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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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달인’부터 ‘초보농부’까지 맞춤형 교육

FTA시장 개방 확대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인한 농산물 수급 작황 불안정, 고령화와 농촌의 일손부족, 소비자의 농식품 수요의 빠른 변화 등 농업과 농촌을 둘러싼 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고 선진농업을 만들기 위한 핵심 주체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경기농업대학, 품목별 전문교육, 경기농업마이스터대학, 영농정착 교육, 농업기계교육 등 다양한 농업 교육과정을 개설,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한 도농기원의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자세히 알아본다. ■ 경기농업을 이끌 인재 산실 경기농업대학 우선 경기농업대학은 21세기 경기농업을 이끌어갈 농업 인재를 발굴 및 육성해 집중교육을 통한 전문교육기술과 경영능력을 갖춘 엘리트 농업인으로 인재 양성하기 위해 1년과정의 중장기 교육으로 농업인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기 127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3기까지 모두 432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올해는 곤충산업과, 스마트농업과, 농업강사양성과, 농업CEO양성과 등 4개 과정으로 10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곤충산업과는 농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곤충에 대해 학습애완곤충, 식약용, 환경정화, 화분매개 등 각 분야별 곤충자원을 산업화시키기 위한 내용으로 이론 및 실습으로 병행해 교육이 이뤄지며 곤충농가 확대 및 곤충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곤충교육은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지난 2012년 전문인력양성기관으로 전국에서 최초로 지정돼 곤충전문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농업과는 스마트 소셜 시대를 맞춰 농산물을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블로그 등 SNS를 활용, 소비자에게 직거래로 판매하기 위한 교육에 나서고 있다. 농업강사양성과는 주 5일 근무와 창의적 교과 활동으로 인해 최근 농촌체험, 교육농장, 농촌관광 등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맞춰 농업인에게 도움이 되고자 강의(스피치) 기법, 교육교안작성, PPT 작성, 고객응대 등 현장에 필요한 실질적인 교육내용으로 교육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농업CEO양성과는 단순 1차 생산만 하는 농업 종사자가 아닌 생산, 판매, 가공, 경영 등 모든 것을 다루는 전문농업 CEO로써 갖춰야 할 리더십과 농업의 6차 산업 확대로 새로운 소득창출을 위한 농장 경영분석 및 사업개발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 6차 산업 전문가 인큐베이터 품목별 전문교육 이제는 농업도 단순 1차 생산이 아니라 2차 가공, 3차 서비스 등 6차 산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도농기원은 6차 산업화 전문가, 팜(Farm)리더, 경기농산물 서포터즈 등 3개 과정 90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전문교육에 나서고 있다. 6차 산업화 전문가는 도내 농업ㆍ농촌의 지역자원을 바탕으로 생산, 가공, 서비스 등을 복합적으로 연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6차 산업화의 이해, 농식품 가공창업, 로컬푸드, 가공유통 등의 내용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팜(Farm)리더는 교육농장 및 체험농장을 운영하거나 준비하는 농업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육농장의 이해, 교과과정 이해 및 프로그램 개발, 품질인증제 등으로 교육 프로그램이 짜여 있다. 경기농산물 서포터즈는 도시민들에게 우수한 경기농산물의 올바른 이해 및 홍보, 도내 우수농가 견학 및 체험 등 올바른 농심 함양을 위한 교육을 진행한다. ■ 귀농ㆍ귀촌의 길잡이 영농정착교육 최근 베이비붐 세대 은퇴, 전원생활을 통한 가치 추구 경향 확산 등 귀농ㆍ귀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및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도 귀농ㆍ귀촌 가구는 총 4만4천682호로 이 가운데 경기도는 1만1천192호로 4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도농기원은 귀농ㆍ귀촌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인들이 농업ㆍ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영농정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교육생의 귀농ㆍ귀촌의 준비상태에 따라 영농정착 준비반, 적응반, 마스터반, 귀촌반 등 단계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교육시간도 주간, 야간, 주말 등으로 교육수요자에 맞춰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귀농ㆍ귀촌 정책, 농업ㆍ농촌의 이해, 토양과 비료, 여러 작목에 대한 재배기술, 귀농ㆍ귀촌계획, 농기계 이론 및 실습 등 실제 귀농ㆍ귀촌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교육내용과 이론강의부터 실습, 농장현장견학, 농장체험 등 단계적인 교육방법으로 교육이 이뤄지며 교육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초보자도 거뜬히 농업기계교육 이와 함께 도농기원은 트랙터와 콤바인, 이앙기, 소형굴삭기, 경운기, 관리기 등 각종 농기계에 대한 작동원리, 운전조작, 점검, 정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농업기계 전문기술 교육을 통해 지역의 기계화 영농을 선도하는 전문기술 지도자를 육성하는 동시에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과 농업기계의 이용률을 높이고 있다. 기계화 영농사반, 여성농업인반, 전기유압 정비반, 심층정비반, 찾아가는 농기계 교육 등으로 교육과정이 편성되는 등 짜임새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특히 농업기계교육은 초보자도 교육 후 바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실습위주로 교육이 운영되고 있으며, 교육 시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실시, 사고예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기술경영 집중교육 경기농업마이스터대학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경기농업마이스터대학은 최신 고급기술과 경영능력을 갖추고 이를 전수할 수 있는 농업마이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 특화품목 중심으로 영농현장에 기반한 실습위주의 맞춤형 기술 경영교육을 집중 교육한다. 딸기 21명, 시설채소 23명 등 총 44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도농기원은 또 앞으로 세계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첨단 신기술 도입교육, 저개발 국가 농업기술 이전 및 인력양성 교육, 통일대비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 기후에 맞는 품목재배 기술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국제적인 농업 교육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임재욱 도농기원장은 인재 양성이야말로 경기농업의 경쟁력과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한 최적의 방안이라며 도농기원이 경기농업의 세계화 및 농업 관련 전문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농업의 평생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최악의 가뭄 ‘채솟값 비상’… 배추 1년새 3배 폭등

