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경기관광공사 추천 도내 해돋이 명소 [경기도 가볼만한 곳]

어느덧 한 해가 저물고 새해를 맞이할 시기가 다가왔다. 매일 같이 뜨는 같은 해지만 사람들은 아쉬움이 남는 한 해를 보내며 새해에 새로운 희망과 염원 등을 담아 모든 일이 잘되기를 기원한다. 청룡의 해를 맞아 뿜어내는 용의 기운과 일출의 아름다운 광경을 즐기며 서로에게 새해 덕담을 경기도 해돋이 명소에서 건네 보는 건 어떨까. 경기관광공사(사장 조원용)는 가족, 연인, 친구 등과 함께 하거나 아니면 혼자여도 좋은 경기도 해돋이 명소 6곳을 추천했다. ◆ 역사적 풍경을 바탕으로 품어보는 새해 소망 '고양 행주산성' 1593년 행주산성에는 권율 장군과 함께 3만명의 왜군을 물리친 군사와 부녀자 등이 있었다. 널리 알려진 행주치마는 부녀자들까지 앞치마에 돌을 날라 싸운 이 산성에서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행주산성 시작을 알리는 대첩문을 지나면 1시 방향에 늠름한 위용을 뿜어내는 권율 도원수 상이 보인다. 권율 장군이 승리한 임진왜란의 전투도인 행주대첩도, 이치대첩도, 독산성싸움도 등이 전시돼 있어 치열했던 그날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다. 거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탁 트이는 한강의 전경과 함께 대망의 행주대첩비가 보인다. 정상에 우뚝 서 있는 신행주대첩비와 그 풍경은 그 어떤 정상보다 깊은 울림을 준다. 이곳에서는 매년 1월1일 오전 5시에서 9시 사이에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해맞이 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행주산성 정상은 뛰어난 경치를 조망할 수 있어 새해의 첫 일출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히는 곳이다.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행주산성에서는 당일 새벽 4시 30분부터 대첩문을 개방하며 관람료와 주차료는 무료다. 각종 공연을 비롯해 새해 소망 풍선 날리기,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흥겹게 펼쳐져 새해 소망을 빌며 설레는 가슴에 기분 좋은 추억을 한 아름 안겨준다. 총관람 소요 시간은 1시간~1시간 30분 정도 걸리니 해돋이 행사가 아니더라도 운동화와 물 한 병 들고 한 번쯤 방문해 보자. ◆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신비감을 간직한 곳 '안성 고삼호수' 경기도 안성에 자리한 고삼호수는 농어촌공사가 농업용수 확보 목적으로 60년에 준공한 310만7천438㎡(94만평) 규모의 장소로, ‘고삼저수지’로도 불린다. 독특한 호수 풍경에 매료된 사진 애호가들이 꾸준히 찾는 촬영 명소다. 특히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새벽 풍경은 신비로움을 넘어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작은 언덕을 넘어 보이는 호수, 좁은 둘레길을 돌아서면 마주하는 호수는 마치 여러 개의 호수가 모인 듯 길과 방향에 따라 각각 다른 모습도 고삼호수의 매력이다. 주변의 명승지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생적으로 새로운 종교를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평판을 가진 우리나라 천주교인들의 성지인 미리내를 먼저 꼽을 수 있다. 지난 84년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천주교 성인으로 봉인된 103위의 천주교 성인의 성전과 초대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묘와 경당, 그리고 사제관, 수도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미산 호수 등 인근에 낚시터가 많아 강태공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고삼호수는 경기도 최고의 일출 포인트이기도 하다. 자욱한 물안개 위로 떠오르는 붉은 해는 우리가 산과 바다에서 마주하던 해와는 또 다른 매력을 자아낸다. 물안개가 워낙 유명한 곳이라 아침에 펼쳐지는 자욱한 물안개는 촉촉한 감성과 함께 ‘물멍’을 하기에 좋다. 남들과는 다른 색다른 일출 포인트를 찾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 서해가 주는 짜릿한 해돋이 선물 '시흥 시화호' 시화호는 경기도 시흥시, 안산시, 화성시에 둘러싸 인공호수로 1970년부터 계획된 반월특수지역개발계획에 따라 조성됐다. 대단위 간척종합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1987년 4월에 시작한 시흥시 정왕동 오이도와 안산시 대부동 방아머리를 잇는 시화방조제 공사가 1994년 1월에 완공되면서 생성된 곳이다. 드라이브 스루로 감상하기 좋은 안산 대부도 해안도로는 오이도와 대부도를 잇는 다리로 잔잔한 시화호 위로 떠오르는 눈부신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바다 위로 펼쳐지는 동해의 일출 못지않은 감동을 선사해 경기도의 새로운 일출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경치가 트여 있어 차에서 내리지 않고 도로를 지나가면서도 볼 수 있다. 시화호 인근에는 시화호 철탑, 거북섬 등 일출 명소가 많은데, 특히 시화호 철탑은 많은 사진동호회 회원들이 출사를 나가는 일출 명소다. 거창한 사진보다는 눈으로 해돋이를 담고 싶다면 일출 전망 포인트로 시화 나래휴게소를 추천한다. 전망대가 있어서 힘들게 다니지 않고 차에서 내려 바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푸드 코트, 카페,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추운 겨울 해돋이 명소로 추천한다. ◆ 수원 화성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 '수원 서장대' 팔달산(128m)의 옛 이름은 탑산이었으나 조선조 이태조가 탑산을 본 뒤 ‘아름답고 사통팔달한 산’이라고 하며 산 이름을 팔달산이라 명명했다. 서장대는 팔달산 정상에 있다. 장대는 성곽 일대를 한눈에 바라보며 화성에 주둔했던 장용외영 군사들을 지휘하던 지휘소, 즉 군사지휘소를 말한다. 팔달산은 도심 속의 낮은 산이지만 조망이 좋아 일출∙일몰 명소로 알려져 있다. 정상인 서장대에 오르면 동서남북으로 시야가 탁 트여 시 전체가 시원하게 조망되며, 수원 시내와 화성행궁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 능선을 따라 축조된 화성은 서장대 외에도 서노대, 서포루, 화양루 등 시설물을 거느리고 있으며 원형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어 이들과 산의 조화가 고풍스러움을 자아낸다. 적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해 세운 서노대에서는 한강 이남의 동서남북이 두루 조망된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이 산은 수원시의 혈처에 해당된다고 한다. 서장대를 가는 길은 비교적 완만한 길을 걷다가 10여분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 코스다. 혹시나 걸어 오르느라 땀이 나도 성곽을 타고 넘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줄 것이다. 유려한 곡선이 돋보이는 성곽을 따라 산책로가 이어지는 서장대. 걸음을 뗄 때마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미적 감각이 하나둘 감상할 수 있어서 다른 산을 걷는 것과는 다른 매력을 준다. 단순히 일출만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 문화유산을 친숙하게 느낌과 동시에 자부심을 갖게 해준다. 우리 선조들의 숨결을 함께 느끼는 최고의 해돋이가 될 것이다. ◆ 언덕처럼 가볍고 빠르게 다녀오는 일출 산행지 '파주 심학산' 파주 심학산(해발 194m)은 한강 하류에 있는 산으로 동편은 동패동, 서편은 서패동, 남편은 산남동 등 3개 동이 둘리어 있다. 이 산은 홍수 때 한강이 범람해 내려오는 물을 막았다고 해서 수막 또는 물속으로 깊숙이 들어간 메뿌리라고 호칭했다. 조선 숙종 때 왕이 애지중지하던 학 두 마리가 궁궐을 도망 나왔는데 이후 그들을 이곳에서 찾았다고 해서 ‘학을 찾은 산, 심학(尋鶴)’으로 불리게 됐다는 얘기가 전해온다. 심학산은 간편하고 빠른 일출 산행지로, 자유로변에 위치해 있다. 해발 194m이지만 등반에서 일출 감상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전망도 일품이다. 서울과 고양, 파주, 김포는 물론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풍광까지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유유히 흐르는 한강의 물줄기와 임진강 하구의 철새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낙조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낮은 구릉이지만 북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어 북한 개풍평야를 비집고 서해안으로 넘어가는 일몰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기 때문 ‘남한 내 가장 아름다운 노을’로 불린다. 물론 정상에 세워진 정자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일출 역시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아무리 낮아도 산은 산이다. 이곳에서는 쭉 뻗은 자유로와 한강, 김포, 관산반도를 바라보며 삼림욕을 즐길 수도 있다. 심학산 주변으로는 건축미가 흐르는 파주출판단지, 다양한 재미를 품은 파주영어마을과 헤이리 예술마을 등이 있다. 마치 산책을 하듯 편안하게 걸어 오를 수 있는 완만한 등산로가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도 편안하게 일출을 즐길 수 있는 심학산. 새해에는 심학산이 주는 시원한 전망과 함께 가족들과 새로운 출발을 기원해 보자. ◆ 해맞이 축제가 열리는 곳 '평택 평택호 관광단지' 평택호 관광단지는 입구 쪽 평택호 관광안내소부터 도로 끝 모래톱 공원까지 수변데크로 연결돼 있으며, 중간중간 다양한 볼거리, 문화공간, 편의시설이 조성돼 평택의 대표 관광지로 꼽힌다. 단지 내 한국소리터, 평택호 예술관, 모래톱 공원에서는 예술 작품 전시와 음악회 공연이 펼쳐져 낭만과 풍류를 즐길 수 있는 장소다. 모래톱 공원은 해마다 해맞이 행사를 열며 평택 시민들의 일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평택호 해맞이 행사는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관내 위치한 마안산(해발 126m) 정상에서 산신제 및 해맞이 행사를 개최했으나,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2010년부터 평택호로 장소를 옮겨 추진해왔다. 평택호 해맞이 행사는 길놀이 및 주민자치프로그램 공연, 주민안녕 기원제, 해맞이, 떡국 나눔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평택호 해맞이 추진위원회는 새해 평안과 소원 성취를 염원하는 기원제를 비롯해 풍물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평택시 최고의 관광 자원인 평택호를 널리 알리는 데 일조한다. 그 결과, 해마다 3천500여명이 넘는 관람객이 참여하며 해맞이 명소로서 명성을 높이고 있다. 평택호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평택호 건너편 구릉지대에서 떠올라 평택호의 물빛과 서서히 어우러질 무렵 장관을 이룬다. 노을빛 해가 떠오르는 모습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하다. 새벽부터 힘들게 멀리 나갈 필요 없이, 평택호 관광단지 모래톱 공원에서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일출 명소로 인기가 있다.

'형형색색' 11월 가을 정취 만끽할 명소 [경기도 가볼만한 곳]

천고마비. 짧아서 더욱 아쉬운 가을, 노랗게 빨갛게 물드는 가을 나무와 청명한 하늘의 조화가 아름답기 그지없다. 수목원, 유원지, 인공폭포, 강, 절…. 어디를 가도 그림 같은 풍경이 될 것이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색색의 옷으로 갈아입고 가을의 깊이를 드러내는 경기도의 명소들로 초대한다. ■ 예술적 아름다움을 갖춘 피아노 모티브의 인공폭포 '남양주 피아노폭포' 남양주시 화도하수처리장에 있는 피아노폭포는 하수처리장이 예술적 장소로 변신한 곳이다. 세계 최초, 최고 높이의 인공폭포와 어울리는 그랜드 피아노형 화장실을 설치했으며, 절개지에 철골로 따로 구조를 세워 인공암반 틀을 이용해 인공절벽을 만들었다. 이곳은 남양주시가 소규모 하수처리장과 분뇨처리장, 축산폐수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는 화도푸른물센터의 혐오시설 이미지 탈피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맑은 물 생산의 기능뿐만 아니라, 친환경 시설로서 주민 휴식공간으로 단장한 곳이다. 재 이용수의 가치를 높여 지역관광자원으로 창출하고 있는 화도하수처리장의 주된 시설은 피아노폭포, 피아노화장실 환경홍보관, 생태공원, 물놀이장 등이다. 무엇보다 이색적인 피아노 모양의 화장실 앞으로 시원한 폭포가 떨어지는 모습은 방문객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환경홍보관에서는 하수처리장 과정 체험, 쓰레기 분리수거와 분해 기간 체험 등 다양한 환경 체험도 할 수 있다. 매년 5월부터는 여름철을 맞아 묵현천 옆 2천여㎡ 부지 물놀이장을 무료로 개방, 공원화 시설과 간이탈의실, 샤워실, 워터드롭 등 일곱 가지 종류의 시설을 준비해 사계절 인기 관광지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을에는 피아노폭포 주변으로 울창한 나무들이 색색의 옷을 입어 또 다른 장관을 이룬다. 아이들의 체험 현장,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 문화유적답사 코스 등 그 어떤 테마 공간에도 적합한 곳으로, 즐거운 편의 공간과 공원 시설이 있어 관광객들이 사계절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 단풍과 억새가 수놓아진 물과 나무의 향연 '오산 물향기수목원' 물향기수목원은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2006년 5월 개원한 곳이다. 물향기수목원은 주로 물과 관련된 습지생태식물원, 수생식물원, 호습성 식물원과 한국의 소나무원, 단풍나무원, 유실수원, 중부지역 자생원 등이 있다. 주요 건축물로는 물방울 온실, 산림전시관, 난대·양치식물원, 방문자센터 등이 있다. 보유 식물은 가시연꽃, 미선나무 등 총 1천930여종이다. 특히 미로원은 중앙까지 찾아갔다가 다시 나오는 게임으로 어린이들에게 모험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곳으로 아이와 가족들에게 인기다. 식물을 인공적으로 다듬어 여러 가지 모양으로 보기 좋게 만든 작품인 토피어리원도 특색 있는 곳이다. 물속, 물가, 물 위에서 사는 식물들을 볼 수 있는 수생식물원, 주로 왕대 수종을 관찰할 수 있는 대나무원, 약 25종 250개체의 수국을 경험할 수 있는 수국원도 인기 탐방지이다. 또한 생태적으로 습지가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으며, 나무로 만든 길을 따라가면서 관찰하는 습지의 모습이 아름다운 습지생태식물원도 빠지면 안 되는 코스다. 물향기수목원은 단풍이 가장 유명해 가을이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많은 품종의 단풍나무를 볼 수 있는데, 품종별로 다른 점을 찾아보는 색다른 즐거움이 있다. 단풍과 더불어 가을에 볼만한 곳이 억새원이다. 단풍잎과 억새가 수생식물원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풍경을 자아낸다. ■ 천혜의 자연경관과 은행나무길이 아름다운 유원지 '여주 강천섬' 강천보에서 상류로 6㎞쯤 떨어진 강천섬은 넓이만 약 6만㎡에 달하는 큰 섬이다. 강천섬의 넓은 초원 주위로 무성한 갈대숲과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은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이와 함께 단양쑥부쟁이 군락지, 섬 중앙의 목련길·은행나무길, 억새 군락지 등 천혜의 자연경관이 보존돼 있다. 섬 중앙에는 2만㎡에 이르는 넓은 잔디광장과 놀이터가 조성돼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또한 다양한 문화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여주시 힐링센터도 조성돼 있다. 느티나무와 은행나무의 단풍이 카펫처럼 깔려 있어 장관을 이루는 이곳은 특히 단양쑥부쟁이 자생지로 유명하다. 연한 보랏빛을 띠는 꽃인 단양쑥부쟁이는 '기다림'과 '인내'를 상징하며 한국인의 정서를 잘 보여준다. 단양쑥부쟁이는 한때 멸종 위기 논란에 휩싸였지만, 강천섬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강천섬은 과거 백패커들에게 캠핑의 성지로 유명했던 곳이나 현재는 낮에 그늘막 텐트 설치만 가능하다. 취사는 안 되지만 조리된 음식은 섭취할 수 있고 화장실도 4개 설치돼 있어 가족들과 피크닉을 보내기에 좋다. 가족과 연인이 이곳을 찾는다면 강천섬힐링센터의 옥상전망대에서 남한강의 전망을 감상하거나, 긴 산책길을 조용히 걸으며 아주 널따란 잔디밭에서 탁 트인 하늘을 보며 휴식하기를 추천한다. 워낙 탁 트인 공간이기도 하고 널따란 장소에 비해 사람이 많지 않아 바쁜 일상에 지쳤을 때 조용히 걷고 쉬고 생각하기 좋은 곳이다. ■ 천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상징인 관광지 '양평 용문산관광단지' 양평 용문산관광단지는 197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으며, 관광지 내의 볼거리로는 용문사,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 정지국사 부도 및 비(보물 제531호), 용문산 지구전적비 등이 있다. 또한 넓은 잔디광장과 캠장, 분수대, 야외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용문산관광단지에 가까워지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높이 1천157m의 용문산이다. 관광단지를 품에 안고 있는 용문산의 웅장한 산세와 기암괴석이 만들어 낸 절경은 금강산을 방불케 한다. 용문산 정상은 이전에 출입금지 지역이었으나 2007년에 개방돼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사람들이 용문사에 가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은행나무다. 높이 60m, 둘레 12m가 넘고, 나이는 약 1100년에서 1300년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에 생존하고 있는 은행나무 중 가장 크고 오래됐다. 또한 동양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이기도 하며,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돼 있다. 야외공연장은 용문산의 정취와 음악이 함께 하는 곳이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 연인과 함께 숲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겨보자. 양평을 대표하는 산이자 경기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용문산은 매년 가을 오색 빛으로 물든 단풍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매년 용문산의 붉은색과 황금색이 수 놓는 풍경과 시원하게 트여있는 양평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와 관광객의 발길을 이끈다. ■ 물에 비친 오색으로 물든 풍경이 그려내는 한 폭의 수채화 '양평 두물머리' 양평 두물머리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이 합쳐지는 곳이자, 한강의 시작이 되는 지점이다. 이른 아침 피어나는 물안개와 일출 황포돛배 그리고 4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어우러져 사계절이 모두 아름답다. 물안개 쉼터는 두물머리의 물안개를 조망하며 쉴 수 있는 공간이다. 강물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의 신비로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소원 들어주는 나무인 소원 쉼터는 8자 모양으로 조성된 벤치 주변으로 조성된 쉼터이며, 사람들의 기원, 소망, 꿈, 희망의 의미를 담은 곳이다. 액자 포토존 역시 두물머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다. 자연을 액자 안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연풍경 투과형 액자로, 두물머리를 배경으로 색다른 사진을 찍을 수가 있다. 두물경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하나가 되는 곳이다. 두물경으로 걸어갈 때는 데크길을 이용할 수도 있고, 흙길을 따라 걷기도 한다. 조금만 걷다 보면 두물경 표지석과 바닥에 고지도가 펼쳐진다. 가을이면 양평 두물머리를 둘러싼 크고 작은 산들이 오색으로 물들게 되는데 그 모습이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 비춰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낸다.

