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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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참에 끊자! 온라인몰 ‘금연상품’ 불티

정부의 담뱃값 인상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온라인에서 금연 보조상품 판매 열풍이 불고 있다. 14일 온라인 유통업체 등에 따르면 G마켓은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금연초(쑥 담배)와 전자담배 등 금연 보조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조상품 가운데서도 전자담배는 이 기간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천161%나 급증했다. 또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주는 흡연 측정기처럼 담배 끊는 것을 도와주는 금연용품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5% 늘었다. 11번가에서도 같은 기간 전자담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2% 급증했다. 정부의 담뱃값 인상안이 발표된 11일에는 전자담배와 금연초 매출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이달 들어 은단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6%, 쑥담배와 금연파이프 매출도 164% 증가했다. 옥션에서도 이달 들어 금연 보조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200% 증가했고, 인상안이 발표된 11일 매출은 최근 한 달 하루평균 매출보다 4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초콜릿과 사탕껌 등 금연을 돕는 입가심용 간식 판매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금연 보조용품은 보통 연초에 가장 많이 팔리지만 이번에 발표된 담뱃값 인상 폭이 워낙 커 보조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농어촌공사, 40여년 ‘의왕시대’ 역사 속으로… 나주 혁신도시行

한국농어촌공사가 40여년간의 의왕시대를 접고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한다. 농어촌공사는 22일 기록관(문서고)과 도서관을 시작으로 26일 경영지원처, 기획조정실, 홍보실 등 9개 부처가, 27일 농지은행처, 사업계획처, 기반정비처 등 10개 부처가, 28일 농촌개발처, 미래창조혁신실 등 5개 부처가 순차적으로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한다고 11일 밝혔다. 나주 신청사로 입주하는 본청 직원은 모두 732명이며, 각종 자료와 집기를 포함한 이사 물량은 5t 트럭 321대분에 달한다고 농어촌공사는 설명했다. 농어촌공사는 이달 말까지 이전에 따른 준비를 마친 뒤 다음달 14일 신청사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나주시대를 열게 된다. 이에 따라 1970년대 초 의왕시 포일동(농어촌진흥공사)에 자리 잡고, 농어촌 정비사업과 하천 정비사업, 농지 조성 사업 및 지하수 토양오염에 관한 평가 사업 등을 진행하며, 농어촌 경제 발전에 공헌했던 경기지역 대표 공공기관인 농어촌공사의 의왕시대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됐다. 반면 나주 신청사는 태양광 발전시스템과 빗물 재활용시스템,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적용하고 더블로이(유리에 은 코팅을 두번 해 단열성을 높이는 방식) 유리를 사용한 대표적인 저탄소 녹색빌딩으로, 지하 1층ㆍ지상 18층 규모로 지어졌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1970년대 초 의왕시 포일동에 터를 잡은 지 40여년 만에 의왕시대를 마감하게 됐다며 무엇보다 이전에 따른 업무 공백과 민원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어촌공사 본사 청사 및 부지 등은 토지 15필지 9만8천493㎡에 건물 8동, 구축물 20식, 수목 등 매입비가 2천6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몇 차례 매각공고에도 아직 새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더욱이 본사를 이전하더라도 매수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농어촌공사가 관리유지를 해야하는 만큼 연간 수억~수십억원의 유지관리비가 투입될 수밖에 없어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김규태기자

