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올영·파바에서도 사용 가능…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는?

정부가 오는 21일부터 전 국민에게 최대 45만원 상당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한 가운데 올리브영·파리바게트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범정부 TF 자료에 따르면 소비쿠폰 사용처는 연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으로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 창고형 매장, 백화점, 프랜차이즈 직영점, 보험업(4대보험), 무승인매출·배치승인(통신료)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이번 소비쿠폰은 주소지 기준 관할 지자체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선택해 지급되며 사용기한은 11월 30일까지다. 구체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곳은 전통시장, 동네마트, 식당, 옷가게, 미용실, 안경점, 교습소 및 학원, 약국·의원, 프랜차이즈 가맹점 등이다. 스타벅스 등 직영점으로만 운영되는 브랜드에서는 사용이 불가하지만 직영과 가맹이 혼합된 파리바게트, 올리브영, 편의점 등에서는 점포에 따라 사용이 가능하다. 배달은 배달의민족 등 앱 자체에서는 사용이 불가하지만 가맹점 자체 단말기를 활용한 대면 결제(만나서 결제) 시엔 사용이 가능하다. 대형마트 및 백화점에서는 사용이 불가하지만 대형마트 내에 입정한 음식점, 안경점, 미용실 등 일부 매장에서의 사용은 가능하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사용처에 포함되지만 생활권 내 유사 업종이 없는 면 지역에서만 사용이 한정된다. 신용·체크·선불카드 외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소비쿠폰을 받은 경우엔 사용 가능 가맹점과 매장을 각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의 첫 추경”이라며 “이번 추경은 매우 어려운 국민 경제 상황을 고려해 긴급히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하루라도 빨리 집행돼 국민의 삶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해서 주말에 (국무회의를) 갑자기 열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소비쿠폰은 1인당 15만원을 기본으로 지급되지만, 소득 수준에 따른 차등 지원도 이루어진다.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1인당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1인당 40만원을 받게 된다. 또한 지역별 맞춤 지원도 시행된다.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주민에게는 3만원이 추가 지급되며,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를 겪는 농·어촌 인구감소지역(84개 시·군) 주민에게는 5만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나경원 “민주, 단독처리 추경으로 ‘권력 호위’ 예산 늘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한 것에 대해 “국민을 지킬 국방 예산을 줄이고, 권력의 호위 예산은 늘린 셈”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끝내 32조 원 규모의 추경안을 야당과의 합의 없이 단독 처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입으로는 협치를 말하면서, 손으로는 독주를 밀어붙이는 이중 플레이의 극치”라며 “국회 예결위 논의 과정에서 야당의 민생 요구는 무시되었고, 본회의 개회 시간조차 사전 고지 없이 일방 변경됐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단독처리된 추경안에 남은 것은 선심성 소비쿠폰, 포퓰리즘 돈풀기, 그리고 과거 자신들이 전액 삭감했던 대통령실·수사기관의 특활비 부활뿐이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더 큰 문제는 추경이 남긴 국민부담 시한폭탄과 안보 약화”라며 “이번 추경을 위해 이재명 정부는 무려 21조 원이 넘는 국채 발행을 선택했다. 국민부담으로 이어질 빚으로 만들어낸 재정은 국민 누구나 환영할 만한 ‘지속가능한 복지’가 아니라, 일회성 쿠폰과 소득 역진적 현금 지급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또 “심지어 그 소비쿠폰의 수혜 대상에는 고소득층까지 포함되며,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은 오히려 정책금융 축소, 대출 축소의 부담을 안게 됐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이번 추경이 ‘국방이 후퇴’하는 부작용을 낳았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추경의 재원을 마련하겠다며 무려 905억 원 규모의 국방 예산을 삭감했다”며 “감시체계 성능개량, 특수작전용 장비, 기동 저지탄, 장거리 레이더, 군 간부 숙소 등 핵심 사업들이 삭감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에 대해 “생색내기 현금살포를 위해 안보를 삭감한 것”이라 말하며 “그런데 대통령실 특수활동비는 41억 원 증액됐다. 국민을 지킬 국방 예산을 줄이고, 권력의 호위 예산은 늘린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이번 '민생 시한폭탄, 정략 추경' 강행이 남긴 정치적 파장과 국민의 삶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결코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똑똑히 기억하고 새겨둬야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5일 이재명 정부는 국무회의를 소집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31조 8천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심의·의결했다. 올해 두 번째인 이번 추경안은 30조5천억원 규모로 편성됐으나 국회 심사 과정에서 2조4천억원이 증액됐고 1조1천억원이 감액돼 총 1조3천억원가량이 늘었다. 추경안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예산 12조1천709억원 ▲대통령 비서실·법무부·감사원·경찰청 등 4개 기관의 특수활동비 105억원 ▲소비쿠폰 사업 1조8천742억원 증액 ▲무공해차 보급 확대 사업 1천50억원 증액 ▲영유아 보육료 지원 사업 1천131억원 증액 등이 반영됐다.

