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용두사미’ 된 ‘꿈나무 등용문’ 교육감기 육상대회

“불과 2년 전과 상황이 달라도 이렇게 다른가요? 교육청이 무관심하니 일선 교육지원청도 관심이 떨어져 1년 전과도 큰 차이가 있네요.” 경기도 육상의 꿈나무 등용문인 2025 경기도교육감기육상대회 겸 제54회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할 경기도대표 선발전이 지난 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열리고 있는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는 불과 1년전과 비교해 현저히 줄어든 참가 선수에 도내 육상 관계자들이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도교육청은 임태희 교육감 취임 후인 2023년, 전임 교육감 시절 6년간 중단됐던 교육감기 대회를 모든 종목의 기초인 육상 발전은 물론, 타 종목 동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며 부활시켜 개회식을 성대하게 치르는 등 침체된 학교체육의 부활을 알렸었다. 당시 도내 25개 시·군 교육지원청에서 325개교 1천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루며 희망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듯했다. 지난해에는 부교육감이 참석했고, 선수 1천200여명이 참가해 모처럼 살아난 육상붐이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올해 대회에는 교육감이나 부교육감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개회식도 열리지 않았고, 지난 2년간 100% 참석율을 보였던 시·군 교육지원청 교육장들의 모습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는 참가 선수 수에 영향을 미쳐 전년도와 비교해 약 500여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년전 위축된 학교체육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던 약속이 불과 2년 만에 공염불이 된 것이다. 이에 육상 관계자들은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탁상 행정’이 2년 만에 ‘용두사미’가 됐다며 경기도의 학교 체육정책에 우려를 표했다. 더불어 매년 소년체전때만 되면 다메달 종목들에 많은 금메달을 주문하는 도교육청이 정작 그 기반 조성은 등한시 한 채 결과물만 얻으려 한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한 육상 관계자는 “교육감기 육상대회는 숨은 인재를 발굴해 육상은 물론 다른 종목에 진출하는 선수를 배출하는 화수분 역할을 했는데 도교육청의 안일한 행정에 이제는 그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라며 일관성 있고 지속 가능한 정책 시행을 당부했다.

화성시청, 실업배구연맹전 남자부 7연속 ‘V스파이크’

화성특례시청이 2025 홍천 한국실업배구연맹전 남자부에서 7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임태복 감독·강보식 코치가 지도하는 화성시청은 9일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최종일 남자 결승전서 이현승, 김현웅, 최익제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국군체육부대에 세트스코어 3대1(25-21 27-29 27-25 25-18)로 승리를 거두고 대회 7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화성시청은 1세트 이현승, 김영준 등의 활약을 앞세워 25-21로 가볍게 따냈으나, 2세트 듀스 접전 끝에 임동혁이 맹위를 떨친 국군체육부대에 듀스 접전 끝 27-29로 내줘 1대1 동률을 허용했다. 3세트 역시 화성시청의 노련미와 국군체육부대의 패기가 팽팽하게 맞서며 듀스 접전을 이어갔으나 막판 집중력에서 앞선 화성시청이 최여름의 블로킹 성공으로 27-25로 따내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승기를 잡은 화성시청은 4세트 후반 16-16으로 맞선 상황에서 3연속 블로킹과 미들블로커 김현웅의 직접 강타가 터져 20-16으로 달아나며 실마리를 잡았다. 이어 화성시청은 김준영은 서브 에이스로 23-17, 6점 차로 달아난 뒤 착실히 득점을 추가해 승리했다. 화성시청의 이현승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김현웅은 공격상, 하덕호는 세터상, 강보식 코치는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경기장 시설물 사고, 남의 일 아냐”…수원월드컵재단·수원 삼성, 재정비 ‘맞손’

