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태 기자
경기도시공사는 2019년도 발주계획을 공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발주물량은 총 4천167억 원에 달할 전망으로 공사 2천495억 원, 용역 817억 원, 물품(지급자재) 855억 원이다. 먼저 주요 공사로는 경기도시공사 융복합센터 건립공사 1천350억 원, 안성중소기업일반산업단지 부지조성공사 250억 원, 경기융합타운 환승주차장 건축공사 250억 원 등이다. 용역은 판교 제2테크노밸리 스마트산단 구축사업 200억 원, 다산 진건A1ㆍ지금A4 건설사업관리용역 100억 원 등이 발주될 예정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경기도 지역건설산업활성화 촉진조례 및 관련법령에 따른 지역제한입찰제도를 적극 활용해 지역건설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ㆍ월간 자세한 발주계획은 경기도시공사 홈페이지 정보마당-입찰정보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규태기자
수성고등학교 제62회 졸업식이 8일 수성고 대유평 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졸업식에는 졸업생 430명과 가족, 내빈 등 1천600여 명이 참석,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수성 미래인재 1, 2, 3학년 장학금과 총동문회 장학금, 미술인재 장학금, 점프장학금, 비전장학금, (고)이강석 장학금등 총 3천250만 원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최원덕 수성고 총동문회장(24회)은 많은 동문들의 정성과 사랑으로 만들어진 CMS모금과 후원금으로 모교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고 총동문회와 (재)대유평장학회는 2018년 한해 총 1억여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모교 후배 양성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김규태기자
이사장이라는 직함이 아니라 선배로서, 후배들과 함께 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전국 지역신용보증재단 및 경기도 공공기관 최초로 내부 직원 출신 기관장이 된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재단의 비전을 공유하고, 조직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멘토를 자처하며 임직원간 직접 소통에 나서 귀감이 되고 있다. 경기신보는 7일부터 2주간에 걸쳐 기관장과 임직원간 소통 창구인 직급별 간담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현장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현장 최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듣고 정책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이 이사장의 뜻에 의해 마련됐다. 특히 이 이사장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 및 처우개선을 돕고자 무기계약직 직급의 직원들부터 간담회를 실시하는 포용의 모습을 보였다. 이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경기도내 21개 지점에서 모인 임직원에게 재단이 작년 한 해 2조 6천여억 원의 보증을 지원할 수 있었던 것은 직원들의 헌신적인 희생과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는 새로운 보증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부터 도 공공기관 최초로 내부직원 출신 기관장이 된 이 이사장의 회사생활 비법에 대한 질문까지 이어지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그는 앞으로 직원들의 동료이자 선배로서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이사장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뒤 경기도 공공기관 중 유일한 금융기관으로서, 경기도 경제정책을 책임지고 있다는 무거운 사명감을 가지고 올 한해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더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이날부터 직급별로 나눠 실시되며, 경기신보는 정기적인 노사 간담회, 신입사원 멘토링 제도 등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 간 화합을 다지고 조직의 발전방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김규태기자
경기도가 올해 저소득층이나 중증농어촌 장애인 등 주거 취약계층 708가구를 대상으로 주택 개보수 사업에 나선다. 6일 도에 따르면 도는 먼저 22억 5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도내 450가구를 대상으로 햇살하우징 사업을 추진한다. 햇살하우징 사업은 취약계층 주택의 오래된 보일러와 단열 효율이 낮은 창호를 교체하고, LED 조명을 설치하는 등 주택의 에너지효율을 향상하는 개보수 사업이다. 지난 2013년 시작해 최근까지 1천220가구가 혜택을 봤으며, 1가구당 개보수 비용은 500만 원이다. 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저소득층 110가구를 대상으로 G-하우징 사업을 펼친다. G-하우징 사업은 화장실, 부엌, 거실, 천장 등 일반적인 주택 개보수가 대상인데 민간건설사의 재능기부로 진행된다. 각 지자체가 사업대상자와 사업참여 희망 민간건설사를 조사해 연결해주면 건설사가 사업대상자를 찾아 개보수 공사를 진행한다. 2007년 이후 최근까지 모두 499가구를 개보수했다. 