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진출 팀 확정…화성서부 등 8개팀 격돌 [제7회 화성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화성시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한 ‘제7회 화성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8강 진출 팀이 확정됐다. 화성드림파크에서 23일 열린 화성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16강전에서 화성서부리틀야구단를 비롯해 인천서구리틀야구단, 시흥리틀야구단, 오산리틀야구단, 청주서원리틀야구단, 광명리틀야구단, 평택리틀야구단, 하남제일리틀야구단 등 8개 팀이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이날 1구장에서 열린 첫 경기에선 화성서부와 남양주시가 맞대결을 펼쳐 접전 끝에 화성서부가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선취점은 남양주시가 뽑았다. 1회 말 2아웃 상황 볼넷으로 1루로 간 3번 타자 장호연이 도루에 성공하며 2루로 진루했고, 4번 타자 한태규가 좌익수와 중견수를 가르는 2루타로 1점을 거뒀다. 추격에 나선 화성서부는 3회 초 선두타자 오윤찬이 1루타를 치며 베이스를 채우자 번트작전으로 주자를 2루로 보냈다. 이어진 공격 찬스에서 3루 도루에 성공한 화성서부는 이예담의 안타로 1점을 올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남양주는 동점을 맞자 이어진 공격기회에서 달아나는 점수를 뽑으며 다시 앞서갔다. 몸에 맞는 공으로 진루한 석주원이 연달아 도루에 성공하며 3루까지 진출했고, 다음 타자가 2루수 정면으로 아웃되는 사이 홈으로 들어오며 추가점을 뽑았다. 4회 나란히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두 팀의 승부는 화성서부가 5회와 6회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결정됐다. 5회 초 화성서부는 두 번째 타자 오윤찬이 2루수 송구 실책으로 1루로 향했고, 이어진 타자의 번트로 1, 2루를 채웠고 이어진 공격에서 투수의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며 1점을 획득, 동점을 만들었다. 5회 말 남양주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은 화성서부는 6회 초 2아웃에서 김도현이 좌익수 앞 안타로 1루를 채웠고 다음 타자가 우익수 앞 1타점을 때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화성서부는 이어진 남양주시의 공격 상황을 막아내며 승리를 굳혔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6시 2구장에서 펼쳐진 화성시 A팀과 광명시 간 경기에선 광명시가 5대 4로 승리했다. 2회까지 팽팽하게 유지되던 균형을 먼저 깬 쪽은 광명시였다. 광명시는 3회 말 선두타자가 볼넷으로 1루로 나간 상황에서 화성시 A팀 투수의 연이은 폭투와 송구 실책으로 2점을 뽑았다. 이어진 4회 초 1아웃 1, 2루에서 화성시 A팀은 이한종의 2타점 3루타에 힘입어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에 광명시는 5회 말 1아웃 만루상황에서 화성시A팀 투수의 폭투를 기회로 재차 2점을 획득하며 다시 점수를 벌렸다. 6회 광명시는 화성시 A팀에게 연달아 안타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 위기를 맞았으나 6회 말 팀의 1번 타자 김민준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KT, 뒷심 부족에 날아간 3연승…원상현, 프로 첫 승 ‘무산’