김포·고양·파주 한눈에… 가을빛 풍경, 낭만이 달린다 [경기도 가볼만한 곳]

김포~고양, 고양~파주, 파주~김포를 여행하는 경기서북부시티투어버스 ‘끞’은 김포의 ‘ㄱ’, 고양의 ‘ㄱ’, 파주의 ‘ㅍ’을 포함해 만들어진 이름이다. ‘끞’은 경기도, 김포시, 고양특례시, 파주시와 경기관광공사가 협업해서 만든 버스로, 올해 12월3일까지 운행한다. ‘끞’은 금, 토, 일요일에 운행하는데, 요일에 따라 테마가 다른 시티투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요일마다 다르게 짜인 기획 노선을 가지고 있으며, 동승한 가이드의 상세하고 흥미진진한 안내도 들을 수 있다. 버스 탑승 후 여행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야외에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수신기와 이어폰이 주어진다. 모든 코스는 오전 9시20분 홍대입구역에서 출발해서 오후 6시 홍대입구역에 도착하기 때문에 경기도민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경기 서북부 여행을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여행 코스에 점심은 포함되지 않고 자유 중식이 진행되므로 미리 식사 장소를 검색해 보고 여행을 떠나는 것도 방법이다. ◆금요일에 만나는 안보예술문화 코스 ‘파주~김포’ 금요일에 만나는 파주~김포 코스는 홍대입구역 출발~운정역 경유~오두산통일전망대~프로방스마을&맛고을&헤이리예술마을(자유중식)~파주출판단지 지혜의 숲~김포 프리미엄아울렛&아라마리나~대곡역 경유~홍대입구역 도착이다. 서부전선 최북단 휴전선에 위치하는 오두산통일전망대에는 분단국가인 한국의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전망대 3층과 야외전망대에 올라가면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북한의 모습을 직접 눈에 담을 수도 있다. 프로방스 마을은 파주의 시골 풍경과 유럽의 전통적인 건축 스타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곳으로, 유럽 지역을 연상시키는 건물들과 거리, 꽃 밭 등이 유럽의 시골 마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파주출판단지 지혜의 숲에서는 문자의 기원과 활자의 발달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책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김포 아라마리나는 수도권 최고의 공공마리나 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수상레저 기구를 누구나 쉽고 저렴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버스 티켓은 경기서북부시티투어 사이트에서 구매 가능하며, 탑승료는 1만원이다. 오두산통일전망대 입장과 파주출판단지 책 만들기 혜택이 포함이며, 아라마리나에서의 수상 체험, 파주출판단지 지혜의 숲 활자체험, 헤이리예술마을의 각종 체험은 선택 관광으로 경험할 수 있다. ◆토요일에 만나는 자연힐링문화 코스 ‘고양~파주’ 토요일에 만나는 고양~파주 코스는 홍대입구역 출발~대곡역 경유~나들라온(통일촌군막사&장항습지)~일산호수공원&웨스턴돔~중남미문화원~마장호수 출렁다리~대곡역 경유~홍대입구역 도착이다. 나들라온(통일촌군막사)은 일산동구 장항동 통일촌 군막사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시민 휴식 공간으로 올해 5월 개관했다. ‘나들이’와 ‘즐겁다‘는 뜻의 순우리말 ‘라온’이 합쳐진 이름의 나들라온은 고양 DMZ 평화의 길 거점센터이기도 하다. 2006년 환경부 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장항습지는 우리나라 4대강 중 유일하게 강 하구가 둑으로 막혀 있지 않아 강물과 바닷물이 교류하는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오랜 세월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돼 한강하구 습지 중 가장 많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일산호수공원은 일산신도시 택지개발사업과 연계해 조성한 근린공원으로, 국내 최대의 인공 호수를 만들어 도시인이 접할 수 없는 자연생태계를 재현하고 있다. 중남미문화원은 일반인에게 낯선 중남미 지역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건립된 곳이며, 마장호수 출렁다리는 깔끔하게 조성된 공원과 분수대를 감상하며 곳곳에 쉬어 갈 수 있게 마련된 벤치, 야생화가 가득한 하늘계단이 특징이다. 버스 티켓은 경기서북부시티투어 사이트에서 구매 가능하며, 탑승료는 8천원이다. ◆일요일에 만나는 평화생태역사 코스 ‘김포~고양’ 일요일에 만나는 김포~고양 코스는 홍대입구역 출발~김포공항역 경유~애기봉 평화생태공원~김포함상공원&대명항시장~나들라온(통일촌군막사&장항습지)~행주산성~김포공항역 경유~홍대입구역 도착이다.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평화, 생태, 미래를 주제로 한 평화생태전시관과 북한을 최단거리에서 바라볼 수 있는 조강전망대로 구성돼 있으며,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김포함상공원은 퇴역한 초계 군함 LST-671 운봉함을 전시관으로 개조해 정박하고 있는 공원이다. 대명항은 강화도 연안에 마주한 유일한 항으로써 아름다운 바다 경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2001년에 ‘한국관광공사 추천 겨울바다 7선’에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바다 경치와 재래식 포구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강화해협을 사이로 강화도와 마주 보고 있는 대명포구는 소래포구나 연안부두처럼 관광객들로 붐비지 않고, 어촌의 호젓한 정취를 맛볼 수 있는 정겨움이 특징이다.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대첩을 이룬 싸움터로, 호국 정신이 깃든 고양특례시의 대표 문화유산이다. 행주산성 대첩문을 시작으로 권율 장군 동상, 충훈정, 충장사, 대첩 기념관을 거쳐 정상 대첩비에 다다르면 탁 트인 풍광을 누릴 수 있다. 버스 티켓은 경기서북부시티투어 사이트에서 구매 가능하며, 탑승료는 8천원이다. 버스 티켓에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입장료, 김포함상공원 입장료, 장항습지 해설이 포함이다.

10월 경기 관광 축제 완전 정복 [경기도 가볼만한 곳]

가을의 경기도는 온통 축제의 장이다. 가을의 넉넉함과 풍요로움 만큼, 저마다의 특색을 자랑하는 다채로운 각 지역의 축제들로, 경기도의 화려한 이야기가 보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과 함께 추억의 한 페이지를 선사한다.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열리는 다양한 경기도의 축제들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자. 31개 시군, 경기도는 넓고 축제는 많다.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공연 축제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는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공연예술 문화축제로, 남사당 전통문화와 조선 최초의 여성 꼭두쇠인 ‘바우덕이’의 예술정신을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다. 주 축제 장소인 안성맞춤랜드에서는 남사당 바우덕이 주제 공연, 퓨전 국악콘서트, 바우덕이렉쳐 콘서트, 바우덕이 이야기 드론쇼 등의 공연, 남사당놀이, 옛장터, 세계음식문화, 지역 농축산물 판매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부 축제 장소인 안성천에서는 남사당 공연, 전통예술 공연, 버스킹 공연, 에어바운스, 플리마켓 등을 경험할 수 있다. △개최 장소: 안성맞춤랜드, 안성천 일대 (전야제, 길놀이: 아양1로 폴리프라자 앞) △개최 일시: 10월6~9일(전야제, 길놀이: 10월5일) ■ 깊어가는 가을에 김홍도를 만나다 ‘안산 김홍도축제’ 김홍도축제는 유년 시절을 안산에서 보낸 김홍도의 일생과 작품을 테마로 전통과 현대를 잇는 안산의 가을철 대표 문화 관광 축제다. 본래 단원미술제 안의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김홍도 축제는 축제 관람객들의 인기에 힘입어 2018년 안산의 공식 축제로 별도 개최되며 그 역사를 시작했다. 올해 김홍도축제는 미래의 김홍도를 위한 김홍도 사생대회, 유명한 풍속그림을 바탕으로 구성된 김홍도 마을 체험, 김홍도 마당극을 비롯한 지역 예술인들의 다양한 기획 공연 등 알차고 풍부한 축제 콘텐츠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김홍도 마당극, 김홍도 야행, 전통음식촌, 풍류장터도 만날 수 있다. △개최 장소: 안산시 화랑유원지 단원각 △개최 일시: 10월6~8일 ■ 정조대왕의 효심이 빚어낸 장관 행렬 ‘화성 정조 효 문화제’ 정조 효 문화제는 정조대왕 효의 대서사시를 재현행사, 체험 및 참여행사, 공연 및 전시 프로그램으로 풀어낸 축제다. 올해 정조효문화제는 정조대왕의 효를 계승하기 위해 새롭게 개장한 정조효공원에서 개최된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현륭원으로 옮기는 과정을 보여주는 ‘장헌세자영우원천봉의궤’, 고증에 입각해 450여명의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내는 야간 행렬 ‘현륭원 천원’, 원행 중 가장 성대하게 열렸던 ‘정조대왕 능 행차 행렬’를 재현한다. 야간 주제 공연인 LED 퍼포먼스도 볼 만하다. △개최 장소: 정조효공원 △개최 일시: 10월7~8일 ■ 60주년을 맞이한 수원 화성 축제 ‘수원 화성문화제’ 수원화성문화제는 정조대왕의 효심과 부국강병의 꿈을 바탕으로 축성된 수원 화성에서 매년 펼쳐지는 역사 깊은 문화관광축제다.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60주년을 맞이해 더욱 풍성해진 문화예술 콘텐츠로 구성되며 ‘수원동락(수원시민이 만들고, 모두가 즐기는 축제)’을 주제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 중심의 축제로 개최된다. 가장 큰 행사인 ‘정조대왕능행차’와 ‘혜경궁 홍씨 진찬연 재현’, 무예브랜드공연 ‘야조(夜操)’ 등 조선 후기의 전통 재현 행사가 성대하게 펼쳐진다. △개최 장소: 화성행궁 및 행궁광장 등 △개최 일시: 10월7~9일(경축 타종: 6일 오후 6시30분~7시, 여민각) ■ 10월엔 월곶으로 뱃놀이 가자! ‘시흥 월곶포구축제’ 올해 경기관광우수축제로 선정된 시흥월곶포구축제는 바다와 도시가 어우러진 월곶만의 지역적 특색을 살려 포구 특성과 도시 풍경을 접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표 체험 행사로 어선승선, 맨손고기잡이, 왕새우잡이, 새우젓 담그기, 아트독 드론체험이 있으며, 상설 체험 행사로 3D 펜 그리기, 피에로 풍선아트, 친환경 에코체험, 가을걷이 체험 등 30여개 부스를 운영한다. 개막 드론쇼, 개·폐막 불꽃쇼, 우럭비빔밥·바지락칼국수 무료 시식회, 마술 공연과 같은 특별 퍼포먼스 행사와 함께 많은 가수가 출동하는 공연 무대와 EDM 스탠딩 풀 파티도 만날 수 있다. △개최 장소: 시흥시 월곶포구 미래탑공원 및 해안가 일원 △개최 일시: 10월13~15일 ■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다산 정약용문화제’ 정약용문화제는 남양주 출신의 조선 시대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 선생을 기념하는 축제로,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 사상과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온 남양주의 대표적인 대표 문화제다. 올해 정약용문화제는 소통·화합하는 문화제로 거듭나기 위해 국내 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이를 위해 전통의식인 헌화·헌다례를 내실 있게 치르고, 전통에 기반을 둔 문예대회와 공연 및 전시, 놀이 체험 프로그램, 피크닉존 등을 다채롭고 풍성하게 준비했다. 또한 국제학술대회 개최와 여유당 야행, 마재마을 스탬프투어 등 다양한 연계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개최 장소: 남양주시 정약용유적지 및 다산생태공원 일원 △개최 일시: 10월14~15일 ■ 춤추는 억새와 보내는 설레는 시간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는 억새, 산정호수, 명성산 등 포천시의 관광 자원과 지역 특화 문화예술 콘텐츠를 결합한 차별화된 축제다. 생태문화예술 융합축제로, 축제 참여자를 대상으로 ‘플로깅’, ‘1회용품 줄이기’ 등 캠페인을 진행하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명성산 등산로를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난 은빛 억새밭을 걸으며, 설렘으로 가득한 10월의 낭만을 느껴보자. △개최 장소: 포천시 명성산 및 산정호수 일원 △개최 일시: 10월13~29일 ■ 전통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농경문화 대동놀이 축제 ‘이천 쌀문화축제’ 윤기 있고 밥맛 좋은 이천 쌀은 따사로운 햇살과 맑은 물과 기름진 흙이 어우러져서 만들어내는 전국 제일의 쌀로 손꼽힌다. 이천 쌀 문화축제는 자연의 혜택과 인간의 노력으로 영그는 쌀을 수확해 그 추수의 기쁨을 더불어 나누고자 잔치마당에서 펼쳐지는 행사다. 축제를 통해 알차게 여문 햅쌀을 직접 구입할 수 있으며, 어린 세대에겐 전통 농경문화를 체험케 하고, 어른들에겐 옛 향수를 자아내면서 함께 어울릴 수 있다. 동화마당, 하늘마당, 풍년마당, 농경마당, 기원마당, 가마솥마당, 문화마당 등 주제별 마당을 다채롭게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개최 장소: 이천농업테마공원 △개최 일시: 10월18~22일 ■ 햇살 가득한 여주에서의 풍성한 오곡 여행 ‘여주 오곡나루축제’ 여주는 예로부터 맑은 물과 비옥한 토지로 쌀과 오곡, 고구마 등 다양한 농∙특산물의 고장이었으며, 조선 시대에는 나루터를 거쳐 여주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왕에게 진상했다. 여주오곡나루축제는 이러한 역사를 배경으로 여주 농업인의 정성이 들어간 농산품을 소개∙판매하고 나루터의 거리를 재현해 진정한 여주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축제다. 올해 행사는 농업인, 지역주민의 주도로 기획되고 있으며, 나루마당, 오곡마당, 잔치마당 등 여주의 고유한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테마별 공간 구성이 특징이다. ‘가마솥 여주쌀과 오곡비빔밥 먹기’ 프로그램과 ‘소원지 길’ 소원 행사도 마련돼 독특한 경험을 안겨줄 전망이다. △개최 장소: 여주시 신륵사관광지 일원 △개최 일시: 10월20~22일 ■ 의정부를 상징하는 부대찌개를 축제로 만나다 ‘의정부 부대찌개 축제’ 의정부부대찌개는 동·서양의 맛이 어우러진 최고의 퓨전음식으로 내외국인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음식이다. 부대찌개 축제는 의정부 대표 음식인 부대찌개를 온·오프라인 방문객에게 소개하고 많은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축제다. 60년 이상의 전통이 이어지는 부대찌개거리에서 부대찌개의 맛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소상공인이 참여한 축제를 관광자원화해 코로나19로 침체한 소상공인의 비대면 영업력 증진에 이바지하고, 의정부시에 있는 부대찌개 전문 업소가 소개된다. △개최 장소: 의정부시 부대찌개 거리 일원 △개최 일시: 10월28~29일

