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한국인 선수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올 스프링캠프에서 ‘한국산 슬러거’로 떠오른 최희섭(22·시카고 컵스)은 8일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3경기 연속 안타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쌓아갔지만 이상훈(31·보스턴 레드삭스)은 3경기 연속 실점으로 부진했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중인 최희섭은 이날 애리조나주 메디베일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후반 교체 출장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6회말 수비부터 1루수로 투입된 최희섭은 9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등장,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았다. 최희섭은 올 시범경기에서 9타수 4안타로 타율 0.444을 기록중이다. 반면 이상훈은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9대6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으나 1이닝동안 실책속에 1안타와 볼넷 2개로 2실점(1자책)했다./연합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는 6일 지난 시즌 타격왕인 내야수 박종호와 지난해 연봉(7천500만원)보다 80% 인상된 1억3천500만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타율 0.340을 기록하며 생애 첫 타격왕을 거머쥔 박종호는 프로야구사상 최다인 59경기 연속출루 기록도 세우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이로써 현대는 재계약 대상선수 52명중 박재홍, 전준호 등 주전 5명을 제외한 47명과 재계약을 마쳤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형 슬러거’ 최희섭(22·시카고 컵스)과 일본의 ‘천재 타자’ 스즈키 이치로(28·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 첫 맞대결에서 나란히 안타를 뽑아내며 막상막하의 타격을 과시했다. 시범경기 개막전 장외 3점 홈런으로 장타력을 인정받은 최희섭은 6일 애리조나주 피오리나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팀의 첫 안타를 뽑으며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일본야구의 자존심’ 이치로도 2타점 2루타로 3타수 1안타를 쳐 팀의 6대1 승리에 톡톡한 공을 세웠다. 이날 경기에서는 팀 공헌도 면에서 이치로가 다소 앞섰지만 현재까지 시범경기 성적으로는 최희섭이 8타수 3안타 3타점으로 10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중인 이치로에게 근소한 우위를 지키고 있어 동양 타자들의 불꽃 대결을 예고했다./연합
프로야구 2000시즌 페넌트레이스 MVP인 현대 유니콘스의 홈런왕 박경완(28·포수)이 팀내 최고액인 2억3천만원에 2001 시즌 연봉 계약을 맺었다. 현대구단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전지훈련 중인 박경완과 지난해 1억1천500만원보다 100% 인상된 2억3천만원에 재계약을 마쳤다고 1일 밝혔다. 박경완은 지난해 130경기에 출장 포수로서 완벽한 투수 리드로 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하는 한편 프로야구 최초로 포수 홈런 40호 달성과 페넌트레이스 MVP 수상 등 뛰어난 활약상이 인정돼 파격적인 연봉 인상을 받게 됐다. 계약을 마친 박경완은 “홀가분하다. 팬들의 성원과 능력을 인정해준 구단을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해 팀의 2연패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우승 후유증으로 재계약에 몸살을 앓고 있는 현대구단은 재계약 대상 선수 52명 가운데 45명과 재계약을 맺어 85%의 계약율을 보였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프로야구 8개 구단이 ‘투수난’에 허덕이고 있다.‘방망이는 남아 도는데 마운드 요원이 절대 부족하다’는 것이 각 구단 감독들의 공통된 하소연이다. 국내프로야구에서 최초로 ‘스타 시스템’이란 투수 분업제를 창안했던 이광환 한화 이글스 감독은 자신의 방에 붙어 있는 도표에 빈칸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제1선발과 2선발로 송진우와 조규수, 셋업맨에 이상군과 김정수를 낙점했지만 나머지 1군 마운드를 지킬 6명의 투수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김응용 감독을 영입해 한국시리즈 첫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 역시 투수난이 골칫거리다. 이승엽-김기태-마해영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국내 최강으로 평가되지만 마운드는 검증되지 않은 수입 용병 리베라와 토레스의 어깨에 모험을 걸어야하는 형편이다. 지난 해까지 ‘철벽 마운드’로 불렸던 현대 유니콘스조차 운영난속에 에이스 정민태가 일본으로 이적했고 조웅천, 조규제는 SK 와이번스로 현금트레이드 돼 국내프로야구는 어느 팀 하나 투수력을 자랑할만한 구단이 사라졌다. 한국야구는 실업야구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60년대부터 전통적인 투수 강국이었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뛰어난 투수력이었다. 전통의 투수 왕국이 21세기에 이르러 ‘투수 구인난’ 소동을 벌이게 된 것은 우수 자원의 지나친 해외 유출때문이다. 94년 박찬호(LA 다저스)이후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한 아마 유망주 21명 중 투수가 무려 16명이다. 