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태 기자
경기남부보훈지청(지청장 남창수)은 21일 오후 수원보훈요양원 대강당에서 국가유공자 어르신 100여명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앞섬이 재능기부 공연인 ‘따스한 재능나눔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는 국가보훈처의 청소년 보훈봉사 프로그램인 나라사랑 앞섬이로 활동하고 있는 중앙기독중학교 오케스트라단과 경기대 통기타 동아리 SUS4, 아주대 응원단 센토, 영통종합사회복지관 풍물단 소리울림 등이 참여, 어르신들에게 자발적 재능기부를 선보였다. 또 공연에 초청된 어르신들은 브라질 전통민속 음악 바투카다 공연을 시작으로, 응원단 퍼포먼스,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관람하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남창수 지청장은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고, 학생들이 나라사랑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다양하고 정례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택시장에서 ‘타운하우스’와 ‘땅콩주택’ 등 신개념 거주공간이 떠오르고 있다.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에코세대’(1980년대 출생자)가 주택 시장의 주 수요자로 성장, 기존의 아파트와 빌라 등 획일화된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새롭고 특별한 나만의 집을 꾸리고자 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도시 외곽에 위치한 타운하우스의 특성상 출퇴근과 교육 문제를 비롯해 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거주자들의 불편 또한 공존했다. 이러한 기존 타운하우스에서 벗어나 신개념 ‘도심형 타운하우스’가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몽상드서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몽상드서울의 도심형 타운하우스는 전원생활을 만끽하는 단독 주거형태에 에코세대를 위한 독특한 공간 가치를 담았다. 여기에 층간소음 같은 공동주택의 단점을 없앤 디자인과 서울 도심에 입지, ‘출퇴근’과 ‘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까지 잡았다. 몽상드서울이 제안하는 도심형 타운하우스에 대해 살펴본다. ■도봉산 자락에서 전원생활ㆍ도시 인프라를 ‘한 번에’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북한산과 도봉산이 내집 앞 정원이 된다면 어떨까. 상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이 현실이 됐다.몽상드서울의 도심형 타운하우스는 서울 방학동 도봉산 등산로 입구에 위치해 전원생활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킨다. 집에서 한 걸음만 나가 북한산 둘레길과 방학동 길을 거닐다 보면 나무 사이로 도봉산의 웅장한 봉우리가 맞이한다.땀방울이 흐를 때는 꿀맛 같은 약수 한 모금을 들이키고, 도봉산 쌍둥이 전망대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면 스트레스도 날아간다. 그렇다고 생활 시설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어린이집 2곳과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을 비롯해 고등학교도 버스로 10분 거리에 있다.지하철 1호선 방학역은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했고, 이곳 근처에는 대형마트를 비롯해 병원 등 편의시설이 집결해 있다. 왕복 8차선 도봉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동부간선도로 등으로 접근도 용이하다. 말 그대로 자연환경과 생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최적의 입지를 갖춘 것이다. ■유니크ㆍ친환경ㆍ안전까지…주거 가치를 높이다 몽상드서울의 도심형 타운하우스는 현대 주거의 필수 가치를 모두 담았다. 작은 정원과 옥상 테라스, 다락방 등 철저하게 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한 유니크한 공간으로 거듭났다.홈스타일리스트가 인테리어, 가구, 소품까지 고객과의 일대일 상담을 진행해 ‘나만의 집’을 만들고자 하는 젊은 세대들의 감각을 자극한다. 여기에 A/S 및 유지관리팀을 별도로 운영해 기존 고급 아파트에서 한발 더 나아간 고품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위해 친환경 소재를 주로 사용했고 내진 설계를 통해 안전까지 잡았다. 천연소재인 목재와 내구성 및 내식성이 높은 강판패널, 독일산 시멘트 사이딩을 사용해 도심 속에서도 전원의 타운하우스와 같은 느낌이 들도록 했다. 벽면에는 불에 강한 자재를 이용해 내실까지 튼튼히 챙겼다. ■Vert, Ciel, Blanc 세 가지 콘셉트…취향 저격 방학동에 공급되는 몽상드서울 1호점은 총 3가구로 구성됐다. 각 집은 각자의 이름에 맞게 디자인됐다.첫 번째 집 ‘Vert’(녹색)는 거실 테라스에서 북한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1층의 개인 정원을 비롯해 2층과 3층 발코니에서는 북한산의 절경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4층 루프탑에서는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 텐트만 있다면 도심 속 글램핌장으로 변신한다. 두 번째 집 ‘Ciel’(하늘)은 4층 개인 발코니에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가을의 드높은 하늘, 유난히 반짝이는 별이 많은 겨울밤 하늘의 낭만이 집으로 들어온다. 마지막 집 ‘Blanc’(흰색)은 이름 그대로 단순하면서도 정갈한 느낌을 준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2, 3층의 거실이 있고, 2~3층에 걸쳐 복층으로 구성된 거실에서는 탁 트인 전망을 만날 수 있다. 4층에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발코니와 함께 다소 부족할 수 있는 수납공간을 충족시킬 다락방도 자리한다. 몽상드서울은 방학동점을 시작으로 도봉산, 북한산 자락을 중심으로 주거 트렌드의 변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몽상드서울 관계자는 “새로운 세대들의 수요와 트렌드는 주거 분야에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철저하게 소비자의 시각으로 공동주택의 문제점과 한계를 다양한 시도와 시각으로 해결하고, 지속적으로 영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주거를 모든 이들과 꿈꾸고자 한다”고 말했다.
