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중국 시골학교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중국 윈난성 쿤밍시에 있는 위앤헝 희망 초등학교에서 박인채 대한항공 중국지역본부장을 비롯해 슝샤오쥔 교장과 학생 237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꿈의 도서실 기증 행사를 했다. 대한항공이 진행하는 중국지역 사회공헌 프로젝트 애심계획(愛心計劃) 일환인 꿈의 도서실 기증 행사는 지난해 11월 중국 황산시의 타오웬 중신학교, 2010년 시안 패교향왕촌 소학교에 이어 세 번째다. 위앤헝 희망 초등학교에는 독서물 1천200여 권과 복사기 1대, 책장과 책걸상 등이 기증됐다. 위앤헝 희망 초등학교는 중국 윈난성 쿤밍 시내에서 50㎞ 떨어진 농촌 지역에 있는 전교생이 237명인 시골학교이며, 재학생 중 166명이 소수민족 학생으로 연평균 수입이 2천위안 이하 가정의 자녀가 대부분이다. 학생들은 그동안 열악한 학습 환경에 제대로 된 도서실이 없어 불편을 겪어 왔다. 박인채 본부장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꾸준한 독서를 통해 재미와 감동, 나아가 삶의 지혜를 얻고, 더 풍요로운 청소년 시기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중국지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8년 10월 중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애심계획을 선포하고, 매년 도서컴퓨터 기증 활동 등을 통해 중국의 불우 아동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날 수 있도록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스퀘어원(SQUARE 1)이 연말을 맞아 다양한 문화공연과 사은행사를 연다. 스퀘어원은 오는 15일 실내 광장에서 오후 5시부터 30여 분간 더 뮤지컬(The Musical)을 선보인다. 이날 공연되는 더 뮤지컬은 연말에 어울리는 영화를 주제로 한 뮤지컬로, 스퀘어원을 찾는 방문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또 22일에는 스퀘어원 몰링족을 위해 지난 2009년 초연 이후 세계 150만 관객의 감동과 찬사를 이끈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오후 5시부터 30여 분간 실내 광장에서 공연하고, 크리스마스 당일(25일)에는 스퀘어원과 함께 하는 해피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인천시 어린이합창단의 캐럴 합창과 인기 남성 듀오 노라조의 콘서트가 열려 연말 파티 분위기를 조성한다. 구매가격별 사은행사도 이어진다. 14~16일에는 당일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 선착순 1천 명에게 누들로드 식사권을 증정하고, 24일에는 선착순 200명에게 CGV 영화예매권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홈페이지를 통해 크리스마스의 행복 이벤트를 진행, 크리스마스 당일 가족 또는 연인, 친구와 함께하고 싶은 일을 사연과 함께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11명에게 10만원 상당의 경품을 준다. 스퀘어원 관계자는 연말연시를 맞아 추운 겨울 실내 나들이 공간을 찾는 몰링족을 위해 다양한 문화공연을 마련했다며 많은 시민이 다양한 문화공연 등을 보고, 먹고, 즐기고, 체험하는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스퀘어원은 자라H&M유니클로 등 3대 글로벌 SPA 브랜드를 비롯해 CGV, 식당 등이 모두 입점해 여유로운 체류형 몰링이 가능한 인천 최초의 신개념형 복합쇼핑몰이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인천테크노파크(이하 인천TP)는 바이오 신약 및 의료기기 등 바이오산업분야 기업의 효율적인 제품생산을 돕기 위해 11일 미추홀타워 20층 미추홀관에서 생물학적 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 개발 세미나를 열었다. 인천바이오산업지원센터 구축운영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국립암센터 및 극지연구소, 수도권지역 대학교와 기업의 연구개발(R&D) 인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아스타 박창원 수석연구원은 난소암과 유방암의 진단에 사용될 수 있는 혈청 N-당쇄분석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암 조기진단에 이용 가능한 생물학적 표지 연구를 소개했다. 또 에이비사이엑스 신병희 과장의 정량 및 정성 규명을 위한 돌파구 기술, 다이아텍코리아㈜ 박형순 부사장의 당쇄분석을 포함한 번역 후 변형의 정량 및 정성적 분석 등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에 이용되는 질량분석기 소개와 생명체 연구에 중요한 당쇄분석법 연구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인천TP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인천지역 생물학적 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 관련기업의 제품경쟁력과 연구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며 생물약제 분야에 사용되는 장비의 응용분야에 대한 정보공유 등에 한몫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인천도시공사는 오는 14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초대형 실내놀이 테마파크 해피 윈터 페스티벌을 개장한다. 해피 윈터 페스티벌은 초대형 에어바운스와 사계절 썰매장, 전동기차, 페달 보트 등 다양한 실내 놀이시설이 운영돼 추운 날씨와 관계없이 스포츠와 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총 길이 40m의 초대형 사계절 썰매는 최신공법인 레일방식으로 설치돼 넘어져도 부상의 위험 없이 긴장감을 만끽할 수 있다. 귀여운 캐릭터 모양의 30여 종 대형 에어바운스와 슬라이드는 다양한 연령대가 모두 즐길 수 있게 다양한 크기와 규모로 설치된다. 