이들은 국내에 남았다면 최소한 선발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는 A급 투수들이다. 또 96년 선동열이후 이상훈, 정민철, 정민태, 구대성 등 프로야구의 간판 투수들도 줄줄이 대한해협을 건넜다. 나이어린 유망주들은 ‘아메리칸 드림’에 부풀어 메이저리그로, 프로야구 에이스들은 몫 돈을 거머쥘 수 있는 일본으로 떠나다 보니 국내프로야구는 선발 5자리를 메우기 어려운 형편으로 전락했다. 심각한 ‘타고 투저’속에 8개 구단 감독들이 올시즌 어떻게 마운드의 해법을 찾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연합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의 이적생 심정수(26)가 1억6천만원에 2001 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 이달 9일 심재학(두산 베어스)과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심정수는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장에서 지난해 1억원에 6천만원이 보태진 1억6천만원에 계약했다고 25일 현대가 발표했다. 심정수는 지난해 두산과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연속 결승 홈런을 터뜨려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고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타율 0.304에 29홈런을 기록했다. 계약을 끝내 홀가분하다는 심정수는 “팀과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로운 등번호와 같은 44개의 홈런을 쳐 팀의 한국시리즈 2연패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이번 시즌 목표를 밝혔다. 한편 현대는 심정수를 포함, 이날 현재까지 재계약 대상 선수 52명 가운데 41명과 계약을 끝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2001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경기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확정된 일정에 따르면 올해 프로야구는 4월5일 현대-롯데(수원), 두산-해태(잠실), 삼성-한화(대구), SK-LG(인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9월25일까지 단일리그로 치러지며 8개구단은 팀간 19게임씩 133경기를 소화하게 돼 총 532경기가 열린다. 지난해 99년 성적기준 상위 4개팀인 한화, 롯데, 두산, 삼성이 홈에서 67경기, 원정구장에서 66경기를 치른 반면 올해는 99년 성적 하위 4개팀인 현대, 해태, LG, SK가 홈에서 67경기를 치르게 됐다. 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주중에 3연전과 2연전이 혼합편성 되는데 지난해는 주말(금.토.일) 3연전 중 우천으로 치르지 못한 경기를 돌아오는 월요일에 우선적으로 편성했던 것을 올해는 금.토요일 경기가 순연될 경우 다음날 더블헤더로 치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또한 KBO는 평일 경기는 모두 오후 6시30분, 토요일 경기는 4,5,9,10월에는 오후 5시, 6∼8월에는 평일과 같은 6시30분에 각각 시작하기로 했고 일요일 및 공휴일경기는 6∼8월(오후 6시30분)을 제외한 전 기간 오후 2시에 열기로 했다. 한편 KBO는 올스타전을 제헌절인 7월17일 잠실에서 치르기로 했으며 올스타전 휴식이 끝나고 하반기일정이 시작되는 7월21일부터 8월말까지는 혹서기임을 감안, 더블헤더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는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2001 시즌 어린이회원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21일부터 오는 3월 2일까지이며 5세 유아부터 13세이하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어린이회원 가입회비는 3만원이며 회원에 가입한 어린이에게는 야구 모자와 점퍼, 가방, 팬북, 회원증을 나눠주고 수원 홈 경기시 무료입장권(타구장의 경우 50%할인)을 배부한다. 또 회원의 생일에는 축하 카드를 발송하고 현대호텔(울산, 경주)과 동해관광호텔(강릉) 이용시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유니콘스 어린이 회원 모집장소는 수원의 경우 수원야구장(장안구청 입구), 뉴코아 동수원백화점, 수원시청앞 현대해상빌딩 1층, 인천은 현대백화점 부평점에서 접수한다. 문의(031-226-9000)/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는 지난해 7경기에 출전,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투수 최영필의 올해 연봉을 지난해(2천800만원)보다 200만원 삭감한 2천6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현대는 또 내야수인 김일경의 연봉을 지난해와 같은 2천만원으로 동결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타자’ 이승엽(25)이 13일 지난해와 같은 연봉 3억원에 재계약했다. 지난달 31일 이승엽으로부터 올해 연봉을 백지위임 받았던 삼성은 이날 이승엽이 지난해 기대만큼 활약하지는 못했지만 그가 구단의 간판이라는 점과 그간의 누적공헌도를 감안, 3억원을 유지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99년 홈런 54개를 기록하며 지난해 3억원을 받았지만 타율 0.293, 36홈런, 95타점으로 99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었다. 이승엽은 이로써 구단제시액보다 1억2천만원이 많은 3억원을 요구, 연봉 조정대상에 올라있는 팀동료 임창용과 지난해 최우수선수 박경완(현대), LG의 양준혁 등의 연봉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무난히 ‘연봉왕’의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