는 감격을 누렸다. 고진영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공동 2위 김효주(24ㆍ롯데)와 펑산산(중국), 제니퍼 컵초(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5승 고지를 밟았다. 고진영은 ANA 인스퍼레이션(4월) 우승에 이어 올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만 두 차례 우승했고,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3월) 포함, 올해 가장 먼저 3승을 정복한 선수가 됐다. 또 2015년 박인비가 여자 PGA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 이후 4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2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아울러 우승상금 61만5천달러(약 7억2천만원)를 보태 시즌 상금 198만3천822달러가 돼 상금 1위로 올라섰으며, 29일자 세계 랭킹에서도 1위로 도약해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부문 1위에 이어 상금과 세계랭킹까지 4개 부문 선두에 자리했다. 고진영은 3라운드까지 김효주에 4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했지만 4라운드에서 맹추격하며 1타까지 접근했다. 이후 고진영과 김효주의 양자 대결로 압축된 상황에서 김효주가 14번홀(파3)에서 무너졌다. 김효주의 티샷이 벙커에 들어갔고 벙커샷이 벙커 턱을 맞고 재차 벙커로 향한데 이어 세 번째 샷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하며 이 홀에서만 3타를 잃었다. 고진영이 이 기회를 틈타 2타 차 단독 선수로 치고 나갔고, 이후에는 뜻밖의 추격자들로부터 견제를 받았다. 올해 5월에 프로로 전향한 컵초가 마지막 4개홀에서 버디 3개를 낚으며 고진영을 1타 차로 압박한 뒤 먼저 경기를 마쳤고, 펑산산 역시 17번 홀(파4) 버디로 13언더파를 만들며 공동 2위에 올랐다. 하지만 1타 차로 쫓기던 고진영은 17번 홀 약 4m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2위 그룹에 2타 차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이 밖에 박성현(26ㆍ솔레어)은 10언더파로 공동 6위, 박인비(31ㆍKB금융그룹)는 9언더파로 공동 8위에 랭크돼 한국선수 4명이 톱 10에 들었다. 한편, 올해 열린 4차례 메이저 대회 가운데 3승을 따낸 태극낭자들은 오는 8월 1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출격한다. 이광희기자

한ㆍ일 ‘차세대 주자’ 최혜진·하타오카, 에비앙서 동반 플레이

한국과 일본 여자 골프의 대표 차세대 주자인 동갑내기 최혜진(20ㆍ롯데)과 하타오카 나사(20)가 에비앙 챔피언십 1ㆍ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25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조직위가 발표한 조 편성에 따르면 최혜진과 하타오카는 가비 로페스(멕시코)와 함께 1ㆍ2라운드서 함께 경기한다. 1라운드는 한국 시간으로 25일 오후 3시 25분에 시작한다. 최혜진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둔 국내파의 선두 주자다. 2017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 출전,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골프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강인시켰던 최혜진은 올해 KLPGA 투어에서 상금 7억3천만원으로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KLPGA 투어에서 통산 8승(아마추어 우승 포함)을 따낸 최혜진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로 출전한다. 또한, 하타오카 역시 2016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일본여자오픈을 제패한 뒤 이듬해 2연패를 달성했다. 일본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하타오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이미 3승을 따낸 기대주다. 최혜진은 아직 LPGA 투어 비회원으로 하타오카에 비해 열세지만 메이저 대회만 따져서는 둘의 최고 성적이 똑같다. 최혜진은 2017년 US오픈 준우승, 하타오카 역시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서 2위를 차지했었다. 한편, 이번 대회 조편성 가운데는 가장 흥미를 끄는 조는 올 시즌 메이저 대회 우승자인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 이정은(23ㆍ대방건설), 해나 그린(호주)이 한 조에 묶인 것이다. 더불어 세계 랭킹 1위 박성현(26ㆍ솔레어)도 랭킹 3ㆍ4위인 렉시 톰프슨(미국), 이민지(호주)와 한 조에 편성됐고, 박인비(31ㆍKB금융그룹)는 김효주(24ㆍ롯데),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함께 대회를 시작하게 돼 눈길을 끈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