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수원 삼성 단장 “K리그1 승격은 절대 목표…명가 자존심 지켜낼 것”

“1부리그 승격을 통한 ‘명가 재건’으로 제 마지막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023년부터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을 이끌고 있는 박경훈 단장이 연고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창단 30주년을 맞은 K리그2 수원은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지난 2023 시즌 창단 이래 처음으로 K리그2로 강등돼 지난해 승격 실패의 쓴맛을 본 후 ‘명가 재건’을 위해 조직 전체가 다시 뛰고 있다. 그 중심에 선 박경훈 단장은 팀 운영의 핵심 방향성과 본인의 책임에 대해 털어놓았다. 박 단장은 “이번 시즌 K리그1 승격은 어떤 일이 있어도 이뤄내야 하는 절대 목표다”라며 “지금은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선수단의 경쟁력을 높이는 과정이다. 우리가 어떤 팀인지 다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하위권까지 처졌던 수원은 최근 2연승을 거두며 6위까지 도약했다. 박 단장은 “동계훈련을 일찍 시작하면서 팀 전술이 빠르게 자리 잡았고, 초반 몇 경기의 부진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한 변성환 감독이 유연하게 전술을 운영하면서 팀이 더 단단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수단 구성에 대해선 기술 파트와 수시로 소통하며 부족한 포지션을 점검 중이고,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전략적인 보강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팀의 성적과 직결되는 스쿼드 강화는 단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라고 밝히면서 이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단장으로서 본인의 역할에 대해서는 “지금은 마케팅보다 경기력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팬은 결국 경기장 안의 결과를 보고 돌아온다. 경기력 없이는 명가도, 관중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경기장의 잔디나 훈련 환경 같은 기본적인 인프라에도 신경 써야 한다”며 구단의 전반적인 시스템 개선도 강조했다. 끝으로 박 단장은 “수원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 끝에는 반드시 K리그1 무대에 다시 서 있을 것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체중, ‘새로배움 캠프’ 통해 유망주 발굴 효과 톡톡

경기체육중학교가 입학 예정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로배움 캠프’가 큰 성과를 거두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학교 측은 지난 1~2월 한 달간 신입생 조기 적응과 경기력 향상을 목적으로 사상 첫 동계 적응 캠프를 시행했다. 이 캠프는 김호철 교장의 주도로 기획됐으며 숙식과 학교 내 훈련시설을 제공하는 체계적인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중학교 입학 전 동계훈련의 공백이 신입생의 기초 체력과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고학년까지 지속되는 문제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학부모와 학생의 자발적 동의를 전제로 사전 캠프를 마련했다. 특히 입학생 29명이 자발적으로 캠프에 참여하면서 프로그램의 취지에 공감했음을 입증했다. 그 결과 최근 열린 전국소년체전 도대표 선발전에서 신입생들의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났다. 1학년 선수 중 수영 4명, 체조 5명 등 총 9명이 각 종목의 도대표로 선발됐다. 29명 중 9명이 선발돼 30%가 넘는 수치로 아직 선발전이 남아 있는 육상에서도 신입생의 추가 선발이 유력한 상황이고, 지난해 최종선발 5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입학 전 체계적인 준비 과정을 거친 학생들이 실제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캠프의 실효성을 증명해주고 있다. 한편, 입학 전 학생을 대상으로 한 동계 훈련은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시도로, 책임 문제와 행정 절차의 복잡성 등으로 인해 일반화되기 어려운 구조다. 이에 대해 김호철 경기체중·고 교장은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선수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경기체중의 사례가 전국 체육 중·고교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새로배움 캠프’는 단순한 체육 훈련을 넘어, 학생들이 공동체에 적응하고 목표의식을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해준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프로그램이 제도화될 경우 체육교육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체고, 전국체고대항체육대회 7년 만에 ‘종합 패권’

