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영주권 71억에 판매”…투자이민 비자는 폐지 방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자이민 제도 대신 500만 달러(약 71억 원)에 미국 영주권을 주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연합뉴스 및 AF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골드카드는 영주권(Green Card) 혜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시민권 취득의 경로가 될 것”이라며 2주 후부터 골드카드를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카드를 통해 부유층의 미국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고 본 트럼프 대통령은 “부유하고 성공한 사람들은 많은 돈을 쓰고, 많은 세금을 내고, 많은 사람들을 고용할 것”이라며 “이전에는 한 번도 시도된 적 없지만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층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신흥 재벌 올리가르히도 골드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명식에 참석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골드카드 구매를 원하는 이들은 훌륭한 세계 시민임을 증명하기 위해 심사를 거쳐야 한다”며 “그들이 미국에 투자한 돈을 부채 감축에 사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러트닉은 2022년 미 의회가 재승인한 EB-5 프로그램을 폐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EB-5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미국의 법인에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주던 제도다.

머스크 발에 키스하는 트럼프…美정부 뒤흔든 영상의 정체

미국 워싱턴DC의 주택도시개발부(HUD) 내부 식당에 있는 TV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에 키스하는 ‘가짜 영상'이 재생됐다. 24일 NBC,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워싱턴DC의 주택도시개발부(HUD) 내부 식당에 있는 TV에 한 영상이 갑자기 상영됐다.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의 맨발에 입을 맞추고 있다. 자막에는 “진짜 왕이여, 영원하라!(LONG LIVE THE REAL KING)”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외신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일주일 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가짜 영상이다. 실제로 머스크의 두 발은 모두 왼발 모양이다, NBC는 “이 영상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만든 가짜영상"이라며 “머스크와 트럼프 사이의 권력 관계를 조롱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 트럼프 정부가 뉴욕의 교통혼잡 통행료를 폐지한 뒤 백악관이 SNS에 왕관을 쓴 트럼프 합성 사진에 “맨해튼과 모든 뉴욕이 구원받았다. 왕이여, 영원하라!(LONG LIVE THE KING)”는 자막을 단 바 있다. 이에 반 트럼프 세력이 머스크가 ‘진짜 왕’이라며 트럼프 정부에 대한 조롱 영상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HUD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납세자의 돈과 자원이 또 낭비됐다”며 “관련자 모두에게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마크롱 만난 트럼프 “전쟁 몇 주내 끝나…푸틴도 수용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시점에 대해 “우리가 현명하게 행동한다면, 앞으로 몇 주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인 24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 회담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유럽 정상 가운데 백악관을 처음으로 찾은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 국방비 지출 확대 필요성과 전후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위한 유럽 평화유지군 파병 방안 등을 언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평화가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의미해서도, 안전 보장이 없는 휴전을 의미해서도 안 된다”면서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안전 보장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유럽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하는 방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받아들일 것”이라며 “그도 문제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적절한 시기에 모스크바를 방문할 용의가 있다”면서 “러시아와 경제 발전 협력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5월 9일 러시아 전승절에 맞춰 방문하는 것에 대해선 “조금 이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 체결과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이번 주 혹은 다음 주에 (미국에) 올 예정”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러시아에 대한 책임을 언급하지 않은 채, 신속한 전쟁 종결과 항구적 평화를 촉구하는 미국 주도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 독방서 '고독한 미식가' 돼"…日 매체 평가

일본 언론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수감 생활을 두고 일본 유명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에 비유했다. 24일 일본 매체 데일리신초는 “고독한 미식가가 한국의 식문화를 바꾸었다”며 “드라마가 인기를 끌며 한국인들이 일본 음식에 관심이 많아진 것도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취임 후 한일 관계 개선을 추진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 음식을 접하게 됐고 그로 인해 더 많은 한국인이 일본 요리를 즐기게 됐다”며 해당 드라마가 한국에서 인기를 끈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매체는 “고독한 미식가는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시즌 7에서는 한국 출장편이 제작됐다”며 “한국 방영 시 일본어 메뉴가 한국어로 수정되는 등 현지화 작업이 이루어져 시청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한 음식전문기자는 매체에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식사는 여럿이 함께하는 것’이라는 문화가 강해 혼자 식사하는 것은 ‘외로운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드라마의 영향으로 혼자 밥먹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고, 심지어 ‘혼밥(혼자 밥 먹기)’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을 정도였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윤 대통령 또한 고독한 미식가의 열렬한 시청자로 알려져 있었지만, 현재 그는 내란 혐의로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 중”이라며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윤 대통령은 독방에서 ‘진정한 고독한 미식가’ 생활을 하고 있다”고 알렸다. ‘고독한 미식가’는 인기 만화가 원작으로 2002년 일본 방송 TV도쿄에서 첫 방영 이후 13년 간 이어오고 있다. 주인공인 수입 잡화상 이노가시라 고로(배우 마쓰시게 유타카)가 일을 마치고 맛있는 음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2023년 3월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만찬에서 ‘고독한 미식가’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에 요미우리신문은 지난해 윤 대통령과 가진 단독 인터뷰를 통해 "윤 대통령은 일본 음식을 즐긴다”며 “윤 대통령은 음식 다큐멘터리 형식의 일본 드라마인 ‘고독한 미식가’가 한국 TV에 방송될 때면 반드시 본다”고도 전한 바 있다.