실내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페달보트장, 미니 기차, 다람쥐 통 굴리기, 동물자동차 등 다양한 놀이시설도 들어선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hfestival.co.kr, www.songdoconvensia.com) 또는 1577-3934로 문의하면 된다. 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식재산센터가 올해 추진한 강화옹진군의 전통산업과 지식재산권 IP 사업 등에서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식센터는 10일 올해 추진한 지식재산 창출기반 및 컨설팅, 활용 촉진, 보호기반, 친화적 사회기반 조성 등 5개 분야 67개 사업에 35억3천여만원을 들여 2천590건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중소기업들이 특허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강한 지식재산권 창출을 위해 특허실용 출원지원 500건을 비롯해 디자인 및 상표 출원 지원 등 애초 목표인 696건을 넘어 970건(139%)을 지원했다. 또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R&D 효율화 등 638건의 컨설팅과 브랜드 및 특허 29건 등 모두 667건을 지원했으며, 지식재산 활용 촉진을 위한 특허시뮬레이션 등 50건의 기술 이전사업과 지식재산 보호기반 강화를 위한 산업재산권 심판소송 등 80건의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센터는 내년에도 전략 목표를 구체화해 지식재산 수도 인천 만들기를 추진하고 10개 기초지자체와 지식재산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기완 인천지식재산센터장은 내년에는 세계적 전통유산 지식재산 권리화 및 IP 스타기업 집중 육성 등 전략적 목표를 수립, 체계적 대응방안 마련을 통한 지식재산 수도 인천 만들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인천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단지가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나 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실시한 단독주택용지와 상업용지 일반 분양에서 단독주택용지 11필지 2천786㎡가 전체 평균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00% 계약이 체결됐다고 10일 밝혔다. 상업용지 13개 필지 9천839㎡ 입찰에서도 171%의 최고 낙찰률을 기록, 2개 필지를 제외한 11개 필지 7천863㎡가 주인을 찾았다. 인천도시공사는 처음 시행한 이번 용지 분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잔여 상업용지와 업무, 유치원, 자족용지 등도 내년 상반기 중 매각할 계획이다.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단지 내에 지난 5월과 7월 분양된 보금자리 1,2차 아파트는 99%의 계약율을 보이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 성공으로 몸값이 높아진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의 위상이 상업용지와 단독주택용지의 매각에서도 위력을 발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인천세관은 실물사진과 함께 보는 수출입물품 품목분류 상이사례집Ⅱ를 제작. 관내 관세사무소, 수출입업자, 세관 관련과 등에 배포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국제무역의 트렌드인 자유무역협정(FTA)하에서는 정확한 품목분류(HSK)가 선행되어야 수출입제한여부, 협정국 간 복잡한 특혜관세율 등을 결정할 수가 있다. 이 사례집은 기존에 발간한 품목분류 상이사례집에 이어 최근 2년간 인천세관을 통해 수입신고된 물품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품목분류의 변경으로 인한 관세율 차이나 수입 제한품목으로 확인된 주요물품을 추록했다. 또 실물 칼라사진과 상세한 품목분류결정사유를 서술한 상이사례 535개, 분석시료채취요령, 조제가공 농수축산물과 관련된 관세청 고시 등을 CD에 수록제작해 휴대가 편리하고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세관 관계자는 사례집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관내 관세사 및 무역업자들의 정확한 수입신고에 따른 통관질서 확립은 물론 세관 직원들의 신속ㆍ정확한 통관심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대한항공이 내년 3월 9일부터 스리랑카(콜롬보)와 몰디브에 정기 여객편을 신규 취항한다고 10일 밝혔다. 출발 편은 오후 10시 4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다음 날 오전 4시10분(현지시각) 콜롬보 공항에 도착하고, 오전 5시40분 콜롬보 공항을 떠나 오전 6시40분 몰디브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은 오후 3시30분(현지시각) 몰디브를 출발해 오후 5시 30분 콜롬보 공항에 도착한 후 1시간 20분 뒤에 콜롬보를 떠나 다음 날 오전 6시1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월수토요일 주 3회 운항하는 인천~콜롬보~몰디브 노선에는 전 좌석 주문형 오디오비디오시스템(AVOD)이 장착된 276석 A330-300 항공기가 투입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몰디브를 찾는 여행객의 편의를 높이고자 항공편 스케줄을 현지시각 오전에 도착하고 오후에 출발하는 패턴으로 구성했다며 스리랑카와 몰디브 직항노선 개설로 첸나이 등 인도 남부지역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어 인적물적 교류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성공으로 지구촌의 녹색 환경 조성에 앞장서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송도는 세계적 국제도시로 비상할 기회를 갖게 됐다. 