KT 위즈가 뒷심 부족으로 시즌 첫 3연승을 아쉽게 놓쳤다. KT는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서 신인 선발 투수 원상현의 호투와 강백호·로하스의 백투백 홈런에도 불구, 불펜진의 방화로 전날 8연승 터널을 빠져나온 홈팀 롯데에 3대4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KT는 전날 키움을 상대로 시즌 첫 연승이자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후 3연승을 거둘 좋은 기회서 패하며 롯데와 승차 없는 9위를 지켰다. 선제 득점은 롯데가 기록했다. 1회말 윤동희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에 이어 황성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서 레이예스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윤동희가 홈을 밟았다. KT는 계속된 무사 1,2루 위기서 전준우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한 뒤 정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0대1로 뒤진 가운데 1회를 마쳤다. 2회말에도 선두 타자 손호영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은 원상현은 한동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정보근과 박승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점 차로 이끌리던 KT는 4회 홈런 두 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천성호의 내야 안타 출루에 이어 강백호가 볼카운트 0-2에서 롯데 선발투수 반즈의 144㎞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다음타자 로하스가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시켜 순식간에 경기를 3대1로 뒤집었다. 6회초 실책과 내야안타로 1사 1,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은 KT는 박병호가 3루 병살타로 무산 시킨 뒤 6회말 수비서 3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구원 등판한 김민수가 삼진과 병살로 후속 타자를 막아내 2점 차 리드를 지켰다. 6회 불을 끈 김민수는 7회말 선두 타자 박승욱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다음 타자 윤동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황성빈의 우월 3루타로 1점을 내준 후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세번째 투수 박시영이 2사 1루서 정훈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고 역전 점수를 내줬다. 황성빈의 3루타 때 전문 포수가 아닌 강백호가 홈에서 박승욱을 제대로 태그하지 못해 동점을 내주고 김민수의 폭투를 막아내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KT는 막바로 이어진 8회초 공격서 1사 후 천성호의 유격수 옆 2루타와 강백호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로하스와 문상철이 범타로 물러나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이날 KT 선발 원상현은 5이닝 8피안타, 3볼넷에도 불구하고 1실점으로 위기를 잘 넘기며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불펜의 방화로 프로 데뷔전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지난 17일 키움전서 5이닝 1실점한 육청명에 이어 이날 원상현까지 신인 투수들의 잇따른 선발 호투에도 뒤를 제대로 받치는 투수 기용을 못하면서 첫 승 기회를 잇따라 놓친 벤치와 불펜진에 대한 아쉬움이 크게 느껴졌다.

‘거포’ 박병호, 일시적 슬럼프 or 에이징 커브?

일시적인 슬럼프인가. 아니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가 온 것인가. 프로야구 KBO리그의 대표적인 ‘거포’ 박병호(38·KT 위즈)의 시즌 초반 부진이 심상치 않다. 팀의 간판타자로 붙박이 4번을 맡았던 그가 전매특허인 장타가 실종 됐고, 개막 이후 계속된 부진으로 인해 급기야 선발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KT 역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박병호는 리그 최다인 6차례 홈런왕에 오른 거포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 1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 2019년과 2022시즌에도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4~2015년에는 리그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 이후 최정(SSG)과 더불어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는 자체 만으로도 상대 투수들에게 위압감을 줬으나 2024시즌 들어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즌 타율 0.148(27타수 4안타), 4타점에 그치고 있으며 2루타 이상의 장타가 단 1개도 없다. 반면 삼진은 16개나 돼 리그 1위다. 삼진은 장타자들에게 동반되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내용이 너무 좋지 않다. 지난달 26일 두산과의 홈 경기서는 4연속 삼진을 기록하는 등 2개 이상을 당한 경기가 선발 7경기 중 6경기나 돼 ‘삼진 자판기’로 전락했다. 3월 28일 두산전서 9회말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는 등 3타점 활약을 펼쳐 회생하는 듯 했지만, 여전히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31일 한화전부터 주전 1루수 자리를 후배 문상철에게 넘겨주고 대타로 출전하는 신세가 됐다. 배트 스피드가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컨택이 안되는 가운데 큰 것만 노리다 보니 헛스윙만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특정 구질에 대한 노림수를 가지고 일단은 맞춰내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강박감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 같다는 게 이강철 감독의 전언이다. 따라서 그 에게 휴식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아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배려를 해주고 있다. ‘성실함의 대명사’인 박병호가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이강철 감독과 KT 팬들은 ‘학수고대’ 하고 있다. 그동안의 부진을 훌훌 떨치고 복귀한다면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와 더불어 막강 중심타선을 구축, KT 타선에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여진다.