이준석 “이재명, 정치서 사라지길…김문수, 미래 상징 못해”

13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정치에서 사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과 김문수 대선 후보를 향해 "구시대적"이라며 김 후보가 미래를 상징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김문수 후보가 이번 후보 선출 과정이 파란만장해서 동정 여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미래를 상징하는 후보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 후보에 대해 "감옥 보내기와 방탄하기로 대한민국을 과거로 되돌린 분들"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본인의 망상으로 탄핵이 됐고, 이재명 후보도 선거를 통해 정치에서 사라지기를 기대한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저지하겠다는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이준석을 통한 다윗과 골리앗 시나리오를 바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김용태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한 것을 두고 "대리 사과 정도의 역할을 시키려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는 김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12·3 계엄사태'에 대해 "젊은 보수 정치인으로서 뼈아프게 반성하며 사과한다"고 한 것이 사과에 소극적인 김 후보를 대신해 '대리 사과'했다고 보는 이 후보의 시각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이러한 김 지명자의 사과마저 "국민들에게 옆구리 찔려서 하는 느낌이 들고, 그다지 능동적으로 하는 느낌은 아닐 것"이라고 평했다.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 이 후보는 다시 한 번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회자는 이 후보에게 '국민의힘이 김 지명자를 매개로 단일화를 시도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문했고, 이 후보는 "김 지명자가 제 성격을 알기 때문에 실제로 그런 것(단일화)을 하자고 연락도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이 후보는 보수 진영에서 단일화 제안을 하겠지만 자신은 응할 생각이 전혀 없기에 국민의힘은 그들만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로 난리를 피워서 득이 됐는가"라고 반문하며 "그런 구시대적인 전략으로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이 후보는 "(당선되면) 첫 법안으로 정부조직법을 올려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성가족부, 통일부 등 부처를 통폐합 하겠다고 공약했다.