추석 선물세트 판매 호조, 유통업계 모처럼 웃었다

계속되는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던 유통업계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이른 추석 대목 선물세트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매출 신장에 견인차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을 맞아 지난달 하순부터 시작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선물세트 본 판매 실적이 모두 지난해 추석 때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작년보다 21.0% 매출이 늘었다. 특히 최고가 상품으로 마련한 영광굴비 명품세트(400만원)와 보르도 와인 명품세트(290만원)는 준비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신세계백화점도 올 추석 기간동안 수산물이 작년보다 31.1%, 축산 11.7%, 청과 4.6% 늘어 전체적으로 선물세트 매출이 10.4%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과실 크기가 작은 실속 세트나 제주산 프리미엄 열대과일 선물 등 이색상품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실적도 작년보다 좋았다. 이마트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본 판매 실적이 작년보다 3.8% 증가했다. 지난달 1일부터 시작한 사전예약 실적을 포함하면 작년보다 4.3% 매출이 신장했다. 유기농 선물세트 37.3%, 수산물 33.2%, 건강식품 9.4%, 커피 7.8%, 통조림 6.1% 등의 신장세를 보였다. 홈플러스의 경우도 본 판매 실적이 작년보다 0.6% 증가했다. 특히 7월14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진행한 예약판매 실적을 더하면 2.6% 가량 매출이 늘었다. 견과와 건버섯 등 건식 40.0%, 한과젓갈햄 등 간편 조리식품 20.1%, 굴비멸치김 등 수산물 15.7%, 가공식품 1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는 2011년 일본 원전사태로 소비가 급감했던 수산물 소비가 회복돼 한우세트와 함께 매출을 견인했다며 특히 질 높은 명품 세트군을 강화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마케팅이 주요해 매출 신장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요리 서툰 초부주부위한 ‘스마트체험박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스마트체험박스(SMART REVIEW BOX)가 요리가 서툰 초보 주부들도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제품들로 구성한 9월호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호는 가정에서도 손쉽게 정통 그릭요거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홈메이드 요거트분말과 초간단 떡볶이 앙념 등으로 구성됐다. 라면과 떡이 결합된 신개념 용기면과 원료부터 다른 가족용 웰빙 조미김까지 이 모든 상품을 9천900원에 체험할 수 있다. 베베쿡의 처음 먹는 프로바이오 요거트는 발효과정 없이 우유만 있으면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홈메이드 그릭요거트다.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받은 기능성 비피더스균을 사용해 35억 마리에 해당하는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했다. 그릭요거트의 독특한 질감으로 어린 아이들도 흘릴 염려없이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빵이나 과자에 발라 먹거나 얼려서 아이스크림으로도 즐길 수 있다. 요리앤의 바로 그 떡볶이 양념은 간편한 조리법으로 요리를 못하는 사람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 국내산 원료에 한우우골 육수를 사용해 깊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기존의 제품들과 달리 분말형태로 돼 있어 캠핑지 등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최근 국물없는 라면의 열풍을 잇는 오뚜기의 열떡볶이면도 포함돼 있다. 업계 최초 라면과 떡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용기면이다. 하늘초를 사용한 매콤한 소스와 쫄깃한 쌀떡이 조화를 이룬다. 해초칼슘소금을 사용해 짜지 않게 만든 초록나무의 칼슘이 들어간 녹차 들기름 재래김도 맛볼 수 있다. 항암, 항산화 효과가 있는 녹차추출물을 첨가해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스마트체험박스는 주로 아이들과 주부들을 위한 실생활용품과 식품 등 다양한 상품들을 매달 9천9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받아 써 볼 수 있는 정기구독형 체험상자다. 김규태 기자

‘웃는’ 백화점 추석 특수 ‘탄력’ 살아나는 소비심리… 3분기 매출 회복 기대감

침체된 소비 경기가 점차 살아나고 때이른 추석 대목까지 겹치면서 올해 3분기 백화점 업체들의 실적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현대백화점롯데쇼핑 등 국내 백화점 3곳의 올해 3분기 매출액 합산은 8조2천454억원으로, 작년 동기(7조8천977억원)보다 4.4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1위인 롯데쇼핑의 3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7조2천978억원으로 집계됐고, 이는 작년 3분기 매출액(6조9천707억원)보다 4.69% 늘어난 수준이다. 신세계의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2.53% 증가한 5천929억원, 현대백화점은 1.73% 늘어난 3천5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업이익 개선세가 가장 두드러진 업체는 신세계였다. 증권사들은 신세계의 영업이익이 이 기간 6.2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의 영업이익도 각각 3.69%, 0.70%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백화점주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추석 선물세트 판매 호조로 백화점의 8월 매출액이 눈에 띄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그간 지지부진했던 백화점주의 주가도 훨훨 날아오르는 양상이다. 현대백화점의 주가가 하반기 들어(7월1일~9월4일) 13만9천원에서 16만1천500원으로 16.19% 상승했고, 롯데쇼핑과 신세계도 두 달여 만에 각각 10.37%, 9.84% 급등했다. 백화점주를 제외한 유통주의 실적도 소비 심리 회복에 힘입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요 온라인 쇼핑주인 GS홈쇼핑과 인터파크INT의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각각 9.07%, 8.39% 증가할 전망이다. GS리테일과 이마트의 영업이익 증가율도 각각 2.07%, 2.06%로 예상됐다. 반면 롯데 하이마트는 영업이익이 작년 3분기보다 2.59%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전체 유통주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추석 대목이 지나더라도 정부의 지속적인 내수부양 정책의 영향으로 국내 유통업체의 실적이 올해를 저점으로 되살아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추석 효과와 이연 소비 영향 등을 고려해야겠지만 소비 경기가 2분기보다 나아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앞으로도 소비 경기의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규태기자

