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강원 원정서 귀중한 승점 1을 따내며 프로축구 K리그1 조기잔류를 확정지었다. 인천은 7일 오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6라운드 경기서 김현의 세 경기 연속골에 힘입어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현재 승점이 45점인 인천은 남은 두 경기서 모두 패하더라도 마찬가지로 두 경기를 남겨놓은 최하위 광주(승점 36)와 11위 강원(승점 39), 3경기를 남겨놓은 10위 서울(승점 40) 중 승점이 45에 미치지 못하는 팀이 두 팀 이상 생기기 때문에 잔류를 확정짓게 됐다. 이로써 인천은 지난 2012년 K리그 승강제 도입 후 10년 동안 단 한번도 강등을 겪어보지 않은 유일한 시민구단으로 남게 됐다. 이날 인천은 탐색전을 펼치며 조심스런 경기 운영을 보였다. 전반 32분만에 U-22(22세 이하) 자원 구본철과 박창환을 빼고 송시우와 김도혁을 투입하며 이른 시간부터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렇다 할 장면 없이 전반을 0대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강원이 박상혁 대신 국가대표 공격수 이정협을 투입하며 공세를 퍼부었고, 인천은 강원의 공세를 막아내던 중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서 골키퍼 김동헌이 공을 쳐내는 과정서 발목 염좌 부상을 당하면서 골키퍼가 이태희로 교체되는 돌발 상황을 맞았다. 결국 인천은 후반 28분 임창우의 크로스를 받은 김대우의 헤딩에 실점하며 0대1로 리드를 허용했다. 그러나 4분 뒤 김현이 코너킥 상황서 강력한 헤딩슛으로 강원 골문을 갈랐고, 경기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팬들과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며 잔여 경기서도 기대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FC안양이 창단 첫 K리그1(1부리그) 승격을 향한 첫 관문 통과에 나선다. 안양은 오는 7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을 상대로 K리그2승격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단판 승부인 이날 경기서 정규리그 2위 안양은 비기기만 해도 K리그1 11위와 격돌하는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홈 앤드 어웨이 형태로 치러지며, 여기서 합산 성적에서 앞서는 팀이 1부리그에 잔류 또는 승격하게 된다. 안양은 올해 대전과의 상대 전적서 1승3패로 열세지만, 외국인 듀오인 조나탄 모야와 맥스웰 아코스티를 앞세운 공격진과 골키퍼 정민기, 수비수 백동규 등 간판 수비진의 신ㆍ구 조화가 안정을 이뤄 대전보다 전력상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안양은 2013년부터 약 2년 반동안 창단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던 이우형 감독이 2019년부터 2년동안 전력강화 부장으로 재직한 뒤 올해 지휘봉을 다시 잡아 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팀의 장점을 잘 살린 경기 운영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설 대전은 지난해 수원FC서 5년만의 재승격을 이끌어 낸 일본인 미드필더 마사가 후반기 팀에 합류해 14경기에서 9골을 뽑아내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대전은 지난 3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준플레이오프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해 힘겹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데다 시즌 초반 선두 경쟁을 펼치던 분위기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시즌 중반 이후 중상위권에 머물렀던 상황이어서 안양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한편 4일 K리그 공식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으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이우형 안양 감독은 대전과 전남의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는데, 대전은 마사와 이현식을 중심으로 창의성 높은 전술을 구사했다. 이에 수비 전술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큰 굴곡 없이 시즌을 치러내며 균형있는 전력을 구축했기 때문에 대전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우리 홈에서 열리는 데다 비기기만 해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 전적을 신경쓰기 보단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비겨도 된다고 생각하면 안일해질 수 있는데 우리는 지금 마음이 편하고 동기부여도 강해 돼 훨씬 좋다면서 다양한 공격 루트로 선수들이 득점할 수 있는 건 우리가 안양보다 낫다라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권재민기자
