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만에 설욕하고 4회 연속 금메달 [항저우 AG]

한국 야구가 대만에 설욕하며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하며 아시아 지존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서 선발 투수 문동주(한화)가 ‘불꽃투’를 앞세워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2대0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한국으로서는 지난 2일 대만과의 조별리그 2차전서 당한 0대4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며 정상을 차지해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4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닷새 전 대만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4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던 문동주는 이날은 완전히 달랐다. 대만 역시 한국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타선을 꽁꽁 묶었던 린여우민을 선발로 내세워 맞대결을 펼쳤다. 한국은 1회초 선취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병살타로 무산시켰다. 1사 후 최지훈(SSG)의 볼넷과 윤동희(롯데)가 우전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노시환(한화)이 2루 앞 병살타로 날려버렸다. 1회말 수비서 문동주가 대만 선두 타자 정쭝저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아 첫 위기가 찾아왔지만, 린리를 유격수 땅볼, 린안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렸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2회초 2점을 뽑으며 승부를 일찌감치 갈랐다. 선두 타자 문보경(LG)의 우익선상 2루타에 이어 강백호(KT)가 3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김주원(NC)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문보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2사 후 다시 한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형준(NC)의 좌전 안타에 이은 김성윤(삼성)의 좌익수 옆 2루타로 만든 2사 2,3루서 림여우민의 뼈아픈 폭투로 추가점을 올렸다. 타선의 집중력과 행운까지 따르면서 2대0 리드를 잡은 한국은 문동주가 호투를 이어가며 두 점차 리드를 지켰고, 6회말 수비서 1사 후 정쭝저에게 다시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 린쯔웨이와 린리를 빠른 공으로 연속 헛스윙으로 돌려세워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한국은 문동주에 이어 7회 최지민(KIA)이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 범퇴로 막아내고 7회에는 KBO리그 홀드 선두인 박영현(KT)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첫 상대 리하오여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선하오웨이, 대타 전민즈를 연속 삼진, 정쭝저의 기습 번트를 포수 김형준이 당볼 아웃으로 처리해 승리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어 한국은 마무리 투수 고우석(LG)을 9회 마운드에 올렸으나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아 위기를 초래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우녠딩을 2루수 병살타로 이끌어내 4회 연속 우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인천 남동구 리틀야구단, 태백산배 전국리틀야구대회 우승

인천 남동구는 ‘제3회 태백산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남동구 리틀야구단이 7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강원도 태백시 태백스포츠파크에서 열렸다. 남동구는 1차전 용산구와 경기에서 14대0 콜드게임 승을 했다. 이어 3차전 부천시(3대2·승)와 영등포구(7대6·승)와의 경기에서는 두 번의 짜릿한 6회 말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5차전 8강전 남양주별내와 6차전 화성서부 준결승은 대회 기간 중 앞선 경기들이 우천으로 연기되며 21일 더블헤더로 치렀다. 하루 두 경기에도 남동구는 수비와 공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은 지난 ‘제19회 계룡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맞붙은 남양주시 리틀야구단과 리벤지매치로 치러졌다. 당시 계룡시장기 대회에서 남동구는 남양주에 4대5로 패했다. 설욕전에 나선 남동구는 결승경기에서 4회 말까지 단 1점으로 틀어막으며 탄탄한 수비력을 보였다. 이후 남동구는 5회 초 보내기 번트와 도루로 2점을 내 경기를 뒤집었다. 6회 초에는 1점을 추가하며 최종 3대2로 승리하면서 우승기를 거머쥐었다. 박종효 구청장은 “전국대회서 멋진 실력을 뽐내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흘린 땀방울과 노력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남동구의 유소년 야구를 널리 알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T, 투수 원상현·SSG, 내야수 박지환 ‘1라운드 지명’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프로야구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투수 원상현(부산고)과 내야수 박지환(세광고)을 1라운드에 지명했다. KT는 14일 서울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 지명권을 얻어 시속 150㎞가 넘는 우완 파이어볼러 원상현을 호명했다. 원상현은 185㎝의 좋은 체격조건에 최고구속 153㎞와 평균 140㎞ 중후반대를 기록하는 강속구 투수다. 나도현 KT 단장은 “원상현 선수는 운동 능력이 우수하고 프로급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갖추는 등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매력적인 선수다. 앞으로 KT의 미래 선발 투수감으로 기대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원상현은 지명 후 “원래 1학년때 마무리 투수였는데 KT의 소형준 형을 보고 선발이 하고 싶어 보직을 바꿨다”라며 “형준이 형처럼 KT 선발의 미래가 되도록 열심히 배우고 훈련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10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SSG는 이날 1라운드서 유일하게 야수인 박지환을 선택했다. 박지환은 청소년대표팀 유격수로 공·수에 걸쳐 수준급 기량을 갖춰 내야 전력에 고민이 많은 SSG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선용 SSG 단장은 “박지환은 그동안 지켜보면서 정말 탐나는 선수였다. 신체조건과 공·수·주 삼박자를 고루 갖춰 미래 내야의 한 자리를 책임질 선수로 뽑았다”고 말했고, 박지환은 “좋은 구단에 뽑혀 영광이고 야수 중 가장 먼저 지명돼 기분이 좋다. 팀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KT는 2라운드부터 육청명(투수·강릉고)-김민성(투수·선린인터넷고)-최윤서(투수·동의대)-신호준(외야수·경주고)-박정현(내야수·경기항공고)-박태완(내야수·유신고)-이근혁(투수·한일장신대)-이승현(포수·북일고)-김민석(포수·제물포고)-이승언(장안고·) 등 10명을 추가로 뽑았다. 총 11명 중 투수가 6명, 내야수와 포수가 각 2명, 외야수 1명이다. SSG도 2라운드부터 이승민(외야수·휘문고)-박기호(투수·청주고)-최현석(투수·부산과학기술대)-정준재(내야수·동국대)-정현승(외야수·인하대)-박성빈(투수·사이버한국외대)-백준서(외야수·덕수고)-윤성보(투수·송원대)-김규민(포수·여주대)-변건우(투수·충암고) 등 11명을 선발했다. 투수가 5명으로 역시 가장 많다. 모두 1천83명이 지원한 이번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한화는 ‘제2의 김광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장충고의 왼손 투수 황준서를 품었다.

