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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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열정… 선생님, 감사합니다 ‘제28회 경기사도대상 시상식’

“‘헌신’과 ‘열정’, 선생님이 우리 곁에 있어 행복합니다” 경기일보사와 경기도교육청이 헌신적으로 후학을 양성하며 진정한 사도의 길을 걷고 있는 교육자를 발굴하고 기리기 위해 제정한 ‘제28회 경기사도대상 시상식’이 30일 오후 1시30분 경기일보 대강당에서 열렸다. 경기도와 월드비전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 신선철 경기일보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정민화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부본부장, 이정태 아주대 교육대학원장(심사위원장), 신재권 월드비전 경기남부지역본부장,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선 총 8명의 수상자가 상패와 부부동반 해외연수권, 상품 등을 받았다. 부문별로 경기 초등부문 수상자는 ▲스승상 : 수원 대선초교 정종민 교장 ▲은혜상 : 여주 송촌초교 이양호 교장 ▲보람상 : 용인대덕초교 김옥란 교감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경기 중등부문은 ▲스승상 : 성남 상원여중 최석진 교장 ▲은혜상 : 의정부 경민IT고교 이긍연 교장 ▲보람상 : 안성 서운중 표윤철 교사가 받았다. 이와 함께 ▲교육행정 보람상에는 경기도교육청 유기만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장이, ▲나눔상에는 수원서광학교 한명숙 교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재정 교육감은 격려사를 통해 “대한민국 교육의 희망과 학생들의 미래는 선생님들의 노고와 헌신에서 더욱 커져 간다”면서 “학교 문화를 바꾸고, 학교를 학교답게 만드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선생님들의 노력에 따라 학교 민주화가 이뤄진다는 사명감으로 항상 임해달라”고 말했다. 이재율 부지사는 “선생님은 학생 개개인의 인생의 기틀을 마련해 주는 첫번째 동반자”라면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숙제가 던져진 지금에도 인성과 품성 만큼은 선생님이 가꿔줘야 할 최고의 덕목인 만큼 단 한명의 학생이 올곧은 길을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선철 회장은 “이번 사도대상 수상자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 평생 제자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발전시켜 주신 최고의 선생님들”이라며 “학생 개인은 물론 나라와 인류를 위해 가장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일이 바로 사도의 길인 만큼 앞으로도 스승이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규태ㆍ정민훈기자

[지지대] 파격(破格)

지난 9일 ‘장미대선’으로 선출된 문재인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의 파격행보가 연일 화제다. 신임 참모진과 셔츠 차림으로 청와대 잔디밭에서 커피를 마시며 국정을 논의하는 모습이나, 그동안 권위를 상징했던 청와대 본관 대신 위민관에서 업무를 시작했던 일, 여성 인사를 처음으로 인사수석에 내정했던 일 등등. 국민들은 문 대통령의 파격적 행보에 큰 관심을 보이며, 제대로 된 국정 운영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파격(破格)’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일정한 격식을 깨뜨림. 또는 그 격식’이라고 정의돼 있다. 가장 최근 전 세계적으로 파격 행보의 중심이 된 인물로 꼽을 수 있는 이는 바로 ‘청빈한 교황’의 상징으로 떠오른 프란치스코 교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지난 2013년 3월 콘클라베로 선출된 후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자신이 머물렀던 호텔에서 숙박료를 직접 계산하고 자신의 가방을 건네받았다.이는 예전 교황들이 바티칸에서 기다리면 교황청 관계자들이 모든 뒤처리를 담당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으로, 파격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에 선출된 후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낼 당시 교황의 위엄을 나타내는 붉은 망토를 걸치지 않았고, 모든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교통편도 교황 전용차를 마다하고, 다른 추기경들과 함께 버스에 탑승하기도 했다. ▶파격이 단순히 파격으로만 끝난다면, 그저 바꾸기를 좋아하는 어떤 인물의 아집으로만 일반인들의 뇌리 속에 기억될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틀을 깨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국가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시기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파격이 변화된 국가의 초석을 다지고, 또 그동안 관례처럼 여겨진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기틀로 자리매김할 때 그 파격은 엄청난 파괴력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막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파격이 정권 연장을 위한 포퓰리즘적 정치 논리이자, 보여주기식 국정 운영이라면 지금 당장 그만두라고. 하지만 진정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조타수 역할을 위한 파격이라면 언제나 응원한다고 말이다. 김규태 사회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