이제 흥분을 가라앉히고 앞으로의 과제와 전망을 차분히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인천이 UN GCF 사무국 유치를 계기로 송도를 명실상부 국제도시로서 자리 매김하고 국내외 환경국제금융의 중심지로 도약하려면 인천 스스로 기후변화대응 및 환경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녹색도시로서 역할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기술, 금융, 서비스 기반 등 관련 인프라의 확충도 서둘러야 한다. 본보는 GCF 유치에 따른 인천의 역할과 비전을 점검해 보고자 한다. / 편집자주 □인천을 글로벌 녹색도시로 UN GCF 사무국이 인천에 둥지를 틀게 되면서 송도국제도시에 처음으로 대형 국제기구가 들어서게 됐다. 특히 UN GCF는 기후변화 재원체계를 총괄하는 환경부문의 월드뱅크(World Bank)와 같은 기구이기 때문에 앞으로 송도는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준비하는 환경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된다. 녹색산업과 관련 금융분야의 주요한 정책결정을 선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인천은 UN GCF 뿐만 아니라 중앙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한국녹색기술센터(GTCK) 등 녹색성장을 이끄는 3대 요소를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됐다. 가장 빠르게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이다. 태양광과 2차 전지 등 국내 기업들의 녹색산업 투자유치를 활성화하고 UN GCF의 선진화된 녹색금융과 녹색산업을 결합한 새로운 녹색 경제를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송도국제도시는 하수 재이용률 40%, 폐기물 재활용률 76.3% 등을 달성해 미국으로부터 친환경건축(LEED) 인증을 받았으며 국내 최대 녹지율(32%)을 확보하는 등 이미 저탄소친환경 모범도시로서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인천이 UN GCF 사무국 유치 도시로서 앞으로 기후변화 주제를 다루는데 좋은 본보기가 되려면 송도국제도시의 친환경성을 인천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는 정책과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인천, 무엇을 할 것인가. 인천시는 현재 저탄소 녹색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고 20대 주요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저탄소녹색성장 계획을 수립해 기후변화 대응 업무를 확대하고 녹색기술 기반의 산업구조 고도화, 지속가능 행정 및 경영체계를 확립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녹색성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녹색정책 연구기반을 구축하고 기후변화 국제협력 및 교류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인하대학교 등 산학 연관 국제기구 전문가로 구성된 GCF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국제기구 유치 성공도시 사례를 연구해 선별적으로 인천에 적용할 예정이다. 인천시민이 주도적으로 녹색생활 및 녹색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5R 운동(Reduce, Reuse, Recycle, Revitalization, Renewable Energy)을 펼치는 한편 민관협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개발을 실현하는 등 인천의 녹색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인천 GCF를 설립해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UN GCF 사무국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서비스센터를 활성화하고 송도국제도시에 외국인 친화적 정주 여건 조성, 회의 개최 및 운영 지원, 사무국 업무 행정지원 등을 담당할 조직도 갖추기로 했다. □녹색도시로 가는 첫걸음 인천은 UN GCF 사무국 유치를 계기로 녹색도시로 체질을 개선하고 철학을 발굴할 숙제를 안았다. 관련 전문가들은 인천이 녹색도시로 발돋움하려면 지속 가능성 보고서를 토대로 정책과 제도를 체계화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지속 가능성 보고서는 인천의 행정, 공공기관, 시민사회단체, 기업, 대학연구기관이 지역과 세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체제를 갖추고 있는지를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현재 인천지역에서는 부평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현대제철, 두산인프라코어, 포스코, 현대자동차, 하나은행 등이 매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를 비롯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 등 공공기관의 준비는 미흡하다. 이 때문에 UN GCF 사무국 유치에 따라 인천지역 행정기관, 공사, 공단, 사회적 책임을 지닌 대기업, 대학 등이 먼저 보고서를 발간,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 분야의 국내 인력자원을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천대와 인하대 등 지역대학이 녹색산업 연구기관으로서의 역량을 키워 녹색에너지뿐만 아니라 녹색 금융 전문가 등 GCF 관련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국내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천,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국제기구 메카로 급부상 인천은 UN GCF 사무국 유치를 새로운 발전의 계기로 삼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UN GCF에 그치지 않고 세계은행(World Bank) 한국사무소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유치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세계은행은 UN GCF 출범 3년 동안 임시로 기금운용을 맡기로 돼 있다. 