"풍성한 한가위, 풍성한 여행"... 황금연휴, 추천 여행지 [경기도 가볼만한 곳]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연휴는 바쁜 일상 속에 모처럼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뜻깊은 날이다. 다 함께 모인 가족들이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경기도의 다양한 관광지들을 소개한다. 이곳 명소들에서 우리나라 전통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환하게 비추는 둥근 달도 감상하며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보자. ■ 체험 프로그램 가득!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 테마파크 ‘용인 한국민속촌’ 한국민속촌은 약 1㎢(30만평) 대지 위에 조성된 조선시대 마을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테마파크다. 최근에는 과거 전통을 단순 계승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계절마다 이색적인 축제를 선보이고,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소통함으로써 가족 단위 방문자들과 젊은 남녀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2023년 추석을 맞아 ‘추석이 왔어요’ 행사가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추석 주간 동안 진행된다. 한국의 전통과 풍속을 그대로 간직한 추석 행사는 전시 6종, 체험 4종, 시연 3종 등을 통해 다채로운 전통문화의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추석 행사에서는 민속마을 본연의 공간 정체성을 살리고, 전시 가옥의 생동감을 전하기 위해 새로운 전시체험 형태를 시도했다. 먼저 민속마을 9호 남부 지방 대가에서는 대감이 직접 송편 빚는 방법을 알려주고 송편 나눔을 진행할 예정이다. 추석 당일에는 한 집의 성주신에게 햅쌀을 올리며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는 민족의식인 ‘성주 고사’를 진행한다. 일부 관람객은 직접 고사를 체험해 볼 수 있어 추석의 감사와 평안을 함께 나눌 수 있다. 이외에도 허수아비와 쇠통이 설치된 시골 들판에서 풍년을 위해 농악을 직접 쳐볼 수 있는 공간인 ‘하포수의 시골들판’, 지역별 차례상을 차려보는 체험인 ‘진사댁의 차례상’, 가마솥에 밥 짓기 과정을 보고 절구질을 체험할 수 있는 ‘심부자의 올벼’ 등이 준비됐다. 매년 한국민속촌에서는 우리 명절 전통을 계승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생생한 세시풍속을 재현한 만큼 우리 역사와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 우리나라 전통과 민속문화 계승을 위한 문화 공간 ‘부천 한옥체험마을’ 2006년도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에서 추진한 한옥체험마을은 2008년도 9월 부천시에서 한옥 9개 동을 건립하면서 시작됐다. 설계에서 시공까지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신응수 대목장이 참여한 한옥 9개 동이 나란히 붙어 있다. 한옥체험마을은 부천의 향토문화 발굴과 우리나라 전통 및 민속문화 계승을 목적으로 풍물, 전통음식 등을 소재로 한 전통문화학교를 운영한다. 2010년까지 대한민국 전통 장인이 입주하고 기능 전승을 시연하는 목적으로 운영되었다. 2011년에는 부천문화원에서 위탁받아 전통문화 프로그램, 한옥 숙박체험, 전통혼례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들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며 한옥체험마을을 계속해서 운영하고 있다. 한옥체험마을은 한옥에서 살던 다양한 물품과 생활양식 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한옥과 기와, 목조 건물들은 조상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특히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시민을 위한 공간이라 체험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전통차 시음 1잔에 4천원, 전통음식체험은 1만원~2만원, 전통조각공예체험은 1만원~2만5천원, 한옥숙박체험은 최대 인원 8명까지 8만원~10만원의 금액이다. 한옥체험마을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한국만화박물관이 위치하고 있어, 함께 둘러보면 더욱 좋다. ■ 응답하라 70th! 복고 감성을 완벽 재현한 1970년대 ‘양평 추억의 청춘뮤지엄’ 추억의 청춘뮤지엄은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관광단지에 위치한 복고문화 체험관이다. 용문산 관광단지에 갈 일이 있을 경우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70년대 풍경들과 교복도 대여할 수 있어 부모님과 함께 가기 좋은 레트로 여행지로 추천한다. ‘당신의 감성을 깨워줄 복고 체험 미술관’을 콘셉트로, 힘들었지만 따뜻했던 1970년대 그때 그 시절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또한 다양한 복고 체험이 가능하다. 전자오락실도 컴퓨터도 없던 시절, 어릴 적 친구와 모여 하던 추억의 놀이인 말뚝박기, 달고나, 딱지왕, 땅따먹기, 제기차기, 고무줄놀이 등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다. 지금은 자취를 감춘 양장점, 사진관, 대폿집 등 아련한 추억이 전해질 골목길도 다시 나타났다. DJ 부스가 있던 다방, 공중전화, 추억의 극장 등에서 70년대 데이트 코스를 엿볼 수 있으며, 트위스트와 디스코 등 1970년대를 풍미했던 댄스음악이 흐르는 고고장과 당구장에서 그 시절 청춘들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기찻길과 정든 고향 역도 재현했다. 그런가 하면, 다방에서는 계란 동동 띄운 쌍화차부터 신청곡을 틀어주던 디제이 부스까지 지금의 카페 문화와는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포토 스팟도 아주 많다. 그중에서 은하꽃집은 장미꽃 가득한 공중전화 부스와 사랑스러운 카피를 통해 추억을 담아갈 수 있는 곳이다. 풋풋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그때 그 시절 교복을 입고 소년 소녀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추억의 청춘뮤지엄. 타임머신을 탄 듯 젊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해주는 이곳은 세상 모든 이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는 장소다. ■ 전통술에 대한 교육, 체험, 관광이 어우러진 전통술문화 갤러리 ‘포천 산사원’ 전통술 회사 배상면주가가 운영하는 산사원은 전통술 박물관이다. G20 정상회의 기념 한국 대표 체험관광지로 선정된 곳으로, 이곳에서 진행하는 가양주교실은 경기관광공사의 체험인증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산사원의 핵심 플레이스는 가양주 유물이 전시된 가양주 문화관이다. 가양주 문화는 우리 전통술 문화의 특징으로, 공업적인 양조가 아니라 집에서 담는 술이 중심이다. 이는 조상의 제사를 받들고 집안에 찾아오는 손님을 대접하는 봉제사 접빈객에 꼭 필요한 것이었다. 그런 맥락에서 ‘김씨 부인 양주기’는 조선시대 반가 여인의 일상 속 술 빚기와 문화를 모형 인형들과 시로 표현한 코너다. 우리 전통술 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실제로 술을 빚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인 가양주 교실은 산사원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산사 정원은 전통술의 양조 모습과 전통술과 어울리는 풍경들로 꾸민 곳이다. 세월랑은 우리 농산물로 빚어 내린 전통 증류주가 세월 따라 항아리 속에서 익어가는 곳으로, 650ℓ 항아리 500개가 전시돼 있다. 부안당은 전북 부안의 만석꾼 집의 창고를 그대로 옮겨 지은 것이다. 일부 손상된 부재만을 교체하고 가능한 원형을 유지한 이 집은 1877년에 지어져 130여년이 된 고 건물이다. 취선각은 담양의 전통 정원 소쇄원 광풍각을 모작한 건물이다. 좌우 전방의 분합문을 들어 올리면 시원하게 탁 트인 경관을 보며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운치 있게 차 한 잔, 술 한 잔을 나눌 수 있는 풍류 공간이다. 우곡루는 배상면주가의 창업자인 배상면 전 국순당 회장의 호에서 이름을 딴 공간으로, 술을 빚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누룩을 상징하는 건물이다. 유상곡수는 경주의 포석정처럼 흐르는 물에 잔을 띄워 풍류를 즐기는 장치를 말한다. 산사원은 전통술 고서도 전시하고 있는데, 전통술에 관한 귀한 자료와 고서들을 관람할 수 있다. 10여가지 술을 무료로 시음할 수 있고 판매도 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추석을 맞이한 가족 여행지로 제격이다. ■ 남한강을 비추는 보름달의 아름다운 풍경 ‘여주 신륵사 강월헌’ 신라시대의 천년고찰 신륵사는 ‘다층석탑’과 ‘신륵사 다층석탑’ 같은 문화재와 오랜 역사의 은행나무로 가득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특히 이곳은 남한강을 끼고 있는 풍경으로 유명한데, 그 중심에는 언제나 멋진 비경인 강월헌(江月軒)이 있다. 신륵사 주변에 인공조명이 적어 고즈넉한 정자와 남한강 위에 보름달이 뚜렷하게 보여, 달맞이 명소로 손꼽힌다. 매년 ‘슈퍼문’이 떴을 때, 강월헌은 가장 달이 잘 보이는 명소로 언급된다. 남한강 절벽 위의 누각인 강월헌은 이름 그대로 휘영청 보름달이 떠오르는 밤에는 달빛과 강물의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이곳에는 실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도 있다. 고려말 학자인 목은 이색 선생과 공민왕사 나옹스님이 바로 이 강월헌에서 강물에 비치는 달빛을 보며 정담을 나눴다고 한다. 이곳은 낮이고 밤이고 다 아름답지만, 강바람 속 정자에 올라 밤하늘 둥근달과 여강에 흐르는 달을 번갈아 바라보면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강월헌과 함께 신륵사에서 놓칠 수 없는 볼거리는 바로 660년 된 은행나무다. 신륵사 은행나무는 660여년 전 고려말 나옹스님이 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관세음보살이 나타난 듯한 모습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소원지를 나무에 달아 소원을 비는 명소가 됐다. 올해 추석은 신륵사의 고풍스러운 사찰을 둘러보고, 660여년 된 은행나무에서 소원을 빌어보자. 아름다운 풍경에서 달맞이 소원에 대한 설렘을 가득 안고 추석을 보내보자. ■ 북한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에서 느끼는 분단 현실 ‘연천 태풍전망대’ 태풍전망대는 휴전선상 북한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로 유명하다. 높이는 264m이며, 전망대에서 휴전선까지 800m, 북한군이 있는 초소까지 1천600m 떨어져 있다. 실제로 시계(視界)가 좋은 날에는 망원경 없이도 북한 주민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민통초소 출입 시 신분증 제시해야 하며, 25인 이상 단체 출입 시 7일 전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태풍전망대는 천하무적 태풍부대에서 1991년 12월3일 건립한 것으로, 서울에서 약 65㎞, 평양에서 약 140㎞ 떨어진 중면 비끼산의 가장 높은 수리봉에 위치한다. 전망대가 위치한 지역은 삼국시대부터 역사적으로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 요지였으며, 6·25전쟁 때는 북한군이 의정부·서울 방향으로 공격할 때 경유하던 곳이고, 치열한 전투 후 국군이 북한군으로부터 수복했다. 남방한계선과 북방한계선은 원래 6·25전쟁 직후에는 임진강 군사분계선을 기점으로 남쪽 2㎞ 지점에 있었지만, 1968년 북한군이 휴전선 가까이로 철책을 옮겨오자 국군도 1978년 철책을 부분적으로 옮기면서 이 전망대가 38선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가 됐다. 태풍전망대에는 국군 장병들이 종교 집회를 가질 수 있는 교회·성당·성모상·법당·종각 등이 있다. 북녘에 고향을 두고 떠나온 실향민의 망향비와 6·25전쟁의 전적비, 6·25 참전 소년 전차병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전망대에서 2㎞ 떨어진 필승교는 임진강이 최초로 남한 지역으로 유입되는 곳인데, 이곳에 자리한 전시관에는 1985년 이후 강으로 떠내려오는 북한의 생활필수품, 일용품, 간첩의 침투장비 등이 전시돼 있다. 전망대로 오르는 길 초입에는 연강 갤러리라는 문화 공간이 있다. 이곳에서는 분단의 현실과 연천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을 다양한 주제로 전시하고 있다. 올 추석엔 태풍전망대와 연강 갤러리를 찾아 이 땅을 지켜내기 위해 산화하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남북 분단에 대해 다시 한번 경각심을 높여보자. 어른들을 모시고 가기에도 아이들 교육용으로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9월에 즐기는 경기도 야경 투어 [경기도 가볼만한 곳]