경기체고가 제39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체육고등학교 체육대회에서 수적인 열세를 딛고 7년 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경기체고는 지난 5일 대구광역시에서 끝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4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18개 등 총 57개의 메달을 획득해 전국 16개 시·도체육고 가운데 서울체고(금메달 23개)와 대구체고(금메달 20개)를 따돌리고 정상을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경기체고는 전체 학생수가 232명으로 331명의 서울체고에 비해 99명이 적은데다 종목 수에서도 태권도와 펜싱 종목이 없어 12개 종목만 육성 중임에도 14종목을 육성하는 서울체고를 제쳐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릴 제106회 전국체전에서의 활약상을 기대케 했다. 이번 대회 경기체고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마루 동메달리스트인 체조 임수민, 근대5종 임태경(이상 3년), 역도 이동훈(1년)이 나란히 3관왕을 차지해 종합우승을 이끌었다. 또 육상 중장거리 오준석과 핀수영 이상(이상 3년)·추현서, 근대5종 배준수(이상 2년)은 2관왕을 차지하는 등 다관왕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종합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이와 함께 12개 출전 종목 중 11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고른 선전이 정상 탈환에 큰 힘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핀수영, 근대5종, 육상 중장거리 종목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여줘 과학적인 훈련 시스템과 효율적인 운영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회의 성과 저변에는 지난해 11월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동계 훈련시설인 트랙 비닐하우스가 붕괴되는 악조건 속에서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당시 훈련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김호철 교장은 감독·코치들과 함께 신속히 대책을 마련, 가용 예산을 총 동원해 종목별 전지훈련으로 이를 극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호철 경기체고 교장은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 속에서도 훈련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구성원 모두의 강한 의지와 체계적인 대응 덕분”이라며 “앞으로 전국체전에 대비해 전지훈련 확대와 과학적 훈련기법 도입, 스포츠 심리·영양 등 통합 지원체계 강화 등 다각도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교장은 “전천후 훈련 트랙 설치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이는 육상뿐 아니라 체력훈련이 중요한 다양한 종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인시청 박민교, 평창장사씨름 한라장사 등극…‘시즌 V2’

용인특례시청의 박민교(23)가 ‘2025 민속씨름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에서 한라장사 2연패를 달성하며 시즌 2관왕에 올랐다. ‘명장’ 장덕제 감독과 우형원 코치의 지도를 받는 박민교는 7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생활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6일째 한라급(100㎏이하) 장사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백전노장’ 남원택(38·창원특례시청)을 3대0으로 가볍게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민교는 지난 시즌 4관왕에 이어 이번 시즌 설날장사대회(1월)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패권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7번째 장사타이틀을 획득하며 체급 최강자의 위엄을 뽐냈다. 박민교는 “실업 초창기 4강과 결승서 많이 져 속상했는데 그동안 참고 이겨낸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지난 겨울 낮은 자세에서 기술을 거는 것을 많이 연습한 것이 주효했다. 성급하게 공격한다는 지적이 많아 힘을 빼고 기다리는 것을 배웠다. 올해 10개의 우승트로피를 채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서 박민교는 남원택을 맞아 첫 판을 기다리다 상대가 덧걸이 공격을 해오는 것을 배지기로 응수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박민교는 둘째 판 선제적으로 뽑아올린 뒤 돌리며 무너뜨려 한 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고, 3번째 판 역시 들배지기를 가볍게 성공시켜 손쉽게 우승했다. 앞서 박민교는 16강전서 정상호(정읍시청)를 들배지기와 왼덧걸이로 2대0, 준준결승서 김종선(문경시청)에 들배지기와 경고승을 거둔 뒤, 사실상의 결승전인 4강전서 ‘라이벌’ 김무호(울주구청)를 2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해 우승을 예고했다. 한편, 5년 만에 장사에 도전한 김민우(수원특례시청)는 4강서 허벅지 부상을 입으면서 남원택에게 0대2로 아쉽게 패해 공동 3위 입상에 만족해야 했다. 김민우는 16강전서 임수주(영월군청)를 안다리와 뒤집기로 2대0, 준준결승서 이효진(울주군청)을 잡채기와 꼭지치기로 2대0 승리를 거뒀으나 4강서 남원택에 막혀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마운드는 좋은데” KT 위즈, 침묵 길어지는 타선에 고민