이와 함께 중증장애인과 농어촌장애인을 위한 주택개조사업도 추진한다. 장애인이 거주하는 주택에 출입문과 바닥, 욕실 보수 등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2016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239가구가 혜택을 봤다. 올해는 중증장애인 110가구, 농어촌장애인 38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사업참여 희망 가구는 거주하는 시군의 주민센터나 시군 담당 부서에 문의하면 된다. 도 관계자는 저소득층의 삶의 질 향상과 안전 확보를 위해 주택 개보수 사업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2019년 기해년(己亥年)의 새해가 밝았다. 특히 올해는 돼지의 긍정적인 힘이 무한대로 발현되는 황금돼지의 해라고들 한다. 사람들은 흔히 돼지라는 동물을 다산과 재물, 복과 연관 짓는 등 풍요로움의 대명사로 인식한다. 지극히 상징적이긴 해도 말이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돼지의 전 부위를 섭취한다. 한 마리의 돼지는 그렇게 삼겹살과 족발, 돼지머리, 순대, 부속고기 등으로 대표되는 음식물로 산화된다. 성선설, 성악설 등을 논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필요라는 명분을 내세워 잔인함 또는 잔혹함 마저도 때론 합리화 시키곤 한다. ▶또 다른 면도 있다. 12년에 한번 그렇게도 돼지에게 수많은 미사여구를 사용해 훌륭함을 내세워 칭송하면서도 여전히 돼지를 탐욕과 게으름, 지저분함과 연결 짓는다. 그런데 그런 좋지 않은 모습들 마저도 사람들이 필요에 의해, 그렇게 키워 온 과정에서 나온 파생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더 많은 돼지를 내다 팔기 위해 좁은 막사에, 위생은 뒷전인 상황에서 연출된 불명예가 꼬리표처럼 돼지에겐 숙명이 되고 마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선 적어도 행정가를 꿈꾸는 정치인은 유명세를 타지 말아야 한다. 유권자들의 인식은 성숙해 있는데도,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는 상황에서 유명세를 탄 정치인에게 불명예스러운 족쇄를 먼저 채우려 한다. 결국 화살은 그런 정치인을 뽑은 유권자들에게 되돌아오고, 유권자는 바보다라는 명제로 귀결시킨다. 그런데 그렇게 뽑힌 정치인이 일을 엄청 잘한다면? 혁명적인 수준에서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영향을 미친다면? 그래도 안된다. 이미 미사여구로 칭송하면서도 돼지의 불명예를 꼬리표처럼 달았기 때문이다. ▶국외로 눈을 돌려보면 그 나라 국민들은 자신들이 뽑은 정치인의 사생활에 지극히 관심을 갖지 않는다. 왜? 개인사이니까 말이다. No Way 인 것이다. 그런데 일과 연관됐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폭동 수준까지 들고 일어나 결국 투표로 응징한다. 우리는 일 잘하는 행정가를 원한다. 돼지가 주는 풍요로움을 얻고 싶다면 적어도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양면성인 불명예는 훌훌 털어 버리자. 그러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김규태 정치부 차장
현장에 답이 있다는 믿음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힘이 되는 경기신용보증재단을 만들겠습니다 경기도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전국 지역신보 최초로 내부 직원 출신 이사장이 된 경기신용보증재단 이민우 신임 이사장이 2일 취임, 첫 공식일정으로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현장을 방문하며 현장 경영에 신호탄을 쐈다. 특히 이번 현장 방문은 도 공공기관 최초 내부 직원 출신 기관장 신화를 이뤄낸 이 이사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강조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활력 있는 경기도 전략 기조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본인이 직접 제안, 귀감을 사고 있다. 이날 이 이사장은 광주시에 위치한 신명산업(대표 김풍호)과 성남시에 위치한 전주돌솥한정식(대표 이세열)을 잇따라 방문, 사업장을 꼼꼼히 둘러보며 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등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춘 면모를 보여줬다. 그는 이어 이사장 취임식 및 시무식에 참가해 지난 한 해 2조 5천억 원의 보증실적을 달성한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하고, 신임 이사장으로서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박해진 전 경기신보 이사장, 이병덕 경기도 소기업소상공인 연합회 회장, 최완수 경기도중소기업CEO연합회 회장, 김기준 경기도경제 과학진흥원 원장, 남창현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등을 비롯한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 이 이사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이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고객만족도를 높임으로써 도내 기업인들과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겠다며 적극적인 자금지원과 함께 소외계층, 사업실패자, 사회경제적 기업에 대한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성과평가를 강화해 능력있는 직원이 우대받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노조와도 항상 소통하는 기관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규태기자
