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이한동 총재권한대행은 11일 “당내에 ‘국민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도 및 지구당에 추진본부를 둬 전국의 보수세력을 하나로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행은 이날 자민련에 입당, 총재권한대행 겸 수석부총재직에 취임한뒤 기자회견을 갖고 “16대 총선을 계기로 우리나라 정당구도가 보수와 진보 양축으로 자연스럽게 신편돼 정치와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대행은 “이 땅의 독재와 권력의 1인 집중을 영구히 추방하고 책임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현 대통령 임기내에 ‘의원내각제’ 개헌을 관철할 것”이라면서 “이땅의 모든 정당이 인물중심의 지역당 체제에서 벗어나 지역주의 정치를 청산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행은 또 ‘2여 연합공천’ 문제에 대해 “수도권 연합공천 문제가 큰 관심사이며 그렇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명예총재의 합의정신에 근거해 방향이 잡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대행은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자민련의 당명 변경 가능성에 대해 “당명을 고치겠다는 말을 누구에게도 한 적이 없으며 그런 보도가 나왔다면 내 의사와는 무관한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경기도내 1천여개 경로당 노인들이 일선 시·군에 있는 노는땅 42만여평에 농사를 지어 7억7천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11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경로당 자투리땅 경작하기 운동’에 참가한 경로당은 도내에 1천93곳으로 참여 노인만도 2만8천900여명에 달했다. 이들 노인은 그동안 쓸모없이 버려졌던 노는땅 42만7천여평에 ▲벼(12만5천평) ▲콩(14만4천평) ▲깨(7만1천평) ▲고구마(3만4천771평) ▲배추·상추·무(1만7천163평) 등을 심었다. 지난해 여름내 척박한 땅을 갈고 퇴비를 주며 땀흘려 가꾼 결과 ▲벼 15만4천㎏ ▲고구마 10만4천㎏ ▲콩 6만2천㎏ ▲깨 1천463㎏ 등 모두 43만2천㎏의 농작물을 거둬들었다. 노인들은 그 후 자신들이 수확한 농작물을 인근 아파트단지 등에 내다 팔아 콩 2억3천300만원, 깨 1억6천800만원, 벼 1억6천만원 등 모두 7억7천5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농작물중 일부는 소년·소녀가장이나 혼자 사는 노인 등에게 전달됐고 일부 채소는 경로당의 김장용으로 사용됐다. 특히 남양주시 별내면 화전3리 경로당과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경로당은 농작물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의 장학금과 수재민돕기성금, 노인회원 수술비 등으로 사용해 노는땅 경작운동의 모범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또 양평군 단월면 보륭2리 경로당도 수익금을 인근 중학교의 장학금 및 결식아동 생필품비로 사용했고 오산시 세교1동 경로당은 인근 군부대에 떡과 라면 등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와관련, 도 관계자는“지난해 노는 땅 경작운동에 참여했던 노인들은 경로당별로 평균 70만9천원의 수익을 올렸다”며“여가시간 이용은 물론이고 불우이웃돕기의 즐거움도 누릴 수 있는 이 운동에 올해의 경우 1천6백여곳의 경로당이 참여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경실련, 참여연대 등 300여 사회단체가 ‘공천 부적격자면단’발표와 낙선운동을 전개키로 한 가운데 경기도내 노동계도 반노동적 성향의 정치인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전개키로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1일 한국노총·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는 12일 의장단회의를 갖고 총선특위 및 실무기획단을 구성해 4·13 총선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지지·낙선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노총은 ▲친노동계성향 ▲개혁성 ▲청렴성 ▲당선가능성 ▲제휴정당 등 5개항의 총선후보자 채점을 통해 60점이상은 지지하고 40점미만은 낙선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노총은 특히 총선공약으로 내세울 ▲전임자 임금 지급 ▲주 노동시간 40시간 단축 ▲공무원 단결권 보장 ▲부패방지법 제정 ▲한전 등 전략산업의 매각 반대 등에 반대해온 후보도 낙선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국노총은 이에 따라 2월말까지 12만명 도내 조합원을 대상으로 선거인명부를 작성, 3월말 선거구별 지지후보자와 제휴정당 및 낙선후보자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민노총 경기지역본부도 14일 중앙위원회, 18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노동자 밀집지역 후보자출마 및 출마자 평가를 통한 공천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로 했다. 