2025시즌 부상 선수 없이 스타트를 끊은 프로야구 KT 위즈가 마운드의 안정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부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지난 6일까지 5승1무6패로 6위에 머물러 있다. 투수진은 평균자책점 2.90으로 2위에 오르며 안정적이다. 외국인 ‘원투펀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윌리엄 쿠에바스, ‘토종 에이스’ 고영표와 소형준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최다인 8회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가 6이닝동안 3점 이내 실점)를 기록하는 등 리그 최강이다. 또한 피안타율 3위(0.237) 등으로 안정적 투구를 펼치는 등 각종 투수 지표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반면, 타선은 팀 타율 0.244로 7위에 머물러 있으며, 홈런은 5개로 최하위다. 득점권 타율(0.204)도 최하위로 득점 순간에 결정타가 터지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그나마 ‘영입생’ 허경민과 김상수 만이 제 몫을 해주고 있는 가운데, 주요 타자들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특히 ‘테이블세터’인 강백호는 타율 0.235, 홈런 1개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도 12경기서 타율 0.186, 8안타에 그치는 등 기대 이하다. 또 중심타선서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할 ‘캡틴’ 장성우는 타율 0.140, 6안타, 무홈런으로 침묵하고 있고, 문상철도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핵심 선수들의 부진은 팀 전체의 ‘공격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SSG 랜더스와 원정 두 경기서는 총 16개의 안타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단 2점에 그치는 빈공으로 2연패했다. 타격 부진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타순 재조정, 데이터 분석, 훈련 방식 변화를 통한 약점 보완 등이 고려될 수 있다. 아울러 부진한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지원도 중요하다. 자신감을 회복하고 경기 감각을 되찾기 위해서는 심리 상담, 추가적인 연습 등 맞춤 처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모처럼 부상 없이 시즌을 출발한 KT가 가을야구 이상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의 탄탄한 마운드를 유지함과 동시에 침묵하고 있는 타선이 하루 빨리 깨어나 호투하는 투수력을 뒷받침 해줘야 한다.

금지현, 미추홀기사격 女일반 공기소총 개인전 ‘금빛 총성’

‘엄마 특등사수’ 금지현(경기도청)이 시즌 첫 대회인 제26회 미추홀기 전국사격대회에서 여자 일반부 공기소총 개인전 정상 총성을 울렸다. 김승환 감독·추병길 코치의 지도를 받는 2024 파리올림픽 혼성단체전 은메달리스트 금지현은 7일 인천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 날 여자 일반부 공기소총 개인전 본선서 631.9점을 쏴 1위로 결선에 진출, 결선서 251.7점으로 박선민(우리은행·250.9점)과 장정인(창원시청·228.4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금지현은 새로 지휘봉을 잡은 김승환 감독체제 이후 첫 출전한 전국대회서 경기도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금지현은 우승 후 “컨디션이 아직 정상은 아니었지만 단체전 우승을 아쉽게 놓쳐 새 감독님께 개인전이라도 꼭 첫 금메달을 안겨드리겠다는 생각에서 더욱 집중해서 쐈다”라며 “총도 고쳤고, 사격복도 바로잡아 앞으로 대회를 치를수록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기도청은 여자 일반부 공기소총 단체전서 금지현, 강다연, 장소원, 이슬비가 팀을 이뤄 합계 1천887.1점으로 대회신기록(종전 1천885.1점)을 작성했으나, 청주시청(1천888.7점)에 1.6점 차로 아쉽게 뒤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안양 정관장, 6강 PO행 놓고 DB와 ‘운명의 한판’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8일 경기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가운데, 안양 정관장과 원주 DB가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향한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을 놓고 정면 충돌한다. 정관장과 DB는 8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서 정규리그 최종전을 통해 봄 농구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자리 확보를 위한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6위 정관장(24승29패)은 1경기 차 뒤처져 있는 7위 DB(23승30패)에 앞서 있지만,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7위로 밀려 포스트시즌행이 무산된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서 DB에 2승3패로 열세여서 승자승 원칙에 따라 6강 PO 진출권을 빼앗기게 된다. 정관장은 직전 경기에서 SK를 꺾으며 2연패 사슬을 끊었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상식 감독은 “시즌 막판 지쳐있는 선수들에게 정신력과 집중력을 강조했다”라며 “디펜스와 리바운드가 승리의 열쇠였다”고 분석했다. 또 SK전서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25점·17리바운드, 하비 고메즈가 19점·5리바운드로 살아난 것이 DB전을 앞두고 긍정적 요소다. DB전 핵심은 ‘주장’ 박지훈의 경기 운영이다. 박지훈은 평균 득점 팀내 2위(13.0점)로 공격에서 맹활약 중이지만, ‘볼 핸들러’로서 팀의 중심을 잡고 경기를 운영한다면 외국인 선수인 디온테 버튼과 오브라이언트에게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정관장의 ‘경계대상 1호’는 DB의 팀내 득점 1위(16.7점)인 이선 알바노(필리핀)다. 김 감독은 “DB는 알바노가 중심이다. 투맨 게임 등에서의 알바노를 막아내는 수비 조직력이 이번 경기 승리의 관건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DB의 ‘베테랑’ 이관희는 “농구 인생에서 가장 간절한 경기다”라며 동료들의 투지를 끌어올리며 사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반해 김상식 감독은 “꼭 이기자는 말보다는 지금껏 그래왔듯 주어진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음을 전했다. 2024-2025시즌 봄 농구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한 정관장과 DB의 마지막 대결서 김상식 감독이 강조한 ‘집중력과 팀워크’가 정관장을 6강 PO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용인시청, ‘조정의 꽃’ 에이트서 ‘金물살’ 출렁