주황빛 노을이 어스름한 저녁으로 변하면 경기도의 색다른 밤이 시작된다. 완연한 가을바람으로 산책하기 좋은 저녁에 가족과 손을 잡고 아름다운 야경 명소들로 떠나보자. 성곽길, 호수길, 공원길 등 취향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경기도 야경 투어. 형형색색 어둠을 밝히는 환상적인 불빛들의 향연이 황홀하다. ■ 야경이 빛나는 복합 시설 콘셉트정원 ‘퍼스트가든’ 퍼스트가든은 6만6천여㎡(약 2만평) 규모의 대규모 복합 문화 시설로, 23가지 테마가 있는 아도니스 정원 속 레스토랑, 카페, 웨딩홀, 놀이시설, 동물농장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사계절 별빛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퍼스트가든은 아름다운 정원 곳곳에 체험 시설과 즐길 거리가 가득 있어 가족 또는 연인과의 여행지로도 손색없다. 퍼스트가든은 가든 전체를 고대 유럽 아도니스 신화를 모티브로 통일감 있게 조성해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그리스 신화 책에서 보던 주인공들의 조각상과 장식물로 꾸며진 정원들은 마치 유럽에 온 듯한 기분을 안겨준다. 포세이돈 분수를 중심으로 디오니소스, 아레스, 헤르메스 석상이 서 있는 ‘자수화단’과 제우스의 신전에서 쏟아지는 폭포를 보는 듯한 ‘제우스 벽천분수’, 토스카나 길과 광장 등 이탈리아 느낌 물씬 나는 풍경이 많다. 해가 지면 수많은 전구가 정원 곳곳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하며 환상적인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퍼스트가든은 다른 야경 명소에 비해 조명색의 조합이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이국적인 조각상에 분수까지 갖춰진 ‘자수화단’과 ‘제우스 벽천분수’는 야경의 하이라이트 공간이다. 퍼스트가든은 아름다운 빛을 볼 수 있는 공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과 축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계절별로 꽃의 정원, 물의 정원, 축제의 정원, 빛의 정원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복합문화시설인 퍼스트가든은 야경이 아름다운 정원을 비롯해 동물 먹이주기 체험이나 승마체험 등을 할 수 있는 동물농장과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자동차극장은 휴관 중이지만, 야외 수영장은 운영 중이라 한 곳에서 다양한 체험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 빛의 마법이 펼쳐지는 일루미네이션 테마파크 ‘이천 별빛정원 우주’ 별빛정원 우주는 빛과 자연 테마의 신개념 문화 공간이다. 낮에는 다양한 꽃과 식물들로 이뤄져 있으며, 밤에는 반짝이는 조명과 미디어아트 체험 시설을 즐길 수 있는 일루미네이션 테마파크다. 조명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별빛정원 우주는 ‘우주’를 콘셉트로 해 3가지 공간으로 꾸며졌다. 첫 번째는 우주 스테이션, 스페이스가든, 달빛산책로로 구성된 ‘우주를 만나다’. 두 번째는 아트큐브, 터널 인터스텔라, 바이올렛 판타지, 우주 놀이터, 블루 애비뉴로 구성된 ‘우주를 즐기다’, 세 번째는 터널 갤럭시 101, 별의 바다, 시크릿가든, 로맨틱가든으로 구성된 ‘우주에 반하다’로 만날 수 있다. 특히 전구로 만든 유럽의 화려한 궁전인 ‘로맨틱가든’은 오스트리아의 벨베데레 궁전을 떠오르게 한다. 정각마다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고 화려한 불빛 쇼가 펼쳐진다. 빛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테마로 한 문화공원인 별빛정원 우주는 반짝이는 조명과 트렌디한 포토존을 겸비하고 있어 인생샷 명소로도 유명하다. 이곳은 밤&달빛, 낮&꽃빛이라는 테마 아래 낮에도 즐길 수 있는 테마정원으로 시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한다. 덕평자연휴게소 안에 위치해 있으며 근처에 이천 롯데아울렛이 있으니, 아울렛이나 휴게소를 방문하게 된다면 꼭 한번 들를 것을 추천한다. ■ 소원등배가 띄워진 호수 야경의 작은 일본교토마을 ‘동두천 니지모리스튜디오’ 니지모리스튜디오는 마치 일본에 온 듯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자아내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이곳은 제작비를 절감하고자 사극 연출로 유명한 고 김재형 감독이 일본식 테마파크형 드라마 세트장을 기획하고 조성한 것에 기반한다. ‘한국의 작은 교토’답게 일본 전통 신사, 료칸 등 특색 있는 건물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밤이 찾아오면 하나둘 켜지는 조명들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에게는 소원 성지에서 정령들에게 소원을 빌고 행복, 수호, 사랑을 얻어 갈 수 있는 소원등이 제공되는데, 호수에서 저녁마다 진행되는 ‘소원등배 띄우기 행사’는 아름다운 야경이 절정에 달한다. 숙박 시설인 니지모리 료칸은 형태적 테마파크가 아닌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 문화 단지이다. 야외 개인 노천탕, 기모노 체험 등을 통해 일본을 보다 깊이 느낄 수 있다. 니지모리 스튜디오에는 스시집, 라멘집, 심야식당, 카페 등 식음료 시설도 구비돼 있다. 이외에도 기모노를 대여해 주는 의상실, 마트, 잡화점, 도자기점, 사진관, 책방, LP바, 오락실 등의 부대시설을 갖췄다. 니지모리스튜디오의 그릇과 소품들은 모두 일본에서 건너온 것들이며, 150년까지 오래된 소품들이 전시돼 있다. 또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기도 해 19세 미만 미성년자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 세트장으로도 운영되고 있는 니지모리스튜디오는 관람객들이 촬영에 협조를 해야 하는데, 이는 촬영 현장 경험을 색다른 추억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서 오히려 더 인기 요소이다. ■ 로맨틱한 불빛 경기도의 작은 프랑스마을 ‘파주 프로방스마을’ 파주 프로방스마을은 1996년 프랑스 레스토랑을 시작으로 아름다운 정원과 벽화, 야간 조명이 조화를 이룬 파주의 관광명소이다. 유럽풍 베이커리와 카페, 다양한 식당이 있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패션, 생활용품, 체험시설 등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테마형 마을이다. 한눈에 담기는 프랑스마을 풍경과 아기자기한 야경이 매력적이라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파스텔톤 건물과 녹색식물들이 어우러져 ‘작은 프랑스마을’이라고 불리며, ‘별에서 온 그대’, ‘품위있는 그녀’ 등 각종 드라마, 영화, CF에 소개됐다. 프로방스마을은 따뜻한 색을 가진 독립된 건물에서 다양한 테마의 상점들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프로방스 마을은 온실과 야외 정원을 조성해 꽃과 물이 공존하는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축제 등을 기획해 4계절 내내 방문객에게 다양한 문화 공연과 새로운 체험, 아름다운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프로방스마을에 어둠이 찾아오면 하나둘 수놓아진 불빛들이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하며, 크리스마스가 있는 겨울에는 프로방스 마을 빛 축제가 열린다. 예쁜 조명과 조형물들이 있어서 가족과 연인끼리 거닐기 좋다. 또한 다양한 상점들이 많아서 쇼핑하는 재미와 알록달록한 빛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실내 정원이 있는 소품숍인 글라스가든은 ‘오!삼광빌라’ 마지막 회 촬영지로서, 프로방스 마을에 오면 꼭 한번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 한여름 시원한 저녁 바람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고즈넉한 역사 탐방 ‘수원 화성’ 조선 성곽 건축의 꽃이자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이 사도세자에 대한 효심으로 부친의 원침(園寢)을 수원 화산으로 옮긴 후 1796년 9월 완공된 성이다. 정조의 효심이 담긴 화성행궁은 전국에 조성한 행궁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규모와 격식을 갖췄다. 수원특례시의 상징이자 랜드마크인 수원화성은 성벽을 따라 산책로가 매우 잘 조성돼 있다. 화서문~장안문~화홍문~방화수류정~활터에 이르는 성벽 길은 조명이 잘  있어서 해진 저녁 산책하기 좋다. 특히 화홍문 옆의 호수, 용연 언덕 위에 있는 방화수류정은 수원에서 숨겨진 데이트 핫플레이스다. 화성행궁은 ‘달빛화담, 花談’이라는 주제로 10월29일까지 야간개장한다. 낮보다 더 아름다운 수원화성의 밤 달빛 아래 다정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 화성행궁 야간개장은 매년 12만여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수원시의 각종 축제 및 행사 등과 연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수원문화재야행, 수원화성문화제 등으로 야간 관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 자연의 순수함이 담긴 수변 풍경의 야경 ‘광교호수공원’ 수원특례시 광교호수공원은 국내 최대의 도심 속 호수공원으로, 광교산과 원천저수지 및 신대저수지의 자연을 최대한 보존해 아름다운 수변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9개의 분수 시설, 총 6.5㎞의 순환보행로, 조용한 숲, 꽃섬 등 여러 가지 특색 있는 공간이 조성돼 있으며, 가족캠핑장, 다목적 체험장, 야외공연장, 스포츠클라이밍장까지 갖췄다. 광교 호수공원은 위락시설과 숙박시설이 난립하던 기존의 저수지를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새롭게 변모시킨 것으로 이름나 있다. 특히 광교 지역 주민들이 가진 기존 저수지에 대한 추억을 담기 위해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 야경은 광교호수공원의 백미다. 수변 공간과 주변 고층 아파트를 색색으로 물들이는 조명이 물에 비쳐 더욱 환상적이다. IFLA(세계조경가협회)상과 국토교통부 선정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받은 광교호수공원. 이곳을 가장 빛내는 곳은 호수공원 경관 조망의 거점인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다. 수원특례시는 지난 2015년 프라이부르크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교류·협력을 이어왔다.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라는 이름은 자매도시 결연을 기념하고 ‘환경 수도’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수원특례시의 강한 의지 표출이라고 할 수 있다.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는 프라이부르크시 전망대 설계도를 바탕으로 설계했다. 이 전망대 설계도는 1995년 프라이부르크시(Freiburg) 제파크 공원에 건립한 전망대(18m)로, 프라이부르크시는 당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전망대를 만들었고, 수원특례시는 프라이부르크시 전망대 설계도를 바탕으로 전망대를 설계했다. 프라이부르크 전망대에서는 원천호수, 신대호수 등 호수공원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며, 카페가 있어서 잠시 쉬었다 가기에도 좋다.

8월 이국적이고 특색 있는 경기마을 여행 [경기도 가볼만한 곳]

