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K리그 최초 동남아 쿼터 사용…印尼 수비수 아스나위 영입

안산 그리너스FC가 인도네시아 현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아스나위(22)를 영입, K리그 사상 최초로 동남아시아(ASEAN) 쿼터를 사용하는 구단이 됐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아스나위는 174㎝, 79㎏으로 16세부터 인도네시아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다. 특히 리그와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8년 인도네시아 슈퍼리그 준우승, 19년 동남아시안 게임 은메달, 동남아시안게임 BEST 11, 인도네시아 축구대상 올해의 영플레이어상 등을 수상한 동남아시아의 신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페르시바 발릭파판(1부)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아스나위는 17년도에 인도네시아 명문 PSM 마카사르로 이적, 그 해 인도네시아 1부리그 역사상 최연소 득점을 기록했었다. 이어 2019년 말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올림픽ㆍ성인대표팀 총괄 감독을 맡은 후 양팀에 동시 발탁됐었다. 신태용 감독은 아스나위는 투지와 근성, 수비력이 뛰어나 K리그에 잘 적응만 해준다면 2부 뿐 아니라 1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아스나위는 K리그의 수준은 아시아 최고라고 알고 있다. 한국으로 오기 전날 신태용 감독이 한국축구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한 수 배우겠다는 생각이지만 열심히 해서 주전으로 뛸 수 있도록 하겠다 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 3일 입국해 17일 자가격리를 끝낸 아스나위는 곧바로 제주에서 전지훈련 중인 선수단에 합류했다.안산=구재원기자

2021 K리그 경인팀 外人 영입 트렌드는 ‘경력 있는 신입’

프로축구 K리그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ㆍ2부리그 모두 외국인 선수 영입 트렌드는 재취업이 주를 이뤘다. 코로나19 여파 속 각 구단들은 K리그 적응력과 실력이 검증 돼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의 이들을 선호하고 있다. 수원FC는 지난해 K리그2에서 안산의 일본인 미드필더 마사, 전북의 남아공 출신 공격수 라스를 영입해 5년만의 K리그1 승격을 이끌어냈다. 올해 K리그1 수원 삼성은 경남과 강원에서 활약한 장신 공격수 제리치(29)를 영입했다. 지난해 수원은 김건희(26)와 크르피치 등 주축 골잡이들이 부진하며 하위 스플릿에 머물자 새로운 외국인 선수 대신 검증된 제리치를 택했다. 그의 영입은 팀 취약점인 골 결정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고의 선택이라는 평가다. 인천 유나이티드도 브라질 출신 드리블러 네게바(29)를 영입해 공격진 보강에 나섰다. 네게바는 지난 2018년 경남에서 최영준, 쿠니모토(이상 전북), 말컹(중국 허베이) 등과 함께 K리그1에 갓 승격한 팀을 리그 2위로 이끈 주역이다. 검증된 공격수 무고사(29)의 파트너 아길라르(30)가 기술과 패싱력에 비해 다소 기동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길라르를 다시 미드필더로 돌리고 네게바가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수원FC도 지난해 라스에 이어 브라질 출신 공격자원 무릴로(27)를 전북에서 추가 영입했다. 전북에서 측면 공격수로 뛴 무릴로는 공격형 미드필더나 스트라이커 등을 맡을 전망이다. 성남도 K리그 경력직(?) 센터백 리차드(30)를 영입해 지난해 수비의 핵이었던 연제운(27)의 군 입대 공백을 메웠다. 리차드는 과거 울산시절 2017~2018년 K리그 정상급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2018년 베스트 11에 선정됐었다. 한편 K리그2의 안산도 2019년 서울 이랜드에서 뛴 브라질 윙어 두아르테(28)를 영입했고, 안양도 부산과 부천에서 약 6년간 뛴 브라질 수비수 닐손 주니어(31)와 2년 연속 동행을 이어간다. 도내 한 구단 관계자는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외국인 선수 대상 비자 발급이 까다로워진데다 영입 환경도 척박해져 각 구단들이 K리그 경험이 있는 외국인 선수 영입을 기조로 보강을 해나가고 있다며 당초 이전 소속팀에서는 부상이나 부진 등의 이유로 방출됐지만 이들을 영입한 팀들은 저마다 장점이 단점보다 크다는 생각에 경력직 외국인 선수 영입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권재민기자

수원FC, 브라질리언 윙어 영입, 공격진 퍼즐 완성

수원FC 엠블럼 2021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에 승격한 수원FC가 마지막 공격 퍼즐 조각으로 브라질리언 윙어를 사실상 확정, 공격라인 구성을 마쳤다. 17일 수원FC에 따르면 국내 입국 후 자가격리 중인 브라질 출신의 외국인 선수가 다음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다. 이로써 수원FC는 올 시즌 3명의 외국인 선수 명단을 완료했다. 아시아쿼터는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5년 만에 1부리그로 복귀한 수원FC는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윤영선(32)과 정동호(30), 박주호(33), 박지수(26)를 영입해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게 됐다. 여기에 공격 2선과 3선이 가능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영재(27)와 브라질리언 특유의 개인기를 갖춘 무릴로(27)가 가세해 중원도 강화됐다. 승격 1등 공신인 재일동포 안병준이 부산, 일본 국적의 마사가 강원으로 팀을 떠났지만, 양동현(35), 김승준(27), 김호남(32)이 가세하면서 기존의 최전방 공격수인 라스(29)와 함께 무게감 있는 공격진을 구축했다. 더욱이 또 한 명의 브라질 출신 전통 윙어를 영입함으로써 수원FC는 한층 더 위협적인 공격라인을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다. 새롭게 팀에 합류할 외국인 선수는 브라질 출신답게 탁월한 개인기와 더불어 스피드를 갖춘 정통 윙어라는 게 구단 관계자의 전언이다. 골 결정력도 갖춰 수원FC는 상대 측면 수비라인을 흔들 공격 자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FC 관계자는 빠른 발과 개인기를 갖춘 정통파 윙어를 영입해 안정된 공격력을 구축하게 됐다. 수비부터 공격까지 1부리그에 걸맞는 선수단을 꾸렸다.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남은 기간 훈련을 통해 원팀으로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 시즌 만에 2부리그로 강등된 아픔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수원FC. 올 시즌 탄탄한 수비력과 중원, 공격진 구축을 통해 구단과 팬들의 염원인 1부리그 잔류를 이뤄낼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김경수기자