용인시청이 제67회 전국조정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에이트(8+)에서 우승하며 시즌 첫 대회의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다. 조준형 감독·서용원 코치가 이끄는 용인시청은 7일 경남 김해시 대동생태체육공원 조정경기장에서 벌어진 최종일 남자 일반부 에이트 결승에서 콕스 이동구를 비롯, 장신재, 어정수, 이상민, 박지수, 장봉규, 서현민, 이학범, 이재승이 팀을 이뤄 6분19초52를 기록, 충주시청(6분33초71)을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용인시청이 ‘조정의 꽃’인 에이트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해 4월 충주탄금호배 대회 이후 1년 만으로, 이번 대회 용인시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획득해 시즌 첫 대회부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앞서 용인시청은 지난 5일 첫날 경기서 이학범, 어정수, 강우규, 이상민이 팀을 이뤄 쿼드러플스컬(4X)서 6분13초21로 ‘맞수’ K-water(6분15초93)를 꺾고 첫 금메달을 따냈으며, 2일째인 6일에는 경량급 더블스컬(L2X)서 이종희·이재승이 6분58초09로 우승했다. 용인시청의 이학범, 어정수, 강우규, 이상민, 이종희, 이재승은 나란히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또 경량급 싱글스컬(L1X)서 이종희가 7분41초62로 은메달, 박지수·장신재가 팀을 이뤄 무타페어(2-)서 7분07초37로 준우승했다. 이어 이날 강우규가 싱글스컬(1X)가 7분37초76으로 나원희(대구상수도·7분33초0)에 이어 아쉽게 2위에 올랐다. 조준형 용인시청 감독은 “첫 대회로 올 시즌 판도를 가늠하기는 이르지만 지난 겨울 많은 동계훈련과 이번 대회를 앞두고 화천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팀웍을 다진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라며 “평소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이상일 시장님과 시, 시의회 관계자 분들, 그리고 항상 열정으로 지원해주시는 안교재 경기도조정협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흥국생명, 4차전 내주며 6년 만의 통합우승 ‘빨간불’