역대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가뭄 피해 탓에 생육 부진 등으로 출하량이 적어진 채솟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특히 배춧값은 1년 새 3배 이상 가격이 폭등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5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57㎜로 평년(102㎜)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인천과 경기 북부, 강원 영동 등 일부 지역은 강수량이 예년의 50% 미만까지 떨어지는 등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같은 가뭄 피해는 채솟값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aT가 농산물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배추 한 포기 평균 경락가격은 2천393원으로 1년 전(760원)보다 214.9%나 올랐다. 또 양배추 185%, 대파 120%, 시금치 54%, 양파 48%, 무 41% 등 대다수의 농산물 가격도 1년 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이처럼 배추를 비롯한 채솟값이 껑충 뛴 것은 최근 가뭄과 고온 현상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aT 측은 설명했다. 특히 배추의 경우 노지봄배추 주산지의 배추 생육이 부진해 배추 단수가 지난해보다 10% 가량 감소하고, 출하 시기도 57일 미뤄지고 있다. 정선, 태백, 삼척 등 강원도 고랭지 배추 산지에서도 가뭄으로 생육이 지연되는 등 배추가 잘 자라지 못하면서 출하가 제때 안돼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aT 관계자는 가뭄이 지속되면서 칼슘 결핍이나 잎이 처진 배추가 크게 늘어 제대로 된 출하가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당분간 배추를 비롯한 채소 가격의 상승세는 계속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농진청, 수입 의존하던 씨돼지 및 씨닭 국산화 기반 마련

수입에 의존하던 씨돼지와 씨닭을 국산화하는 기반이 마련됐다. 농촌진흥청은 2013년부터 골든시드프로젝트(GSP)의 하나로 추진하는 국산종축개발 사업의 그간 성과를 10일 발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원원종, 원종, 종축, 실용축에 이르는 4단계를 거쳐 돼지와 닭을 생산한다. 3단계까지를 씨가축이라고 하며, 원원종 34개 혈통을 교잡하면 실용축이 만들어진다. 원원종 한 마리는 돼지고기 1만3천520 마리분과 닭고기 13만 마리분을 생산하는 씨앗이다. GSP 종축사업단은 국립축산과학원과 7개 민간업체가 보유한 순종 자원 가운데 돼지 3개 품종 3천52마리, 닭 12개 품종 1만2천마리를 1세대 원원종으로 뽑았다. 이어 2세대 원원종으로 돼지 5천848마리, 닭 1만1천169마리를 모두 수입 없이 자체 충당했다. 농진청은 1세대 원원종이 생산한 돼지 12만마리와 닭 100만마리의 능력을 검증한 것을 토대로 이룬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씨돼지 1만3천872마리를 종돈장에 보급하고, 씨닭 4천500마리를 생산해 교배시험용으로 공급했다. 사업에 참여한 7개 기업은 필요한 씨돼지와 씨닭 전부를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자급했다. 비용 기준으로 수입 대체 효과는 총 181억원(종돈 177억 원, 종계 4억 원)에 달한다. 농진청 관계자는 종축 개발사업은 연 7조원에 달하는 돼지ㆍ닭고기 시장이 외국에 예속된 비정상적인 상황을 해결할 기회라며 앞으로 씨가축 수출의 발판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면역력 ‘UP’… 비타민으로 ‘건강 충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따른 공공장소에 대한 외출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 대신 편의점에서 과일이나 건강 관련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1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씨유(CU)는 최근 일주일(6월17일) 동안 과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9% 증가했다. 씨유는 방울토마토, 바나나, 사과, 체리, 참외, 청포도, 거봉 등의 과일을 낱개 단위나 소규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씨유 관계자는 소비자 사이에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비타민 섭취 등을 할 수 있는 과일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많은 사람이 모이는 대형마트 방문을 자제하고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에서 근거리 쇼핑을 하는 것도 과일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씨유 측은 분석했다. 같은 기간 오렌지주스와 포도주스, 야채주스 등 과일과 야채를 활용한 냉장주스 매출도 39.5% 증가했다. 또 홍삼음료, 비타민음료 같은 건강음료 매출도 28.0% 올랐다. 이 기간 여름철 인기가 높은 탄산음료나 이온음료의 매출 신장률이 10%대에 그친 것에 비하면 냉장주스와 건강음료 매출은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식당 방문 대신 편의점 간편식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도시락과 줄김밥 매출도 각각 36.5%, 17.4% 증가했다. 특히 마스크와 비누ㆍ손세정제는 각각 3601.5%, 88.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 17일 과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4% 올랐으며, 냉장주스 매출도 42.1%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물에 타 먹을 수 있는 발포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 매출 또한 50.7% 올랐다. 이와 함께 마스크와 손세정제 매출은 각각 6천140.5%, 1천672.9% 급증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메르스 발병 초기에는 마스크를 제외한 관련 품목의 매출 변동이 크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불안 심리가 커지며 질병 예방 상품과 건강 관련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