독립야구단 수원 파인이그스, 경기중앙로이어스에 재능기부

독립야구단 수원 파인이그스가 지역 사회인야구팀 훈련장을 찾아 재능기부활동을 펼쳤다. 파인이그스는 30일 오전 구단 대표인 곽영붕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과 조범현 감독을 비롯, 수석코치, 선수 등이 수원 탑동야구장을 찾아 경기중앙로이어스 사회인야구팀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했다. 파인이그스는 지난 2022년 12월 창단돼 2023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 참가해 7개 팀 가운데 5위를 차지하며 창단 첫 해부터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했고, 두 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했다. 이날 파인이그스가 재능기부를 한 경기중앙로이어스는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아주대 로스쿨, 법무사 등으로 구성된 사회인야구 4부 팀으로 2012년 결성된 이후 12년째 활발히 활동해오고 있다. 36명으로 구성된 경기중앙로이어스는 평균연령 46.1세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남다른 열정으로 구단주인 경기중앙변호사회(회장 윤영선) 지원 속에 김영기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이날 파인이그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로 부터 원포인트 레슨을 받은 경기중앙로이어스 관계자는 “조범현 감독님을 비롯한 파인이그스 선수단이 우리 팀을 열심히 지도해줘 유익하고도 영광된 시간이었다”라며 “오늘 훈련 덕에 30% 정도 팀 승률이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못다이룬 프로선수의 꿈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수원 파인이그스는 준프로급 선수들이 독립야구 경기도리그를 통해 자신들의 기량을 펼침은 물론, 지역 초·중·고·사회인 및 여성야구팀에게 꾸준히 재능기부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ABS 투구 추적 성공률 99.9%…피치클락 운영으로 23분 단축

올 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부터 정식 운영되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의 도입이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시범 19경기의 ABS 투구 추적 성공률이 99.9%을 보였다고 13일 밝혔다. ABS는 공정하고 일관된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통해 지속적인 심판의 판정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했다. 각 경기장에 설치한 카메라로 투수가 던진 공의 궤적을 파악한 뒤 스트라이크 또는 볼 판정을 심판에게 음성 신호로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KBO는 중계 와이어 카메라가 이동 중 추적 범위를 침범했을 때와 같은 극히 일부 사례서만 투구 추적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BO는 “시즌 중 급격한 날씨 변화, 이물질 난입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100% 트래킹 추적 성공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추적 실패 시 대응 매뉴얼을 보다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경기 중 불필요한 시간 지연 최소화로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제공하기 위해 시범 운영 중인 ‘피치클락’으로 평균 경기 시간이 지난해보다 23분 단축된 2시간35분으로 집계됐다. 피치 클락에 따라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18초, 주자가 있을 땐 23초 이내에 공을 던져야 한다. 타자는 피치 클락 종료 8초 전까지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이를 어길 시 투수는 볼을, 타자는 스트라이크를 각각 받는다. 시범 19경기서 총 85건의 위반이 나왔으며 투수가 38건, 타자가 46건, 포수 위반 사례가 1건이었다.

