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아이의 꼬물대는 손을 잡는 것으로 엄마와 아이의 첫 대화는 시작된다. 볼을 부비고, 품에 안아 심장 소리를 들려주고, 배를 쓰다듬어주는 것이 바로 엄마와 아이가 나누는 의사소통이다. 그런 점에서 마사지는 가장 기본적인 교감의 방법이다. 하지만 막상 마사지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부모는 많지 않다. 아이의 길고 곧은 팔다리를 위해서는 어떤 마사지가 필요한지, 내 아이의 건강상태에 맞는 마사지는 어떤 방법이 좋은지 등. 한국부모아동연구소의 장문규 소장을 비롯해 김영희김순화채승희 연구원이 최근 공동 집필한 책 5감각 접촉을 통한 영유아 마사지의 이해와 실제(우일 刊)는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책은 아이와 부모가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 마사지가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를 바탕으로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영유아 마사지에 대한 이론적 개념부터 실제 마사지 테크닉까지 꼼꼼하게 다루고 있다. 먼저 영유아 마사지의 이해 부분에서는 마사지와 영유아 발달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과 영유아의 인체구조, 아로마 오일 등에 대한 학문적 정보를 제공한다. 또 영유아 마사지의 실제 파트에서는 다양한 일러스트와 사진을 이용해 초보 부모들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마사지 테크닉과 영유아 요가 등을 소개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길고 곧은 팔다리, 예쁜 얼굴형, 튼튼한 척추 등 몸매관리를 비롯해 변비, 식욕부진, 비염과 호흡기질환, 두뇌발달, 시력발달 등 신체건강까지 두루 살피고 있다. 또한 아이에게 시도할 수 있는 한방마사지, 아로마테라피와 마사지와 요가를 할 때의 주의사항도 싣고 있다. 또 더 나아가 영유아 마사지는 긴장을 풀어주어 이완케 하고, 정서적인 안정, 원만한 성격,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하는 전인적인 인격형성에도 도움인 된다고 책은 강조하고 있다. 값 1만8천원 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 인터뷰> 책 영유아 마사지 공동저자 장문규 소장 아이에게 사랑을 주고 싶은 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엄마,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할 지 고민인 아빠라면, 마사지부터 시작해 보세요. 최근 출간된 책 5감각 접촉을 통한 영유아 마사지의 이해와 실제를 펴낸 장문규 한국부모아동연구소장은 영유아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와 애착 관계의 형성 즉, 심뢰감을 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부접촉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마사지는 신뢰감을 높이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행위라는 것이다. 마사지는 아이들의 성장발육에만 좋은 것이 아닙니다. 마사지의 가장 큰 효과는 아이가 부모의 사랑의 느낌으로써 정서적 안정을 찾고, 더 나아가 올바른 인성 형성의 밑거름이 된다는 겁니다. 때문에 장 소장은 마사지를 하더라도 단순히 신체에 자극을 주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아이와 눈을 맞추고 교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장 소장은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마사지에 대한 오해로 두 가지를 들었다. 하나는 마사지가 영아기(0~2세)에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마사지를 무조건 하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인간의 인격형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입니다. 부모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고 느낄 때 아이들은 자존감을 갖게 되죠. 마사지를 영아기뿐만 아니라 유아기까지 해줄 때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겁니다. 이어 장 소장은 마사지를 아이가 받고 싶지 않을 때 억지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마사지 과정 자체가 부모와 아이의 교감인 만큼, 아이가 가장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적절한 시간과 장소를 설정하는 것이 마사지의 기본이라고 조언했다. 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해적들이 코리아라는 말을 듣고 환호하던 순간을 잊을 수 없었다. 한국이 만만하고, 한국 선원은 돈으로 보인다는 것이었다.(본문 중에서) 소말리아 부근 해역에서 우리 선박이 피랍됐다는 뉴스는 1년에 한 두 번꼴로 볼 수 있을 만큼 흔한 일이었다. 