지난 10월 15일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설치 양해각서를 맺었으며 서울과 인천을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인천시는 세계은행 한국사무소가 송도에 자리 잡는다면 UN GCF 사무국과의 연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는 논리를 앞세워 송도 유치를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미국 뉴욕이나 스위스 제네바와 같은 대표적인 국제기구 도시 또는 UN 도시가 될 수 있도록 UN 도시지정 및 지원특별법(가칭)을 제정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미 인천에 국내에서 가장 많은 UN국제기구 10개가 자리 잡은 만큼 선택과 집중으로 국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통시설과 전시회의시설 확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송도의 지리적인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송도를 잇는 GTX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자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0월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UN 기후변화협약 이사국 제2차 이사회를 방문해 GTX 추진을 약속했다. 또 UN GCF 사무국이 문을 여는 2013년부터 연간 100회 이상 국제회의가 열릴 것에 대비해 송도컨벤시아 2단계 확장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회의장(4천20㎡)과 전시장(8천416㎡) 만으로는 대규모 국제회의나 행사를 치르기 부족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인천은 글로벌 리더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인천이 기후환경 등 녹색 분야에서 중심역할을 수행하려면 선진국과 개도국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 신뢰는 기후 변화나 녹색성장과 관련된 기술과 정책 등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만 얻을 수 있다. 류제홍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유엔 녹색기후기금(GCF)은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국제금융기구로 향후 기후변화 분야에서 개도국을 지원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그러나 UN GCF 사무국은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이사회의 지시를 이행하는 행정기구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 더욱이 사무국을 유치한 것을 마치 인천이 GCF를 운영하는 것으로 과도한 기대를 하거나 개입하려는 태도도 경계해야 한다. 사무국이 인천에 있는 것만으로는 전 세계의 환경정책과 환경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송도국제도시에 선도적인 친환경도시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과 동시에 녹색산업과 관련한 인력, 기술, 정보, 자금이 모이는 장소로 특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UN GCF의 시작과 끝 환경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UN GCF 사무국을 유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천 전역이 들썩거렸다. 반갑고 환영해야 할 일인 것은 틀림없지만, UN GCF의 본질적인 성격과는 동떨어진 경제유발 효과에 관심이 집중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 또한 쏟아져 나왔다. UN GCF 사무국 유치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연간 1천900억원에 이르고 인천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게 된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인천은 UN GCF의 취지와 역할에 걸맞은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는 숙제를 떠안았다. 인천의 환경 수준을 높이는 기회이자 평가 무대에 오른 것으로 봐야 한다. 인천은 서울, 경기, 인천지역의 2천500만 명이 버리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901만㎡ 규모의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가 있고 영흥화력발전, 포스코파워 등 서울 전력소비량의 65%를 공급하는 발전소와 수도권 전력소비량의 80%를 공급하는 LNG 기지가 자리 잡고 있다. 인천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다른 도시보다 많고 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인천 전체 배출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인천의 자랑거리인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의 경우 항공기와 선박이 오가면서 배출하는 온실가스양을 무시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인천은 항상 대기오염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인천지역 환경 전문가들은 UN GCF 사무국 유치를 계기로 인천이 녹색도시로 나아가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 제로 등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온실가스 저감방안 마련 및 