수원FC 엠블럼 시즌 전 우려했던 강등 문제가 일찌감치 해결된 만큼 내년 시즌 준비를 할 시간을 벌었습니다. 꾸준히 상위 그룹에 남는 팀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수원FC의 K리그1 재승격과 창단 첫 파이널A를 이끈 김호곤 단장(71)은 벌써부터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팀이 꾸준히 1부리그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FC는 지난 2015년 말 처음으로 1부리그에 승격, 3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실업축구)와 K리그2를 거쳐 최상위 리그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지만, 승격 첫 해 최하위로 추락해 1년 만에 2부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2부리그서 와신상담 끝에 5년 만에 1부리그에 재진입한 수원FC는 5년전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파이널A에 진입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김호곤 단장은 지난해말과 올해 초 19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1부리그 잔류를 위해서는 그 정도 보강은 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방출 선수 중 안병준(부산)과 마사(대전) 외엔 계약이 만료된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시의적절하게 1부리그 전력으로 탈바꿈했는데, 이번 겨울 이적시장서도 팀 수준에 맞는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영입한 김상원(DF), 박주호, 이영재(이상 MF) 등은 이적 첫 해 주축 자원으로 활약하며 최고의 시즌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유명 선수 출신이자 사제지간인 김호곤 단장의 안목과 수완이 현장의 김도균 감독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이뤄낸 작품이다. 수원FC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미드필더 정충근과 이영재, 공격수 김승준이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어 일부 전력 보강이 불가피하다. 김 단장은 1부리그의 선수 영입은 2부리그와 많은 차이가 있다. 지난해에는 11월에 승격이 확정돼 선수 영입이 늦어지면서 선수들 간 호흡이 맞지않은 부분이 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지난달 사실상 파이널A 진출을 확정해 비교적 빠르게 전력보강을 계획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즌 전 10위 정도로 강등권 만은 벗어나자는 간절한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자만하지 않고 남은 경기서 유종의 미를 거둔 뒤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권재민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파이널B서 안정적인 강등권 탈출을 노리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FC가 오는 3일 맞대결을 펼친다. 인천과 성남은 이날 오후 7시30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3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인천과 성남 모두 파이널B 첫 경기서 나란히 서울과 포항에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은 시작을 했기에 이날 맞대결 승리로 강등권 우려를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7위 인천(승점 43)은 정규리그 막판 7연패와 6경기 연속 무득점 부진에 빠져 8년만의 파이널A 진출에 실패했지만, 최근 2연승을 거두고 있는데다 최근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를 달리던 서울을 지난달 30일 홈에서 2대0으로 꺾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주전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가 부상 여파로 성남전에 나서지 못하는데다, 플레이메이커 문창진도 지난 7월 군전역 복귀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좀처럼 1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조성환 감독은 풀백 김창수의 센터백 기용과 주전 수비수 김연수, 해리슨 델브리지, 미드필더 엘리아스 아길라르의 복귀 등 변칙 전술과 기존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으로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맞서는 9위 성남(승점 40)은 최근 4경기서 2연승 포함, 3승 1패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남일 감독이 수비 포메이션을 쓰리백서 최근 포백 전술까지 혼용하며 선수기용 폭이 넓어진 덕분이다. 특히, 지난 여름 이적시장서 영입한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의 가세로 수비벽이 두터워졌다. 인천과 성남 모두 강등권인 11위 서울(승점 37), 최하위 광주(승점 33)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아 이날 승리로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이겠다는 같은 꿈을 꾸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인천은 이날 승리할 경우 승점 46이 돼 잔여 4경기서 전패를 당하지 않는한 리그 잔류가 유력하고, 성남 역시 인천을 제물로 승점 3을 추가한다면 하위권 다른 팀들보다 한 발 앞서나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공산이 크다. 