그때마다 선박에 타고 있던 피랍자의 가족들은 애타게 발을 동동 굴렀고, 정부는 천문학적인 몸값을 지불하며 사건을 마무리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일반적으로 피랍 선장과 해적 두목은 사이가 좋은 편이라는 것이다. 해적 두목은 선장과 마찰을 빚어 협상에 차질을 빚는 것을 피해야 하고, 선장은 안정을 위해 이에 협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불문율을 깬 사람은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이었다. 그가 297일간의 못 다한 이야기를 담아 회고록 그들은 나를 캡틴이라 불렀다(플러스81스튜디오 刊)를 출간했다. 책에는 지난해 1월 발생한 삼호 주얼리호 피랍 사건의 비화를 담았다. 당시 석해균 선장은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모든 선원을 안전하게 복귀시켰다. 잘 알려졌듯이 선장 자신은 심각한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그는 한국으로 들어와 몇 번의 대수술 후 기억을 점차 회복해 갔으며, 그간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비화를 책을 통해 공개했다. 책에서 느낄 수 있는 석 선장은 자존심과 자부심이 대단한 사람이다. 무엇보다 판단이 빠르고 적의 위협에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을 만큼 두둑한 배짱을 갖고 있다. 이 정도는 언론에서도 충분히 보도됐지만, 총상을 당한 그가 고통에 못 이겨 응급처치 한 선원들에게 차라리 총을 쏴 죽여달라고 애원했다는 대목은 처절하다 못해 그의 인간적인 면을 느끼게 한다. 값 1만2천500원 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한국 최초로 거리명으로 자신의 이름을 남간 화가 이중섭의 업적을 새롭게 조명한 그림으로 삶을 완성한 화가 이중섭(다섯수레 刊)이 출간됐다. 주권을 잃은 조국과 아버지 없는 가정이라는 그늘로 얼린 이중섭은 늘 외롭다. 국내 최초로 미국 유학을 다녀온 임용련에 눈에 띈 이중섭은 화가의 길에 들어선다. 그는 고구려 고분 벽화와 전통 미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소 그림에 열중했고, 일본 유학시절 굵은 선, 힘찬 율동이 꿈틀거리는 그림 덕분에 동방의 루오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이중섭의 예술 세계를 규정하는 원동력은 외로움과 삶의 고통이다. 그는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이며 그림은 나를 말하는 수단밖에 다른 것이 못 되는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해왔다. 이중섭은 그림에 자신과 민족을 담고 내일의 희망을 그렸던 것이다. 저자 박영택은 이 책에 인간 이중섭에 대한 기존의 평가를 넘어 참된 화공이기를 자처한 이중섭의 작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미술재료가 없어 담뱃갑 은박지에라도 그림을 그렸던 이중섭. 그가 고통 속에서도 해학적이고 유쾌한 희망을 그렸던 예술혼과 생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근대 미술사를 통틀어 가장 현대적인 화가, 어마어마한 작품 가격과 위작 시비가 끊이지 않는 화가 등 그를 수식하는 수많은 표현 뒤에 가려져있던 진정한 화공 이중섭의 모습을 미술평론가 박영택의 눈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값 1만원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일제강점기를 살던 조선인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그저 항일투쟁, 독립운동, 친일파, 일제탄압 같은 단편적인 지식과 이미지로만 알고 있던 일제강점기에도 사람들은 기쁘면 맥주를 마시고, 슬프면 축음기로 노래를 들었으며,아이들에게 이유식을 사먹이고 기차를 타고 해수욕을 떠났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는 정치적으로 나라를 빼앗긴 암울한 시대였지만, 시대의 일상을 하루하루 살아가는 소시민들은 신문명과 구질서가 충돌하는 개화된 세상에서 더 나은 삶을 욕망했다. 이토록 아찔한 경성(OBS PD 한성환 엮음꿈결刊)은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일제강점기의 문화사회상을 집중 조명해 당대에 대한 새로운 시작을 제시한다. 이토록 아찔한 경성은 지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2년여 간 잊혀졌던 우리 역사의 장면들을 전문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풀어내 큰 인기를 얻었던 역사 특강 프르그램 OBS 특별기획 <세상을 움직이는 역사>에서 우리 근대의 변화상을 담은 여섯 가지 주제를 골라 엮어냈다. 우리 근대의 확산과 전파 과정에서 한 축을 담당했던 광고, 대중음악, 사법제도, 문화재, 미디어, 철도라는 주제를 통해 근대 조선인들의 삶과 욕망, 신세계 조선의 변화상을 자세히 담아내고 있다. 