K리그1 경인 구단들, 쓰리백 바탕 상위 스플릿 도약 꿈꾼다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인지역 연고 K리그1 구단들이 모두 기동력이 좋은 쓰리백(3-back)을 주 전술로 앞세워 눈길을 끈다. 경인 연고 4개 구단 중 포백 전술을 쓰고 있는 수원FC를 제외한 수원 삼성, 성남FC, 인천 유나이티드가 쓰리백 수비 전술을 쓴다. 다만 이들 팀은 공격ㆍ수비 전개 방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어 팬들에게는 흥미롭다. 먼저, 수원은 지난해 9월 취임한 박건하 감독(50)의 지휘 하에 빠른 공수 전환과 활동량을 전제로 한 3-5-2 포메이션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거제 전지훈련에서는 기존의 3-5-2를 골자로 한 3-1-4-2 포메이션을 시험 중이다. 쓰리백 바로 앞에는 한석종이 포진해 수비 보완과 동시에 중앙 미드필더 2명이 공격에 적극 가담할 수 있도록 후방 지원에 나선다. 중앙 미드필더 두 자리 중 한 자리는 활동량과 전진성을 검증받은 고승범이 꿰찬 가운데 기존 윙백 자원인 주장 김민우와 외국인 안토니스, 니콜라오 등이 경합한다. 중앙 수비수로는 부상 회복 중인 헨리가 유력한 가운데, 조성진과 베테랑 양상민, 부주장 민상기와 장호익, J리그 출신 최정원 등이 주전 수비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인천은 베테랑 김광석, 오반석, 델브리지 등이 수비진을 이끈다. 빌드업보다는 수비력 자체에 강점을 보이는 조합이다. 이들도 조성환 감독(51) 특유의 3-5-2 전술에서 선 수비 후 역습에 나선다. 최전방 투톱인 무고사와 아길라르 조합에 브라질 출신 드리블러 네게바가 가세했다. 여기에 후반부에 투입 가능한 자원으로 공중볼에 일가견이 있는 김현과 속공에 강점이 있는 송시우도 건재해 후반에 보다 더 빠른 축구를 보일 전망이다. 성남도 김남일 감독(44) 2년차를 맞아 기존 3-5-2에 압박과 활동량을 가미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부진의 원인으로 체력문제를 지목한만큼 부산 전지훈련에서 체력을 강조하고 있다. 센터백 연제운이 김천 상무에 입대한 공백을 검증된 외국인 리차드로 메웠고,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이종성도 수원에서 임대해 왔다. 중원과 공격진도 상무에 입대한 유인수의 공백을 205㎝ 장신 뮬리치가 중심이 된 다양한 공격 조합으로 메우려 한다. 지난해 경인지역 K리그1 구단들은 모두 하위 스플릿에 머물러 체면을 구겼다. 올해 승격팀 수원FC와 함께 나머지 3개 구단들은 쓰리백 수비를 앞세워 상위 스플릿 도약을 꿈꾸고 있다. 권재민기자

수원 수비수 박대원 “상무 탈락, 전화위복 기회 삼아 선발 노린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지원은 아쉽게 탈락했지만, 올 시즌 많은 경기를 뛰어 기량을 평가받은 후 다음을 기약하겠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수비수 박대원(22)이 최근 상무 탈락의 아쉬움 떨쳐내고 기복 없는 플레이로 많은 경기에 나서 팀의 도약에 기여하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박대원은 지난 3일 발표된 상무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불합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단은 적잖이 당황했지만, 정작 그는 창원 스프링캠프에서 덤덤히 동계훈련을 쌓고 있다. 박대원은 수비 포지션은 실력 좋은 경쟁자가 워낙 많아 선발을 크게 기대하지 않고 평소대로 훈련했다. (명)준재형 (박)상혁이와 함께 합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시원 섭섭할 뿐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박대원은 레전드 박지성의 수원 세류초 후배로 수원 삼성 유소년 팀인 매탄중ㆍ고에서 주장을 맡아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고려대에 진학한 뒤, 지난 2019년 수원에 입단해 본격 프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올해로 프로 데뷔 3년 차를 맞은 박대원은 백업선수이면서도 팀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맡은 임무를 소화해내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박대원은 모든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는 것은 선수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목표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그러나 선발이 아니더라도 언제든 경기장에 나설 수 있도록 최상의 준비를 해야 한다. 양발잡이를 비롯해 수비 모든 위치를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뛸 수 있도록 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명문구단인 수원이 최근 몇년 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성적을 보여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올 시즌은 다를 것이다. 수원의 도약과 더불어 나 또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좋은 활약을 펼쳐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