올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새로운 경기 건설을 위한 분수령으로 지목된다. 한 해 동안 각종 고초를 겪은 이 지사가 도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 보다 도정에 채찍질을 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신의 핵심 가치관인 공정과 복지를 양축으로 삼으면서 경제 정책이 도정의 중심으로 더 깊숙하게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평화 교류를 통해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면 올해에는 실질적으로 도민 삶의 질을 위한 경제 정책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공정과 복지의 기본 도정 속에서 지역화폐ㆍ골목경제 활성화ㆍ일자리 창출 등 2019년 경기도 경제 정책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도민이 주인인 공정 공정을 주요 기치로 내걸고 출항한 이재명호(號)는 출범 200일, 300일에도 깃발을 내려놓지 않는다. 우선 2019년 1월까지 구성될 생활적폐 청산공정경기 특별위원회가 관전 포인트다. 위원회는 도민 생활에 파급력이 큰 24개 과제를 중심으로 제도개선과 불법행위 예방 등을 추진한 후 분기별로 성과를 점검하는 역할을 맡았다. 아울러 조세정의 실현을 위해 체납관리단을 채용하는 등 지방세 체납징수를 강화한다. 이르면 3월부터 4천500명 규모의 체납관리단이 운영되며, 체납관리단은 경기지역 체납액 2조 6천억여 원을 겨냥한다. 끝으로 지난해 시범 운영이 시작된 군포포천뿐만 아니라 안산의정부시흥에서도 행복마을관리소를 개시한다. 10명의 인력(행복마을지킴이)이 배치돼 여성안심귀가, 택배 보관 등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한다. ■삶의 기본이 보장되는 복지 이사 오고 싶은 성남을 구축했던 이 지사의 복지 여정은 도에서도 이어진다. 최근 도의회의 2019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이재명표 3대 무상복지가 전부 통과, 올해 정책이 시행될 전망이다. 3대 무상복지는 청년배당(1천227억 원), 산후조리비 지원(473억 원), 무상교복(26억 원) 등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일자리 부족 속에서 대안으로 떠오르는 기본소득 실험도 구체화한다. 도는 기본소득제도에 대한 인지도 부족으로 가입 결정을 내리지 못한 지자체가 많을 것으로 보고, 기본소득 관련 전국 순회 설명회 등을 개최한다. 특히 전국을 대상으로 기본소득지방정부협의회를 구성, 지방정부 차원의 기본소득 정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혁신이 넘치는 경제 민선 7기 취약점인 경제 활성화에도 방점이 찍힌다. 도는 지역화폐를 통한 골목경제 활성화 및 공익적 일자리 확충을 양축으로 경제 살리기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우선 3월께 카드형 지역화폐 플랫폼 가동을 시작으로 31개 시군 전역에서 지역화폐 운영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도는 2022년까지 1조 6천억여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한다. 지역화폐와 시너지 효과를 위해 소상공인자영업자 활성화에 총 824억 원을 투자한다. 특히 단계별 맞춤형 지원으로 자영업자의 실질 소득을 증가시켜 폐업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이와 함께 공공공익적 민간 일자리 창출을 골자로 한 일자리 정책도 올해 본격 진행된다. 도는 607개 과제를 추진, 민선 7기 동안 44만 8천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는 복안이다. 김용 도 대변인은 경기도는 올해 24조 원 예산으로 도정을 펼치게 된다. 양적질적으로 풍부하고 다양한 정책으로 도민들과 교감할 것이라며 새해에도 공정하고 살기 좋은 경기도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글_김규태ㆍ여승구기자 사진_경기일보 DB
십이지상(十二支像)을 처음 알게 된 아홉 살 난 딸아이가 돼지(亥)는 무엇을 의미하냐고 묻는다. 돼지는 돈(재물)과 복, 다산 등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동물이라는 답변을 내놓는다. 십이지상에서 돼지는 그런 존재다. 돼지꿈을 꾸면 복권을 사는, 낮은 확률도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대신해 긍정의 인식을 하게 하는 힘을 지녔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의 새해가 밝았다. 특히 올해는 돼지의 긍정적인 힘이 무한대로 발현되는 황금돼지의 해이다. 그러나 돼지의 상징성은 2019년을 사는 우리에게 수많은 사회 문제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수년째 반복되는 최저 수준의 낮은 출생률은 다산으로, 팍팍한 살림살이는 재물(경제와 일자리)로, 다복의 상징은 갈등으로 반목하는 같이의 가치와 깊게 연결돼 있다. 집권 3년 차에 접어든 현 정부는 이제 그동안 뿌린 씨앗에 대한 구체적인 수확 지표를 제시해야 한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라는 미명 하에 던져진 남북, 북미, 동북아 정세 등을 아우르는 확고한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국민 모두가 합일점을 찾을 수 있는 청사진을 보여줘야 한다. 