후보 등록 후 첫 조사…이재명 49.5%·김문수 38.2% [한길리서치]

대선 후보 공식 등록 이후 이뤄진 첫 ‘대통령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49.5%,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38.2%를 기록했다.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글로벌이코노믹 의뢰로 5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5.7%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지지도를 살펴보면 경기·인천에서 ▲이재명 50.8% 김문수 37.8% 이준석 5.8%, 서울에서 ▲이재명 48.7% 김문수 41.3% 이준석 3.8%를 기록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선 ▲김문수 42.9% 이재명 36.6% 이준석 7.3% , 광주 전·남북 에서는 ▲이재명 72.9% 김문수 18.8% 이준석 4.1%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2.5%, 국민의힘 36.8%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안에서 개혁신당 3.9%, 조국혁신당 2.2%, 기타정당 2.6%, 진보당 1.0% 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9.9%였다. 이외에도, 6월 3일에 대통령선거 투표 참여와 관련 묻는 질문엔 '반드시투표하겠다' 77.5%, '가능하면 투표하겠다' 16.0%, '투표하는 날 가봐야 알겠다' 5.0%, '투표하지 못하거나 안할 것 같다' 1.0%을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ARS 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며, 응답률은 6.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재명, 첫 유세 소감 "광화문 인파에 놀라…위대한 여정의 첫걸음"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월요일 아침 광화문 광장에 모인 많은 인파를 보고 정말 놀랐다"며 "국민과 함께 위대한 여정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식 선거운동 첫날에 대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광화문에 모인 인파에서 국민의 열망을 느꼈다는 그는 "국민의 질문과 염원이 담긴 '모두의 질문Q' 녹서를 들고, 빨강과 파랑색이 섞인 운도화 끈을 단단히 묶고, 여러분의 희망을 담아 K-이니셔티브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 적었다. 전날 지역 첫 일정으로 판교와 동탄을 방문해 개발자들을 만난 이 후보는 "첨단 산업의 발전으로 생산성은 놀랄 만큼 향상됐지만 우리 사회가 그 결실을 고르게 누리고 있는지, 합당한 노동환경과 노동 강도를 해결할 방안은 무엇일지 이야기 나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가 하루아침에 과학‧기술 R&D 예산을 삭감하고 매년 3만 명씩 박사급 인재들이 한국을 떠나는 사이 중국은 우릴 앞서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면서도 "위기의 높은 파고가 당장 우리를 덮칠 것 같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희망의 중심은 위대한 우리 국민"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우리는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이 이긴다는 확신을, 대한민국이 세계를 주도할 수 있다는 꿈과 자부심을 여러분과 나누겠다"며 "마침내 외칠 승리의 함성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 차인 오늘(13일) 오전 구미역 유세를 시작으로 '보수 텃밭'이라 불리는 대구‧경북 일정을 시작한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역시 이날 대구‧경북을 찾아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운명의 D-22 열전 시작… 3색 후보, 경기도민 공략할 공약은? [6·3 대선]

전국 유권자의 4분의 1이 몰린 ‘수도권의 심장’ 경기도는 21대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만큼 후보들의 공약 중에서도 단연 주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특히 주요 후보가 모두 경기도지사 출신이거나 경기도 현역 국회의원인 만큼 경기도 민심을 잡기 위한 ‘공약 전쟁’이 대선판을 뜨겁에 달구고 있다. 1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대선주자들의 공약에는 도의 표심을 겨냥한 ‘경기 밀착형’ 전략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를 국가 신성장동력의 중심지로 만드는 ‘K-이니셔티브’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국내 정보기술(IT)산업의 거점인 판교에서 선거운동 첫날 일정을 시작한 그는 “기술과 산업의 혜택이 공정하게 돌아가야 한다”며 창업 지원과 신산업 육성 의지를 밝혔다. 이어 화성, 동탄과 대전을 돌며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산업 육성 비전을 강조했다. 성남·수원·화성·용인·평택에 이르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 GTX-A·B·C·D 조기 완공, 수도권 순환철도망 구축 등은 그가 강조하는 경기 중심 공약의 핵심이다. 김문수 후보는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설계한 판교테크노밸리가 현재 대한민국 IT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과 광교신도시 개발 성과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행정 경험을 기반으로 한 경기도 공략 공약을 내놨다. 김 후보는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1호 공약으로 내세우며 수도권 중심의 GTX 노선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서울, 경기, 인천을 아우르는 ‘수도권 메가시티’ 구상을 제안했다. 수도권 규제 완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전략을 구체화하겠다는 게 그의 공약이다. 