‘단원고 416 기억교실’이 21일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2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기억교실’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학생과 교사들이 사용하던 교실 10칸, 교무실 1칸으로 구현됐다. 참사의 교훈을 잊지 말자는 취지에서 ‘존치교실’ 또는 ‘4·16 교실’로도 불리고 있다. 세월호 사고 후 2년4개월 동안 학교에 그대로 보존돼 온 기억교실은 지난 5월9일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7개 기관·단체 대표의 합의로 이뤄진 ‘4·16 안전교육시설 건립을 위합 협약’에 따라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8월 임시 이전됐다. 이후 3개월여 간 4·16가족협의회와 4·16기억저장소, 도교육청이 지속적인 협의로 별관 1∼2층에 기억교실 구현 작업을 진행했다. 기억교실 개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이며, 일요일 및 공휴일은 예약을 받아 개방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민들이 방문했을 때 불편함 없이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라며 “2019년 4·16안전교육시설이 건립되면 교육시설 내 추모공간으로 최종 이전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남보건대학교 사회봉사단(단장 신남주)은 지난 19일 동남대 학생식당에서 홍종순 총장을 비롯해 교수와 교직원 및 가족, 학생 등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2016 동남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수도권 유일의 보건대학’인 동남보건대는 ▲지역사회 자원으로서 대학의 책무인 사회공헌활동 참여 ▲재학생의 바른 인성 함양 및 자원봉사활동 활성화 계기 마련 ▲교직원들의 사회참여 의식 고양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과의 소통 및 물적ㆍ인적자원 교류 확대 ▲지역사회의 복지발전 기여 등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이날 김장 나눔 행사 역시 수원 장안구에 소재한 노숙인 자활을 위한 쉼터 ‘해뜨는 집’(원장 한상수) 입소자들과 수원지역 한부모 가정을 위해 참가자들이 정성껏 200포기의 김치를 담가 전달했다. 행사에 참여한 홍종순 총장은 “마음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면서 “재학생과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저소득층 등을 위한 맞춤형 복지를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래의 바리스타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함께하는 전국 청소년 바리스타경연대회’가 지난 19일 수원시 권선구 경기평생교육학습관 행복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세잎클로버와 ㈔경기교육공동체연합이 공동주최하고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한국관광음식문화협회, 사회적기업 휴먼비전이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도내 학생들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48개 팀 중 치열한 예선을 뚫고 본선에 오른 20개 팀이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영예의 대상은 안성시 소재 북한이탈 청소년 학교인 한겨레중고등학교 최아연 학생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은 최강한(양평고), 정은빈 학생(용문고)이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이와 함께 우수상은 허경호(한겨레중고), 이승준(경기대명고), 김진혁(양일고), 백다현(용문고), 이예린(지평고), 김향실 학생(한겨레중고) 등 6명이, 장려상은 정명미ㆍ김하연(천안 인애학교), 이상수(양평고), 방민수ㆍ김진범(경기대명고), 고지원(칠보고), 이윤영(용문고), 김환정ㆍ고동근(이천제일고), 정나영ㆍ한웅희 학생(양일고) 등 11명이 수상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나눔’을 실천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일반 청소년들뿐 아니라 장애청소년, 북한이탈 청소년,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 청소년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됐다. 참가비도 전혀 없었고, 경비는 취약계층 일자리제공과 교육문화 지원사업을 위해 설립된 세잎클로버에서 지원했다. 또 수원시 안경사협회 소속 회원들로 구성된 사회적기업 휴먼비전에서는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무료로 안경을 제작해준다. 이번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은 ‘커피 바리스타’로서 전문직 취업의 기회가 주어진다. 박명희 경기교육공동체연합 대표는 “이번 대회가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이 자질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공정하게 평가받는 사회가 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영역 응시를 포기한 경인지역 수험생이 1만3천여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일명 ‘수포자’(수학포기자)로 불리는 이들 학생은 2교시 수학영역 시험이 진행되는 100분의 시간 동안 별도의 대기실에서 자습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등 일반 수험생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처럼 수포자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학력 수준이 떨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수능시험에 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경기도교육청 등 교육당국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2017학년도 수능에는 전국에서 총 60만 5천988명의 수험생이 응시했다. 경기도에서는 16만2천497명이 시험을 치렀다. 하지만 도내 수험생 가운데 1만1천422명(7.03%)은 2교시 수학영역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이는 올해부터 의무적으로 시험을 치러야 하는 한국사를 제외하고 타 영역인 국어(529명), 영어(2천415명), 사회ㆍ과학ㆍ직업탐구(4천332명)의 미응시생보다 적게는 3배, 많게는 21배까지 많은 수치다. 