경기도에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마을을 새롭게 재건하거나 트렌드와 특색에 맞게 형성된 마을이 있다. 마을 사람들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관광객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매력 만점의 경기 마을들을 소개한다. 주민들이 힘을 합해 알록달록하게 꾸민 마을의 벽화들은 이야깃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역사 탐방과 도심 관광 코스를 한 번에 해결해 주는 마을 탐방을 통해 팔색조 같은 경기도의 매력을 들여다보자. ■ 기찻길과 벽화가 있는 리틀 이태원 ‘평택 국제중앙시장’ 평택은 1952년 송탄에 주둔한 오산공군기지를 비롯해 미군 부대 캠프 험프리스가 자리 잡고 있으며, 평택 국제중앙시장은 다국적 음식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지역 명물이다. 6·25전쟁 당시 미 공군 부대 소속 외국인을 위해 상점 거리가 형성됐고, 현재 소품숍과 벽화골목, 기찻길 등 글로벌 관광 명소로 꼽히며 ‘리틀 이태원’이라고 불리고 있다. 1950년께 미군기지가 생기면서 근무하는 군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생긴 시장이기에, 미국 스타일의 상점들을 비롯해 다양한 나라의 물건과 음식들을 파는 곳들이 많다. 외국인 대상 상점이 많지만, 내국인이 이용할 만한 시장 느낌의 상점도 있어서 다채로운 매력을 풍긴다. 이곳은 당면 떡볶이가 유명하며 세모분식, 태화분식이 맛집이다. 햄버거와 부대찌개도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다. 미스리버거, 미스진버거, 송쓰버거는 이 지역의 3대 버거로 불린다. 뭐니 뭐니 해도 평택중앙시장의 가장 핫플레이스는 기찻길을 사이에 두고 꾸며진 벽화거리다. 좁은 골목길에 철도가 다녔다는 사실도 신기하지만, 뉴욕 도심을 그대로 옮겨온 것 같은 멋스러운 벽화들이 즐비하다. 시장의 공영주차장은 1시간30분 무료이며, 추가 요금도 30분에 500원 정도로 매우 저렴하다. 시장인데도 주차가 번잡하지 않고 여권 없이도 미국에 온 듯한 기분을 주는 평택중앙시장. 이태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도 좋을 듯하다. ■ 후삼국시대부터 시작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곳 ‘포천 관인문화마을’ 포천시 최북단에 위치한 관인면의 역사는 과거 후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궁예의 학정을 못 이긴 어진 관리들이 관직을 버리고 모여 살던 동네가 바로 관인면이다. 관인면은 1945년 광복 이후 북한의 소유였으나 6·25 전쟁 이후 한국이 수복했으며, 6·25 전쟁 당시 폐허가 된 관인마을을 미 제40사단에서 재건해 줬다. 마을 입구에서 재건 기념비를 발견할 수 있다. 한국 수복 이후 관인면은 북한에 돌아가지 못한 실향민들이 많이 살았으나, 1960년대 이후 점점 사람들이 빠져나가면서 노후화됐다. 그러나 2017년 경기도 관광테마골목 육성사업을 통해 관인 면사무소를 출발 지점으로 마을의 기억과 역사를 담은 골목길로 조성됐고, 벽화를 배경으로 한 이색 데이트 명소로 많은 사람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이곳이 더 특별한 이유는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오랫동안 마을에 살며 옛 전통을 지켜오고 있는 주민들이 있기 때문이다. ‘마담 김순자의 특제 옛 커피’라는 문구를 걸고 운영하는 고향다방, ‘우리동네 사랑방’이라는 따뜻한 벽화와 문구로 사람들을 반기는 담벼락, 도시에서 보기 힘든 제비집을 볼 수 있는 행운의 제비길 등은 관인문화마을을 특별하게 하는 요소들이다. 어려웠던 시절을 대변하는 음식인 감자 탕수육은 관인문화마을의 명물이다. 해방 후 전쟁 후에 먹을 게 없어 어려운 시절 자식, 손주들이 찾아오면 고기 대신에 구하기 쉬운 감자를 탕수육 소스에 묻혀 먹었다고 한다. 감자 탕수육을 맛볼 수 있는 중국집 영빈관과 ‘포천의 자랑’ 임영웅의 벽화도 놓쳐서는 안 되는 볼거리다. ■ 이국적인 매력의 앤티크 숍 골목 ‘고양 밤가시 보넷길 밤리단길’ 보넷길은 정발산동 밤가시마을 부근에 앤티크 소품 숍과 공방들이 하나둘 자리 잡기 시작한 것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예로부터 밤나무가 많아 밤가시 마을로 불리던 동네인데, 2013년 밤가시 마을 인근 주민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준 앤티크 플리마켓이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며 ‘보넷길’이라는 이름으로 조금씩 거리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분위기 좋은 카페,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며 경기도뿐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오는 거리가 됐다. ‘밤리단길’로도 불리는 이곳은 데이트 코스와 골동품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도예, 미술, 요리, 수공예 등 체험을 할 수 있는 공방이 많고, 식당, 카페, 앤티크 소품점 등도 즐비하다. 특히 이국적인 영문 간판들이 색다른 재미를 준다. 일요일에는 문을 닫는 상점도 많으니 방문할 때 참고하면 좋다. 또한 봄, 가을 1년에 2회 제품을 조금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보넷길 벼룩시장을 열고 있으니 쇼핑 찬스를 노린다면 그때쯤 방문해 보자. 만약 알록달록한 벽화를 구경하고 싶다면 바닷가 벽화로 유럽 느낌을 내는 올댓커피 로스터리 카페와 귀여운 노란색의 초승달 벽화를 볼 수 있는 베이커리, 달빛과자상점을 찾으면 된다. 보넷길 건너편에는 경기도 민속문화재 제8호인 ‘밤가시 초가’가 있다. 경기도 민속자료 제8호로 지정돼 시에서 관리하는데 약 200년 전 조선 후기 중부지방 서민이 살던 초가집 형태를 그대로 보존해 당시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일대는 김대중 대통령 사저를 비롯한 고급 단독주택 단지들이 즐비하며, 이 또한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이국적인 매력을 풍긴다. ■ 각양각색 마을을 테마별로 체험하는 묘미 ‘파주 돌다리문화마을’ 파주 돌다리문화마을은 2022년도부터 ‘사잇길 프로젝트’ 사업지로 선정돼 조성된 체험형 테마마을로, 법원읍 가야4리(해바라기 마을)·대능4리(벽화마을)·대능5리(문화창조빌리지)로 이뤄졌다. 가야4리의 해바라기는 마을의 마스코트다. 돌다리 문화마을 초입에서 해바라기 꽃밭을 만날 수 있으며, 6월과 10월 해바라기가 가장 풍성하게 피어나 관광객을 반긴다. 해바라기 꽃밭 바로 앞에 위치한 카페 7042는 마을 사람들의 협동조합 카페로, 빵과 음료를 먹을 수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꼭 들르는 공간이다. 해바라기 마을에서 벽화마을로 가는 길에는 갖가지 연등으로 장식된 나무다리가 있는데, 불이 켜지는 밤에 더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다. 다리 앞에 있는 LED 광장은 밤이 되면 바닥에 예쁜 꽃밭 영상이 그려져서 또 하나의 볼거리로 밤을 수놓는다. 대능4리 벽화마을은 오래돼 초라해진 집들을 하나하나 색칠하고 덧대어 새롭게 만든 마을이다. 벽화는 전문가가 그린 것도 있고, 사는 주민이 그린 것도 있다. 이곳의 벽화가 다른 마을의 벽화와 다른 점은 엄청난 창의력이다. 벽에 난 창문과 벽에 난 구멍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은 기본이다. 벽에 난 금에는 바느질하는 여인이, 벽의 울퉁불퉁한 면은 풍성한 나무 기둥이 장식돼 있기도 하다. 그뿐만 아니라 미로 찾기와 달고나 게임, 틀린 그림 찾기까지 벽화로 돼 있어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재미를 준다. 벽화마을을 옆에 끼고 있는 자유시장에는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삼성통닭이 있는데, 오리지널 옛날통닭을 먹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대능5리에는 문화창조빌리지가 조성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달빛공방은 문화창조빌리지의 시그니처 스토어로, 등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초등학생 정도면 혼자 할 수 있을 정도의 쉬운 난이도다. 갖가지 연등으로 장식돼 문화빌리지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빛마루 광장에서는 주민회의도 열고 공연 프로그램을 열기도 한다. ■ 과거와 현대 그리고 전통과 트렌드가 공존하는 팔색조 거리 ‘수원 행리단길’ 행리단길은 행정학적으로 화서공원부터 수원화성 화홍문까지의 총거리 612m를 말하지만, 넓은 의미의 행리단길은 행궁로, 신풍로, 정조로 일원, 장안문과 팔달문 사이의 도심 전체를 포괄한다. 행리단길의 가장 큰 매력은 과거와 현대, 전통과 트렌드가 공존하는 것이다. 행리단길을 굳건히 지키는 수원화성(水原華城)은 조선 정조 시기에 지은 수원특례시의 성곽 건축물로, 수원특례시의 상징이자 랜드마크다. 수원화성은 창룡문(동), 화서문(서), 팔달문(남), 장안문(북) 4개의 문루로 이어져 있으며, 뛰어난 건축술로 인해 1997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최초의 신도시 개발 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는 계획도시다. 화성행궁은 화성 안에 건축된 행궁으로 수원화성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건축의 백미로 꼽힌다. 임금님의 행차 시 거처하던 임시 궁궐로 국내 최대의 규모다운 아름다움과 웅장함이 깃들어 있다. 화성의 화서문 주변에 있는 화서공원은 수원성곽을 따라 걷기 좋은 공간이다. 화홍문은 수원화성의 북수문으로 7개의 무지개 모양의 수문이 설치돼 특색 있는 경치를 자아내며, 조선 후기에 건립된 수원화성의 네 개의 각루 중 동북쪽 각루인 방화수류정도 행리단길을 찾을 때 지나쳐서는 안 되는 곳이다. 행리단길은 이렇게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공간이 골목 곳곳에 숨어있는 벽화와 감성 충만한 상점들로 이뤄진 길이다. 수원에서 행리단길은 서울의 가로수길, 경리단길, 망리단길, 송리단길 못지않은 번화가로, 평일에도 주차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붐빈다. 가족 단위부터 MZ 세대까지 그 모두를 품어주는 팔색조 같은 모습이 바로 행리단길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 김포의 옛 역사를 만나는 곳 ‘김포 북변동 백년의 거리’ 김포는 한강 신도시 개발로 천지개벽 수준으로 발전한 도시다. 2000년도 중반 도시 확장 진행으로 주민과 상점이 하나둘 떠나간 김포시 북변동은 과거 김포시 내에서도 가장 번성한 곳이었으며, 1970~1980년대에는 ‘김포의 명동’이라 불릴 정도였다. 지금의 북변동은 군청과 경찰서를 중심으로 100년이 넘은 초등학교와 국가등록문화재인 김포성당 등이 자리 잡고 있어 김포의 중심으로 자리했다. 북변동 백년의 거리는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 김포의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곳으로, 김포의 역사가 시작된 원도심답게 역사의 현장과 레트로의 정수를 오롯이 경험할 수 있다. 1907년에 개교한 김포초등학교와 일제강점기 때인 1910년에 문을 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송미여인숙은 110년이 넘는 세월을 견딘, 그야말로 김포 역사의 산증인이다. 이외에도 기본적으로 30~40년 이상 된 노포들이 많다. 그중 아트프라자는 김포에서 제일 오래된 문방구다. 골목 사이사이 아름다운 벽화를 따라 걷다 보면 골목 끝으로 김포향교가 나타난다. 북변동 100년 역사를 한참 앞서간 곳으로 1127년 고려 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6·25전쟁 직후에 건축된 1950년대 석조성당인 김포성당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절충된 모습은 이 거리의 가장 큰 매력이다. 만화 캐릭터가 연상되는 인물이 입혀진 카페 해동 1950은 김포 최초의 서점인 해동 서점을 리뉴얼해 카페와 소품숍으로 변신했다. 그 맞은 편에 위치한 ‘ㅂㅂ갤러리’는 오랫동안 운영됐던 안경점이 폐점한 후 12년간 비어 있던 공간을 활용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ㅂㅂ갤러리’ 뒤편으로는 김포 북변시장을 만날 수 있다. 김포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매월 2일과 7일에 오일장이 들어선다. 북변동 백년의 거리는 골목마다 점포마다 오래된 이야기를 품고 있다. 과거를 추억하고 변화하는 현재가 공존하는 시간 여행을 경험하고 싶다면 북변동으로 향해보자.

지금 떠나고 싶다면... 인생샷 담을 '경기바다 6곳' [경기도 가볼만한 곳]

여름 더위를 피해 바다로 떠나는 여행. 경기 서해안이 만들어 내는 하얀 백사장과 갯벌의 조화는 사람과 동식물이 공존을 이뤄 살아 숨 쉬는 자연생태의 보고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지로 제격이다. 낙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청정 바다가 주는 각종 수산물로 미식 여행을 즐기기도 좋다. 경기 바다에서 쌓아 올린 추억의 한 페이지는 삶의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에게 자연과 전통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 요트 승선 체험과 유람선 관광으로 해양레저문화 즐겨요! ‘화성 전곡항’ 전곡항은 어민들의 생계 시설인 어선 정박시설과 일상에 휴식을 주는 휴양 레저시설이 균형 있게 설치돼 있어 레저와 어업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이다. 파도가 적고 수심이 3m 이상 유지돼 낚시와 수상레저를 하기에 적합해 주말이면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 명소다. 무엇보다 마리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매년 6월부터 요트 승선체험을 비롯해 수상 스테이지 공연, 어촌마을체험, 독살(해안의 굴곡 부분에 돌담을 쌓아 그 안에 갇힌 물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어로방법) 체험 등 다채로운 해양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수많은 요트가 계류장에 정박해 있는 이채로운 모습은 나들이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승선 체험을 하지 않아도 보는 즐거움이 있다. 전곡항 마리나클럽하우스에서는 요트 승선 체험, 유람선, 낚시 체험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어 해양레저문화를 경험하고자 한다면 방문을 추천한다. 특히 전곡승강장에서 제부도까지 바다 위를 나는 서해랑 케이블카 탑승 체험은 전곡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코스로 크고 작은 섬들이 바다 위에 즐비하게 수 놓여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일품이다. 특히 서해 낙조시간에 맞춰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환상적인 붉은 노을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전곡승강장의 루프탑 테라스에서는 전곡항 전체가 손에 잡힐 듯 한눈에 들어와 항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촬영하기 좋다. ■ 솔향 가득한 대부해솔길 옆 이색적인 풍경 ‘안산 방아머리해수욕장’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방아머리 해변을 만나게 된다. 바닷가 옆으로 소나무 숲이 우거진 대부해솔길 시작점이 되는 구간부터 약 1㎞ 구간의 모래 백사장이 드러난 방아머리해수욕장은 여름철 물놀이와 갯벌체험 장소로 인기가 높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한 서해의 특성에 따라 모래사장까지 바닷물이 들어오는 밀물 때가 되면 전형적인 해수욕장의 풍경이 되다가 썰물이 되면 넓은 갯벌로 변모해 두 얼굴을 가진 해수욕장이다.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주말이면 해변가에 파라솔을 설치하고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물이 빠지는 썰물 때가 되면 갯벌이 형성돼 부드러운 바닥을 맨발로 걸으며 멀리까지 걷거나 바지락 채취를 하는 사람들로 바닷가의 고즈넉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방아머리해수욕장 해안가에는 조개구이집과 바지락칼국수 음식점이 많이 있는데 백사장과 바다를 바라보며 음식을 먹을 수 있어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방아머리음식문화거리는 서해 갯벌에서 생산된 각종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해수욕과 맛집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이다. 대부해솔길은 대낮에도 그늘이 만들어져 간이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펴고 휴식을 취하는 피서객들로 활기 넘치며 은은하게 퍼져오는 솔향의 상큼함까지 느끼며 여름철 더위를 피할 수 있다. 대부도에는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구봉도 낙조 전망대, 정원이 예쁜 바다향기수목원, 어촌마을체험, 해양안전체험관 등 연계할 수 있는 관광지가 많아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 12.7㎞ 방조제로 바다를 메운 역사의 현장 ‘안산 시화호’ 경기 바다 위 거대한 인공호수, ‘시화호’를 만든 12.7㎞ 방조제 위를 달리면, 가슴이 뻥 뚫린다. 시흥 오이도 부근부터 안산 방아머리 해변을 잇는 방조제 도로를 통해 인력과 물자 교류가 원활해졌고, 경기 해안권의 대표 관광지로 부상하게 된 계기가 됐다. 방조제 중간 부근에 조성된 시화나래조력공원은 ‘시화호’ 관광의 핵심이다. 특히 75m에 달하는 공원 내 달전망대에 오르면 시원하게 바다를 가로지르는 방조제가 한눈에 담긴다. 전망대는 360도로 시화호를 둘러볼 수 있도록 원반 모양을 하고 있어 방조제와 시화호조력발전소뿐만 아니라 서해를 감상하기 좋은 포인트이며, 운이 좋다면 시화호조력발전소의 수문이 열리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지형적 특성을 이용해 건설한 시화호조력발전소는 인구 50만 규모 도시에 전력을 공급할 만큼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시화호의 역사와 조력발전의 원리 등을 소개한 ‘시화나래 조력문화관’은 체험형 전시물로 구성돼 있어 아이들이 즐기기 좋고, 예약 관람을 신청하면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도 들을 수 있어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친다. ■ 갯벌과 염전의 정취를 한꺼번에 즐기는 이채로운 자연 습지 탐방 ‘시흥 갯골생태공원’ 경기도 시흥에는 바다가 아닌 내륙에서 갯벌을 만날 수 있다. 2012년 2월 국가 해양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시흥 갯골생태공원이 바로 그곳. 일제강점기에는 갯골 배후 지역에 약 480만㎡(145만평) 규모의 소래 염전이 활발히 운영됐으나 쇠락했고 폐염전 부지에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기수와 담수가 만나는 특성 때문에 이곳에서 자생하는 염생식물 및 저서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공원이자 공원 랜드마크로 불리는 흔들전망대, 염전 체험 공간, 소금창고, 해수 체험장 등 다양한 시설이 방문객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염전 체험 또는 해설 프로그램은 아이들과 함께 경험해 보기 좋으므로 사전 예약을 통해 체험해 보길 추천한다. 여름철, 잔디광장 뒤편 야외정원은 보랏빛을 머금은 ‘버들마편초’가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룬다. 꽃밭 사잇길을 사뿐히 걸으면서 꽃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하도록 곳곳에 작은 나무의자를 설치해 포토존을 마련했고, 이외에도 다양한 인생샷 명소가 곳곳에 있어 이색데이트 장소로 추천한다. ■ 오이도에서 월곶포구까지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생태환경 공원 ‘시흥 배곧한울공원’ 오이도에서 월곶포구까지 해안선을 따라 배곧한울공원이 들어서 있다.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바다는 신비스러울 정도로 확연히 다른 풍광을 연출하는데, 물이 들어찬 바다의 모습과 진흙밭의 갯벌은 지루함 없는 모습으로 시민들의 휴식처가 돼 준다. 바다 건너 고층의 송도 풍경이 손에 잡힐 듯 보이고 북쪽으로는 오이도의 한적한 포구 모습이 정겹게 펼쳐져 있다. 여름철 운영되는 해수체험장은 시흥 시민들은 물론 인근 도시에서도 찾는 인기 있는 물놀이 시설로 가족 나들이객들이 북적인다. 공원은 바다와 시민들의 주거단지 사이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으며, 오이도와 대부도로 향하는 나들이객도 잠시 들러 아름다운 갯벌의 풍경을 감상해도 좋은 곳이다. 배곧한울공원은 서해 해안선을 따라 약 6㎞ 정도 조성돼 운동하기 좋은 장소로도 유명하다. 산책로는 물론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어 아침, 저녁으로 운동 겸 산책을 위해 인근 주민들이 애용하는 코스이다. 지금은 운영되지 않는 군부대 해안초소를 화사한 꽃 그림 벽화로 채색해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또한 바다를 향해 설치된 벤치, 사진 찍기 좋은 천국의 계단 조형물, 커피 및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 소나무 숲길 등은 공원을 찾은 방문객에게 편안한 쉼을 선사하는 시설들로 시원한 바닷바람까지 맞으면 충분한 휴식이 되는 장소다. 정왕동의 고층 빌딩과 해당화가 아름답게 핀 해안가의 풍경이 조화를 이루는 도심 속의 친환경 공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 주말 나들이 겸 아이들의 안보 교육 장소로 제격! ‘김포함상공원’ 우리가 바다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건 영해를 지키는 해군과 군함이 있기 때문일 터. 김포 대명항에는 초계함으로 62년간 바다를 지키다 2006년 12월 퇴역한 운봉함을 전시관으로 개조해 조성한 ‘김포함상공원’이 있다. 부둣가에 정박한 운봉함으로 들어서면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힘든 군함 내부 모습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시물과 영상의 안보 체험 공간이 있다. 운봉함이 수행했던 수많은 임무와 우리나라 해전 역사가 담겨있어 아이들과 함께 교육의 목적으로 방문하기 좋다. 갑판 위로도 올라갈 수 있는데 함장 지휘시설인 함교에 서면 서해와 공원의 전경이 한눈에 담긴다. 우리 해군의 피와 땀이 스민 운봉함 내외부를 걷고 만지면서 구경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고 군인에 대한 감사함이 마음 속 깊이 차오른다. 야외 전시장에는 각종 전자장비와 탐지기로 바다를 경계했던 해상초계기, 1940년대 초 제작돼 상륙작전에 참여한 단정 LCVP, 1950년대 9월15일 인천 상륙작전에서 우리 해병을 상륙시키는 데 공을 세운 수륙양용차를 전시해 다양한 군용장비를 가까이 볼 수 있다. 공원 입장은 무료지만 운봉함 전시관은 소정의 입장료가 있어 매표소에서 구매하면 된다.