적응방안을 모색하는데 행정력을 모을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하거나 특별기구를 구성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조강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인천을 탄소 제로도시, 녹색도시로서 한층 수준을 높이려면 인천시민의 적극적인 동참과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정책이 뒷받침 돼야 한다며 인천은 단순히 UN GCF 사무국을 유치한 도시가 아니라 세계기후변화의 모범도시가 되도록 도시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과 산업이 어우러진 녹색산업 선점 인천은 UN GCF가 성공적으로 본 궤도에 오르기까지 각종 환경 정보 교류의 장이자 공동연구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기, 수질, 폐기물, 신재생에너지, 기후변화 등 환경과 산업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학계와 산업계가 힘을 모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 6~8일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에서는 열린 제2회 아시아환경에너지심포지엄(A.NERGY2012)에서도 네팔, 파키스탄, 베트남, 필리핀, 대만,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14개 국가의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아시아 개발도상국 간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인천은 인천대 등 지역대학을 활용해 앞으로 아시아권 환경교육의 수준을 높이고 인재를 발굴양성하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임무를 맡았다. 또 아시아 개도국들은 인천을 중심으로 GCF를 대비한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녹색사업 아이템을 축적해 나가기로 했다. 향후 GCF 사무국이 정식으로 출범한 뒤 본격적으로 지원사업에 나서면 공동 연구사업 개발 및 정보 교류를 바탕으로 개도국 지원사업 분야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희관 아시아환경에너지연구원장은 GCF를 기반으로 한 녹색산업의 성장을 이끌어가려면 학계와 기업의 공동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각국의 지역주민과 환경산업체들이 실질적인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인천대학교, 인천중소기업청, 인천시 등이 다양한 논의를 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제홍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인터뷰>한태일 인천시 환경녹지국장 인천이 대한민국과 전 세계의 글로벌 녹색수도가 될 수 있도록 인천만의 선도사업을 발굴하고 친환경 모범도시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에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한태일 인천시 환경녹지국장은 UN GCF 사무국이 차질없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인천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세우면서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UN GCF 사무국을 유치하기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한 해였다. 올 한해 동안은 머릿속의 99%가 GCF로 꽉 찼던 것 같다. 뒤를 돌아볼 새도 없이 앞만 보고 왔지만, UN GCF 사무국을 유치해냈다는 보람이 더욱 크다. 지난 4~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사무국 유치 도시로 만장일치 인준을 받았다. GCF 이사회는 인천의 GCF 유치를 축하하고 GCF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 세계의 기대가 인천으로 모이는 것을 체감했다. -앞으로 인천시의 역할이나 임무가 더 막중해질 텐데 준비과정은 어떤가. 총회에서 내년 하반기께 GCF 사무국이 인천 송도에서 발족하고 2014년 1월 정식 출범하는 과정을 거치기로 결정됐다. 인천은 GCF 사무국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 교통, 의료, 통신, 노무, 교육, 금융, 비자, 문화생활 등을 안내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송도에 글로벌 서비스센터나 국제어린이집, 국제병원 등을 운영하면서 정주 인원을 대상으로 생활상담이나 노무법률세무 등 전문상담을 병행할 예정이다. -인천은 이제 녹색도시로 앞서나가야 하는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녹색도시로서의 인천,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인천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녹색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저탄소녹색성장 방침을 재정비해 온실가스 감축, 신재생에너지 확충 등 기후변화 대응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지속 가능 발전보고서 등을 준비하면서 친환경도시로서의 토대를 갖춰나가고 친환경 에너지 건축물을 설계하거나 송도국제도시에 생명의 숲을 조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남북이 공동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인천과 산림청, 아시아 산림협력기구와 협력해 북측에 숲을 만드는 대북조림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녹색성장기구(GGGI)와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를 반드시 인천 송도에 유치해 녹색 축을 이루고자 한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