전국으로 확대해도 수학영역 미응시자(3만6천180명)의 3분의1 가량이 도내 수험생이었다. 지역별로는 고양이 1천266명으로 가장 많았고, 구리ㆍ남양주 975명, 성남 909명, 안양과천 870명, 용인 823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 인천지역에서도 3만1천135명의 수능 응시생 가운데 1천802명이 수학영역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지역 수험생 중 수학영역 미응시자는 최근 3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2016학년도 수능(경기 1만1천372명, 인천 1천975명)과 2015학년도 수능(경기 1만1천454명, 인천 1천785)에서도 ‘수포자’는 1만 3천여 명 이상 헤아렸다. 상황이 이러면서 도내 295개와 인천 51개 등 경인지역 346개 시험장 가운데 장애 수험생들이 수능을 치르는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 모든 학교에 이들을 위한 별도의 대기실이 운영됐다. 이곳에서 수학영역 미응시 수험생들은 다음 교시에 볼 영어나 탐구영역 시험을 준비했다. 수리영역에 응시하지 않은 학생들의 이유는 각양각색이었다. 가고자 하는 대학에서 수학영역을 반영하지 않거나, 수시에 합격한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말 그대로 수학을 포기한 문과생들이었다. 수험생 J양(19)은 “일찌감치 수학을 포기한 탓에 수리영역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면서 “수리영역을 입시에 반영하지 않는 대학에 원서를 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수학영역 포기는 수험생의 대학 선택 폭을 좁히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수학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여주석 대학인 입시연구소 컨설턴트는 “수시에 합격하거나 예체능 계열 학생들도 있지만 수포자 대부분은 수학을 어려워하는 문과생들”이라며 “수학을 포기할 시 최상위권 대학은 물론이고 아예 진학 원서를 넣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져 스스로 선택의 폭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지는 만큼 불이익이 없도록 수학영역을 응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규태ㆍ이관주기자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7일 치러짐에 따라 수험생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대학 입학 전략을 짜는데 매진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일정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수능 직후부터 일정별로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고 움직여야 합격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성적 분석 수능 시험이 끝나고 영역별 정답이 공개되는 대로 가채점을 신속히 해 자기 성적을 최대한 정확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작업을 잘 해놓으면 다음달 7일 성적 발표 뒤에도 이른 시일 안에 최상의 지원전략을 짤수 있다. 단 가채점을 기준으로 지원전략을 세울 때는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와 백분위 성적이 기준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가채점을 끝냈다면 대학별 수능 반영 유형에 따라 자신이 해당 전형에 유리한지를 차분히 분석하고,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찾아 지원전략 파일을 만들어야 한다. ◇평소보다 점수 잘 나왔다면 정시모집 공략 수능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모의평가 때보다 부진한 수험생이라면 이미 지원한 수시모집 대학의 대학별 고사 준비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올해는 수능 직후인 19일부터 서강대·경희대·성균관대·한양대 등 주요 대학이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만큼 합격 가능성이 큰 대학을 선택, 집중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주의점은 주요 대학 대부분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본인 성적이 수시지원 대학들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지를 꼼꼼히 확인해봐야 한다. 수능 성적이 평소보다 잘 나왔다면 정시모집을 적극 공략하는 것도 좋다. ◇정시 지원대학 결정한 뒤 원서마감일 등 꼼꼼히 챙겨야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세웠다면 마지막으로 원서접수 마감일자, 시간 등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말고 꼼꼼히 챙겨야 한다. 원서접수 일정, 대학별 고사일, 합격자 발표일의 경우에는 수험생들이 기본적으로 체크해야 할 내용이다.특히 원서접수는 12월31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대학별로 일정이 다르므로 대학별 마감일과 마감 시간 등을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17일 치러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 수능, 올해 모의평가와 비교해 국어, 수학, 영어영역 모두 대체로 어렵게 출제됐다. 