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중학교에서 인턴교사로 일했던 20대가제자를 여러 차례 성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도의 한 중학교 학생 A양은 지난 1월부터 2월까지자신을 대여섯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전직 인턴교사 26살 김모 씨를 고소했다. 하지만 김씨는"A양의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해준 것밖에 없다"면서혐의 내용을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김씨를 불러 구체적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도내 초중고 교장 18명이 수학여행 등 학교 행사를 치르면서 관련업체에서 뒷돈을 받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는 8일 수학여행 등 학교 행사를 계약하는 대가로 업자에게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뇌물수수)로 전현직 교장 138명을 적발해 서울 S초등학교 교장 K씨(60) 등 3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도내에서는 A초교 교장 2명과 중고교 교장 2명 등 모두 4명의 교장이 불구속 입건됐다.경찰은 또 수뢰액수가 적은 경기지역 교장 14명 등 102명은 관할 교육청에 통보했다.단체여행 계약을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교장들에게 수억원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L씨(54) 등 업체 대표 2명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 교장은 지난 2006년부터 지난 1월까지 수학여행과 수련회현장학습 등 각종 행사를 하면서 이씨 등 관광버스숙박 업체 대표에게 적게는 40만원에서 많게는 2천897만원까지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 결과 이들 교장은 학교행사 관련 업체를 전적으로 자신의 재량에 따라 선정할 수 있는 점을 이용해 학생 수에 따라 사례금을 정해놓고 대부분 교장실에서 업자들에게 직접 돈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특정 정당에 가입해 당비를 낸 혐의로 기소돼 징계위원회에 넘겨진 경기도교육청 소속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 18명에 대한 징계 수위가 다음달 23일 결정되게 됐다.도교육청은 7일 김 교육감이 경징계 의결을 요구한 정당 가입 교사들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내달 23일 열어 징계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교육공무원징계령에 따르면 징계시한은 징계 의결을 요구한 날로부터 60일 이내이지만 부득이한 이유가 있을 경우 30일 더 연장할 수 있다.징계 의결은 위원 4인 이상의 출석과 출석 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된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경기도가 오는 하반기부터 도내 1만2천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7일 도에 따르면 도와 한국장학재단은 경기도청에서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을 골자로 한 경기도 대학생 학자금 이자지원 및 국가 인재육성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도와 한국장학재단은 ▲경기도 대학생의 학자금 이자지원 사업에 대한 협력 ▲양 기관 학자금 및 장학 사업에 대한 이중 수혜방지 등 정보교류 ▲재단 멘토링 및 대학생 지식봉사 등 인재육성지원 사업에 관한 상호 협조 ▲국가시책 및 공동사업에 대한 보유자료 제공 등 상호 협조 ▲공동사업 수행을 위해 필요할 경우 국내시설에 대한 상호활용 ▲양 기관 간행물을 통한 상호 정보 게재 및 홍보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한다. 또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한국장학재단에서 이자지원 업무를 수탁 받아 수행하게 되며, 도내 대학생 1만2천명 이상의 학생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올해 2학기부터는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 중 경기도에 1년 이상 부모 등 직계존속이 거주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이자의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지원은 소득분위에 따라 4~5분위는 1.7%(정부지원4%), 6~7분위는 1.3%(정부지원 1.5%)이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학생 1인당 연간 45만~24만원 정도의 혜택이 주어진다. /장충식기자 jjang@ekgib.com