남북의 관계 개선이 오히려 우리 국민간의 갈등과 불신으로 이어져 또다른 분열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도 확실한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평화가 곧 경제라는 식의 광의적인 경제 관념에 대한 접근이 아니라, 자영업자 등 서민이 납득할 수 있는 먹거리의 방향성과 그에 대한 구체적인 농사 지표를 던져줘야 한다. 경제가 무너지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각종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한다. 이상이 앞선 정책이 전 국민적인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면, 수정노선을 택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노선을 수정해 국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은 절대 부끄러운 새로고침이 아니다. 새로운 경기ㆍ공정한 세상을 표방한 경기도도 1천340만 도민을 넘어 국민과 함께 하는 기틀을 마련하는 한해가 돼야 한다. 공정ㆍ평화ㆍ복지의 3대 가치를 도민들의 삶 속에 녹여내기 위한, 민선 7기 도정 운영의 실질적 첫해인 기해년에 그 초석을 하나둘 다져야 한다. 이 모든 정책들이 도민의 삶을 바꾸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경기도가 하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경기도가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을 개발하고, 공정한 질서를 확립해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길 기대해 본다. 갈등을 넘어 성장의 시대로, with 경기ㆍwith 인천을 대주제로 올 한해 쉼 없이 달려갈 경기일보도 기해년의 복된 한해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동전의 앞뒷면처럼 희망을 상징하는 돼지가 탐욕과 게으름, 지저분함과 연결될 수 있듯이 갈등과 분열, 방심 등을 경계하고 모두가 희망과 긍정의 사고를 가지고 함께 나아가는 풍요로운 기해년이 되길 기대해본다. 김규태기자
올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새로운 경기 건설을 위한 분수령으로 지목된다. 한 해 동안 각종 고초를 겪은 이 지사가 도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 보다 도정에 채찍질을 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신의 핵심 가치관인 공정과 복지를 양축으로 삼으면서 경제 정책이 도정의 중심으로 더 깊숙하게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평화 교류를 통해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면 올해에는 실질적으로 도민 삶의 질을 위한 경제 정책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공정과 복지의 기본 도정 속에서 지역화폐골목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등 2019년 경기도 경제 정책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 도민이 주인인 공정 공정을 주요 기치로 내걸고 출항한 이재명호(號)는 출범 200일, 300일에도 깃발을 내려놓지 않는다. 이 지사에게 도민을 주인으로서 섬기는 정치는 정치적으로 깊게 자리 잡은 뿌리다. 공정 질서에 반하며 도민에게 위해를 가하는 요소에 대한 이 지사의 칼끝이 올해에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이달까지 구성될 생활적폐 청산ㆍ공정경기 특별위원회가 관전 포인트다. 위원회는 도민 생활에 파급력이 큰 24개 과제를 중심으로 제도개선과 불법행위 예방 등을 추진한 후 분기별로 성과를 점검하는 역할을 맡았다. 과제는 미세먼지 불법 다량배출 등 도민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불법 행위, 입찰담합 등 관행적 불공정 행위, 수술실 CCTV 설치 등 주요 도정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조세정의 실현을 위해 체납관리단을 채용하는 등 지방세 체납징수를 강화한다. 이르면 3월부터 4천500명 규모의 체납관리단이 운영되며, 체납관리단은 경기지역 체납액 2조 6천억여 원을 겨냥한다. 또 체납징수 독려를 위해 체납종합평가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시ㆍ군의 지방세ㆍ세외수입 체납을 종합평가해 평가시상금을 지급하고, 시책추진 가점도 부여한다는 구상이다. 끝으로 지난해 안산ㆍ의정부ㆍ시흥ㆍ군포ㆍ포천에서 행복마을관리소 시범운영이 시작됐다. 구도심 지역의 빈집이나 공공시설, 유휴공간 등에 관리소를 조성하며 10명의 인력(행복마을지킴이)이 배치돼 여성안심귀가, 홀몸노인 교통지원, 택배 보관, 공구 대여 등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국종 교수가 탑승한 닥터헬기도 이르면 2월부터 도내 상공을 활보한다. 닥터헬기는 응급환자의 신속한 항공이송과 응급처치 등을 위해 운용되는 전담 헬기이며 도에서 전국 최초로 야간 비행한다. 같은 안전 맥락으로 3월까지 도내 2천500여 곳의 고시원 10만 실을 대상으로 화재경보기를 설치 및 교체한다. 무리한 불법 증축으로 소방시설을 확보하지 못하는 노후 고시원은 화재 취약지역이다. ■ 삶의 기본이 보장되는 복지 이사 오고 싶은 성남을 구축했던 이 지사의 복지 여정은 도에서도 이어진다. 최근 도의회의 2019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이재명표 3대 무상복지가 전부 통과, 올해 정책이 시행될 전망이다. 3대 무상복지는 청년배당(1천227억 원), 산후조리비 지원(473억 원), 무상교복(26억 원) 등이다. 