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가 전격 중단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매장 곳곳에서 손님과 계산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카드사 별도의 부정기적인 이벤트를 제외하고 대형매장과 연계해 진행되는 2~3개월 할부 무이자 서비스가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8일 인천시내 대형유통업체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판촉 행사 비용의 50%를 초과하는 추가 비용 부담을 놓고 카드사와 대형 가맹점 측이 대립하면서 각 매장에서는 이달 초부터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결제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가맹점 계열사 카드나 별도로 무이자 할부 서비스 계약을 맺은 카드 등은 당분간 서비스를 계속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중단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같은 내용이 고객에게 공지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이자 할부가 중단되자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5일 시내 한 백화점에서 물건을 구입한 A씨(37주부)는 매장에 와서도 돈을 지불하기 직전까지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난감해했다. 또 다른 주부 B씨(35)는 왜 카드사와 유통업체 간 싸움의 불똥이 애꿎은 소비자에게 튀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할부는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경제 사정만 자꾸 어려워지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형 가맹점은 할부 수수료 비용까지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으로 대형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율이 뛰면서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무이자 할부 수수료까지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이다. 고객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지만, 영업실적이 악화하고 있어 우리도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새로 출범할 해양수산부 청사를 서로 가져오려는 인천과 부산의 입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2012년 12월 4일자 7면) 인천지역의 정치권과 항만업계가 부산 이전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민주통합당 인천시당은 성명을 통해 해양수산 업무의 전문성이 향상된다는 점에서 해수부 부활을 환영하지만, 부산 이전설에 대해서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7일 밝혔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해수부의 부산 입지가 가시화할 경우 가뜩이나 중앙정부로부터 소외됐던 인천 해양수산산업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며 그동안 추진해 온 인천항의 국가 중심항만 건설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인천 항만업계도 해수부의 부산 이전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 항만업계에서는 인천 신항 건설, 인천 내항 재개발 사업 등 인천항의 각종 현안이 부산광양항의 현안에 비해 뒷순위로 밀리며 홀대를 받고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런 상황에서 해수부가 부산에 들어서면 부산, 광양, 인천항 등 3대 항만을 축으로 하는 트라이포트 발전전략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해수부의 부산행을 반대하고 있다. 이귀복 인천항발전협의회 회장은 해수부 입지는 지역 이기주의가 아닌 국가 미래 발전 방향을 고려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굳이 항만도시에 해수부를 둬야 한다면 서울정부청사, 세종정부청사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인천시에 두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과 부산의 해수부 유치 입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김경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 수석부위원장이 해수부를 전남에 유치하는 방안을 공론화하겠다고 밝혀 해수부 유치 경쟁이 지역 간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연말연시 공항철도 직통열차 이용객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레일 공항철도는 지난해 연말 연휴기간(지난달 28~31일 4일)에 직통열차 이용객은 하루 평균 2천979명으로, 전년 동기(1천432명) 대비 1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공항철도 직통열차는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역을 논스톱 43분에 연결하며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의 탑승수속, 수하물 탁송, 출국심사 등의 서비스가 제공돼 해외 출국객이 주로 이용한다. 특히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8일엔 남부지방 폭설로 지방 공항의 항공기 결항이 잇따르며 KTX+직통열차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데 힘입어 직통열차 이용객이 사상 최대인 3천523명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7월 28일 여름휴가 등으로 2천661명 이용이 최대 기록이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인천본부세관은 7일부터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통관 등 세관업무와 무역이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인하대학생 인턴십과정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턴십 과정은 대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통관심사조사분야를 선정했으며, 학교에서 배운 무역이론을 직접 적용할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국제무역 인재양성에 주안점을 뒀다. 