7월 여름에 먹어야 제맛, 경기 누들로드 [경기도 가볼만한 곳]

한여름, 더위와 습기에 밥알이 까슬까슬 넘어갈 때, 우리는 시원하고 부드러운 국수가 자연스럽게 생각난다. 살얼음 동동 띄워 차갑지만, 깊은 육수의 맛과 새콤달콤한 양념장은 집 나간 입맛을 돌아오게 만들기 때문이다. 경기도에는 미식가들에게 찬사를 받는 국숫집들이 여럿 있다. 국수 하나로 뚝심 있게 이어와 경기도 각 지역 방문 시 꼭 방문해야 할 맛집으로 인정받는 곳들이다. 올여름 경기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수러버’에게 경기도 누들로드 여행을 추천한다. ■ 100% 잣국물로 만든 고소함의 극치! 잣의 고장 가평에서 맛보는 여름철 별미 ‘잣국수’ 국내 최대 잣 생산지로 알려진 가평은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잣국수가 유명하다. 더위를 한 방에 날려 버릴 수 있는 시원한 국물의 잣국수는 여름철 보양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곁들여 나오는 김치와 깍두기는 잣국수의 맛을 더욱 배가시켜 입맛 없기에 십상인 여름철 한 끼 식사로 제격이기 때문이다. 잣가루와 밀가루를 섞어 만든 반죽으로 면을 만드는데 쫄깃한 면발의 비밀은 잣가루와 밀가루의 황금비율에 달려있다. 다른 첨가물 없이 반죽한 면과 100% 잣으로 만든 국물 덕분에 향긋한 잣 향과 고소함은 입안에 오래도록 머물게 한다. 가평군 북면 소재의 명지쉼터가든 김덕수 사장은 30여 년 전 처음 잣국수를 개발했다. 특허까지 받아 잣국수는 가평의 대표 향토 음식으로 꼽힌다. 잣의 생산과 유통이 가평 내에서 빠르게 이뤄지다 보니 질 좋은 잣을 수급할 수 있는 환경 덕분에 잣국수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한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철분 함량이 높아 빈혈 예방에 좋은 잣.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지금, 경기도 가평에서 시원한 잣국수 한 그릇으로 건강은 챙기고, 더위는 날려보는 건 어떨까. ■ 황해도식 면발로 1952년부터 황해식당으로 시작 ‘옥천냉면’까지 1952년 황해식당으로 시작한 ‘옥천냉면’은 살얼음 동동 띄운 국물에 찰랑거리는 면발의 느낌이 좋아 지역 주민은 물론 양평을 찾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냉면집이다. 6·25 전쟁 때 피란 온 고(故) 김순덕씨가 황해도식 냉면과 완자, 편육 세 가지 메뉴로 장사를 시작했고 지금은 지명에 따라 ‘옥천냉면’으로 불리며 4대째 운영 중이다. 냉면의 면발은 메밀과 고구마 전분을 섞어 반죽해 굵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며, 돼지고기만을 사용해 오랜 시간 우려낸 육수는 잡내가 없어 깔끔함이 일품이다. 특히 육수의 간은 5년 이상 묵혀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직접 메주부터 만든 집간장을 사용해 깊은 맛이 난다고 한다. 간단한 반찬으로 내어주는 무김치는 천일염으로 2년 동안 숙성시킨 무로 만들어 그 맛이 깊다. 구수하면서도 재료의 식감이 살아 있어 냉면과 최고의 궁합을 이룬다. 시원하고 쫄깃한 면발과 아삭아삭한 무김치는 맛은 물론 먹는 재미까지 느껴진다. 완자와 편육은 ‘옥천냉면’의 또 다른 별미. 고소한 맛을 원한다면 돼지고기 다짐육 사용한 두툼한 완자를, 담백한 맛을 원한다면 삼겹살을 사용해 부드럽지만, 기름기를 뺀 편육을 추천한다. 처음 전통의 맛을 지키기 위해 지금도 변함없는 재료와 함량을 고수하는 ‘옥천냉면’은 단골에게는 추억을, 새 손님에게는 특별한 맛을 선사하고 있다. ■ 매콤달콤, 평안도 실향민에 의해 장사가 시작된 ‘천서리 막국수’ 남한강 옆 여주 천서리의 막국수촌은 1987년 평안북도 강계 출신의 실향민이 이곳에 터를 잡고 막국수 집을 열면서 형성됐다. 물 막국수보다 비빔 막국수가 훨씬 인기 좋고 유명한데, 가게마다 양념장 비법이 조금씩 다르지만 달콤하면서도 칼칼한 매운맛이 천서리 막국수만의 특징이다. 테이블에 앉아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면 육수가 담긴 주전자를 가져다주는데, 약간의 후추를 치고 뜨거운 육수를 호호 불어 마시면 진한 국물의 맛이 식전 몸속을 깨운다. 천서리 비빔 막국수는 국수 밑에 양념장이 숨겨져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삶은 달걀, 배, 오이, 김 가루, 들깨 등 다채로운 고명과 국수를 양념장에 골고루 비비면 먹을 준비 완료. 가늘게 뽑은 면은 탄력이 좋아 취향에 맞게 한두 번 자른 후 먹는 편이 좋다. 매콤한 양념의 맛은 상큼하고 시원한 백김치가 중화해주어 먹다 보면 금세 한 그릇이 비워진다. 아쉽지 않게 고기가 들어간 메밀만두나 잡내 없이 깔끔한 수육 스타일의 편육을 곁들이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천서리막국수뿐만 아니라 강계봉진막국수, 홍원막국수 등 10여 곳의 막국수 가게가 2~3대에 걸쳐 운영하고 있으니 입맛에 맞는 곳으로 골라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 제면소 직원 실수로 만들어진 굵은 면발의 ‘수원 쫄면’ 쫄면의 시작은 ‘인천’이지만 수원에는 쫄면 맛집, ‘코끼리만두’가 있다. 1970년대 후반부터 장안문과 팔달문 근처에 쫄면집이 생기기 시작했으며, 특히 ‘코끼리만두’는 1978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노포이자 쫄면 맛집이다. 상호에 붙은 ‘만두’에서 알 수 있듯 만둣집이기도 한데 ‘콩나물 쫄면’으로 더 유명해졌다. 콩나물과 채 썬 양배추가 듬뿍 들어간 것이 특징인 ‘콩나물 쫄면’은 아삭한 야채와 탱탱한 쫄면의 식감이 일품이다. 쫄면의 맛을 결정하는 비빔 양념은 짜지 않고 살짝 매콤하면서 달짝지근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모든 재료와 면을 간결하게 아우르는 이 특제 소스야말로 ‘코끼리만두’가 45년간 이어올 수 있었던 비법이다. 상호에 맞게 군만두는 콩나물 쫄면과 함께 먹기 좋고, 분식집답게 우동, 냉면, 김밥, 비빔밥 등의 다양한 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부담 없이 가득 배 채울 수 있어 더욱 정겨운 ‘코끼리만두’. 학창 시절 문이 닳도록 드나들었던 분식집이 그립다면 꼭 방문해 보길 바란다. ■ 아름다운 대부도 갯벌을 바라보며 먹는 ‘바지락 칼국수’ 대부도는 주말이면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하루 2번 바닷물이 빠지면서 광활한 갯벌이 드러나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대부도 앞바다에서 바로 공수해 온 해산물로 만드는 바지락 칼국수는 철분과 비타민B가 풍부해 건강에도 이롭다. 칼국수 특유의 부드러운 면발과 신선한 바지락으로 큰 그릇에 가득 담겨 나오는데, 당근과 호박, 바지락의 시원함이 어우러져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잘 익혀진 통통한 바지락 살을 발라내어 함께 먹으면 입안에서 몽글몽글하게 느껴지는 바지락의 식감과 부드럽고 쫄깃한 칼국수 면발이 입안을 즐겁게 만드는데 바지락 칼국수에 곁들이는 아삭한 배추김치와 깍두기가 감칠맛을 돋군다. 신선한 재료로 만든 바지락 칼국수의 맛도 일품이지만, 광활한 바다를 보며 눈으로 즐기는 자연경관에 마음도 시원해진다. 낙조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음식을 먹을 때 더욱 특별한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다. ■ 살얼음 동동 그리고 뼛속까지 시린 새콤한 육수의 맛 ‘미사리 초계국수’ 초계국수는 함경도와 평안도 지방의 전통음식인 초계탕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조선시대 연회에서 접할 수 있었던 보양식이다. 지금의 초계국수는 무더운 여름에 찾는 여름 보양식이자 별미 중 하나다. 초계의 ‘초’는 식초를 뜻하고 ‘계’는 겨자의 평안도 방언으로, 말 그대로 식초와 겨자를 넣어 차게 식힌 육수에 국수를 말아 먹는 음식을 말하고 닭고기를 잘게 찢어 고명으로 얹어 먹으면 고급의 단백질 섭취도 돼 한여름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여름 보양식답게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와 한껏 탱글탱글해진 면발 위 푸짐하게 올라간 아삭한 백김치와 오이절임, 닭고기가 함께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데 그릇을 들고 육수를 한 모금 들이키면 소고기로 맛을 낸 차가운 육수의 구수함과 초계의 새콤함이 한여름 무더위를 잠시 잊는 데 도움을 준다. 국수의 고명으로 올라간 닭고기는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고 오이와 백김치는 식감이 좋아 씹는 소리로 한 번 더 오감을 즐겁게 하며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시원한 육수는 면발에 스며들어 감칠맛을 돋군다. 초계국수의 맛은 양념 된 국수와 달리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들도 즐기기 좋고, 비빔국수를 좋아한다면 매콤, 새콤, 달콤한 비빔 초계국수도 추천한다. 한여름 서울 근교 나들이 코스 중 하나로 주말이면 초계국수를 맛보러 찾아오는 손님들로 활기가 넘친다. 무더운 날씨에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고 싶을 때 단백질이 풍부한 초계국수로 무더위를 날려보는 건 어떨까.