2위 경쟁 KT vs SSG, 수인선시리즈 4연전 ‘빅뱅’

2년 만의 한국시리즈(KS) 진출과 2년 연속 KS 진출을 노리고 있는 프로야구 2위 KT 위즈와 3위 SSG 랜더스가 2위권 싸움의 분수령이 될 ‘수인선 시리즈’ 4연전을 갖는다.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서 2.5경기 차 2·3위를 달리고 있는 KT(64승2무51패)와 SSG(61승1무52패)는 8일부터 수원에서 주말 3연전을 가진 뒤 12일 장소를 인천으로 옮겨 우천 취소된 잔여 한 경기를 치른다. 선두와의 격차가 다소 있는 가운데 양 팀으로서는 KS로 가는 유리한 길목인 2위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번 4연전 맞대결 결과에 따라 자리가 뒤바뀔 수도 있고, 격차가 더 벌어져 순위가 고착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NC와 무서운 기세의 KIA가 맹추격하고 있어 맞대결 승리는 더욱 소중하다. 지난 주말 키움에 스윕을 당하고 선두 경쟁에서 LG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KT로서는 만약 SSG와 3연전에서도 밀린다면 팀 분위기 침체로 잔여 일정도 험로가 예상된다. 따라서 KT는 이번 시즌 상대전적 8승4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SSG를 제물삼아 2위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설 SSG 역시 시즌 초 선두를 달리다가 LG와의 경쟁에서 밀려 2위로 내려앉은데 이어 지난달 19일 이 마저도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온 KT에 내주면서 실지 회복을 벼르고 있다. KT는 두터운 선발진과 짜임새 있는 불펜 등 투수력이 강점이고, 최근 마운드가 신통치 않은 SSG는 상·하위 가리지 않고 터지는 타선의 폭발력이 장점이다. 올 시즌 평균 자책점서는 KT가 4.05점, SSG가 4.39점이며, 팀 타율은 KT 0.264, SSG가 0.259으로 투타 모두 KT가 앞서고 있다. 하지만 KT가 9월들어 타선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반면, SSG는 에레디아와 한유섬이 부활하면서 예전의 막강 화력을 되찾았다. 최정, 한유섬, 최주환, 하재훈 등 ‘한방’을 장착한 거포들이 즐비하다. KT는 최근 배정대가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으나 알포드, 박병호, 장성우 등 중심 타선을 비롯 전반적으로 타선이 부진하다. 다행히 최근 강백호와 조용호가 복귀하고 대타 문상철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어 이들이 예전 기량을 되찾아 시너지를 내준다면 SSG 상대 우위를 이어갈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KT의 방패와 SSG의 창이 이번 4연전서 얼마나 제 기능을 해주느냐에 따라 두 팀의 가을은 물론, 리그 상위권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KBO 신인드래프트 14일 진행…“미래 이끌 원석을 찾아라”