특히 일제의 식민지가 되지 않았다면 받아들이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트로트라는 장르가 뿌리내리고 세련된 도시 젊은이들이 듣는 노래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왜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일본순사가 세상에서 제일 밉고 무서운 존재라고 했는지 그 이유를 알려주는 대목은 꽤나 흥미롭다. 책에서 다루는 주제들은 여전히 우리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독자들은 근대 조선인과의 삶과 욕망이 지금 우리와 다르지 않으며 그 때의 사회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값1만4천800원.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남현호 著 / 다우 刊) 모스크바 특파원을 지내고 현재 뉴스전문채널 뉴스Y 앵커로 활약 중인 저자가 오늘날 러시아의 정치경제사회문화 현상을 비롯해 국제관계에서 나타나는 특징적 요소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러시아에는 고려인의 땅이 있다, 러시아, 1년 내내 춥지는 않아요, 푸틴의 승리, 그리고 그의 고민, 러시아의 공룡기업들, 가스관과 한반도, 러시아 여행할 때 이것만은 조심하자 등 다양한 글이 실렸다. 값 1만7천원 ■ 받아들임: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타라 브랙 著 / 불광출판사 刊) 행복한 삶의 원동력은 받아들이는 힘이라고 저자는 본다. 그러면서 그 힘을 기르는 방법으로 근본적 수용 훈련을 제시한다. 여기서 말하는 근본적 수용이란 마음챙김 명상이다. 저자는 근본적 수용이 삶에서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는지 구체적 상담사례로 보여준다. 가장 큰 효과는 나는 쓸모없는 존재라는 인식을 벗어나게 해줌으로써 진정한 나를 찾게 한다는 것. 김선주김정호 옮김. 값 1만9천800원 ■ 이게 도무지 뭣하자는 소린지 모르겠고(김영명 著 / 개마고원 刊) 정치학자인 저자는 3년 전 불교에 입문한 초보불자다. 그는 직업적 논리벽과 정합성을 동원해 불교 핵심 원리를 군더더기 없이 추리고 이를 잣대로 한국 불교의 문제점을 지적해낸다. 저자는 오늘날 한국 불교는 입문자에게 불친절하며 중생과 따로 놀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들만의 불교에서 벗어나 나와 남의 고통을 없애는 명실상부한 대승불교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값 1만5천원 ■ 전쟁의 슬픔(바오 닌 著 / 아시아 刊) 1991년 발표된 이후 베트남 문학 최초로 16개국 언어로 번역출간됐다. 17세의 나이에 전쟁에 뛰어들었던 주인공 끼엔은 종전 후 전사자 유해발굴단의 일원으로 전우의 시신을 찾아 헤맨다. 부대원이 몰살한 현장에 당도하자 당시의 공포가 되살아나고 첫사랑 프엉과의 아픈 추억이 가슴을 찢는다. 그가 오직 할 수 있는 일은 글을 쓰는 것뿐이다. 전쟁이 남긴 상흔을 생생하면서도 감동적으로 묘사해 영국, 덴마크, 일본 등에서도 수상하며 외국 언론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하재홍 옮김. 값 1만2천500원 이주의 베스트셀러 1.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 / 쌤앤파커스 2. 은교(양장본 HardCover) / 박범신 / 문학동네 3.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 정목 스님 / 공감 4.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DVD1장포함) / 마이클 샌델 / 와이즈베리 5.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 8.0 6. 메이플 스토리 오프라인 RPG. 51(코믹) / 송도수 / 서울문화사 7. 남자의 물건 / 김정운 / 21세기북스 8. 주기자: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 주진우 / 푸른숲 9. 그리스인 조르바(열린책들 세계문학 21) / 니코스 카잔차키스 / 열린책들 10.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 류시화 / 문학의숲
쓰러지고 상처입고 아파해도 결국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을 위한 마음 치유 인문학 서적 결핍을 즐겨라(추수밭 刊)가 출간됐다. 이 땅의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결핍이 있다. 이를 피하거나 주저하는 대신 정면으로 극복하려고 할 때 절망의 다른 이름이었던 결핍은 오히려 희망의 가능성이자 삶의 에너지가 된다. 인문학 전도사를 자처하는 저자 최준영은 책에서 노숙인, 여성 가장, 수형인 등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큰 결핍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삶을 성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는 영화의 한 장면, 철학자의 사색, 저자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희망과 용기를 주는 잠언들로 가득하다. 