인턴십 과정은 지난 여름방학 기간에도 개설돼 대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는 등 교육의 내용과 수준을 인정받기도 했다. 인턴십 과정에 참여하는 대학생은 인하대에서 엄선해 추천된 인재들로 무역이론뿐 아니라 영어중국어 등 외국어 능력까지 겸비한 학생들이다. 인턴십에 참여한 노하정 학생은 수출입업무 총괄 집행기관인 세관에 평소 관심이 많아 이번 인턴십 과정에 지원하게 됐다며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통관과 무역실무를 경험하고 공직사회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인턴십 과정은 국제비즈니스 인재양성에 주안점을 뒀다며 국제 비즈니스 활동에 필요한 무역이론과 실무를 익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경기침체로 인한 불황형 자금난이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본부는 전국 중소제조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7일 밝혔다. 조사 결과 조사업체의 37.7%가 지난해 자금 사정이 전년보다 곤란하다고 응답했으며, 원활하다는 답변은 15%에 그쳤다. 곤란 응답 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지난 2008년 75.1%를 기록한 뒤 2009년 43.2%, 2010년 41.1%, 2011년 33.0%로 꾸준히 하락하다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금 사정 곤란 원인으로는 판매부진(36%)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제조원가 상승(21.2%), 판매대금 회수지연(12.7%), 거래처 부도(9%) 등 불황과 관련된 원인이 줄을 이었다. 올해 중소기업의 자금수요는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27%였으며, 감소는 16%였다. 자금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응답은 전년보다 10.3%p 줄어든 반면 감소는 8.0%p 늘었다. 이는 중소기업들이 올해도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위축된 경영활동을 펼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은행 의존도가 높고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부자금 조달은 은행자금이 80.3%로 월등히 많았고 정책자금(14.6%)이나 주식회사채(4.1%)는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은행 대출 시 애로사항으로는 다수가 높은 대출금리(31.5%)를 들었으며 까다로운 대출심사(15.7%)와 예적금 가입요구(11.0%)도 적지 않았다. 본부 관계자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불황형 자금난이 중소기업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경기부양과 내수활성화를 위한 새 정부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이끌 비영리 법인이 다음 달 출범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경제자유구역 내 기업과 학교, 연구소 등 50개 기관으로 구성된 비영리 사단법인 인천경제자유구역 경제인연합회(이하 연합회)가 다음 달 출범식을 갖는다고 7일 밝혔다. 연합회는 애초 지난해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회원 확보 문제 등으로 일정이 늦어졌다. 연합회는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기업 지원 및 투자정보 제공, 공동 IR(기업설명회) 등에 나선다. 특히 기업 활동의 애로 사항 조사, 기술 교류 촉진,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 연구, 지역사회 공헌 활동 등도 펼친다. 사무실은 다음 달 준공되는 송도국제도시 아이타워(I-Tower)에 개소할 예정으로 사무국장과 직원 1~2명이 상주하게 된다. 한편, 연합회는 지난 2011년 말 셀트리온, 연세대,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 등 34곳의 회원사가 연합회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신임 총지배인으로 호주 국적의 폴 라이트씨(Paul Wright37)가 임명됐다. 라이트 총지배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호텔 산업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동북아 국제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인천 영종도 경제자유구역에 있는 호텔의 운영과 경영을 총괄한다. 라이트는 호주 에디스 코완 대학교 호텔 경영학과 재학 중 하얏트 리젠시 퍼스의 식음료 팀에서 실무 경험을 쌓으며 하얏트와 첫 인연을 맺었다. 대학 졸업 후 호주 하얏트 리젠시 생츄어리 코브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하얏트 호텔 캔버라와 그랜드 하얏트 멜버른 컨벤션에서 각각 서비스부장과 식음료 부장 등을 역임하며 호텔리어로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인도네시아 그랜드 하얏트 발리의 식음료 부장으로 아시아로 자리를 옮긴 그는 호텔 성장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부총지배인으로 승진했으며, 아랍에미리트 파크 하얏트 두바이와 중국 그랜드 하얏트 베이징에서 부총지배인을 역임했다. 