이준석 후보는 경기 화성 동탄을 정치적 기반으로 둔 40대 젊은 정치인인 만큼 자치 분권을 통한 대통령 권한 축소를 전면에 내세워 수도권 청년층과 중산층 유권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금은 좌우의 낡은 구도를 따를 때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때”라며 정치의 새 방향과 변화를 강조하며 자신이 합리적 대안세력이라는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인천서 대선 출정식 나서…민주 박찬대·정은경, 국힘 윤상현·배준영 등 출격 [6·3 대선]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막이 올랐다.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2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수도권 정치 일번지’ 인천에서부터 대선 승리를 위한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민주당 인천시당 선대위는 이날 오후 6시께 부평 로데오거리 일대에서 출정식을 열고 선거운동의 신호탄을 쐈다. 출정식에는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과 고남석·김교흥·유동수·맹성규·박남춘 시당 상임선대위원장, 지지자 등 약 1천명이 참석했다. 특히 ‘코로나 방역’을 이끈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도 유세에 합류하며 힘을 보탰다. 앞서 민주당 시당 선대위는 오전부터 미추홀구 신기시장을 비롯해 중구 신포시장·답동성당, 서구 가좌시장, 계양구 계산역사거리 등 인천 곳곳을 돌며 시민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민주당 시당 선대위는 출정식에서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 등이 적힌 파란색 피켓을 들고 ‘이재명’을 소리 높여 외쳤다. 이들은 ‘기호 1번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국민과 함께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세울 것을 약속했다. 박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무너진 민주주의, 훼손된 민생 경제, 불안한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6월3일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완전하게 내란을 종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도 내란 잔당이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주권자인 국민을 무시하고 모사를 꾸미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천이 승리하면 대한민국이 승리한다. 대한민국이 이기려면 인천이 이겨야 한다”며 “인천에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시당 선대위는 이날 출정식을 시작으로 압도적인 대선 승리를 위해 인천 지역 골목골목을 돌며 22일간의 선거전에 나선다. 같은 시각 국민의힘 인천시당 선대위도 남동구 구월 로데오거리에서 출정식을 했다. 앞서 국민의힘 시당 선대위는 길병원 사거리, 힘찬병원 등 거리 곳곳을 돌며 ‘기호2번 김문수 후보’의 승리를 위한 지역별 유세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구월 로데오거리 일대는 등 뒤에 ‘숫자 2’가 크게 적힌 빨간색 옷을 입은 인파들로 가득찼다. 윤상현·배준영·손범규·원희룡·신재경·유제홍·이행숙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합세해 ‘김문수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개사한 음악에 맞춰 선거 유세를 시작, ‘반명 빅텐트’ 등을 내세우며 보수 진영의 대선 승리를 외쳤다. 윤 선대위원장은 “지금까지의 국가적 어려움 중심에 국민의힘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부끄럽다”며 “그러나 북한 앞잡이가 되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자 하는 어둠의 세력과 연계된 민주당의 집권을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법 위에 ‘이재명’이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킬 수 있도록 인천시민이 나서 함께 싸워달라”고 말했다. 손 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과 새롭게 대한민국을 정정당당하게 만들 지킴이, 바로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신 여러분이다”며 “정정당당한 김문수 후보를 꼭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김문수·이준석 12일 공식 선거 운동 시작…“정책 선거 이뤄져야” [6·3 대선]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각 대선 후보들이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각 주요 정당의 인천시당도 지역선거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출정식과 함께 지역 곳곳을 누비며 선거 운동에 나섰다. 지역 안팎에선 대선 후보들이 자신들의 공약 등을 통한 지지를 호소하는 ‘정책 선거’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서울 중구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과거에 사로잡혀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 갈등할 시간도 여유도 없다”며 “우리 앞에 놓인 지상 과제는 무너진 민생과 민주주의, 평화를 회복하고 파괴된 경제를 되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대립을 넘어 실용으로 나아갈 시간”이라며 “위기 돌파의 해답은 국민 통합에 있기에, 낮은 자세로 통합의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오후 경기 화성 동탄의 K-반도체를 찾은 뒤 K-과학기술을 주제로 정책 메시지를 공개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경제와 민생 회복에 무게를 둔 행보로 일정을 시작했다. 