경기교육운동연대 꼼은 7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고사 중단 촉구 및 일제고사 반대 체험학습 실시를 선언했다.이들은 이날 회견에서 7월에 실시되는 일제고사는 국가단위 학업성취도 평가로 그동안 논란이 됐던 성적공개와 직결된다며 이미 학교 현장에서 일제고사에 대비 보충수업을 실시하는 등 파행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올해로 시행 3년째인 일제고사로 인해 아이들은 무한 경쟁 교육에 대한 피해와 고통을 받고 있다며 초교생에게도 강요되는 0교시 수업을 비롯, 강제적 야간 자율학습, 쉬는 토요일 등교, 문제 풀이 일변도 수업, 부진아 전출 유도, 퇴학조치 남발 등 갖가지 부작용으로 인해 정상적인 교육과정과 교육공공성이 담보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이들은 경기교육청을 상대로 일제고사를 전수평가방식이 아닌 표집평가 방식으로 할 것, 학생학부모의 평가선택권 보장, 일제고사일 체험학습 참가로 인한 학생의 불이익 반대, 도교육청 산하 교육청에 일제고사 시행 불가 방침 전달 등을 요구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교육과학기술부가 공립 교원 정원 배정방법과 기준을 변경키로 결정, 경기도교육청이 교사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특히 교과부는 지역군별 보정지수를 새롭게 부여하면서 수도권지역에서 경기도만 별도로 분리해 지역군에 편성,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과부는 공립교원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지역군, 지역군별 1인당 학생수, 학생밀도 등 차이를 잡아주는 보정지수를 구성요소로 하는 산식(공식)으로 시도별 교원을 배정하는 내용의 교원정원령 시행규칙안을 만들어 지난달 30일 입법예고했다.도교육청은 이 산식을 적용할 경우 고질적인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경기도 중등교원의 증원규모가 한해 60~70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도내 중등교원 법정 정원은 4만4천480명이지만 지난 3월 현재 76.7%인 3만4천90명만 확보돼 1만390명이 부족한 상태다.이 때문에 도교육청은 올해 자체 예산으로 2천362명의 정원외 기간제 교사를 채용해 중고교에 배치했다.그나마 올 3월 인사에서 타 시도 일방전입으로 650명, 순수 증원분으로 290명 등 모두 994명을 배정받아 약간이나마 교사난을 해소했다.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교원배정 규모에 영향을 미치는 보정지수만이라도 +2.2에서 +1.2로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보정지수가 1.0 낮춰질 경우 1천700명 정도의 교원을 더 배정받을 수 있다.도교육청은 경기도만 별도의 지역군으로 편성해 보정지수 +2.2를 부여한 반면 여건이 비슷한 서울과 인천 수도권을 포함, 7개 특별광역시의 보정지수가 +0.7인 것도 형평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는 경기도의 열악한 교육여건을 개선해주려고 하기보다 현재의 여건을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박수철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11월18일 목요일에 실시된다.4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당초 11월11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G20 정상회의 일정과 겹침에 따라 1주일 연기하기로 했다.출제의 기본 방향은 제7차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한다.범위는 고교 2, 3학년 심화선택과목 중심으로 출제하며, 심화선택과목의 경우 과목과 연관된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내용이 간접적으로 출제범위에 포함된다. 특히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 정책에 부응키 위해 EBS 교재와 연계를 강화해(70%) 출제하며, 연계 방법은 영역별로 중요 개념이나 원리의 활용, 지문 재구성, 그림, 도표 등의 자료 활용, 문항 변형 등이다.응시원서 작성 및 접수 기간은 8월25일~9월9일 까지이며, 응시원서 접수내역 변경 신청 기간은 9월7~9일까지다.성적통지표는 채점기간을 7일 단축해 당초 계획대로 12월8일 시도교육청 또는 출신 고등학교를 통해 통지된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10대들의 등교시간을 30분만 늦춰라. 그러면 그들은 수업 중 더 집중력을 발휘하고 지각도 줄어들 뿐 아니라 몸에 좋은아침 식사도 즐길 수 있다.' AP통신은 6일 미국의 소아청소년의학지(APAM) 7월호에 실린 이러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는 로드아일랜드 주 미들타운에 있는 기숙학교인 세인트 조지 스쿨에서 지난해 첫 수업시간을 오전 8시30분으로 늦춘 9주간의 실험기간을 전후해 이 학교 고교생 201명의 수면 습관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주중에 하루 최소한 8시간 밤잠을 잔다는 학생의 비율이 약 16%에서 55%로 늘었고, 대신 낮에 잠을 잔다는 학생은 49%에서 20%로 줄었다. 또 첫 수업시간에 지각하는 학생은 절반으로 감소했고 학교양호실을 찾는 학생도 크게 줄었다. 