권재민기자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FC안양이 시즌 최종전서 승리하며 구단 사상 최고 성적인 2위로 마쳐 1부리그 승격 가능성을 높였다. 안양은 3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36라운드 홈 경기서 부천FC를 맞아 아코스티의 멀티골에 힘입어 4대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안양은 승점 62를 기록, 3위 대전(승점 58)의 추격을 뿌리치고 2위 자리를 지켜내며 승격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안양은 전반 39분 부천 수비수 강의빈이 퇴장당해 수적 우세속 경기를 펼쳤지만 전반 내내 유효슈팅이 한 개에 그치며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맹성웅을 빼고 타무라를 투입한 안양은 상대 골문을 줄기차게 두들겼고, 결국 후반 24분 홍창범의 중거리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기세가 오른 안양은 후반 35분 홍창범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아코스티가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어4분 뒤엔 주현우의 패스를 받은 김경중이 왼쪽 측면 사각에서 과감하게 날린 슛이 상대 골문을 갈라 3대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양은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다. 후반 41분아코스티는타무라와 원투패스를 주고 받으며 부천 수비라인을 깨고 침투,다이렉트 왼발 슛으로 팀의 4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부천은 반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부천은 후반 42분 크리슬란이 만회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안양은 오는 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대전-전남의 승격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날 경기서 무승부 이상을 기록할 경우 K리그1 11위 팀과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이우형 안양 감독은 "선수들은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데다오랜만에 팬들이 마지막 경기를관전하러 왔다. 응원을 아끼지 않은 팬들을 위해 승리와 2위 수성이라는 두 목표를 이루게 돼 기쁘다"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파이널B에 포함된 6개 팀이 생존을 위한 치열한 살얼음판 경쟁을 시작한다. 30일 부터 시작하는 파이널 라운드의 B그룹에는 7위 포항(승점 42)과 8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0), 공동 9위 서울ㆍ강원ㆍ성남FC(이상 승점 37ㆍ득점 차), 최하위 광주(승점 32)가 포함돼 있다. 팀당 5경기씩을 치를 파이널B 팀 중 최하위는 K리그2(2부리그)로 자동 강등되며, 11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PO)를 거친 최종 승자와 승강PO를 치르게 된다. 승강PO는 지난 2013년 도입 후 7차례를 치르는 동안 K리그1 팀이 잔류에 성공한 건 불과 두 차례 밖에 없다. K리그1 하위 팀과 K리그2 상위 팀의 전력차가 적은데다, 동기부여 등 분위기 면에서 K리그2 팀들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올해 파이널B는 최하위 광주가 유스출신 엄원상과 엄지성이 최근 좋은활약을 펼치고 있고, 외국인 공격수 조나탄의 복귀가 임박해지면서 예측불허다. 서울도 지난달 안익수 감독 부임 후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 상승세를 타고있다. 8위 인천은 지난 주말 경기서 포항에 1대0 승리를 거두며 7연패와 6경기 연속 무득점 사슬을 끊어냈다. 하지만 주전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의 컨디션 회복이 더딘 데다, 3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서 열리는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가 최근 상승세의 서울이라서 걱정이 크다. 인천은 지난 시즌 최종전서 서울에 1대0으로 승리해 강등을 면했지만,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1승1무1패로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다. 다만 주축 미드필더 엘리아스 아길라르가 경고 누적 징계가 해제됐고, 수비수 해리슨 델브리지도 부상에서 복귀했다. 한편, 9위 성남은 같은 날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서 포항전에 기대를 걸고있다. 