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항 8부두 개방 찬반 논란 ‘시민 토론회’ 해법 찾자

인천 내항 8부두의 개방을 놓고 시민단체와 인천항만업계 간 갈등(본보 2일 자 7면)을 빚는 가운데, 시민 대토론회를 통해 해법을 찾자는 제안이 나왔다. 인천내항8부두시민광장조성추진위원회(추진위)는 11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역사들은 인천항운노조를 앞세워 지역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8부두 시민광장 조성사업은 하역사 영업장 폐쇄가 전제가 아니다. 항만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그동안 8부두 내 3개 하역사에 소속된 80여 명의 항만종사자들은 근로 재배치 등 근본적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이달 말 내항 8부두 즉시 개방을 반대해 왔다. 추진위는 노조는 물론 수십 년간 환경피해를 보던 주민 등 모든 사회적 약자의 입장이 배려돼야 한다. 누구의 일방적 희생이 아닌, 항만을 둘러싸는 이해 관계자의 상생이 8부두 개방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또 8부두를 임시로 카페리부두 등 기존의 기능이 일부 공존할 수 있는 대타협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인천개항 130주년을 맞은 만큼 인천항을 동북아 허브 포트로 조성하기 위한 시민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경제 성장·고용’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회의시설 등을 가진 기관들이 MICE 산업 활성화에 힘을 합쳤다. 인천경제청은 11일 오전 I-Tower 27층 대회의실에서 송도 글로벌대학, 연세대, 인천대, 포스코건설 등 송도지구 내 강의 및 회의시설, 대규모 기숙사 등 숙박시설을 보유한 4개 기관과 송도지구 내 MICE 시설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MICE 산업은 기업회의(Meeting), 보상관광(Incentive),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와 관련된 산업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종철 인천경제청장을 비롯해 정갑영 연세대 총장, 최성을 인천대 총장, 송희영 송도 글로벌대학 대표이사, 이동만 포스코건설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MICE 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 마케팅 계획 수립, IFEZ와 송도 MICE 시설 상호 간 MICE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력과 정보 교환, 주요 MICE 행사 개최 시 IFEZ 내 유치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 MICE 산업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개발 등을 협력키로 했다. 송도국제도시에는 1천 명을 수용할 대형 회의실이 송도컨벤시아 내 1개뿐이어서 그동안 대규모 행사 유치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협약으로 송도 글로벌대학캠퍼스에 2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과 연세대와 인천대에 각 1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 방학기간 중에는 기숙사 등의 숙박시설 활용이 가능해져 IFEZ MICE 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이종철 청장은 MICE 산업은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의 첨병으로 연관산업과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높아 경제성장과 고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표적인 산업이라며 MICE 시설 간 협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송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기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인천중기청, 무역인력 양성 일자리 찾아준다

인천지방중소기업청이 무역경험이 있는 취업희망 여성과 수출전문인력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만남을 주선한다. 인천중기청은 취업희망 여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 지역 내 수출업체에 소개하는 여성 무역인력 양성과 일자리 찾아주기 사업을 펼친다고 11일 밝혔다. 교육은 다음 달 6~10일 모두 35시간에 걸쳐 출산육아 등으로 무역경력이 단절된 여성이나 재취업을 원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수출현장에 필요한 기본 소양교육을 비롯해 수출입 시뮬레이션, 비즈니스 영어, 자유무역협정(FTA) 대응 등을 교육한다. 교육 신청은 이달 말까지 인천중기청 수출지원센터(032-450-1135)로 하면 된다. 인천중기청은 수출전문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지역 내 중소기업과 수출담당자의 잦은 이직 등으로 해외마케팅의 연속성을 펼치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수출현장에 이번 교육을 마친 여성 인력을 공급할 방침이다. 또 교육수료생이 취업한 이후에도 정부의 수출지원사업 안내 및 중소기업의 무역업무 적응을 지원하는 등 후견인 역할도 할 예정이다. 인천중기청 관계자는 여성 무역인력을 양성해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면서 취업난과 구인난 모두를 해결하고, 인천지역 수출 업체의 경쟁력 향상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IPA 주요사업 탄탄대로… 인천항은 ‘맑음’

올 들어 인천항만공사의 주요사업이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인천항을 통한 유람선의 입항이 지난 3월 한 달 동안 전년도 운항 횟수를 넘어선 데 이어, 항만운영 성과의 잣대인 컨테이너 물동량이 3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를 갱신하고 인천 신항과 국제여객부두 건설 사업도 계획 공정률을 달성하는 등 순풍을 타고 있다. 9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지난 3월 3일 첫 크루즈선이 인천항에 들어온 후 3월 13회, 4월 2회 등 총 15회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회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올해 연말까지 100회 이상의 크루즈선이 15만~16만 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인천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또 항만운영 성과를 나타내는 대표지수인 컨테이너 처리실적도 1월 17만 4천121TEU, 2월 14만 989TEU, 3월 18만 229TEU 등 모두 49만 5천339TEU를 처리해 3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 IPA와 항만업계는 동남아시아와의 교역 확대, 중국 물동량의 회복 등에 힘입어 2년 연속 목표 달성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200만TEU 시대를 여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천항의 최대 현안인 항만건설 및 인프라 확충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착공한 새 국제여객부두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전(9월) 부분개장을 목표로 8만t급 크루즈선박 접안이 가능한 2개 선석의 부두 건설(1단계)이 계획공정률(35%)에 맞춰 진행 중이다. 인천 신항도 지난 2월 컨테이너부두 1공구 하부공사 준공에 이어 상부시설 설치 공사가 차근차근 진도를 내고 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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