대권 도전 ‘꿈’ KT·SSG, 美플로리다·기장서 겨울농사

2024시즌 나란히 ‘대권’ 도전을 꿈꾸는 프로야구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이번주 부산 기장군,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전력 담금질에 돌입한다. 지난해 준우승팀 KT는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 전지훈련을 택했다. 코로나19로 2년간 국내에서 동계 훈련을 쌓았다가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던 KT는 고르지 못한 날씨로 효율적인 훈련을 쌓지 못했다. 이로 인해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5월까지 최하위에 머무는 등 낭패를 봤던 KT는 이강철 감독의 요청에 따라 코로나19 상황 때 2년간 훈련하며 팀의 첫 통합우승을 일궜던 ‘약속의 땅’ 부산 기장의 현대차 드림 볼파크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29일 부산으로 이동해 2월 1일부터 시작될 KT의 스프링캠프는 22일 까지 1차 훈련을 한다. 이어 다음날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이 곳에서 삼성·KIA·한화·롯데 등과 5개 팀이 평가전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준우승 전력에서 FA를 얻어 이적한 마무리 투수 김재윤(삼성)을 제외하고는 전력에 큰 변동이 없는데다 4년 만에 팀에 복귀하는 멜 로하스 주니어의 합류와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강백호가 부활한다면 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숭용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고 2년 만의 정상 도전에 나설 SSG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출국해 2월 1일부터 체력과 팀 전술을 다지는 1차 훈련을 쌓은 뒤, 대만 자이현으로 이동해 대만 현지 팀과 키움 등을 상대로 평가전 위주의 2차 훈련을 갖는다. SSG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포수와 1루·2루 내야의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포수는 기존의 김민식에 ‘이적생’ 이지영·박대온이 경쟁하며 1루는 오태곤과 전의산 등이, 2루는 김성현·안상현·최경모 등이 이숭용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숭용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전 포션이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포수와 1·2루수의 주전감 선택을 위해 제로베이스에서 세밀히 지켜볼 계획이다”라며 “자율적 훈련을 존중하고 가능한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지만 이를 잘 활용하고 못하는 것은 전적으로 선수 본인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오는 3월 23일 정규리그 개막 이전까지 52일간 시즌 성패를 좌우할 겨울농사에 나선 KT와 SSG가 어떤 수확물을 만들어낼 지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T 위즈, 내부 FA 투수 주권과 ‘2+2년 16억원’에 계약

프로야구 KT 위즈가 내부 자유계약선수(FA)인 불펜 투수 주권(28)과 2+2년 최대 1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26일 KT는 “주권과 계약금 2억원, 연봉 총액 12억원, 인센티브 2억원 등 최대 16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면서 “첫 2년 계약의 총액은 7억원이고, 이후 2년은 9억원의 성적 옵션이 포함된 조건이다”라고 밝혔다. 중국 태생으로 이중 국적을 가진 주권은 청주고를 졸업하고 2015년 KT의 우선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 1군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통산 9시즌 동안 438경기에 등판해 33승38패, 110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다. 데뷔 초기 마운드의 핵심 선수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다가 2019년 불펜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16년 5월 27일 홈에서 열린 넥센(현 키움)전에서 9이닝 104개 투구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으로 구단 첫 완봉승이자 KBO리그 사상 최초로 데뷔 승을 무사사구 완봉으로 장식하는 기록을 세웠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했다. 2020시즌에는 31홀드를 기록, KBO리그 홀드왕에 올랐다. 그러나 2021년 1월 연봉 협상에서 KBO에 연봉조정신청을 내 역대 두 번째로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예전의 기량을 되찾지 못해 이번 FA시장에서 타 구단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주권은 구원 등판 경험이 풍부한 투수로, 팀에 필요한 자원이다.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제 중고참 투수가 된 만큼, 불펜진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FA 계약을 마친 주권은 “지난 시즌 부진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100% 만족스러운 계약을 할 수는 없었지만, 구단에서 기량을 회복해 팀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믿어주셨다. 그에 맞게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계약과 관계 없이 겨울동안 준비를 잘 해온 만큼 이번 시즌 반등해서 팀이 다시 리그 정상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원왕’ 서진용, 연봉 4억5천만원 껑충…SSG 44명 계약 완료