특히 책 뒤에는 저자의 감상 포인트를 이 책에 인용된 책 속 책으로 정리해놓고 독자 스스로 나를 재발견하는 독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은 비어 있어야 채울 수 있다, 무소의 뿔은 혼자서 간다, 생각이 성숙해야 인생이 성장한다 등의 구성됐으며, 오늘도 깨지고 상처입고 아파하는 사람, 끝 모를 속도와 경쟁에 지친 사람, 어제와는 다른 내일을 꿈꾸는 사람 등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 치유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책에도 결핍이 있다는 저자는 이 책의 비어 있는 곳이 독자의 상상력으로 채워지고 독자의 비어있는 곳이 이 책의 소소한 메시지로 채워지면, 그때 비로소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만남을 강조했다. 결핍과 결핍이 만나면 창조적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값 1만3천원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책 한 권이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특히 어릴 때 감동을 받은 책은 더 그렇다.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자녀에게 무슨 선물을 할지 고민이라면 책 선물은 어떨까. 연령별로 초등학교 12학년, 34학년, 56학년, 미취학 아동별 도서를 한 권씩 골랐다. ■ 초등학교 56학년-장수만세(이현 著, 우리교육 刊) 귀신 이야기다라고 하면 열심히 읽기 시작하는 책이다. 장수는 전교 1등이 어렵지 않은 징글맞은 모범생이자 타고난 우등생이다. 그러나 자살을 꿈꾼다. 장수네에 온 저승사자가 그만 동생 혜수를 잘못 데려가는 바람에 장수의 자살하려는 마음을 혜수가 알게 된다. 이승으로 돌아온 혜수는 떠돌이 혼령 연화와 장수 마음을 돌리려 애쓴다. 장수는 왜 죽으려 하고, 혜수의 작전은 성공할까. 값 8천500원 ■ 초등학교 34학년-랑랑별 때때롱(권정생 著, 보리 刊) 아픈 몸으로 한 해 동안 어린이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연재한 권정생 선생이 마지막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랑랑별은 500년 전에 우리 지구의 지금 같은 모습이었다. 투명한 도깨비 옷을 입고 시간여행을 자유롭게 하고, 그 멀리서 지구 곳곳을 볼 수 있으니 우리보다 과학이 발달한 별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막상 지구 아이 새달이와 마달이가 때때롱과 매매롱의 초대로 가보니 그곳은 아주 소박한 시골이었다. 왜 그럴까. 그 이유를 500년 전 랑랑별에서 찾는다. 값 1만2천원 ■ 초등학교 12학년-염소 시즈카(다시마 세이조 著, 보림 刊) 봄에 집으로 온 염소 시즈카와 다시마 세이조 가족의 그림일기다. 판단력이 없는 염소의 해프닝은 작가의 딸 나호코가 꼭 동생을 본 듯하다. 우리도 나호코와 함께 설레고 당황스럽고 삐치고 웃고 운다. 다소 값이 비싼 그림책이지만 그림의 양으로 보나 질로 보나 생명력 넘치는 작가의 화집을 한 권 마련한다고 생각하면 결코 비싼 가격은 아니다. 값 2만5천원 ■ 미취학 아동-할머니, 어디가요? 쑥뜯으러 간다!(조혜란 著, 보리 刊) 옥이네 봄 이야기다. 옥이는 할머니랑 쑥 뜯고 엄나무 순, 고사리 뜯는 봄을 보낸다. 쑥개떡을 해서 장에 가서 팔고 엄나무 순을 따서 팔고, 고사리 삶아서도 판다. 할머니는 무엇에 쓰려고 큰 꿀병에 돈을 모으실까. 그래도 귀한 돈 중 일부로 옥이가 자꾸 만지던 검정 강아지를 샀고 어린이날 이웃 아이들에게 비눗방울 장난감을 선물한다. 옥이와 할머니 가족이야기를 넘어 사실 온 동네 이야기다. 시장에 가서 봄나물을 사와 가족과 함께 요리해 먹을 수 있게끔 레시피가 들어 있다. 직접 해먹어야 이 책은 더 맛이 난다. 값 1만1천원 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사)출판도시입주기업협의회(회장 김정선)는 문화관광체육부의 후원으로 주5일 수업제 시행에 따른 청소년 등의 독서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파주출판도시 체험 학교 5월부터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출판도시 인근 김포, 고양, 서울, 파주 지역 소외계층 및 초ㆍ중등학생 대상으로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매주 토요일 총 25회 진행된다. 참가 학생들은 파주출판도시에 입주해 있는 국내 유명 출판사, 인쇄소 등 출판제작 현장을 견학하고 직접 책만들기 과정을 체험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에 참여 할 수 있다. 참가대상은 해당 지역 시청 및 교육청의 추천을 받은 단체 또는 학교 학생으로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31)955-0026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 위대한 예술(수지 하지 著, 지식갤러리 刊) 영국왕립미술협회 특별회원으로 활동하는 저자가 선사시대부터 오늘날 낭만주의입체주의팝아트 등에 이르기까지 미술 사조 50개를 선별해 소개한 미술 교양서. 저자는 서양 미술 사조뿐 아니라 불교 미술일본의 우키요에근대 일본의 신판화 등 동서양을 넘나들며 폭넓은 시각의 틀을 제공한다. 각 사조의 양식미술가대표 작품을 타임라인을 곁들여 한 데 버무렸다. 