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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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지네’서 아토피 치유물질 개발

왕지네에서 아토피 치유에 효능이 있는 항생물질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삼육대학교 약학대학과 차세대 유전체 해독 기술을 이용해 왕지네에서 분리한 새로운 항생물질이 아토피 치유에 효능이 우수하다는 것을 동물 실험과 세포 실험을 통해 알아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물질은 왕지네 등 곤충이 세균에 대항하기 위해 분비하는 항균 펩타이드이며, 14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있다. 왕지네의 학명을 따라 스콜로펜드라신(scolopendrasin)Ⅰ으로 명명된 이 물질은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유에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결과,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홍반, 가려움, 부종, 짓무름 등)을 종합해 관찰한 평가에서 스콜로펜드라신Ⅰ을 투여한 생쥐가 투여하지 않은 생쥐보다 피부염 발생율이 적게 나타났다. 특히 스콜로펜드라신Ⅰ을 투여한 생쥐는 기존 치료제를 투여한 생쥐보다도 약 1542% 가량 더 강력한 감소 효능을 보였다. 또 아토피를 일으키는 염증 매개 인자들인 프로스타글란딘 D2 (PGD2)와 TNF-(종양괴사인자)의 생성도 스콜로펜드라신Ⅰ에 의해 억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스콜로펜드라신Ⅰ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조만간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김규태기자

FTA 벼랑끝 농민 한숨이 웃음으로…

비료와 사료 제공 등 전통적인 농가 지원에 대한 역할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제는 신기술ㆍ신품종의 기업체 및 농가로의 이전 지원, 이전된 기술의 확산 및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유통채널 확보 및 홍보 등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선다. 이는 바로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역할을 말하는 것이다. 도농기원은 최고의 마케팅은 최고의 연구성과물을 창출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연구 성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연구기획단계에서부터 품목별 시장트렌드와 기술수요를 분석, 경기농업의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국제협력기구 등과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경기도에서 개발한 신품종, 신기술이 해외에 수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도농기원이 우리 농산물 수출과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기 위해 펼치는 다양한 마케팅 분야를 알아본다. ■ 다양한 기술을 한 자리에서 도농기원은 지난 4월 22개 농식품 제조업체를 초빙, 도농기원이 자체 개발한 우수 농업 특허기술 이전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도농기원이 개발한 쌀맥주 제조기술, 고구마 잎차 제조기술, 광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개발한 토마토 고추장 제조기술, 시흥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개발한 연 청국장 건강 과립 제조기술 및 연근 발효음료 제조기술 등 5가지의 특허기술이 소개돼 큰 호응을 얻었다. 연구개발자와 기술 수요업체가 직접 대면을 통해 신기술에 대한 다양한 형식의 논의가 이뤄졌고, 개발된 제품을 시음, 시식하며 제품 특성을 몸소 느끼기도 했다. 또 기술이전을 희망하는 업체와는 기술이전 상담을 진행했고,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이전받는 특허기술을 보증으로 금융대출을 받는 절차도 소개됐다. 이날 설명회를 통해 총 7개 업체가 기술이전 요청의사를 밝혔고, 조만간 기술이전 계약이 추진될 것이라고 도농기원 측은 설명했다. 김현기 기획홍보팀장은 기술설명회는 연구개발자와 기술 수요업체가 직접 만나서 듣고, 묻고, 맛보고, 상담하는 과정을 통해 개발 기술을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어 기술이전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최근의 농업분야 R&D 흐름은 연구개발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구성과를 잘 다듬고 포장해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부분까지의 역할이 강조되기 때문에 다양한 기술실용화 및 마케팅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내를 넘어 세계로 미래로 도농기원은 우리 농식품의 세계시장 판로 확대를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상해와 심양에 파견된 도농기원 판로개척단은 총 2천488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도농기원은 우선 지난 5월6일부터 3일간 열린 2015 상해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 자체 개발해 기업에 기술 이전한 우수 농식품 14종을 전시해 58건 1천775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또 심양 수출상담회에는 100명의 중국 바이어가 현장을 찾아 60건 713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이 진행됐다. 상해국제식품박람회에 전시된 맥주맛 막걸리, 전통식혜, 자색 고구마 막걸리, 산삼가득 약주, 허니와인 등 14개 제품은 도농기원이 개발하고 가치와 품질을 보증하는 친환경 안전 식품이라는 점에서 중국 바이어와 현지 언론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아이비영농조합의 허니와인, 프로폴리스 치약, 대농바이오의 산삼가득 약주, 세준푸드의 식혜 등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도농기원은 지난 2월 4천여 업체와 7만여 바이어들과 관람객들이 참관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두바이식품박람회에 참가, 도농기원의 우수한 농업기술과 제품을 중동지역에 홍보하고, 중동 시장 개척을 위해 앞장 섰다. 5일간의 전시 기간동안 85개 업체의 바이어들이 도농기원 전시부스를 방문, 실내채소수경재배기 등을 통해 600만달러 규모의 견적요청과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 안방시장도 놓치지 않는다 도농기원은 해외 시장 개척과 함께 내수 시장 진출에도 앞장 서고 있다. 도농기원은 자체 개발한 화훼류 신품종을 널리 홍보하고, 해외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 4월24일부터 5월10일까지 17일간진행된 2015고양국제꽃박람회에 참가했다. 도농기원 마케팅지원팀은 도농기원이 개발한 장미, 국화, 선인장 신품종을 전시 홍보하고, 해외시장수출확대를 위해 에콰도르, 중국 등 7개국 12개 업체의 해외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했다. 행사 기간동안 장미, 국화 신품종 특성에 대한 설명 및 화훼류 수출 확대방안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 종묘업체 및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도농기원은 경기도 농산물 소비촉진 및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지난 12~15일까지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되는 2015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 가공기술을 이전한 도내 식품 기업 제품 22종과 농촌여성창업 지원을 통해 생산된 농가가공 제품 58종을 선보였다. 기술이전 제품 가운데에는 산양산삼의 사포닌 성분 함량을 강화하는 기술이 이전된 대농바이오영농조합의 산삼가득 약주를 비롯해 100% 벌꿀로 만든 아이비영농조합의 허니와인 등 최근 2015 몽드셀렉션에서 금상을 수상한 제품이 포함돼 해외바이어 및 관람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가공해 품질이 우수한 11개사가 58종의 제품을 선보였으며, 일산 열무김치를 특화 상품으로 개발한 담담이김치와 브로콜리 순을 이용한 김치로 관심을 끄는 우리집김치, 연근느타리 등 다양한 농산물을 저염 장아찌로 개발한 야초랑아찌랑 등은 외식 사업장과 가정을 위한 농가 직거래 상품으로의 가능성을 보였다. 기술력과 위생적인 생산시설을 갖춰 수출 및 대량유통에도 유망한 농가 가공상품도 선보였다. 메밀을 첨가해 숙성기간을 단축하면서도 맛과 기능을 향상시킨 조옥화 전통장의 메밀된장 프리믹스와 직접 재배한 6년근 도라지를 찌고 말려 달여낸 길경영농조합의 홍도라지도 수출상품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임재욱 도농기원장은 앞으로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및 코이카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술이전 및 사업화 기반을 다지고, 기술이전 업체와 농가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직접 듣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특히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와 연계해 도농기원에서 개발한 기술로 만든 제품이 중국 등 해외수출에서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규태기자

