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남부럽잖은 행복도, 가슴 아픈 일도, 죽고 싶은 만큼 괴로운 일도 낸들 없었겠느냐? 네 나이땐 격동하기 쉬우나 이제 생각해 보니 격동할 일이 없구나…늙은이의 지혜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란다’(노인의 지혜中) 시를 읽는 이들의 감성이 새롭게 살아나는 시를 쓰고 싶다는 시인 한새빛씨가 그동안 차곡차곡 써 두었던 시들을 묶어 한권의 시집으로 선보였다.(한누리 미디어 펴냄) ‘꽃불’이라 이름붙여진 이 시집은 크게 6부로 나뉘어져 있다. 별, 꽃, 만남, 사랑, 계절, 젖은 영혼 등. 그녀가 쓰고 싶다는 시에 대한 욕심만큼이나 예쁘고도 감정이 묻어나는 시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했음직한 또는 많은 이들이 쉽게 공감할만한 그런 시들로 삶의 한 자락을 풀어놓는 진지함도 시를 읽는 이의 가슴 한켠을 적셔주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나의 삶이 시를 통해 승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한씨는 계간 ‘해동문학’으로 등단, 성남문학상(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성남문인협회 감사, 문학시대 동인, 한국창작문학 회원 등으로 활동중이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출판·도서
경기일보
2001-06-2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