향후 프로야구 무대에서 활약할 원석을 뽑는 2024 KBO 신인 드래프트가 오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신인 선수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지며, 2022년도 구단 순위 역순인 한화-두산-롯데-삼성-NC-KIA-KT-LG-키움-SSG 순서로 실시된다. 또 지난해부터 시행된 얼리드래프트 제도를 통해 4년제(3년제 포함) 대학 2학년 선수들에게도 드래프트 참가 자격이 부여된다. 앞서 기존 선수 트레이드 시 각 구단이 다음 연도 지명권을 선수와 교환할 수 있도록 허용한 규약에 따라 이전 트레이드를 통해 지명권을 양수 받은 키움은 LG, KIA, 삼성이 가지고 있던 각 1라운드, 2라운드, 3라운드 지명권을, NC는 한화가 가지고 있던 7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전 구단이 모든 지명권을 행사할 경우, 키움은 14명, NC는 12명, LG·KIA·삼성·한화는 10명, 그 외 구단들은 11명의 선수를 지명하게 돼 최대 110명의 선수가 프로구단 유니폼을 입게 된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782명, 대학 졸업 예정자 296명(얼리드래프트 41명 포함), 해외 아마·프로 출신 5명 등 총 1천83명이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2024 KBO 신인드래프트 일정과 개요, 지원자 수 등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SSG 랜더스, 스타들의 뜨거운 응원열기…연이은 ‘찐 팬’ 고백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의 열혈 팬을 자처하는 스타들의 인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SSG는 연일 야구계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SSG에 따르면 지난 6월1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프로야구 경기가 이어졌다. 경기에 앞서 래퍼 빅나티는 시구와 함께 대표곡인 ‘정이라고 하자’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빅나티는 3장의 사인 CD를 이로운·최정 선수에게 선물했으며, 경기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정 선수의 팬임을 밝히기도 했다. 러블리즈 케이와 라잇썸 상아도 SSG 팬임을 고백해 화제이다. 지난 6월21일 인천 출신인 케이와 상아가 잠실야구장을 방문해 SSG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모습이 중계방송을 통해 팬들에게 알려졌다. 이들은 이전부터 SSG의 열혈팬임을 밝히기도 했으며, 케이는 지난 2021년 SSG 시구자로 초청받으면서 “오랫동안 인천 연고지 팀의 시구를 꿈꿔왔는데, 이를 이루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 프로야구는 예능, 유튜브 채널에서도 급부상하고 있다.특히 SSG 랜더스필드는 지난해 통합우승 기록과 팬 친화적 야구장 이미지로 방송계의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최근 방송인 신기루와 홍윤화가 유튜브 콘텐츠 촬영을 위해 SSG 랜더스필드를 찾은 것도 화제를 모았다. 이날 이들은 먹방을 하면서 응원전을 했다. 이어 방문한 상품가게에서 신기루는 “더 큰 사이즈의 유니폼을 만들어 달라”고 정용진 구단주에게 요청했으며 정용진 구단주는 구단 관계자를 통해 빅 사이즈의 유니폼을 선물했다. 지난해 김구라가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이 야구장을 방문하면서 선수들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으며, 풍자, 김민경, 홍윤화, 신기루 등이 출연하는 예능촬영도 이뤄졌다. 이들은 SSG 랜더스필드의 대표 좌석인 바베큐존에서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SSG 랜더스 관계자는 “야구팬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야구의 즐거움을 팬 이외의 사람들에게도 전파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류현진, 클리블랜드전 5이닝 2자책…시즌 3연승

인천 동산고 출신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영리한 투구를 앞세워 시즌 3연승을 달렸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 5탈삼진의 준수한 투구를 펼쳐 팀의 8대3 승리에 앞장섰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 2일 1년여 만의 부상 복귀 후 14일 시카고 컵스전을 시작으로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이어 3연승을 달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78번째 승리다. 류현진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1사 후 라미레스에게 직구를 통타 당해 선제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하지만 다음 타자 곤살레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 숨을 돌린 뒤 로레아노를 2루 플라이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토론토 타선도 막바로 반격을 펼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메리필드의 좌측 2루타에 이어 비셋의 적시타로 1대1 동점을 만든 뒤 2사 1루서 슈나이더의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가 터져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부담감을 떨친 류현진은 2회 선두 타자 히메네스와 아리아스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프리먼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직접 잡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이어 3회 선두 타자 갤러거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희생번트와 외야 연속 뜬공으로 잡아내 추가점을 막았고, 4회에도 삼진 1개와 땅볼, 뜬공으로 삼자범퇴 시키며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4회말 토론토는 채프먼의 적시타와 에스피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5대1로 앞선 상황서 5회 1사 후 프리먼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다시 허용했으나, 다음 타자들을 모두 땅볼 처리하며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선두 타자 안타 허용 후 내야수의 잇따른 실책으로 맞이한 무사 만루 위기서 마운드를 가르시아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가르시아가 로리아노를 몸에맞는 볼로 내보내 밀어내기 득점을 허용하며 5대3까지 쫓겼으나 이후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해 불을 껐다. 토론토 타선은 7회 또한번 폭발했다. 슈나이더의 적시타와 바쇼의 2타점 적시타 등 4안타와 몸에맞는 볼 1개를 묶어 3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갈랐다. 이날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6㎞였지만, 낙차 큰 커브와 날카로운 체인지업 등 완급을 조절하는 다양한 구질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수원 파인이그스 한민우, KT 위즈 입단…창단 두 번째