인천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서 대전 정관장에 패하며 승부는 최종전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김연경(32점)과 투트쿠(30점)가 분전했으나 메가(38점), 부키리치(28점)가 맹활약한 정규리그 3위 대전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2대3(20-25 26-24 34-36 25-22 12-15)으로 석패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2차전을 승리하고도 3,4차전을 내줘 챔피언 주인공은 최종 5차전 장소인 인천에서 결정나게 됐다. 1세트 초반, 양 팀은 치열한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부키리치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정윤주의 퀵오픈으로 반격했다. 정관장은 메가,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각각 2점씩 올리며 5-5로 팽팽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정관장이 집중력 있는 공격으로 먼저 흐름을 잡았다. 메가의 백어택에 이어 염혜선과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으로 8-5 리드를 만들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리시브 불안이 계속되며 흔들렸고, 15-10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표승주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정관장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이후 김연경과 피치의 득점으로 20-24까지 추격했지만, 최은지의 서브 범실로 아쉽게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초반에도 정관장은 연속 5득점을 앞세워 8-3으로 앞서갔다. 이후 메가의 백어택과 부키리치의 오픈이 연이어 성공하며 12-6 더블스코어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23-18로 세트를 마무리할 듯했던 정관장에 맞서 흥국생명이 반전을 시도했다.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으로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뒤, 투트쿠의 연속 득점으로 21-23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부키리치의 범실, 투트쿠의 블로킹 득점, 메가의 범실로 24-23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24-24 듀스에서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오픈 득점과 투트쿠의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세트를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3세트 역시 34-34까지 가는 듀스서 정관장이 부키리치의 퀵오픈과 염혜선의 서브 득점으로 긴 세트의 끝을 알렸다. 김연경은 3세트서 포스트시즌 통산 1천득점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김연경과 투트쿠의 활약으로 4세트를 따낸 흥국생명은 운명의 5세트서 상대의 연속 범실로 7-5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정관장은 10-10에서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으로 12-10으로 분위기를 가져갔고, 14-12 매치포인트에서 메가가 퀵오픈을 성공시켜 승부는 최종 5차전서 결판이 나게 됐다.

오태곤 ‘또 끝내기 주인공’… SSG, 수인선 대첩 싹쓸이로 ‘단독 2위’

SSG 랜더스 오태곤이 KT 위즈와 시리즈 1차전 끝내기 안타에 이어 이틀 만에 또 결승타를 쳐내는 주인공이 됐다. 인천을 연고로 하는 SSG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즌 KT와의 2차전 홈경기에서 오태곤의 끝내기 타점에 힘입어 1대0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오태곤은 지난 4일 KT와 연장 11회말 2사 1,2루에서도 최동환을 상대로 끝내기 좌전 안타를 때려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KT 선발투수 소형준은 7이닝 5피안타 5삼진 무실점, SSG 선발투수 문승원은 6이닝 4피안타 2삼진으로 호투했다. 3연승을 기록한 SSG는 7승3패로 단독 2위를 유지했다. 반면 KT는 3연패 부진으로 5승1무6패를 기록해 5할 승률이 무너졌다. 경기 중반까지 양 팀의 토종 선발 투수들은 ‘명품 투수전’을 이어갔다. SSG는 2회말 박성한이 안타로 출루했고, 오태곤의 땅볼을 틈타 2루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2사 2루에서 최준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이 무산됐다. KT는 3회초 1사에서 오윤석의 볼넷 출루에 이어 배정대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로하스가 1루수 앞 땅볼, 허경민이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SSG도 5회말 결정적 기회를 맞이했다. 박성한이 낫아웃으로 출루, 오태곤의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지만, 최준우의 삼진과 박지환의 직선타 병살로 흐름이 끊겼다. 7회말 SSG는 선두타자 에레디아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치고 달리기 작전으로 상대의 야수선택을 이끌어내며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오태곤의 초구 투수 앞 땅볼과 최준우의 땅볼로 또다시 침묵했다. SSG는 ‘철벽 불펜진’을 가동했다. 7회 김건우, 8회 노경은, 9회 조병현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KT는 9회말 마무리투수인 박영현이 난조를 보였고, SSG가 끝내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정준재가 번트 실패로 물러났으나 에레디아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상민의 운이 작용하는 좌전 안타가 이어졌다. 이어 박성한이 또 한 번 볼넷을 얻어내며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양 팀의 1차전 11회말서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오태곤이 섰고, 그는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때리는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켰다. 기다림 끝에 터진 단 한 방이 승패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