불볕더위, 여름을 부탁해~ 여름대비 상품 매출 ‘껑충’

전국적으로 불볕더위가 지속되면서 여름 대비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달(4월26일5월25일)동안 물이나 음료수를 시원하게 해주는 보냉 텀블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급증했다. 이는 차가운 물이나 음료수를 자주 마셔 더위를 견디려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아이스박스 판매량도 138% 증가했다. 특히 아이스팩 판매량은 지난해의 4배 이상으로 치솟았고(371% 증가) 물통형 아이스박스 판매량은 100% 늘었다. 얼음을 만들 때 필요한 제빙기 판매량도 201% 급증했다. 여름 대비 상품 판매는 패션 부문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바람이 잘 통하고 시원한 마(리넨) 소재 의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 한달 여성 리넨 바지와 리넨 원피스 판매량은 각각 89%씩 증가했고, 남성 리넨 셔츠와 바지 판매량도 각각 81%와 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선글라스 판매량은 41% 늘었고, 선캡과 밀짚모자 판매량도 57%와 52% 높아졌다. 이와 함께 부채 판매량은 148%, 휴대용 선풍기 판매량은 59% 증가했다. 여름 상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G마켓은 이달 31일까지 여름 침구생활용품 세일 행사를 열고 관련 상품을 최대 60% 이상 저렴하게 선보인다. 아놀드파마 블루로즈 쿨매트(60*90cm)는 1만8천900원, 락앤락 웨이브 보냉물병(350㎖)은 1만2천800원에 살 수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인기검색어 순위에 미니 선풍기 등 여름 상품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관련 상품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CJ오쇼핑, 국내 유통업계 최초 ‘멕시코 시장’ 진출

CJ오쇼핑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멕시코 시장에 진출한다. CJ오쇼핑은 27일 중남미 최대 미디어그룹인 텔레비사 그룹과 50대50 비율로 자본금 2천300만달러를 출자, 멕시코에 TV홈쇼핑 사업을 위한 합자법인 텔레비사 CJ그랜드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현지 채널명은 CJ그랜드쇼핑이다. CJ오쇼핑은 홈쇼핑 운영을, 텔레비사는 현지 마케팅, 홍보와 채널운영을 담당한다. CJ그랜드쇼핑은 멕시코 최초의 TV홈쇼핑 전용 채널이다. 다음달 말부터 케이블 TV와 위성방송을 통해 멕시코 1천600만 유료방송 시청가구 중 70%인 1천100만 가구를 대상으로 24시간 전용 채널 송출을 시작한다. CJ오쇼핑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글로벌 상품 소싱 전문 자회사인 CJ IMC의 멕시코 현지법인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 20여 개를 개국 첫 방송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멕시코의 TV홈쇼핑 시장은 연 매출 200억원 정도의 소규모 업체들만 경쟁 중인 상태다. CJ그랜드쇼핑은 향후 3년 내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4년 차인 2018년에 연간 취급고 1천억원을 돌파한 뒤 중국을 뛰어넘는 규모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멕시코에서는 케이팝(K-POP) 가수들의 공연이 10여 차례나 열리는 등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한국 상품에 대한 온라인 쇼핑 규모도 매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멕시코는 향후 CJ오쇼핑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할 전략적 요충지로서 큰 의미가 있다며 멕시코의 소비문화를 선도하는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