6월 일상의 쉼표, 경기스테이 [경기도 가볼만한 곳]

‘쉼 그리고 느림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문화체험 여행으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싱그러운 6월의 시간 여행’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 속에서 잠시 느리게 또는 쉼을 가지며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시간이 필요하다. 향긋한 커피와 달콤한 케이크로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만끽하기도 하고 산사의 템플스테이, 성경의 벽 체험으로 종교를 떠나 때로는 진지하게 자신의 인생을 바라보는 자세도 필요하다. 싱그러운 6월의 푸르름을 즐기며 대자연, 종교, 문화체험 활동, 음식 등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자신에게 선물하듯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대화하는 시간으로 재미있는 인생이 펼쳐지기를 염원한다. 인생은 속도전이 아닌 자신의 보폭에 맞춰 걷는 인내력이 필요한 시간의 연속으로 이제는 휴식을 가까이하는 삶의 여유를 찾아보자. ■ 이스라엘에 통곡의 벽이 있다면 한국에는 ‘성경의 벽’, 종교와 예술의 만남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가면 통곡의 벽이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구조물이 있다. 유대교 성지인 이곳에는 신앙을 가진 이는 물론, 일반 관광객도 찾아와 역사의 흔적을 느끼고 묵상의 시간을 보낸다. 지난 4월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안데르센공원묘원에 이와 비견할 만한 건축물이 들어섰다. 이름은 성경의 벽(K-BIBLE). 길이 83m, 최고 높이 7.7m 규모로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구약과 신약의 경계 부분이 니은(ㄴ) 모양으로 꺽이도록 디자인 됐는데, 정면에서 마주한 성경의 벽은 범선의 우아한 뱃머리를 닮았다. 시작 부분은 대형 두루마리 형태로 구현했으며 영어, 불어, 독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등 6개 외국어로 성경의 주요 부분을 들을 수 있게 오디오 설비도 했다. 벽면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감흥은 한층 커진다. 정방형 스테인리스 스틸 패널 6천770장에 각인한 구약과 신약 성서 66권 모든 문장이 나뭇잎처럼 팔랑거리며 반짝이기 때문이다. 이 벽 앞에 서는 누구든 신의 은총을 오롯이 느낄 것이다. 148만9천210자. 성경의 벽에 쓴 글자를 다 헤아리면 그만큼이다. 훈민정음체로 음각한 곧고 정직한 글자를 하나하나 읽어 나가니, 마음 속 사사로운 상념은 어느새 눈 녹듯 사라진다. 마음 가는 문장 옆에 머물며 시간을 보내거나, 창세기 1장 1절부터 요한계시록 22장 21절에 이르는 글줄을 느긋하게 훑어 내리며 걸음을 떼어 보는 것도 좋다. 성경의 벽이 올라선 안데르센공원묘원은 한국 최초로 조성한 어린이 자연 장지다. 세계 소아암의 날을 기려 2019년 2월15일 개장했으며, 소아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린이를 수목장으로 추모할 수 있도록 장지를 무상 제공한다. 2020년 10월에는 ‘정인이 사건’의 고 정인 양을 안치해 지금까지도 수많은 추모객이 방문하고 있다. 자연의 품에서 생과 사의 맞닿음을, 구원과 희망의 정경을 바라보는 시간. 한여름 햇살이 목덜미에 내려앉을 때, 따스한 평화와 안식이 우리를 슬픔에서 건져 올린다. ■ 명상과 힐링 그리고 자연에서 배움을 찾는 ‘봉인사 템플스테이’ 봉인사 템플스테이는 멘탈 코칭과 명상으로 바쁜 현대인들의 심신을 위로하고 일상의 활력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성찰의 시간을 보냄으로써 좀 더 성숙한 자세로 삶을 살아가고, 생각과 마음을 정리해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과의 관계 개선으로 여유로운 인생이 펼쳐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멘탈강화 명상 템플스테이는 1박 2일 프로그램으로 명상, 예불체험, 마음관찰 글쓰기, 멘탈 코칭 등으로 내면의 세계를 관찰해 자신을 사랑하는 긍정적 성향의 사람으로 이끌어준다. 템플스테이는 조용한 산중의 사찰에서 머물며 쉼과 명상을 통해 자신의 속마음을 알아가는 시간으로 종교와 관계없이 평온을 찾고 나아가려는 의지와 열린 마음의 자세로 참가하면 좋다.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국립수목원과 함께 힐링 명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광릉 숲은 550년간 훼손되지 않고 잘 보전돼 전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온대활엽수 성숙림이다. 전나무 숲은 약 200m 구간으로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길 중 하나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에서 고요함을 즐기며 참된 자신을 찾는 명상의 시간은 20년 경력의 지도 선생님이 운영하고 있다. 또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의 하나로 몸 건강을 위한 디톡스 요법 참장공 차크라 요가는 근육을 풀어주고 열을 발생해 땀이 배어 나와 독소를 배출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끈적끈적한 땀이 바로 몸속 깊이 스며있던 탁기가 배출되는 과정으로 이 수련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건강 지킴이 프로그램이다. ■ 치유의 숲 ‘잣향기푸른숲’에서 인간과 공존하는 자연생태의 재발견 잣나무를 테마로 수목원을 조성한 ‘잣향기푸른숲’은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 해발 450~600m에 있으며, 수령(樹齡) 80년 이상의 잣나무림으로 이루어져 피톤치드 가득한 숲을 체험하는데 제격이다. 특산품 잣이 유명한 가평의 지역적 환경 덕분에 잣나무 숲이 잘 보존돼 단순한 생산지를 넘어 숲 체험을 통해 산림치유의 중요성을 알아가는 여가문화 및 휴양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주요시설로는 잣 특성화 전시관, 목공방, 힐링센터, 치유숲길, 명상공간, 물치유장, 풍욕장, 산책로 등 숲을 통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자연의 소중함과 함께 일상에서 휴식을 선사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입구에서 사방댐까지 ‘잣향기푸른숲’ 전체를 산책하듯 여유롭게 둘러보는데 2시간30분 정도 소요되며, 완만한 오르막과 평지를 번갈아 가며 오솔길을 따라 잣나무 숲을 걸으면 상쾌함으로 정신까지 맑아진다. 잣나무 숲 가운데 고즈넉한 한옥으로 지어진 힐링센터는 건강상담과 체조, 그리고 명상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1970년대까지 축령산 인근에서 실제 살았던 화전민들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너와집, 귀틀집, 숯가마 등이 재현돼 이색적인 재미가 있다. 체험프로그램으로 목재를 만지며 감촉을 느껴보는 목공체험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객에게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며, 숲 해설가에게 듣는 숲 체험은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숲 해설을 포함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 참여는 방문자 센터에서 안내받거나 경기농정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하면 이용에 편리하다. ■ ‘로슈아커피’에서 눈으로 즐기고, 맛으로 만족하는 디저트의 매력 향긋한 커피와 달콤한 조각 케이크가 생각나는 오후가 있다. 그럴때면 조용한 카페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갖는 재충전 시간이 간절해진다. 양주 로슈아커피는 그런 상황에 딱 맞는 곳이다. 2층 구조로 시야가 탁 트여, 주변 풍경이 마음의 여유를 찾게 해 주는 곳으로 시그니처 디저트인 로수수, 애리조나 체크인이 인기다. 이곳 2층은 전면 통유리로 벽면을 이루고 있는데 창가를 바라볼 수 있도록 의자와 테이블이 설치돼 담소를 나누며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멀리 주변 산세의 능선이 한눈에 들어와 여유로운 시골 풍경이 휴식처럼 다가온다. 풍경과 함께 즐기는 디저트는 옥수수 모양으로 시선을 끄는 ‘로수수’다. 밭에서 갓 따온 듯한 탱글탱글한 옥수수의 느낌과 내부의 부드러운 크림치즈가 조화롭다. 달콤하고 쫀득거리는 치즈로 속을 채우고 옥수수 알갱이까지 촘촘히 박혀있어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느낌이 재미있다. 특히 한입 크기로 자른 로수수 조각을 같이 나온 로투스 쿠키 가루에 묻혀 먹으면 부드럽고 달콤한 맛과 바삭거림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인기메뉴 ‘애리조나 체크인’은 고급 상하목장 아이스크림과 제주말차로 만든 디저트로 삼지창 선인장 모습이 먹기 전부터 흥미를 유발한다. 말차의 건강한 맛과 얼음 알갱이를 먹는 듯한 아삭함이 즐거우며, 눈으로 전달되는 초록의 신선함과 입안에서 감지되는 시원함이 기분을 좋게 만든다. ■ 느림이 허락되는 ‘굼벵책방’, 느림보들이 주인공이 되는 그림책들로 쉼을 얻다 느림이 허락되는 굼벵책방은 자신에게 선물이 될 ‘인생 그림책’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림책 판매, 그림책 관련 전시, 그림책 관련 강좌와 모임 등을 진행하며 자연 속에 위치한 고요한 책방에서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향긋한 커피와 함께 여유를 즐기며 정신적, 신체적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느림’을 주제로 한 그림책들이 소장돼 있다. 달팽이, 거북이, 나무늘보처럼 느림보들이 주인공인 그림책을 테마로 비치돼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객은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유리 벽면으로 건물이 조성돼 한적한 시골 풍경을 감상하며 독서 삼매경에 빠질 수 있도록 했다. 6월이 되면 초록으로 짙어진 야산의 자연 풍경과 넓은 잔디밭이 청량감을 주고 푹신한 소파에 앉아 책장을 넘기면 오감을 자극하여 힐링이 된다. 그림책으로 책방을 가득 메워 예술과 문학이 만나는 문화의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 가족, 연인, 친구들의 모임 공간으로 활용해도 좋은 곳이다. 굼벵책방에서는 매달 그림책 관련 전시를 진행하는데 현재 6월에는 기쿠치 치키 작가의 ‘달린다 달려’, 7월에는 ‘시간의 노래 얀투롭’ 전시를 진행하며, 월 1회 그림책 캐릭터 인형 만들기, 그림책 인생문장 쓰기 원데이 클래스까지 실시돼 그림책의 매력을 제대로 알리고 있다. ■ 남녀노소 누구나 오감만족, 농촌 체험여행 ‘교동 장독대마을’에서 즐겨요 교동 장독대마을은 한탄강 댐 건설로 인해 수몰지역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체험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어른들은 향수를 느끼고, 아이들은 동심을 지킬 수 있게 한다. 현재 실시하는 농산물 수확체험은 오디, 쌈 채소, 감자, 옥수수, 고구마, 땅콩 등을 수확하고 음식으로 만들어 먹는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많다. 또한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서 예쁘고 다양한 떡과 고추장을 만들어 먹는 식문화 체험, 계곡 물놀이, 제기차기, 비석치기, 다트게임, 투호놀이, 볼링게임, 림보 등 계절별 놀이체험이 있다. 생활문화와 자연 생태체험으로 인근의 한탄강 둘레길, 비둘기낭폭포, 하늘다리, 산정호수, 아트벨리, 지장계곡, 허브 아일랜드를 둘러보기가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우리 전통 음식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주방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황토펜션 숙박시설도 있어 가족 여행지로 활용되고 있다. 교동 장독대마을 체험 프로그램은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경험할 기회를 주고, 참여자들이 서로 협력하며 농산물 수확과 전통음식을 만들어 함께 사는 이웃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학교와 연계한 체험교육은 잠시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전통문화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해 학창시절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장독대마을에서 운영하는 멀베리 카페에서는 일반 음료는 물론 생산된 오디를 활용해 건강음료를 개발, 관광객이나 체험객들에게 판매도 하고 있다.

6월 청정 자연을 느끼는 아름다운 섬 [경기도 가볼만한 곳]

서해안 작은 섬을 찾아 힐링 여행을 떠나자. 그리고 우리 이웃 섬사람들의 진솔한 일상을 체험해보자.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한 대한민국 서해의 특징에 따라 섬 일부가 바다에 잠기고, 드러나기를 반복하면서 해양 생태계는 건강해진다. 바다를 터전으로 삶을 이어가는 섬사람들의 이야기와 문화와 역사가 고스란히 남겨진 오늘의 서해 도서들을 체험하며 일상의 활력을 되찾아 본다. 제부도, 국화도, 입파도, 풍도, 육도 섬의 크기와 지형에 따라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서해안 보배 작은 섬들을 사랑하고 아끼며 가족, 연인, 친구들과 추억을 쌓는 여행지로 찾아보자. 섬은 어머니 품속처럼 따뜻하게 맞아 당신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휴식의 시간을 선사한다. ■ 서해바다의 수려한 풍경을 감상하는 ‘제부도’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이 갈라져 자동차로 섬을 드나들 수 있는 제부도(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는 해수욕장, 해안 데크로드, 워터워크 조망대, 서해랑 해상케이블카 등으로 주말 가족 나들이 코스는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 있다. 또한 물때 정보를 사전에 파악해 출입하면 불편함 없이 섬 여행을 즐길 수 있으며, 음식문화 시범 거리가 조성돼 조개구이, 바지락 칼국수, 해물칼국수 등 다양한 음식과 관광을 한꺼번에 느껴볼 수 있다.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은 매 바위까지 도보로 걸어가 해안가 절경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으며, 일몰이 아름다운 지역으로 유명해 촬영을 위해 찾는 사진가들의 방문도 많다. 서해랑 해상케이블카는 제부도와 바다 건너 전곡항을 왕복하는 코스로 관광객들에게 이색 경험이 될 것이다. 바다 위를 케이블카로 날며 시원스레 뻗은 바다의 풍경과 크고 작은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들어서 있는 환상적 풍경을 내려다보는 재미는 특별한 여행 추억을 만들어 준다. 2.12㎞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로 서해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멀리까지 조망하며 여행을 할 수 있다. 제부도 빨간 등대와 워터워크는 또 다른 일몰 여행지로 제부도 입구에 있는 워터워크는 썰물에 길이 드러나는 일명 모세길이라 불리는 구불구불한 출입로를 감상할 수 있으며, 빨간 등대는 바다까지 설치된 데크길을 걸으며 전망대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 좋다. ■ 숲속 둘레길과 해안 데크길을 걸으며 힐링하는 ‘국화도’ 여행 궁평항에서 하루 4회 운행되는 여객선을 타고 40여분이면 도착하는 국화도(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국화길 8, 국화리 어촌체험마을 안내소)는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해맞이, 해넘이 명소로 알려져 있다. 국화도 선착장에 내리면 펜션, 음식점, 일반 주택이 밀집된 국화리 어촌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여유 있게 3시간가량이면 섬 일주를 할 수 있는데 마을 뒷산으로 오르면 도지섬으로 향하는 숲속 둘레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산 능선을 타고 걸으면 소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서해의 아름다운 장관이 끝없이 펼쳐져 힘든 줄 모르고 걸을 수 있다. 숲길을 걷는 동안 설치된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하거나 간식을 즐길 수 있으며 바람과 함께 솔향이 숲속을 가득 메우고 있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숲속 둘레길 끝 도지섬은 바닷물이 빠지는 썰물 때 걸어 들어갈 수 있다. 해안데크길은 국화도 선착장 반대편에 설치돼 숲속 둘레길을 지나 해안가로 나오면 만날 수 있다. 해안절벽의 기암괴석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위태롭게 자라고 있는 절벽 끝 소나무는 멋진 절경을 만들어 낸다. 국화도를 트레킹하며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해안선을 따라 데크길이 마련돼 섬 여행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에게 필수코스다. 산 능선 끝이 바로 해안선으로 돼 데크길이 조성되지 않으면 탐방하기 힘든 구간으로 바다를 향해 설치된 벤치는 여유 있게 바다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모래, 자갈, 바위가 뒤섞인 국화도 해안선은 부드러운 백사장이 일반적인 해안가보다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기암괴석 홍암(紅岩)을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입파도’ ‘서서 파도를 맞는다’는 의미가 담긴 입파도(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입파길 24-15)는 토질이 붉으며, 다양한 형상을 가진 기암괴석들이 많아 섬은 작지만 신비한 느낌을 풍긴다. 희귀식물과 철새들의 서식지로 생태계가 살아있는 섬으로 조용하게 섬의 고즈넉함을 즐기고자 하는 여행객들이 찾는 섬이다. 섬의 대부분이 50m 이하의 완만한 구릉지대로 남쪽과 북쪽 해안선은 대부분 절벽으로 이뤄져 자연이 만든 풍경에 감탄하게 된다. 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는 낚시와 보트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해안의 붉은색 절벽은 입파도 홍암(紅岩)이라고 해 화성8경 중 하나로 선정,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입파도 선착장 반대편의 밤나무골로 향하는 오솔길을 따라가면 모래와 자갈이 섞인 작은 백사장이 나오는데 여름에는 피서객들의 해수욕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궁평항에서 1시간이면 닿는 입파도는 멀리서 하얀색의 등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선착장에서 섬 정상부로 700m 오르면 2007년 12월 처음 점등한 등대를 만날 수 있는데, 높이 솟은 등대와 푸른 바다의 조화가 이채로운 환경을 만들어 입파도를 찾은 관광객은 꼭 둘러보는 코스로 자리 잡았다. 가파른 오르막을 걸어야 입파도 등대에 도달할 수 있는데, 정상부에 오를수록 새로운 풍경들이 만들어져 걷는 재미가 있다. 특히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입파도의 전경과 초록의 숲 넘어 푸른 바다 풍경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멀리 조그맣게 보이는 서해의 작은 섬들은 신비하게 느껴지고 바다에 떠 있는 고깃배들의 어로작업을 지켜만 보고 있어도 힐링이 된다. ■ 사진가들이 인정하는 야생화의 낙원, 섬 일주 트레킹 코스로도 좋은 ‘풍도’ 추억여행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1시간30분이면 도착하는 풍도(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는 섬 주변에 어족자원이 풍부해 낚시를 즐기러 찾는 사람들과 봄이면 야생화를 촬영하러 오는 사진가들로 인기 많은 섬이다. 봄의 전령이라 일컫는 복수초를 비롯해 중의무릇꽃, 노루귀, 제비꽃 등 다양한 야생화가 생명의 신비를 발산하고 있다. 또한 도다리, 노래미, 우럭, 농어, 참숭어 등 섬 주변으로 어족자원이 풍부해 사시사철 주말이면 낚시 방문객들이 찾아 주변의 펜션과 음식점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풍도 북쪽 해안가의 채석장 인근은 시야가 탁 트인 야트막한 구릉지대로 백패킹을 위해 찾은 방문객들이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장소로 인기가 좋으며, 오후에는 일몰을 감상하는 포인트로 알려져 풍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방문 필수 코스다. 풍도는 섬 일주를 하는 트레킹 코스로도 좋은데 선착장에서 풍도발전소 방향의 오르막을 걸어 올라가면 후망산해마루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고 다시 채석장 방향으로 숲속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면 북배등대를 만나볼 수 있다. 후망산등대 방향으로 걸으면 평지 수준의 비포장 구릉지대를 걷게 되는데 오후 해가 떨어지는 일몰시간에 걸으면 낙조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풍도 자연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다. 채석장 구간을 지나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으면 풍도어촌마을에 이르며, 도로와 바다를 구분 짓는 경계석에 시와 섬사람들의 인생 이야기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경계석에 쓰인 섬 주민들의 인생여정이 고스란히 녹여져 있어 풍도를 더욱 깊게 알아가는 계기가 되며, 후망산등대에서 바라보는 풍도어촌체험마을은 자연과 조화로워 아름답다. ■ 소박한 섬사람들의 일상 이야기, ‘육도’에서 바라보는 일몰의 아름다움 육도(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는 하루 1회 여객선이 운항해 여행하려면 최소 1박2일 일정을 잡아야 하며, 섬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백패킹과 낚시 그리고 조용한 휴식을 위해 찾는다. 섬은 면적이 0.13㎢, 섬 둘레가 3.0㎞, 섬의 최고봉이 68m로 크지 않아 천천히 둘러보아도 1~2시간이면 전체를 탐방할 수 있으며, 밀물과 썰물의 물때를 하루에 지켜볼 수 있어 같은 풍경이라도 조수간만의 차이로 또 다른 환경이 펼쳐진다. 대부도의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육도행 여객선을 이용하면 1시간30분 ~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육도 주민들은 어업과 농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생업을 유지하며 요즘같이 봄철이면 오전 밀물 때 바지락잡이가 한창이다. 바닷물이 빠진 마을 앞 갯벌에서 바지락잡이로 하루를 시작하는 주민들의 풍경이 이채로운 어촌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육도복지회관 앞길을 따라 서쪽 해안가로 나가면 산비탈이 가파른 오솔길이 나온다. 그 길을 따라 자갈밭으로 이뤄진 해안가로 나가면 높은 절벽의 기암괴석들이 우뚝 솟아 멋진 풍경을 이루고 있다. 썰물로 바닷물이 빠진 해안가는 바위와 굵은 자갈들이 깔려있어 이색적인 해안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며, 마치 석공이 정으로 깎아 놓은 듯한 반듯한 암석들도 즐비해 신비스러운 모습을 연출한다. 특히 육도에서 풍도의 전경을 볼 수 있는데, 해질녁 풍도 뒤편으로 지는 일몰의 빛이 붉은 바위들을 더욱 진하게 하며 해안가를 환상적으로 만들어서 예쁜 해넘이를 감상하고자 한다면 육도 방문을 추천한다.