이 중 산후조리비는 애초 도가 편성한 296억 원보다 177억 원이 증액됐다. 청년배당은 이 지사가 기본소득 개념으로 2016년 성남시장 당시 도입한 제도로, 도내 3년 이상 거주한 24세 청년들에게 소득에 관계없이 연간 10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것이다. 산후조리비 지원은 영아의 출생일 기준으로 1년 이상 도에 거주한 부모에게 50만 원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중학교 신입생 무상교복 지원은 12만 7천여 명을 대상으로 1인당 30만 원 상당의 교복이 현물로 지원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일자리 부족 속에서 대안으로 떠오르는 기본소득 실험도 구체화한다. 도는 기본소득제도에 대한 인지도 부족으로 가입 결정을 내리지 못한 지자체가 많을 것으로 보고, 기본소득 관련 전국 순회 설명회 등을 개최한다. 특히 전국을 대상으로 기본소득지방정부협의회를 구성, 지방정부 차원의 기본소득 정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논의 확장 및 기본소득위원회 운영에도 힘이 실린다. 이밖에 18세 이상 청년이라면 누구나 국민연금에 가입되도록 첫 보험료 1개월치(9만 원)를 도가 대신 납부하는 생애 최초 청년 국민연금도 본격 도입된다. 이로써 도내 청년은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늘어나 노후에 연금을 더 많이 받게 된다. ■ 혁신이 넘치는 경제 민선 7기 취약점인 경제 활성화에도 방점이 찍힌다. 지난 연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도민의 절반가량이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 의견을 표한 바 있다. 공정사회 조성, 복지 지원, 치안 강화 등에서 부정적 평가가 30%를 밑돌은 것에 비하면 아쉬운 결과다. 이에 도는 지역화폐를 통한 골목경제 활성화 및 공익적 일자리 확충을 양축으로 경제 살리기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우선 3월께 카드형 지역화폐 플랫폼 가동을 시작으로 31개 시ㆍ군 전역에서 지역화폐 운영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역화폐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SSM, 유흥업소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서 지역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실질적 매출 증대 효과로 이어진다. 도는 2022년까지 1조 6천억여 원을 발행, 청년배당ㆍ산후조리비 지원 등 주요 도정과 접목할 계획이다. 지역화폐와 시너지 효과를 위해 소상공인ㆍ자영업자 활성화에 총 824억 원을 투자한다. 이는 올해 669억 7천300만 원보다 154억 1천800만 원(23.02%)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단계별 맞춤형 지원으로 자영업자의 실질 소득을 증가시켜 폐업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주요 사업은 경기도형 상권진흥구역 지정, 공유마켓 육성, 전통시장 현대화, 푸드트럭 활성화 등이다. 이와 함께 공공ㆍ공익적 민간 일자리 창출을 골자로 한 일자리 정책도 올해 본격 진행된다. 도는 6대 과제로 △공공 및 공익적 민간 일자리 창출 △미래 일자리 창출 △애로처리 통한 일자리 창출 △미스매치 해소 △일자리 창출 위한 공공인프라 조성 △도시재정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선정했다. 이를 통해 607개 과제를 추진, 민선 7기 동안 44만 8천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는 복안이다. 김용 도 대변인은 경기도는 올해 24조 원 예산으로 도정을 펼치게 된다. 양적ㆍ질적으로 풍부하고 다양한 정책으로 도민들과 교감할 것이라며 새해에도 공정하고 살기 좋은 경기도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김규태여승구기자
경기도는 31일 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경기신보) 제14대 이사장에 이민우 전 경기신보 영업이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민우 신임 이사장은 경기신보 직원 출신으로 지난 1996년 경기신보 창립과 함께 입사해 성남지점장, 기획실장, 기획관리본부장, 남부지역본부장, 영업이사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영업이사로 재직하며 탁월한 업무추진력과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경기신보를 성공적으로 이끈 노고를 인정받아 전국 지역신보 및 경기도 공공기관 최초로 내부 직원 출신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도 관계자는 학연, 혈연, 지연, 정치색 없는 경기도 금융전문가를 경기도지사가 선택했다면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만큼 과도기 없이 경기신보를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후배 직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도내 어려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최선을 다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이사장의 취임식은 1월 2일에 진행되며, 현장경영을 강조하는 이 이사장의 제안으로 취임식 전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김규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