지난달 창원 야구장에서 프로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발생한 구조물 추락으로 관중이 사망한 사고 이후,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과 수원 삼성이 경기장 시설물 안전 점검 강화에 나섰다. 양측은 사고 직후 수원월드컵경기장내 시설물 전수조사를 함께 진행했으며, 특히 관중 밀집도가 높은 구역에 대한 정비를 우선 추진 중이다. 수원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안전 인력을 증원해 상시 순찰 체계를 강화했으며, 계단과 통로의 안전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수원은 최근 만석에 가까운 응원석에서 북과 깃발 등을 들고 계단에 머무는 팬들로 인해 긴급 상황 시 대피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서포터즈와 협조해 통로 확보 시범 운영을 이미 시작했다. 강풍 등 기상 악화 시에는 일부 행사도 즉시 취소한다. 당초부터 안전을 위해 보수적 운영을 이어온 수원은 지난달 15일 아산전 때 강풍으로 행사 직전 전면 취소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앞으로도 보수적 운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박경훈 수원 단장은 “야구장 낙하물 사고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날 밤 바로 프런트 회의를 열고 대응을 공유했다”면서 “수원월드컵경기장이 개장한지 20년이 넘어 전반적으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작은 시설물 하나까지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단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팬의 생명과 안전이다. 앞으로도 지자체, 재단과 협력해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제’ 김연경, 한 시대 풍미하고 ‘화려한 피날레’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서 인천 흥국생명의 정규 시즌과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이끈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화려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흥국생명은 지난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대전 정관장과의 챔피언결정 최종 5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신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통산 5번째 챔프에 등극하며 6년 만에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챔프전 5경기에서 총 133점을 득점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배구 인생의 마지막 무대를 멋지게 장식하며 전설로 남게됐다. 안산서초와 원곡중, 수원한일전산여고(현 한봄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5-2006시즌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부터 득점상, 공격상, 서브상, 신인상, 정규리그 MVP, 챔피언결정전 MVP를 휩쓸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일본, 튀르키예, 중국 등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한 김연경은 튀르키예 리그서만 무려 7개의 우승컵을 수확하고, 지난 2020-2021시즌 친정인 흥국생명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지난 2022-2023시즌 챔피언전에서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먼저 2승을 따내고도 내리 3경기를 내주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고, 이어진 2023-2024시즌에는 수원 현대건설의 독주를 막지 못해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은퇴와 연장 사이에서 고심하던 김연경은 마지막 도전을 선택해 2024-2025시즌 흥국생명과 1년 재계약을 맺었고, 마침내 염원하던 통합 우승을 이뤄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챔피언전 MVP에 오른 그는 정규리그 MVP 수상도 유력시 되고 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득점 7위(585점), 공격 성공률 2위(46.03%) 등 국내 선수 중 최고 기록을 세우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또한, 한국배구연맹(KOVO) 최초의 ‘1호 은퇴 투어’를 했고, 흥국생명은 그의 등번호 ‘10’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해 업적을 기렸다. 국가대표로서도 김연경은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끌며 한국 배구의 위상을 높였다. 해외 리그에서의 귀화 제의를 거절하고 태극마크를 지킨 애국심은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었다. 김연경은 코트를 떠나는 소감으로 “이보다 행복한 은퇴는 없다. 꿈같은 순간이다”라며 “마지막 경기에서의 내 모습을 팬들이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정상에서 떠나게 돼 정말 좋다”고 말했다.

수원시청, 홍천 실업배구연맹전 4연패 ‘강 스파이크’

수원특례시청이 2025 홍천 한국실업배구연맹전 여자부에서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강민식 감독·손석범 코치가 지도하는 수원시청은 9일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마지막날 여자부 결승전서 이연재, 박현주(이상 22점), 박민지(21점) ‘삼각편대’ 활약을 앞세워 한송희, 여주희가 분전한 포항시체육회를 3대1(25-15 23-25 34-32 25-20)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수원시청은 지난 7일 예선리그서 포항시체육회에 3대1 승리를 거둔데 이어 또다시 승리하며 이번 대회 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4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수원시청의 우승을 견인한 이연재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박현주는 공격상, 박은서 세터는 세터상, 강민식 감독은 지도상을 받았다. 강민식 감독은 “리베로를 비롯한 일부 부상선수도 있고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의 조직력이 다져지지 않은 상황서 분위기로 버텨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세터와 미들블로커 간 손발이 더 맞아야 양쪽 측면에만 의존하는 공격에서 벗어나 다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세트 수원시청은 손쉽게 세트를 얻었다. 이연재, 박현주의 활약 속에 8-6으로 리드한 수원시청은 박민지, 박현주의 좌우 공격에 이어 박은서의 서브득점, 상대 범실 등을 묶어 연속 7득점을 올리며 15-6으로 크게 앞서갔다. 이후에도 박현주, 이연재의 공격이 폭발해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1세트와 정반대 상황으로 흘렀다. 포항시체육회가 이윤희, 김현지의 활약을 앞세워 범실이 잦은 수원시청에 10-4로 크게 리드했다. 수원시청은 세트 후반 박민지가 힘을 내며 23-24까지 추격했지만, 이윤희가 오픈공격으로 마무리해 세트스코어 1대1 동률을 허용했다. 포항시체육회는 기세를 몰아 3세트도 초반 9-4로 앞서갔다. 수원시청은 박민지의 공격이 다시 살아나 14-13으로 역전에 성공한 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상대 여주희의 잇따른 왼쪽 공격에 20-23으로 이끌려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수원시청은 포항시청 여주희 공격 범실을 발판으로 박현주, 박민지의 오픈 공격을 앞세워 23-23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32-32 듀스 접전서 박현주가 한송희의 공격을 가로막은데 이어, 연타를 성공해 다시 2대1로 앞서갔다. 분위기를 가져온 수원시청은 4세트 이연재가 초반 4득점, 박현주가 3득점을 올려 8-5로 앞선 뒤 김나희, 박민지가 득점에 가세해 5점 차로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 했다.