때이른 추석에 출하시기 겹친 ‘햇과일값’ 급락 전망

추석 연휴가 끝나면 사과와 배 등 햇과일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추석 이후 햇과일 출하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사과 출하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9%, 배는 31%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하락폭도 예년보다 클 것으로 관측된다. 추석 명절 전후를 기준으로 사과는 40%, 배는 30% 가량 하락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보고 있다. 감귤, 단감 등 다른 과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감귤과 단감은 전년보다 3%, 포도는 2%, 복숭아는 12% 가량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하락폭은 감귤이 1525%, 단감은 2335%, 포도는 1025%, 복숭아는 2835% 가량 될 것으로 예측됐다. 통상적으로 추석과 설 등 명절 직후에는 일시적인 소비 소강상태가 나타난다. 이런 상황에서 출하량이 늘어나면 가격이 떨어지는데, 올해는 햇과일이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에 추석에 끼어 이후 가격 하락폭이 예년보다 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도 추석 직후 일시적인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 다양한 과일 마케팅 전략을 구상 중이다. 이마트는 명절 제수용 수요에 맞춰 대과로 키워 수확했지만 외관이 좋지 않아 세트에는 들어가지 못한 배를 모아 정상 가격보다 152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또 사과 수요 촉진을 위한 할인 및 농가돕기 이벤트도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요가 기대했던 것에 못미치고 있다면서 산지 농가에서는 추석을 전후해 출하한 물량을 저장용으로 전환하거나 알뜰배 형태로 기획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주춤하는 침구시장 ‘기능성ㆍ맞춤’ 돌파구

최근 들어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고가의 기능성 침구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침구 전문 업체 이브자리가 10일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의 국내 침구 시장 분석 자료를 살펴본 결과 이불과 베개, 매트리스, 수건, 담요 등을 포함한 국내 침구 시장 규모는 2011과 2012년 각각 1조6천억원에 달했지만 2지난해에는 1조5천억원으로 줄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1조5천억원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11년까지 고속 성장하던 침구 소비가 2012년부터는 주택 경기 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능성 침구는 전체 침구 시장이 주춤한 데도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침구는 면이나 솜 소재인 일반 침구와 달리 텐셀, 구스(거위털) 등 고급 소재를 쓴 프리미엄 침구와 항균, 전자파 차단, 냉감 등의 효과로 숙면을 돕는 침구 등을 뜻한다. 기능성 침구 시장은 2011년 4천800억원에서 2012년 5천120억원, 지난해 5천250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능성 침구가 전체 침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30%, 2012년 32%, 2013년 35%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40%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아토피, 알레르기 등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기능성 침구 중에서도 진드기와 집먼지 방지 효과가 있는 극세섬유 침구가 큰 폭으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가 체감하는 기능성 침구의 인기도 뜨겁다. 이브자리에서 올해 처음으로 출시한 러프라인 등 알레르기 케어 침구 9종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8월 매출이 전년보다 8% 증가했다. 이브자리 관계자는 베개와 이불을 살 때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수면의 질이 높기를 바라는 소비자가 늘면서 기능성 침구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로운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 숙면을 돕는 기술을 적용한 침구를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