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토성라이온스클럽 회장 위복수씨

드러나는 봉사활동을 뒤로한채 세상의 관심밖으로 밀려나 있는 불우이웃을 위해 참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라이온이 있다. 토성라이온스클럽 2대 회장 위복수씨(40)가 화제의 주인공. 지난 5월 회장으로 취임한 위회장은 겉으로 드러나는 대외적인 행사보다는 불우이웃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해 나가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취임한지 2개월여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위회장은 지금까지 화장실 등 수십여곳에 달하는 낙후된 시설을 수리해 주는등 불우이웃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해주고 있다. “건축외에 특별한 재주가 없어 ‘자기직업에 긍지를 갖고 근면성실하게 힘써 사회에 봉사한다’는 라이온스 윤리강령을 실천하고 있을뿐”이라는 위회장. 위회장과 함께 봉사활동을 해 온 회원들도 지난 99년 5월 창립된 이후 꾸준히 불우이웃돕기·장학사업 등 많은 봉사활동을 해 왔지만 요즘처럼 봉사의 참맛을 느껴본 적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위회장의 이같은 봉사활동이 처음부터 회원들의 호응을 받은것은 아니었다.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화합과 친선 도모가 목적이지 단순히 불우이웃을 돕는 것만이 임무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불과 두달만에 위회장의 진정한 봉사활동은 회원들에게 참봉사의 의미를 일깨워 줬으며, 주민들로부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참봉사단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하남=최원류기자 wrchoi@kgib.co.kr

의정부소방서 소방계장 홍재우씨

현직 소방관이 농촌지역의 학생들을 십수년간이나 남모르게 도와주고 있어 공직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의정부소방서 홍재우 소방계장(54·지방소방경)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85년 양주군청 민방위과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할 당시 소방검사차 연곡초등학교(양주군 백석면 연곡리)를 방문한 홍계장은 교사들의 친절함과 어린 학생들의 예의바름에 반해 학교에 부족한 도서와 놀이기구 등을 지원해 주기 시작했다. 매년 졸업생들에게는 영한사전 등 학용품을 전해주며 새로운 출발을 하는 학생들을 격려해 주기도 했다. 홍계장은 박봉의 월급에도 불구, 합주단 43인조를 위한 멜로디언, 하모니카, 작은북에서부터 도서는 물론, 탁구대 등 체육시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물품들을 지원해 주고 있다. 특히 지난 95년부터는 매년 서울 어린이대공원, 천안 독립기념관 등 학생들이 현장학습을 실시할 수 있도록 관광버스 2∼3대를 제공하고 있으며, 학년별 전교생 단체사진 등을 촬영하여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주고 있다. 홍계장은 “앞으로도 학생들과의 소중한 인연이 변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학생들에게 조그마한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 입니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35년전 헤어진 가족 찾아나선 미입양아 박태경씨

“가족들이 너무 보고싶어 울다가 잠이들고, 밖에서 한국사람을 만나면 가슴이 메어져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35년이라는 긴세월을 가족 생각에 한순간도 편한 날이 없었다는 박태경씨(41·여). 다섯살때 미국으로 입양돼 이제는 두아들까지 뒀지만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감출 수 없어 밤이면 고국쪽 하늘을 쳐다보며 눈물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현재 미국 인디애나주 노블리스빌에 거주하고 있는 박씨는 지난 66년 팽성읍에 소재한 어린이동산에서 오산 미공군기지(현 K-55)에 근무하던 미군에게 입양됐다. 입양전 박씨에게는 세명의 언니가 있었으며, 큰언니와 둘째언니는 박씨보다 먼저 입양됐고 바로 위 언니는 보육원에 남아 있었으며, 남동생이 한명 있었던 것으로 박씨는 기억하고 있다. 박씨가 애타게 가족을 찾고 싶어하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두아들 브렌든(11)과 해리슨(4)에게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심어주고, 가족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자신은 비록 머나먼 곳으로 입양돼 외톨이로 자랐지만 자식들에게는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따뜻한 가족사랑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이렇듯 애타는 마음에 박씨는 인터넷과 평택시 등 한국의 각 부처에 가족을 찾아달라는 편지를 띄워 보았지만 함흥차사여서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두자녀를 둔 어머니로서 성숙한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자신이 걸어온 역경의 세월을 논하며 따뜻한 가족의 손길을 느낄 수 있도록 박씨는 관계 기관과 시민들의 도움을 간곡히 부탁하고 있다. 어릴적 박씨의 가족과 박씨를 알고 있는 분은 평택시청 659-4131번이나 미국 317-877-2429로 연락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평택=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