경기관광공사 선정 5월 여행지..."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경기도 가볼만한 곳]

우리나라만큼 드라마에 열광하는 나라가 있을까. 이야기를 좋아하는 민족답게 매력적인 인물과 아름다운 배경에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의 드라마는 비록 허구의 극일지라도 드라마에 푹 빠지게 만든다. 드라마에 몰입한 시청자들은 주인공에게 감정이입되며 응원하다가 끝내는 출연배우가 입고 나온 옷부터 작은 소품까지 소소한 것들을 따라 하고 싶어한다. ‘오징어게임’ 이후 얼마나 많은 집에서 달고나를 하고, ‘이상한변호사 우영우’의 가방이나 키링 품절기사는 얼마나 나왔던가. 그렇다면 꼭 옷이나 소품같은 물건을 사야만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드라마 속 장소에 찾아가 주인공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 경기도에서 촬영한 유명 드라마 촬영지 여행을 통해 드라마를 기억하고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여행을 추천한다. ■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수원 행리단길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수원 행리단길은 90년대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부터 신입 변호사의 대형 로펌 생존기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까지 다양한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 받고 있다. 드라마 ‘스물하나 스물다섯’ 마지막 회에서 극 중 희도가 이진을 발견하는 장면 촬영지로 나왔던 수원 화성 남포루는 봄철 벚꽃길로 유명한 곳이다. 언덕에 서있으면 수원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사적 제3호로 지정된 문화재, 남포루는 수원 화성을 지키기 위한 화포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팔달산 남쪽 기슭에 설치되었다. 성곽 아래 동그란 아치형 다리를 배경으로 드라마 속 아름다운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가 그려졌고, 많은 연인이 이곳을 방문해 드라마 주인공처럼 사진을 찍거나 걸으며 추억을 쌓는 명소가 되었다. 남포루는 팔달문 방향에서 걸어가거나 수원 행궁 주차장을 이용하여 올라갈 수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우영우 김밥집 (카자구루마)은 실제로는 일식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다. 실제로는 오므라이스, 갈비가락국수, 돈테키동, 사케동 등을 판매하고 있다. 카자구루마 식당이 드라마 속 우영우 김밥집 촬영지로 사용되면서 드라마의 여운을 느낄 수 있도록 간판을 그대로 두었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 현재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수원 화성 남포루를 방문하면서 함께 둘러봐도 좋은 드라마 촬영지로 추천하는데, 신풍로 23번 길 61로 검색하면 찾아갈 수 있다. 남포루와 우영우 김밥집은 도보로 15분 거리로 함께 둘러보면 드라마 속 한 장면의 감동을 다시 느껴볼 수 있다. ■ ‘그 해 우리는’ 청춘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마음이 간질간질한 드라마…시흥 오이도 박물관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 촬영지, 시흥 오이도 박물관은 2019년 7월 개관한 곳으로 오이도 유적(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441호)들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옥상은 서해의 낙조를 바라보는 감상 포인트로 알려져 있으며, 옥상에 서면 끝없이 펼쳐진 갯벌과 오이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이도는 서해안 최대 패총 유적지로 다양한 신석기 유물이 출토되었고, 선사시대 해안 생활문화유산의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박물관이 건립되었다. 3층 상시 전시실에서는 신석기 시대의 어로생활, 주거생활, 농경생활, 사냥과 채집 생활, 오이도 패총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3층에 마련된 카페테리아는 서해를 바라볼 수 있도록 유리 벽면이 설치되어 있어 커피 또는 음료를 마시며 여유로운 휴식을 가질 수 있다. 2층 어린이 체험실은 놀이시설이 마련되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나들이객들이 즐겨 이용하는 곳이다. 시흥 오이도 박물관은 ‘그 해 우리는’ 12화 속 주인공 국연수와 최웅 커플의 데이트 장면으로 사용되었다. 연수가 웅이에게 백허그하는 장면이 바로, 오이도 박물관으로 연결된 도로 위 육교다. 이색적인 육교의 모습과 오이도의 아름다운 배경이 영상으로 송출되면서 시흥 오이도 박물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 혜진과 두식의 사랑이 싹트는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데이트, ‘갯마을 차차차’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화가 장욱진(1917~1990년)의 작품세계와 한국미술 발전에 기여한 업적, 그리고 그의 작가 정신을 연구하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장욱진의 그림은 세밀한 묘사와 구상에 치중하기보다 작가의 이념과 철학을 주제로 강조한 작품으로 유명하며,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서는 작가의 초기의 작품부터 말년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다. 그의 작품에는 가족, 나무, 아이, 새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소재가 주로 등장하여 편안한 느낌을 준다. 일상적 소재를 작가 나름의 방식으로 재미있고 단순하게 묘사하여 감동의 깊이가 느껴진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등과 함께 한국의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로 한국미술사에 남긴 장욱진의 걸작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치과의사 윤혜진과 바닷가 마을 공진에서 동네 궂은일을 해결하는 만능 백수 홍반장, 홍두식의 티키타카 힐링 로맨스 이야기로 눈물과 재미를 선사하는 마음 따뜻한 드라마다. 극중에서 주인공 두사람의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데이트 모습이 그려졌는데, 미술관 야외 정원과 내부의 미술품을 감상하며 서로의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과정이 예쁘게 그려져 2030 청춘들 사이에서 미술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 천년고찰 파주 보광사에서 평온과 힐링을 느끼며, ‘더 글로리’의 팽팽한 긴장감 스토리의 흔적 넷플릭스 16부작 웹드라마 ‘더 글로리’ 제16화에서는 파주 보광사를 배경으로 방영되었다. 보광사는 신라시대 894년(진성여왕 8년) 왕명에 따라 도선국사(道詵國師)가 국가 비보사찰(裨補寺刹)로 창건되었으며, 6·25 한국전쟁 때 별당 등 일부 전각들이 소실되었으나 이후 복원이 이루어졌다. 1981년에는 거대한 호국대불(護國大佛)을 세우고 1994년에 지장전과 관음전을 새로 지어졌다. 천년고찰 보광사는 역사와 전통이 깊은 조계종의 사찰로 산기슭의 석불전은 불교신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보광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조망이 좋아 고즈넉하고 운치 있는 사찰의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꼭 올라야 하는 곳이다. ‘더 글로리’는 학창 시절 학교 폭력으로 고통받은 문동은과 가해자로 박연진 사이의 긴장감 높은 복수 이야기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고등학교 시절 처참하게 괴롭힘을 당한 문동은이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파괴된 영혼에 치유의 기회를 박연진에게 복수로 되갚음하는 스토리가 마음 아프면서도 권선징악의 통쾌함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다.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 평온한 일상으로 살아가려는 문동은의 촬영분이 보광사에서 진행되어 사찰이 주는 편안함과 부합해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글로벌 K-드라마 열풍에 ‘더 글로리’도 가세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이 공통의 사회적 문제에 공감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 ‘사랑의 불시착’ 남한여자 윤세리와 북한남자 리정혁의 러브스토리…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포천시에 위치한 한탄강 하늘다리는 2019년 12월 준공된 생태경관단지와 테마파크를 연결하는 다리로 협곡에 의해 단절된 2개의 관광단지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다리는 길이 200m로 성인(80㎏) 1천500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한탄강 협곡을 지상 50m에서 조망할 수 있다. 다리에서 조망하는 한탄강의 주상절리의 비경과 유유히 흐르는 강물의 물결은 사람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든다. 다리 중간중간에는 강화유리로 된 바닥이 설치되어 있는데 아찔한 높이에서 바라보는 한탄강의 절경은 아름답기만 하다. 다리의 울렁거림을 느끼며 걸을 수 있고, 다리 위에서 한탄강 절벽을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찍는 나들이객들로 주말이면 활기가 넘친다. 국내 유일의 현무암 침식 하천인 한탄강 주상절리의 거대함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감상하는 재미가 있고, 인근의 비둘기낭폭포까지 함께 체험할 수 있어 주말여행 코스로 부족함이 없다.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그녀를 숨겨 주던 북한군 장교 리정혁과의 러브스토리가 흥미진진하다. 현실에서는 벌어질 수 없는 이야기지만 드라마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이념과 사상을 뛰어넘는 사랑과 우정의 사실적 묘사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웃고 울렸다. 극 중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에서 리정혁이 윤세리를 향해 북한에서 만나기 전 스위스 다리에서부터 인연이 있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 장면에 배경으로 하늘다리가 나오면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우정과 일상을 그린 ‘술꾼도시여자들2’…화성 매량리 평화생태공원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자연환경 지킴이로 거듭난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이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2’에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재조명받았다. 화성의 매향리는 고온포(古溫浦)라 불릴 정도로 온화한 기후가 특징인데, 원래 이 마을은 굴 생산지로 유명한 평범한 어촌 마을이었다. 하지만 6·25전쟁 중이던 1951년 미 공군이 매향리 앞바다에 있는 농섬을 폭격 훈련지로 삼았고, 이후 매향리는 태평양 미 공군 사령부 산하의 미군 전용 사격장이 되었다. 평화롭던 매향리는 2005년 8월 사격장이 완전히 폐쇄될 때까지 폭격 소리와 전투기의 굉음에 주민들이 시달리면서 정서적 트라우마에 고통을 안고 살았던 지역이다. 폐쇄 이후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의 노력으로 다양한 생물들이 다시 돌아오는 건강한 갯벌의 생태 환경으로 만들어졌다. 현재에는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은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살아있는 자연으로 복원을 기원하며 잔디마당, 작가 정원, 습지 생태원, 마을 숲 산책로, 평화기념관, 평화의 소녀상 등 시설을 갖추고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은 TVING에서 웹드라마 12부작으로 방영된 ‘술꾼도시여자들2’에서 배경장소로 나오며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MZ세대의 사랑을 받은 ‘술꾼도시여자들2’는 술 한 잔으로 풀며 꿈과 희망 그리고 미래를 열어가는 세 여자의 좌충우돌 일상을 담았다. 친구들 외에는 큰 관심이 없던 강지구가 유일하게 마음을 연 한우주에게 프러포즈를 받는 장소가 바로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이다. 매향리의 자연 갯벌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아픈 역사도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지성이 만든 공간이다.

정치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