전문적인 내용을 지양하고 미술에 대한 기본 지식을 전달하는 교양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값 1만5천원 ■ 페르세우스의 방패(문광훈 著, 고려대학교 출판부 刊) 충북대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문학미학철학 다방면에 걸쳐 저서를 남긴 저자가 페터 바이스의 저항의 미학을 분석한 책. 저자는 저항의 미학을 통해 글쓰기에 담긴 저항적 의미를 짚어낸다. 글쓰기는 어떠한 방식으로 상징적 의미 구성에 참여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문화 형성에 어떻게 이바지하는지 들여다본다. 저자에게 예술이란 망각과 소멸이라는 메두사에 대항하는 페르세우스의 거울방패다. 값 2만5천원 ■ 여행하는 인문학자(공원국 著, 민음사 刊) 책에서만 얻는 정체된 정보에서 벗어나 살아있는 지식을 얻고자 길 위로 나선 인문학자의 중국 서부 여행기. 신장위구르 자치구와 티베트 고원에서 겪은 8년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타클라마칸 사막에서의 3박4일 노숙생활, 독립투쟁으로 외국인 출입이 금지된 티베트에 몰래 들어갔다 중국 공안에 들통나 쫓겨났던 일 등이 생생하게 기록됐다. 값 1만5천원 ■ 영구혁명의 문학들 (고영직 외 13인 著, 국학자료원 刊) 한국 작가회의(이사장 이시영) 산하 민족문학연구소 연구원들이 19601970년대 문학의 가치를 재조명한 책. 419혁명 이후 문학지형의 변화를 살피고 창작과비평, 문학과지성을 비롯해 당시 발간된 소규모 동인지들을 분석한다. 당시 우리 문학에서 다시 주목받을 만한 당대 주요 작가와 비평가를 연구한 논문도 함께 수록됐다. 저자들은 기존 연구가 몇몇 당사자들의 회고담 차원에서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은 향후 1960년대 매체 비평 연구에서 새로운 시각과 쟁점을 제공한다고 소개한다. 값 3만2천원. 이주의 베스트셀러 1.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 / 쌤앤파커스 2. 주기자: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 주진우 / 푸른숲 3. 은교(양장본 HardCover) / 박범신 / 문학동네 4.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 8.0 5. 남자의 물건 / 김정운 / 21세기북스 6.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 코너 우드먼 / 갤리온 7. 메이플 스토리 오프라인 RPG. 51(코믹) / 송도수 / 서울문화사 8.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 양창순 / 센추리원 9.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 곤도 마리에 / 더난출판사 10. 하루 15분 정리의 힘 /윤선현 / 위즈덤하우스
매일 배달되는 신문을 책 크기로 접으면 얼마나 두꺼운 책이 될까? 기자들은 새로운 뉴스들은 매일 어디서 찾는걸까? 신문기사처럼 쪼개놓은 짤막한 공부법은 없을까?신문을 보면서 여러가지 궁금증을 갖는 친구들이 있다. 그렇다고 마땅히 물어볼 때도 없는 친구들을 위해 이 책을 소개한다.최근 입학사정관제 지원이 확대되면서 자기소개서와 논술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논술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많은 글을 읽어야 하는데, 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게 접하는 것이 신문이다. 이 신문을 책으로 만들었다. 도서출판 사계절에서 출간된 역사신문(1-6권)이다.책은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 중 한국사 부분이 들어있는 사회와 중학교 2학년 역사, 그리고 고등국어의 국사, 근현대사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데다, 신문처럼 쉽게 공부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한국사를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잘 수록했다. 매일 보는 신문의 형식으로 두 장마다 일간지처럼 제 몇호가 표시되어 있어 보던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한 면에 여러 사건이 있고 한 가지 사건을 다른 시각에서 조명한 기사를 보면서 내 생각은 어떤지도 생각해 볼 수 있다.시야를 넓혀 세계사의 흐름과 이모저모를 살펴보고 싶다면 세계사 신문(1~3권)을 펼쳐 보자. 세계 문명과 사건들이 눈앞에 이야기처럼 펼쳐진다. 책은 역사신문보다 작은 크기여서 보기에 좀더 편하다. 한 면에 약 두 세 개의 사건을 다뤘으며, 과거의 역사를 오늘 일어난 일처럼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한국사나 세계사를 재미있게 공부하는 방법 중 하나는 요즘 방송되고 있는 역사드라마와 비교하며 읽는 것이다. 부모님께 질문하며 읽기 등 퀴즈대회처럼 해 본다면 즐겁고 신나는 놀이로 다가올 것이다.아홉 권의 신문시리즈를 읽고 나면 한국사와 세계사를 정복한 것처럼 풍부해진 지식에 놀라게 된다. 문의(031)257-5067전방하 동화작가독서특훈하나로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