신생 독립야구단 수원 파인이그스가 창단 8개월 만에 두 번째 프로야구 입단 선수를 배출했다. 독립야구 수원 파인이그스는 좌완 강속구 투수 한민우(24)가 최근 연고지 프로야구단 KT 위즈의 입단 테스트를 통과해 지난 21일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공익근무를 마친 뒤 이달 파인이그스에 입단한 한민우는 최고 구속 148㎞의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로 좌완투수가 적은 KT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민우의 KT 입단으로 파인이그스는 지난 4월 내야수 박승훈이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첫 프로선수를 배출한데 이어 4개월 만에 또다시 프로행을 이뤄냈다. 더욱이 이번 한민우의 입단은 연고지 프로팀에 진출한 수원 연고 첫 독립야구단 선수라는 데서 의미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곽영붕 파인이그스 대표(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는 “최근 파인이그스가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데다 독립야구 운영의 본래 목적인 야구 미생들의 꿈을 펼치기 위한 프로선수를 또다시 배출하게 돼 기쁘다”라며 “한민우가 KT에서 잘 성장해 1군 무대에도 설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남대원·안산중앙중, 백호기중학야구 정상 동행

성남 대원중과 안산중앙중이 제2회 백호기 전국중학야구대회에서 나란히 양 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박건수 감독이 이끄는 대원중은 22일 강원 횡성 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벌어진 태기왕리그 결승서 마운드의 특급 계투와 6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켜 대구 경상중을 3대1로 꺾고 패권을 안았다. 대원중은 선발 김동윤의 호투를 바탕으로 1·2회를 실점 없이 막았으나, 3회초 2사후 안치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조용준을 볼넷으로 내보내 맞은 2사 1,2루서 4번 타자 이승훈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선제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대원중은 4회말 2사 후 이강현의 중전 적시타에 이어 강민석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쳐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대원중은 5회말 2사 후 김동윤이 몸에 맞는볼, 이준우의 2루타로 만든 2사 2, 3루서 송관호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대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6회초 1사 후 마운드에 오른 3번째 투수 이서진이 7회말 볼넷 2개를 내줬으나 실점없이 틀어막아 역전승을 거뒀다. 박건수 대원중 감독은 “창단 이후 첫 우승이라서 더욱 값지다. 10여년 동안 대회에서 준우승과 3위에 그쳤던 아쉬움이 사라진 것 같아 기쁘다”며 “더운 날씨에도 열심히 뛰어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벌어진 삼일공원리그 결승서 안산중앙중은 김민석의 4타수 2안타 2타점, 동건영의 4타수 3안타 1타점 등 장·단 11안타를 몰아친 타력을 앞세워 서울 성남중을 8대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황윤성 감독이 지도하는 안산 중앙중은 1회초 1사 후 최진용의 볼넷과 안정혁의 좌전 안타에 이어 성남중 김정민의 잇따른 와일드 피칭으로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동건영의 좌전 적시타, 이창목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3대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에도 안산중앙중은 선두타자 이준서가 볼넷으로 나간 뒤 보내기 번트에 이은 류호산이 몸에 맞는 볼로 1사1,2루를 만들었다. 이어 최진용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안정혁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민석의 우전 2타점 적시타가 터져 6대0으로 달아났다. 4회말 수비서 안산중앙중은 1사 후 성남중 김태욱에게 적시 2루타로 1점을 내준 뒤 호투하던 이창목이 난조를 보이며 연속 볼넷 3개와 임지우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6대4로 쫓겼다. 2회 이후 침묵하던 안산중앙중은 7회초 김민석과 동건영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서 이창목의 유격수 앞 땅볼 때 김민석이 홈을 밟고, 계속된 2사 2, 3루서 서준서가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황윤성 안산중앙중 감독은 “감독으로 부임한 지 9년 만에 첫 우승이라서 너무 감격스럽고 행복하다”며 “많은 경기로 힘들었을텐 데 끝까지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대원중 김지후와 안산중앙중 박찬희는 우수선수상, 박건수·황윤성 감독(이하 대원, 중앙중 순)은 감독상, 정윤호·박찬희는 미기상, 송관호·김민석은 수훈상, 중앙중 이창목은 우수투수상, 대원중 김서진은 감투상을 각각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