민노총이 총선공약으로 내세울 ▲20% 부유층, 80% 빈곤층의 불평등 현실 개혁 ▲주5일 근무제 실시 ▲노동기본권 확보 ▲해고노동자 복직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거나 그동안 노동관계 정책에 비우호적인 후보 등에 대해 지지·낙선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노동조합의 정치활동은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87조에 보장돼 있지만 이들의 지지·낙선운동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12일 발족할 ‘2000년 총선시민연대’에 당초 100여 단체에서 300여단체로 확대되는 등 사회시민단체의 참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이 명예훼손 소송제기 등 공동대응키로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 당초 입장을 유보했던 선관위도 이날 경실련의 ‘공천 부적격자’ 명단 발표를 사전선거운동으로 잠정 결론짓고 오는 17일 9인 전체회의를 열어 공식입장을 발표키로 했다. /최인진·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반부패특위(위원장 윤형섭) 일부 위원들이 반부패 관련법 제정의 무산 위기에 반발, 집단사퇴 의사를 표명하는 등 좌초 위기. 반부패특위 이은영위원(참여연대 맑은사회가꾸기본부장)은 11일 “정치권은 물론 정부도 부패척결 의지가 없는 것 같다”면서 “조만간 참여연대 내부 논의를 거쳐 특위 위원을 사퇴하겠다”고 발표. 또 송보경위원(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회장)도 “반부패 관련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특위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사퇴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들 위원외에 반부패특위 15명의 위원중 경실련, 녹색소비자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소속 위원 4명도 사퇴에 동참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향후 귀추가 주목. 이는 여야가 선거법 협상에만 매달려 각각 반부패기본법안(국민회의)과 부정부패방지법안(한나라당)을 제출해 놓고도 정작 법안심의를 기피하고 있는데 따른 것. 특히 이들 법안은 4월 총선 일정을 감안할 때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자동폐기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현재 대통령령에 설치근거를 두고 있는 반부패특위는 부패 척결을 위한 실질적 권한없이 단순 자문기구로만 존속.
○…취임후 ‘불도저식’행정추진에다 개혁적 인사로 인해 기회만 있으면 시·군으로 나가겠다는 도청 공무원들이 늘어나는 등 일부 불만이 노출되자 새천년들어 임창열 경기지사가 공무원 끌어안기에 나서 큰 관심. 아웃소싱한 비서실장을 공무원 출신으로 바꾼 것을 신호탄으로 공무원 달래기에 나선 임 지사는 11일 예고도 없이 건설계획과 등 일부 사무실을 방문, 즉석에서 결재하고 직원들을 격려. 특히 교통과에서는 교통사고다발지역 개선대책을 결재한 뒤 박금성 경기지방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교통사고 대책을 위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 이어 최근 발족한 도 공무원직장협의회 임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오찬을 하며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예전에 찾아볼 수 없는 행보에 직원들이 크게 고무된 표정.
○…전두환 전 대통령이 훈 센 캄보디아총리의 초청으로 내달 중순 캄보디아를 방문할 예정. 전 전 대통령측 관계자는 11일 이를 위해 캄보디아측과 구체적인 일정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히고 방문 목적에 대해선 “과거부터 개인 차원에서 초청하겠다는 의사표시가 있었는데 최근 공식 초청장이 왔다”고 설명. 전 전 대통령은 캄보디아 방문길에 인근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언.
○…경기도의원 20여명이 4·13총선에 대거 출마를 선언하고 나선 가운데 이중 상당수가 공천을 받기위해 이당 저당을 넘나들고 있어 ‘철새 정치인’이라는 지적. 심지어 J의원의 경우 6개월에 한번꼴로 당을 옮겨 다니다 출마를 위해 몸담았던 당을 최근 탈당하는 등 소신없는 정치 행각을 벌여 지역 주민들로 부터 지탄의 대상. 이와관련, 이계석도의장은 “공천을 받으면 출마하고 그렇치 않으면 그냥 도의원으로 눌러 앉을 심산인 의원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안다”며 “양다리 걸치는 의정활동 모양새는 결코 좋지않다”고 단언.