‘구원왕’ 서진용(31·SSG 랜더스)이 1억8천500만원(69.8%)이 인상된 4억5천만원에 2024년 연봉계약을 마쳤다. SSG 랜더스는 6일 2024시즌을 앞두고 재계약 대상자 44명과 모두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SSG의 연봉 재계약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지난 시즌 세이브 1위인 서진용이다. 특급 마무리 투수 서진용은 지난해 5승4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며 맹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 2억6천500만원에서 4억5천만원으로 인상됐다. 서진용은 재계약 후 구단을 통해 “지난해 마무리 투수라는 중책을 맡게 돼 부담감도 느꼈지만 세이브왕의 좋은 결과를 냈고 나 또한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건강한 몸으로 2024시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비시즌에 준비를 잘 하겠다”고 밝혔다. 또 76경기에 등판해 9승5패, 30홀드로 홀드 부문 2위에 오른 베테랑 불펜 투수 노경은은 기존 1억7천만원에서 1억원이 오른(58.8%) 2억7천만원에 계약했으며, 좌완 불펜 투수 고효준도 종전 8천500만원에서 1억5천300만원으로 6천800만원 인상(80.0%)됐다. 신인 불펜투수 이로운은 3천만원서 4천400만원 인상된 7천400만원에 계약해 최고 인상률(146.7% 인상)을 기록했다. 한편, 야수 가운데서는 유격수 박성한이 3천만원이 인상된 연봉 3억원에 사인했고, 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해 연착륙한 외야수 하재훈은 5천500만원에서 4천500만원에 인상돼 억대 연봉(1억원)자 대열에 합류했다.

홀드왕 출신 FA 주권, 계약 맺지 못하고 해 넘겨

프로야구 KT 위즈의 불펜 투수 주권(28)이 FA(자유계약 선수) 계약을 맺지 못하고 해를 넘기게 됐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삼성)과 더불어 KT에서는 단 두 명 FA 시장에 나왔던 주권은 김재윤이 일찌감치 삼성의 러브콜을 받고 계약을 맺은데 반해 공시 40여 일이 넘도록 원 소속 구단인 KT는 물론, 타 구단과도 계약을 맺지 못했다. 사실상 타 구단과의 협상테이블이 차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권의 선택지는 KT 밖에 없지만 선수와 구단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준급 투수지만 최근 2년간의 성적과 A등급이 발목을 잡고 있다. 청주고를 졸업하고 2015년 창단팀 우선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주권은 선발로 주로 뛴 2016년 5월 27일 넥센(현 키움)전에서 구단 첫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9년엔 불펜 투수로 25홀드(4위)를 기록했으며, 이듬해 31홀드로 구단 첫 국내선수 타이틀(홀드왕)을 차지했다. 2021년에도 27홀드(2위)를 기록하며 KT 위즈의 첫 통합우승에 기여하는 등 불펜의 핵심 투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듬해 연봉 협상에서 구단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연봉조정신청을 냈다. 선수 측은 2억5천만원을 요구했고, 구단은 2억2천만원을 제시했는데 결국 3천만원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조정 끝에 KBO리그 사상 두 번째로 선수가 승리했다. 이후 주권은 2022시즌 15홀드에 그쳤고, 2023시즌에는 5홀드에 머물러 FA 시장에서의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연봉조정 전리품인 3천만원으로 인해 A급 선수(구단내 연봉 1~3위)가 되면서 이 것이 최근의 성적 부진과 더불어 각 구단의 러브콜을 받지 못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A등급 선수를 타 구단이 데려갈 경우 ‘20인 보호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 보상’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 보상’을 원 소속 구단에 해야하기 때문에 이 것이 타 팀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하면서 2023년에 계약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원 소속 구단인 KT 위즈도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동안의 성적 부진에 따른 데이터를 근거로 협상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주권의 FA 계약은 해를 넘기게 됐고, 끝내 계약을 맺지 못할 경우 ‘FA 미아’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단 안팎에서는 주권이 아직 가능성이 많고 나이가 있는 만큼 하루 빨리 계약을 맺고 심기일전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구단 관계자는 “구단이 시즌 성적과 기여도 등을 반영해 데이터를 만들어 놓고 기다리고 있다. 그에 합당한 금액을 제시해 놓고 있는 만큼 선수 본인도 2021시즌 같은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잘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