특히 따뜻한 아침 식사를 먹었다는 학생들이 두 배로 늘었다. 패트리샤 모스 교장은 "실험결과는 아주 놀라웠다"면서 건강한 아침 식사를 하면 수업 중 집중력 발휘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브라운대 주디스 오웬스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단 30분의 시간이 이런 큰 변화를 가져올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10대들은 동틀 녘에 가장 깊은 잠을 자는 경향이 있는데도 학생들은 통상 그때 등교를 위해 일어나야 하고 그 시간의 잠을 빼앗기면 온종일 피곤해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고교의 등교시간을 바꾸면 청소년에게 좋다는 다른 증거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학생들의 수면습관 변화에 초점을 맞췄고 등교시간 변화와 학업성적을 비교한 것으로 아니지만, 수업시간을 늦추는 것이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TV 시청과 비디오 게임을 과도하게 하는 학생은 학교에서 주의력 집중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또 나왔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연구팀은 TV나 비디오게임 화면을 보는 시간이 하루 2시간이 넘는 학생은 수업 중 주의력이 산만할 가능성이 평균의 1.62.2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 등 미 언론이 5일 보도했다.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어린이가 하루 스크린을 보는 시간을 2시간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연구팀은 미 초등학교 35학년생 1천300명과 대학생 210명을 상대로 각각 13개월간 스크린을 보는 시간과 주의력 관계를 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에드워드 스윙 연구원은 조사 대상 학생과 부모가 집에서 TV 시청이나 비디오 게임을 한 시간을 각각 보고하고, 학교에서는 교사가 조사 대상 학생의 주의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보고하는 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알게된 초등학생들을 협박해 부모의 개인정보를 빼낸 뒤, 소액결제를 하는 수법으로 수천만원을 가로챈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의 막무가내 협박에 일부 초등학생들은 불면증을 호소하거나 등교를 거부하는 등 2차 피해까지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월, 인터넷 메신저 채팅을 하던 초등학교 5학년 김 모(11)군은 얼떨결에 '친구 승낙'을 한 누리꾼으로 부터 협박을 받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채팅 상대는 욕설을 퍼부으며 다짜고짜 부모님의 주민번호와 휴대폰번호를 알려달라고 말을 걸었다. 김 군은 대화방을 나가려고 했지만, 상대방은 집요하게 "다니는 학교를 알고 있다.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집단 폭행과 따돌림을 당하게 만들겠다. 너 때문에 부모님이 다치는 모습을 보고 싶냐"는 등 겁을 주는 바람에 시키는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부산 해운대 경찰서가 적발한 정모(16)군은 3명은 이처럼 초등학생들이 협박에 쉽게 넘어간다는 점을 악용했다. 가출한 뒤 게임방을 전전하며 지내던 이들은 인터넷 메신저로 초등학생들을 무작위 친구로 추가한 뒤, 채팅을 통해 알아낸 부모들의 주민번호와 휴대폰 번호로 인터넷 소액결제를 하는 수법으로 돈을 챙겼다. 정 군 일당에게 피해를 입은 초등학생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250여 명. 이들은 650회에 걸쳐 2천6백만 원을 챙겼다. 해운대 경찰서 김회성 사이버팀장은 "인터넷 메신저에 나와있는 프로필을 보고 초등학교와 나이를 확인한 뒤 욕설과 협박으로 쉽게 부모들의 주민번호를 빼냈다"면서 "이후 사이버 문화상품권을 구입해 게임머니를 산 뒤 다시 돈으로 환전해 수천만원을 쉽게 챙겼다"고 말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챙긴 돈으로 경북 구미에 원룸을 빌려 본격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으며, 나머지는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 군 등의 무차별 사이버 폭력으로 일부 초등학생은 불면증에 시달리고, 실제로 집단 폭행을 당할까봐 등교까지 거부하는 등 2차 피해까지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 군 일행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한명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또, 이들이 남의 신분증을 훔쳐 보건소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위장취업까지 하는 등 추가범행을 저지른 사실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