경기도 화훼전시판매장이 전국 최초로 중국 광동성에 들어선다. 경기도는 중국 광동성에 경기지역에서 생산되는 화훼전시판매장을 전국 최초로 조성했다고 1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국·도비 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1월 착공, 중국 광동성에 조성한 화훼전시판매장은 부지 1만여평 건물면적 5천여평 규모로 판매장외에도 ▲재배시설 ▲하역장 ▲관리동 ▲주차장 등 각종 부대 시설을 갖췄다. 도는 농산물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화훼류의 대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이 판매장을 조성했으며 특히 이로인해 도내 화훼류 수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농가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이 판매장은 경기화훼농업협동조합(조합장 박승만)이 운영 주체가 되어 도내 농민과 생산단체가 생산한 중간묘 상태의 화훼류를 모아 현지에서 완제품으로 재배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에 도가 판매장을 조성한 광동성은 중국 화훼 소비량 60%를 차지하는 화훼 유통의 중심지로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도 관계자는“화훼전시판매장 준공으로 현지에서 상품성이 높은 완제품 화훼류를 생산, 출하할 수 있게 됐으며 꽃을 좋아하고 생활화하는 중국인들을 상대로 우리 꽃을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와 경기화훼농업협동조합은 11일 중국 광동성 화훼전시판매장에서 도와 중국측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판매장 준공식을 가진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경기도내 중·고등학교와 공립유치원의 입학금 및 수업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1∼9.85% 인상돼 학부모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경기도교육청은 10일 직접교육비 확보와 2부제 수업 및 과대과말학급 해소 등을 위해 올해 중·고등학교의 수업료 및 입학금을 최저 6.1%에서 최고 9.85%까지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중학교 수업료는 지난해 연간 47만7천600원(1급지)에서 9.8%(4만6천800원) 올라 52만4천400원으로 인상된다. 또 고등학교는 시지역인 1급지의 수업료가 91만3천200원에서 9.85% 오른 100만3천200원, 2급지인 읍·면지역은 8.45∼9.83% 오른 44만6천400∼73만6천800원, 3급지인 도서·벽지지역은 동결에서 최고 9.7%가 오른 31만5천600∼48만8천400원을 각각 받기로 했다. 공립유치원의 수업료도 시지역은 연간 9.82%(4만800원) 오른 45만6천원, 읍지역은 9.78%(3만2천400원) 오른 36만3천600원, 면과도서지역은 9.66%(2만4천원) 오른 27만2천4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또 방통고의 수업료는 5만7천600원에서 6만2천400원으로 8.33% 오른다. 이와함께 중학교 입학금은 1만1천900원에서 9.24% 오른 1만3천원, 고등학교는 1만4천700원에서 9.52% 오른 1만6천300원을 각각 받기로 했다. /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중앙선관위(위원장 이용훈·李容勳)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시민단체 낙선운동, 사이버 선거운동 등에 대한 종합적인 기준을 마련해 오는 20일 발표키로 했다. 선관위는 10일 “시민단체의 특정 정치인에 대한 공천반대 및 낙선운동이 쟁점으로 부각되고, 인터넷 등을 활용한 사이버 선거운동이 주요 선거운동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으나 뚜렷한 기준이 없어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관위는 현행 선거법을 토대로 법률을 검토, 지금까지 적발된 불법선거운동 사례, 예상되는 불·탈법 사례 등을 묶은 자료집을 20일 9인 전체회의에서 최종 논의한뒤 각 정당과 시민운동단체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선관위는 기준이 마련되는 대로 시민단체대표 초청 간담회를 갖고 낙선운동 자제와 공명선거 캠페인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당초 이달 중순 시민단체에 낙선운동 자제를 요청하는 공한을 보내려 했으나 낙선운동, 사이버 선거운동에 대한 근본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공한 발송을 미루고 종합적인 검토를 한 후 자료집을 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