독일 총선, 보수 연합 28.5%로 1위 확정

23일(현지시간) 독일 총선 출구조사에서 보수 연합이 지지율 28.5%로 1위를 확정했다. 극우 정당은 지지율 2위를 차지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경신했다. 이날 정치 매체 폴리티코의 등의 보도에 따르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69)가 이끄는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올라프 숄츠 총리의 사회민주당(SPD)과 극우 독일대안당(AfD)을 큰 폭으로 따돌리고 제1당을 차지했다. 독일의 다음 총리가 될 메르츠 대표는 "세상은 길게 늘어지는 (정당 간) 협상을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라며 늦어도 부활절인 다음달 20일 전까지는 타 정당과 연합해 빠르게 정부를 형성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을 통해 해당 뉴스를 전하며 "독일의 경사"라고 말했지만, 메르츠는 보수 연합의 승리 확정 직후 생방송에 나와 유럽의 자주성을 찾겠다고 언급했다. 해당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적대적인 발언을 하고 러시아와 연합하며 유럽에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메르츠 대표가 우크라이나를 돕고 좀 더 강한 유럽의 리더십을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한편 이민자 수용을 반대하고 친러시아 성향을 가진 독일대안당(AfD)이 지지율 20.8%로 2위를 차지해 유럽에 충격을 가져다 주고 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 극우정당이 기록했던 지지율 중 최고수치로, 지난 2021년 총선때의 지지율(10.4%)과 비교해도 2배가량인 기록이다. 주류 정당들이 독일대안당과의 연합을 하지 않는 현 상태로 볼 때, 독일대안당은 의회에서 가장 큰 야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중도진보 사회민주당(SPD)은 16.5%의 지지율을 기록해 1890년 당 이름이 확정된 후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25.7%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지난 2021년 총선에 비해서도 10% 가까이 지지율이 하락한 셈이다. 이번 총선은 올라프 숄츠 총리의 사회민주당(SPD)이 이끄는 연합정부가 지난해 말 무너진 후 예정보다 7개월 앞당겨 진행됐다. 메르츠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2021년 총리직에서 퇴임한 후 처음으로 중도보수 정당을 이끌게 된다. 메르츠와 메르켈은 같은 정당에 있지만 라이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 "북한, 러시아의 최전선 탄약 중 절반 공급"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최전선에서 사용하는 탄약의 절반을 북한이 공급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은 이날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의 최전선 탄약 수요의 50%를 북한이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다노우 총국장은 북한이 러시아에 170mm 자주곡사포와 240mm 다연장 로켓 발사 시스템도 대규모로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 3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고위 당국자들이 참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도로 양국이 시작한 종전 협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독립, 영토 보전, 주권은 타협 대상이 아니라고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강조했다.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종전한 채 종전 협상 중인 미국과 러시아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협상에 대해선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파트너들과 계속 대화하고 있다. 누구도 무엇인가를 거부하지 않았고 정상적인 업무 절차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의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있는 희토류 광물에 대한 약 50%의 지분을 요구한 바 있다. 희토류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해 전투기·미사일·레이더 등 방위 산업의 필수 전략 자원이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1일 SNS를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을 광물 협상에 관한 합의가 진정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세부 사항을 바로잡는 것”이라며 합의안을 두고 이견이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희토류 공유 개발 압박에 대해 확실한 안보 보장이 전제되기 전에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교황청 “폐렴 진단 프란치스코 교황, 상태 위독”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황청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교황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고용량의 산소 치료를 받았다”며 “위독한 상태에 있었다”고 전했다. 교황청이 치료 중인 교황의 상태를 전하며 ‘위독(critical)’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프란치스코 교황은 호흡과 혈액에 문제가 발생해 산소 투입과 수혈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은 “이날 혈액 검사에서 빈혈과 연계된 혈소판감소증이 나타나 수혈을 했다”며 “교황은 안락의자에서 하루를 보내는 등 의식은 있지만 다소 피곤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은 젊은 시절부터 호흡기가 약했으며, 과거 심각한 폐렴을 앓아 한쪽 폐의 일부를 절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교황은 2021년 결장의 일부를 제거하는 외과 수술을 받았으며 2023년에도 기관지염으로 입원한 적이 있다. 이달 초부터 기관지염을 앓던 교황은 지난 14일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교황청은 나흘만인 18일 성명에서 “흉부 CT촬영 결과, 양쪽 폐에 폐렴 발병 사실이 확인됐다”고 알렸다. 교황은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23일까지 모든 대외 일정을 취소했으며 상태가 더욱 악화하면서 입원 기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日 우익신문 "독도 일본 고유 영토"…'다케시마의 날' 또 도발

일본은 22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이 되자 또 다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우익 매체인 산케이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기념일을 중앙 정부 차원에서 제정할 것을 주장했다. 이어 "한국이 불법 점거한 지 70년 이상 경과했다"며 "명백한 주권 침해로 결단코 용납될 수 없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또 "북방영토의 날(2월7일)은 일본 정부가 제정했는데 다케시마의 날은 아직도 시마네현이 제정한 상태라니 어찌 된 일인가"라며 일본 정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다케시마의 날은 일본의 지방자치단체인 시마네현이 2005년 일방적으로 제정, 2006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여는 날이다.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행정구역에 편입하는 공시(고시)를 발표했는데 이날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올해로 20회째 기념행사를 열어왔다. 오늘 행사는 시마네현 마쓰에시에서 열린다. 일본 정부는 제2차 아베 신조 내각 발족 직후인 2013년부터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한국의 차관급에 해당하는 정무관을 파견해왔다. 올해도 영토 문제를 담당하는 이마이 에리코 정무관을 파견하기로 했는데, 이는 13년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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