‘김연경 라스트 댄스’ 흥국생명, 6년 만에 V리그 통합챔피언

인천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정상을 차지, 통합우승을 달성, ‘여제’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를 해피엔딩으로 끝냈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대전 정관장과의 챔피언결정 최종 5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26-24 26-24 24-26 23-25 15-12)로 신승을 거둬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통산 5번째 챔프에 등극하며 6년 만에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서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자신의 선수 마지막 무대를 멋지게 장식했다. 안방에서 3,4차전을 잡은 정관장이 1세트 기세를 몰아 초반부터 2~3점 차로 앞서갔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세트 후반부 김연경이 힘을 내며 22-21 역전에 성공한 뒤 24-24 듀스 상황서 상대 메가의 공격 범실로 다시 앞섰다. 이어 김다은이 메가의 공격을 가로막아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렀다. 정관장이 메가의 위력적인 후위공격을 앞세워 리드를 이어간 뒤 24점에 먼저 도달했지만, 흥국생명은 김수지, 투트쿠의 블로킹 성공으로 극적인 듀스를 만든 후, 김연경이 블로킹과 쳐내기 득점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위기에 몰린 정관장은 3세트 힘을 냈다. 경기 초반 11-4로 크게 앞서갔지만 흥국생명은 야금야금 추격했고 또다시 듀스 접전서 메가가 해결사로 나서 26-24로 따내며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정관장은 4세트서도 리드를 이어가다가 막판 김연경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24-23까지 쫓겼으나, 메가의 득점으로 세트를 보태며 2대2 동률을 만들고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 초반 접전을 이어가던 양팀의 균형은 투트쿠의 범실에 힘입어 정관장이 9-8로 역전했지만, 부키리치의 공격 범실에 김연경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흥국생명이 11-10으로 재역전했다. 그리고 막판 흥국생명이 집중력에서 앞섰다. 13-12에서 투트쿠의 연속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혀 대혈전을 마무리 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34득점으로 맹활약했고, 투트쿠가 26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정관장은 메가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7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이 고비 때마다 이어진 실책으로 패배해 빛이 바랬다.

경기도체육회,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 준비 ‘박차’

경기도체육회는 8일 오후 가평군 가평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에서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 2025 가평’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관계자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지영기 가평군체육회장, 김택수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을 비롯한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목단체 관계자회의와 시·군체육회 대표자 회의로 나눠 진행됐다. 회의에 앞서 경기도 종목단체와 가평군은 종목별 경기장 현장을 둘러보며 안전과 준비 상황을 점검했고, 종목단체 회의에서는 경기 운영과 진행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시·군체육회 대표자회의에서는 개·폐회식 운영, 선수 교체, 경기 방식 등에 대해 안내했으며, 시·군별 개회식 입장 순서와 17개 종목의 토너먼트 대진 추첨도 함께 진행됐다. 김택수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이번 대회는 가평이 세 번의 도전 끝에 유치한 뜻깊은 대회”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철저히 준비 중인 가평군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자연과 어우러지는 개회식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 모두가 특별한 감동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대회는 5월15일부터 17일까지 가평종합운동장을 비롯한 41개 경기장에서 열리고, 육상 등 27개 종목에 31개 시·군 1만1천583명의 선수단이 참가 예정이다.