올해 성남은 포항에 2승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고,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과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을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짠물 축구를 펼치고 있어 이날 포항만 잡는다면 잔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파이널A에서의 우승 및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경쟁 못지 않게 치열한 잔류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파이널B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아직 우리팀에는 K리그1조기 잔류라는 동기부여가 남아있다. 파이널B서 허무하게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파이널A 동반 진출을 이룬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와 수원 삼성 수원 형제가 이제는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4위 수원FC와 6위 수원(이상 승점 45ㆍ다득점 차)은 3위 대구(49점)와 승차가 4점에 불과해 파이널라운드5경기서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또한 K리그1 2ㆍ3위인 울산과 대구가 FA(대한축구협회)컵 4강에 올라 있어 이들 중 한 팀이 우승한다면 리그 4위도 ACL에 나설 수 있다. 수원FC는 5년 만의 1부리그 재승격과 창단 첫 파이널A 진출의 큰 성과를 이뤄냈다. 정규 라운드 막판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으로 부진했지만 대구도 최근 3경기서 2무1패에 그쳐 충분히 추격이 가능하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최근 조유민의 오른쪽 윙백 기용과 포백 수비 전환 등 실험적인 전술 구사를 했지만, 파이널 라운드서는 정공법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월 A매치 휴식기 직후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달렸던 기세를 되살린다면 창단 첫 ACL 진출도 꿈은 아니다. 한편, 3년 만에 파이널A에 복귀한 수원은 에이스 권창훈이 발목 부상에서 복귀하는 것이 반갑다. 중원 압박과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이 무너지며 지난 7월 A매치 휴식기 이후 3승3무8패로 부진했으나, 정규 라운드 막판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공격수 김건희와 정상빈이 부상에서 회복한데다 권창훈까지 가세하면서 2년 만에 다시 아시아 무대에 도전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3위 또는 4위 팀까지 ACL 티켓이 주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수원 형제로서는 매 경기 승점 확보가 절실하다. 다만, ACL 결승에 진출한 7위 포항(승점 42)이 아시아 정상에 서면 리그 3위팀 대신 포항이 ACL에 나가게 되는 안좋은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올해 파이널A는 ACL 티켓 확보를 놓고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아시아 무대 진출을 노리는 수원 형제 중 누가 ACL 티켓을 손에 넣을 지 파이널 라운드가 기대된다. 김호곤 수원FC 단장은 "ACL 티켓 확보가 쉽지만은 않지만 못해볼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파이널 라운드 초반 승점 확보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수원FC 엠블럼 창단 첫 파이널A 진출에 성공한 K리그1 수원FC의 외국인선수 듀오 라스와 무릴로가 득점왕과 도움왕 동시 등극을 노리고 있다. 수원FC의 간판 공격수 라스는 32경기서 15골을 기록, 주민규(제주ㆍ17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지난달 12일 강원전 이후 5경기째 골 소식이 없지만, 팀내 도우미들이 즐비해 언제든 선두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무릴로, 이영재, 잭슨 등이 계속 라스를 향해 볼을 배달하고 있고, 타르델리와 양동현도 연계 플레이로 그의 득점왕 등극을 돕고 있다. 더불어 특유의 제공권과 침투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득점포만 재가동 되면 몰아치기 득점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경쟁 상대인 주민규 역시 지난 24일 전북전서 두 골을 기록하기 이전까지 4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던 데다 제주의 전술이 수비 지향적이어서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득점 형태다. 한편, 무릴로는 도움 9개로 선두 김보경(전북ㆍ10개)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윙어로 출전하는 무릴로는 고정 프리킥 키커로 나서고 있어 역시 뒤집기가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만약 라스와 무릴로가 동시에 득점과 도움 부문 1위에 오른다면 K리그 역대 10번째로 한 팀에서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배출하는 팀이 된다. K리그1 재승격 5년 만에 파이널A 진출을 이뤄낸 수원FC가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과 득점왕ㆍ도움왕 동시 배출이라는 겹경사를 이뤄낼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윤여찬 수원FC 홍보팀장은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은 아니지만 두 선수 모두 컨디션이 좋은 날엔 공격포인트를 1~2개씩 올릴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동기부여도 꽤 큰 편"이라고 밝혔다. 한편,K리그는 지난 1984년 현대 호랑이(울산 현대 전신) 소속이었던 백종철이 16골로 득점왕, 네덜란드 출신 로프 렌스베르겐이 9도움으로 도움왕에 오르며 최초로 단일팀서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배출했다. 최근에는 지난 2013년 FC서울의 데몰리션 데얀과 몰리나가 2년 연속으로 득점왕과 도움왕에 오르며 지금까지 9번의 단일팀 득점왕ㆍ도움왕 동시배출 사례를 만들어냈다. 권재민기자