오전 5시께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대한민국의 경제가 장기 구조적 침체 국면에 들어갔다”며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어려움에 처한 현실을 가락시장이 잘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어려움 속에서 힘들게 밤 잠을 안 자고 일하는 분들의 땀과 노고가 반드시 열매를 맺도록 더 낮은 곳에서 여러분을 섬기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중앙선대위 회의에서도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 시장을 살리는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날 자정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준석 후보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24시간 돌아가는 여수 석유화학단지 공장과 그 안에서 일하는 노동자 분들처럼 밤낮을 가리지 않고 24시간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소통관에서 출사표를 밝힌 뒤 연세대학교,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민주당과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이날 오후 6시 각각 부평 로데오거리와 남동구 로데오광장 일대에서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지역 단위의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개혁신당 인천시당도 곧 지역선대위를 출범하고 공식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정영태 인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시작한 만큼 각 후보들이 상대 후보에 대한 비난보다는 자신의 공약 발표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권자들도 각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살피고 신중하게 한 표를 행사하는 ‘정책 선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세 첫날, ‘성장·민생·통합’ 세 갈래로 갈린 대선전 [6·3 대선]

제21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보수와 진보를 망라한 후보자 간 진검승부의 막이 올랐다. 특히 주요 대권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경기지역을 비롯한 전국을 누비는 첫날 유세에 돌입, ‘3파전’ 구도 속에서 저마다 강점을 부각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1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각 후보는 각자의 첫 유세지에서 메시지와 대상층, 전개 방식 등의 노선과 향후 선거 전략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중앙선대위 출정식을 개최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던 곳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함으로써 ‘내란 종식’을 통한 정권교체 프레임을 부각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내란으로 위기에 놓인 국민과 나라를 구할 ‘준비된 대통령’임을 자임했다. 이후 이 후보는 경기도 성남 판교와 화성 동탄에서 유세를 이어가며 본격적인 민심 공략에 나섰다. 성남과 경기도는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으로 제19·20대 성남시장과 민선 7기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금의 이재명을 있게 해준 제 정치적 고향 경기도를 다시 찾으니 고향에 온 것처럼 푸근하고 반갑다”며 “성남을 바꿨고, 경기도를 바꿨고, 더불어민주당을 바꿨으니 이제 대한민국을 바꿀 기회를 달라”며 호소했다. 이날 이 후보가 방문한 성남 판교, 화성 동탄, 대전 등은 ‘K-이니셔티브’ 벨트로 불리며, 반도체·과학기술을 강조하고자 하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이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민감한 정치적 이슈보다는 성장과 회복에 초점을 맞춰 범보수와 중도층을 끌어안는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한 뒤, 대구 서문시장에서 마무리하며 하루 동안 ‘시장 중심’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유권자의 피부에 가장 밀접한 전통시장과 ‘TK 핵심지’ 대구를 유세지로 선택한 건 ‘시장 대통령’이라는 상징을 부각하고, 전통 보수층 결집을 동시에 노리는 이중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근 후보 등록 직전까지 야권 단일화 논란으로 격랑을 겪은 김 후보는 선거운동 초반 보수 핵심 지지층을 다독이며 기반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 유세는 중도·무당층으로 확장되기 전 '집토끼'부터 단단히 잡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배고픔과 억압 등 여러 고통에 처한 북한 동포들을 우리가 구원해야 한다. 북한을 자유통일해서 풍요로운 북한을 만들 수 있는 정당은 국민의힘”이라며 “풍요롭게 하는 것이 진보이지, 가난하게 하는 것이 진보인가. 가짜 진보를 확 찢어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첫날부터 이례적인 행보로 시선을 끌었다. 이 후보는 이날 0시 일정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 호남을 찾았다. 이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 호남을 정면으로 공략하겠다는 도전이자, ‘보수의 외연 확장’이라는 이 후보의 정치적 야망을 드러낸 상징적 행보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공계 출신이면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는 내게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도 설명했다. ‘이공계’ 출신인 이 후보의 강점을 부각하고 변호사나 사회운동가 출신인 거대 양당 후보보다 산업을 더 잘 이끌 수 있다고 주장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