라이트 총지배인은 열정적인 나라 한국, 그 중 관문인 인천에 오게 돼 설레고 기대된다며 유능한 직원들과 함께 호텔의 발전을 이끌고, 고객들에게 정통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인천시는 지역 내 전통시장을 문화관광이 어우러진 테마형 전통시장으로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시는 7일 신포송현시장을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인 특성화 시장으로 조성하고 부평역세권시장, 강화풍물시장 등 중심상권 9개 권역을 대상으로 권역별 특성화 시장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2개씩 점차 관광 산업과 연계한 테마와 스토리가 있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 테마형 시장거리로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대학과 협력해 전통시장 빈점포를 활용한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관광여행사와 협력관계를 맺어 전통시장 투어 등 연계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매주 수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운영하고 전통시장과 지역 기업 간 자매결연을 확대하는 한편 상인교육관, 상인혁신 프로그램을 운영, 특화상품 개발브랜드화 등 전략적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현대화사업으로 총 12개 시장에 89억원을 투입해 주차장, 아케이드, LED 조명 교체, 편의시설안전시설 정비, 태양광 설비사업 등을 지원하고 10억원을 들여 공동배송센터 5곳을 추가로 확대해 총 10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온누리 상품권도 올해 90억원 규모로 발행하고 전통시장 이용쿠폰도 확대 운영한다. 특히 최근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관련해 농수축산식품 매장면적 40% 이하 구성, 전통시장 지역상품 납품 판로 제공, 대형마트 차원 전통시장 상인을 위한 교육컨설팅, 과다한 기념품 증정 및 광고 자제, 전통시장 특정상품 매입 운영 참여 기회 제공 등 전통시장대형마트 간 상생협의체 구성을 유도해 전통시장의 상권 보호와 상생발전 및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전통시장이 소비자가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소비공간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시설 개선부터 상인 심화교육까지 혁신적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생분해성 항공화물 포장비닐 보급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나섰다. 공항공사는 그린카고허브(Green Cargo Hub) 4차 사업으로 한국공항과 스위스 포트, AACT 등 인천공항 내 조업사에 7천360매에 달하는 친환경 생분해성 항공화물 포장비닐의 구매비용 절반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보급했다고 6일 밝혔다. 그린카고허브 사업은 항공화물 경량화로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친환경 장비 공급 등을 통한 항공화물 분야에서의 녹색성장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시행 중인 사업이다. 공항공사는 지난 2010년까지 항공사 및 조업사에 400기의 경량형 항공화물 컨테이너를 보급해 연간 2만8천t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했고, 이후 친환경 생분해성광분해성 항공화물 포장 비닐 보급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에 보급된 생분해성 항공화물 포장비닐은 기존의 포장용 비닐에 옥수수 전분 등 생분해성 물질을 추가, 자연 상태에서 분해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기존 일반 비닐은 땅속에 매립하면 16년 이상 지나야 분해가 시작되지만, 생분해성 비닐은 8개월부터 분해가 시작된다. 특히 이번 비닐은 생분해성 물질의 배합률을 높여 분해 시점이 2개월 이상 빨라진 게 특징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녹색공항 홍보모델 개발을 통해 경쟁공항과 차별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보급제품에 인천공항의 로고를 인쇄해 전 세계 항공사, 물류기업, 공항에 인천공항의 친환경 물류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인천항만공사(IPA)는 최근 2013년 업무 추진계획 보고회를 열고 본부별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핵심사업과 이슈 현안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건설운영경영본부 순으로 주요 부서 팀장이 전략 방향과 업무계획을 브리핑하고 주요 현안 과제를 보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건설본부는 최근 국회에서 예산이 통과된 인천 신항 수심 증심 및 부두상부시설 건설, 국제여객부두터미널배후부지 개발, 아암물류 2단지 부지 조성 등 인천항 인프라 확충 계획과 시설물 관리운용 고도화 방안을 보고했다. 운영본부는 적극적 마케팅과 물동량여객 유치, 새 국제여객터미널 운영 합리화 방안 수립 등 항만운영 효율화와 북항 등 항만 배후단지 활성화, 동반성장과 친환경 항만운영 등 주요 국정과제의 부응 계획을 설명했다. 경영본부는 예산운영 및 집행 효율성 증대, 생산성 제고를 위한 조직경쟁력 강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사업기반 조성, 재무건전성 관리, 인적자원 관리와 사회공헌 활동 등을 보고했다. 김춘선 사장은 인천 신항 1-1단계 컨테이너터미널 상부사업이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역량을 집중하고, 최근 정부 예산이 확보된 신항 수심 증심 문제에 대한 타당성 검증과 사업 추진에 이상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아쉽게 달성하지 못한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200만TEU 돌파와 대형사업 추진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정 건전성 확보 등 항만운영 안정 및 서비스 개선 등 기본업무의 차질없는 추진 의지를 다졌다. 이밖에 공사가 지금까지 추진해 온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체계화함은 물론 새롭게 출범할 정부의 정책기조와 국정과제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