이번 수능의 전반적인 출제 경향은 자체 변별력을 갖춘 시험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와 비슷한 기조를 유지한 만큼 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수능 출제본부는 변별력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두고 올해 수능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정진갑 수능 출제위원장(계명대 교수)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적정 난이도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6월과 9월 모의평가 난이도와 유사하게 출제했다”며 “오류없는 문항과 난이도 분포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현장 교사와 입시전문가들도 출제본부와 대체로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특히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고 6월과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지만 지문 길이가 상당히 길어지고 신유형 문항도 등장,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국어영역은 지난해까지 A, B형으로 나뉜 수준별 시험으로 치러지다 올해 통합형으로 전환되면서 지난해 수능에 비해 상당히 어려워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종로학원 하늘교육 관계자는 “작년 수능보다 어렵고 올해 모의평가와는 비슷했지만 본 수능이라는 특성상 1교시부터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이라며 “최상위권 만점자 비율이 작년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학영역 또한 고난도 문제의 출제로 변별력을 높이는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수학 가형은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고난도 문제가 하나 늘어 상위권 변별이 좀 더 용이하게 출제됐다”고 분석했고, 메가스터디 관게자도 “사고력을 요하는 문항, 고난도 문항이 늘고 풀이과정이 긴 문항도 일부 출제돼 시간에 쫓긴 수험생이 많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교시 영어영역 역시 전체적으로 상위권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김진웅 강화 덕신고 교사는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작년 수능과는 비슷했다”며 “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한 문항이 2∼3문항 나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능 출제 문항과 EBS 교재의 연계율은 국어 71.1%, 수학 가형과 나형 70%, 영어 73.3%, 한국사 70%, 사회탐구 70.6%, 과학탐구 70%, 직업탐구 70%, 제2외국어·한문 70%로 맞춰졌다. 한편 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오는 21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8일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성적 통지표는 다음달 7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경기도교육청이 ‘야자 폐지’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야자 폐지’는 임기 후반기 이재정 교육감이 제시한 역점 사업 중 하나여서 정책적 후퇴가 아니냐는 지적도 사고 있다. 도교육청은 17일 ‘야간자율학습 관련 경기도교육청 입장’이라는 제목의 설명자료를 내고 “야자를 학생 선택에 의한 순수 자율학습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번 조치는 경기도내 학생들을 획일적인 야자에서 해방시켜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해 진로를 개척하고 꿈을 찾아주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학교장은 학생을 비롯한 학교구성원의 의견을 수렴, 야자 실시 여부를 결정하고 학교 도서관 개방 등을 통해 순수 자율학습으로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경기도의회의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최은옥 부교육감은 “앞으로 ‘야자 폐지’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도의원의 요청에 “그렇게 하겠다. 학생들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도교육청의 입장은 그동안 ‘야자 폐지’에 강한 의지를 보인 이 교육감의 발언과 온도 차를 보여 도의원 등의 강한 반발에 의한 ‘사실상 정책적 후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책상 후퇴라고 할 수 없다”며 “야자와 관련한 정책의 출발점은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로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방향은 그대로 가는 것이며, 다만 ‘폐지’라는 표현이 학교에 혼란을 줄 것으로 우려돼 그 단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승남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ㆍ구리2)은 “야자를 학생 선택에 의한 순수 자율학습으로 개선하겠다는 도교육청의 입장은 현재 추진 중인 ‘경기도교육청 학교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 지원 조례안’과 상통된다”며 “차후 해당 조례안까지 제정돼 교육청의 신뢰성을 뒷받침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정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경기도교육감)은 17일 “누리과정 정책협의체와 국회는 교육부 예산안을 폐기하고, 어린이집 누리과정(만3~5세 무상보육) 지원을 위한 별도 국고 예산을 조속히 편성하라”고 촉구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회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16일 누리과정 문제 해법을 상임위 차원에서 도출하지 못하고 여·야·정이 참여하는 정책협의체와 국회 예결위에 넘기고 말았다”며 “이제 여·야·정 정책협의체와 국회 예결위가 무한책임으로 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협의체와 예결위는 2017년 교육부 예산안을 즉각 폐기하고 별도 국고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며 “아울러 지방교육재정 확충과 누리과정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관련 법률 정비를 조속히 합의하고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교육감은 또 “교육부 예산안에 포함된 어린이집 누리과정을 위한 특별회계는 위법하고 회계의 기본 원칙에 벗어나 있다”며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은 중앙 정부의 의무지출 경비로 편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누리과정 문제로 인한 교육현장의 갈등과 혼란을 반복하는 것은 국력과 교육력을 낭비하는 일”이라면서 “이제는 국회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능을 십분 발휘할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