성남 상원여중, 미추홀기사격 여중 공기소총 단체 ‘정상 타깃’

성남 상원여중이 제26회 미추홀기 전국사격대회에서 여자 중등부 시즌 첫 단체전 패권을 차지했다. 서수완 코치가 지도하는 상원여중은 8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벌어진 2일째 여중부 공기소총 단체전서 박은효, 김가현, 정고은, 서지오가 팀을 이뤄 1천865.3점으로 포항 송도중(1천859점)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또 여고부 25m 권총에서는 김주원(인천예일고)이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해 2관왕을 차지했다. 김주원은 개인전 본선서 대회타이인 575.0점을 마크하며 1위로 결선에 진출, 27점으로 대회신기록(종전 25점)을 쏴 김연경(서울체고·21점)을 가볍게 제치고 우승했다. 앞서 김주원은 단체전서 민지아, 김소연, 이서윤과 팀을 이뤄 소속 팀 인천예일고가 1천682점의 대회타이기록으로 서울체고(1천676점)와 서울동산고(1천668점)에 앞서 우승하는 데 기여해 2관왕이 됐다. 한편, 남중부 25m 권총 개인전서는 지난해 우승자인 김성현(하남 미사강변중)이 574.0점을 쏴 송류화(삼각산중·570.0점)와 허시우(의왕 부곡중·560.0점)에 제쳐 2연패를 달성했고, 트랩 남고부 개인전서는 박건혁(성남 수내고)이 결선서 33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 여자 일반부 50m 3자세 단체전 화성시청은 1천748점으로 준우승했고, 남중부 공기소총 개인전 배지환(평택 한광중)이 결선 246점으로 2위, 단체전 한광중은 1천855.1점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수원시청 서남근, ‘퍼펙트 우승’…통산 3번째 백두장사 등극

수원특례시청의 서남근(30)이 ‘2025 민속씨름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 백두급(140㎏이하)에서 ‘퍼펙트 우승’으로 개인통산 3번째 꽃가마에 올랐다. ‘명장’ 이충엽 감독·임태혁 플레잉코치가 지도하는 서남근은 8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생활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최중량급인 백두급 장사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마권수(25·문경시청)를 3대0으로 완파하고 황소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서남근의 백두장사 등극은 민속씨름 입문 후 3번째로 2018년 추석장사대회와 2021년 고성장사대회 이후 무려 4년 만의 우승 쾌거다. 또한 서남근의 장사 등극으로 수원시청은 이번 대회 태백급(80㎏이하) 문준석에 이어 5개 체급 가운데 2개 체급 석권과 준우승 2명 배출로 지난 1월 설날대회 ‘무관’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내며 ‘명가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서남근은 “그동안 우승이 없어 마음 고생이 많았다. 감독님께서 신경쓰지 말고 편하게 경기할 것을 주문하셨다. 힘을 빼고 하고싶은 대로 하라고 조언해주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다른 백두급 선수들에 비해 신장이 작지만, 체급서 가장 빠른 선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스피드와 기술을 보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서 서남근은 4강서 김동현(용인특례시청)에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첫 장사결정전에 오른 마권수를 맞아 첫판 상대의 안다리걸기를 피해 잡채기 기술로 뉘여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서남근은 둘째 판도 들배지기를 시도하는 마권수의 힘을 역이용해 잡채기 되치기로 따내 우승을 예약한 후, 세 번째 판서는 상대의 빗장걸이 선제공격을 밀어치기로 응수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앞서 서남근은 16강전서 통산 다섯 차례 백두장사에 오른 최성민(태안군청)을 뒷무릎치기와 밀어치기로 연파해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후, 8강전서는 ‘신예’ 홍지흔(울주군청)을 들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 빗장걸이로 모래판에 가볍게 뉘였다. 이어 준결승전서는 박정석(창원특례시청)을 들배지기로 연속 제압하는 등 장사에 오르기까지 단 한 판도 내주지 않는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전 경기 승리 과정에서 5초 이내에 승부를 결정짓는 빠른 공격 씨름으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한편, 김동현은 16강서 김찬영(정읍시청)을 2대0, 준준결승서 김보현(구미시청)을 2대0으로 따돌렸으나, 4강전서 마권수에 먼저 한 판을 따내고도 내리 두 판을 내줘 공동 3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