수원 삼성ㆍ수원FC, 사상 첫 동반 파이널 A 진입 성공 수원 삼성과 수원FC 수원 형제가 사상 첫 프로축구 K리그1 파이널A 동반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은 24일 오후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3라운드 대구와의 원정 경기서 외국인 듀오 우로스 제리치와 도닐 헨리의 연속골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45를 기록, 홈에서 8위 인천 유나이티드(40점)에 0대1로 덜미를 잡힌 7위 포항(42점)을 3점 차로 제치고 3년 만에 파이널A 진출을 이뤄냈다. 이날 수원은 3위 대구를 상대로 무리한 공격 보다는 안정적으로 후방에서 공을 돌리며 기회를 엿보는 탐색전 끝에 전반을 0대0으로 마쳤다. 그리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얻어낸 코너킥을 이기제가 왼발로 올렸고, 대구 골키퍼 최영은이 공을 놓친 사이 제리치가 이를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18분 제리치 대신 정상빈을 투입하며 더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결국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서 수비수 헨리가 대구 김진혁과의 공중볼 경합에서 이겨내며 헤딩골을 성공시켜 귀중한 추가골을 넣으며 승세를 굳혔다. 한편, 비기기만해도 파이널A에 진출할 수 있었던 4위 수원FC(승점 45)는 홈에서 최하위 광주에게 1대3으로 덜미를 잡혔지만 다득점에서 5위 제주에 2골 앞서 순위를 고수하며 창단 첫 파이널A에 진출했다. 수원FC는 전반 18분 광주의 엄원상에게 오른쪽 수비라인이 뚫렸고, 엄원상의 패스를 받은 엄지성이 논스톱 슛으로 수원FC 골문을 갈랐다. 실점한 수원FC는 전반 40분 무릴로의 프리킥을 라스가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를 타르델리가 받아 넣었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전반 막판 역습 상황서 광주 이희균에게 추가골을 허용했고, 후반 8분에는 엄원상에게 쐐기골까지 내줬다. 수원FC는 후반 28분 정재용이 만회골을 넣었으나, 동점골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한편, 11위 성남FC(승점 37)는 홈에서 리그 선두 울산에 2대1 승리를 거둬 대어를 낚는데 성공, 강등권 탈출 희망을 밝혔다. 김호곤 수원FC 단장은 "시즌 초 주변에서 올 시즌 목표를 물어볼 때 10위라고 말했던게 엊그제 같았는데, 목표를 초과달성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다만 진정한 강팀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보완할 점이 많다. 현장과 협의를 거쳐 파이널 라운드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프로축구 K리그1이 3주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오는 24일 오후 3시 일제히 재개되는 가운데, 정규 라운드 최종전에서 파이널A 진출팀이 가려진다. 1위 울산과 2위 전북, 3위 대구의 파이널A 진출이 조기에 확정된 가운데 4위 수원FC(승점 45) 역시 이날 광주와의 홈 경기서 비기기만 해도 팀 첫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5위 제주(승점 44)와 6위 수원 삼성(42점)과 7위 포항(42점ㆍ이상 골득실 차)은 최종전 결과에 따라 두 팀이 파이널A에 오르게 된다. 치열한 파이널A행 서바이벌 게임이 전개될 24일 수원은 대구 원정에 나서 대구와 맞붙는다. 올 시즌 대구와 두 차례 대결서 1무1패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데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권창훈이 발목부상으로 빠져 어려움이 예상된다. 수원은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영건 정상빈과 탈장에서 회복된 김건희, 캐나다 대표팀에서 돌아온 수비수 헨리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밖에수원FC는 같은 시간 최하위 광주와 안방에서 격돌한다. 비기기만 해도 K리그1 재승격 첫 해 파이널A에 오르지만 패해도 6ㆍ7위 팀들에 다득점에서 크게 앞서있어 대패를 하지 않는한 파이널B 추락 가능성은 매우 낮다. 수원FC는 A매치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를 이용해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강원 홍천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을 담금질했다. 수원이 대구에 승리를 거둬 파이널A에 오를 경우 수원 형제는 사상 처음으로 상위 스플릿에서 수원 더비를 치르게 될 전망이다. 최원창 수원 홍보부장은 "주변에서 파이널 라운드 진출 경우의 수를 많이 말씀하시는데, 어차피 우리가 이기면 파이널 라운드는 무조건 진출한다. 선수단은 꼭 승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