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택트' 거제도 8남매, 신내림 받은 엄마의 선택은?

거제도 8남매가 재등장해 시청자들에게 먹먹함을 안겼다. 지난 17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 첫 번째 에피소드에는 지난해 8월 한 차례 방송에 출연, 감동적인 '1대다(多)' 눈맞춤을 보여줬던 '거제도 8남매'가 재등장했다. 당시 이들은 8남매 중 가장 많이 희생해 온 장남 변청모 씨에게 단체 눈맞춤을 신청하며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화목한 가족애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8남매 중 5남매만이 눈맞춤방을 찾았고, 이들의 사연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바로 8남매 어머니인 이옥순 씨가 최근 신내림을 받았고, 가족의 생활조차 돌보지 않은 채 종일 기도에만 매진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이날 불참한 3남매는 무속인이 된 엄마에게 반발한 나머지 눈맞춤에도 나서지 않았다. 6개월 전의 푸근한 모습과 분위기마저 달라져 버린 엄마는 집에서 새벽부터 밤까지 기도에만 골몰했다. 눈물 속에 엄마와 눈맞춤을 한 5남매는 "평범한 엄마로 돌아오면 좋겠다" "입시를 앞두고 있는데도 엄마가 챙겨주지 않아 섭섭하다" "엄마가 뭔가에 홀린 것 같아 무섭다"며 오열했다. 또 장남을 비롯한 큰 자녀들은 아직 학생인 일곱째, 여덟째가 학교에서 받을 상처를 걱정하기도 했다. 이에 엄마 이옥순 씨 역시 "그 마음 알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5남매는 모두 함께 "신이야, 우리야?"라고 물었다. 하지만 엄마 이옥순 씨는 "엄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 봤지만, 내 노력의 80% 만큼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힘들었던 삶을 돌아봤다. 그리고 "내가 지금 신을 모시지 않으면 너희들이 나처럼 고생하고 살게 되는데 엄마는 그건 싫다"며 "신을 모시는 게 너희들을 1순위로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속마음을 말해 다시 한 번 자식들을 울렸다. 마침내 선택의 문이 등장했지만, 엄마는 "지금은 신이 먼저"라며 자식들에게 등을 돌리고 나갔다. 5남매는 계속 눈물을 삼켰지만, "고생을 대물림하기 싫다"는 어머니의 뜻에 깊이 공감하며 "엄마가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장남 청모 씨는 "어머니에게 반발하는 다른 형제들에게 제가 잘 얘기하겠다"며 사연을 마무리했다. 상상할 수 없는 고생스러운 인생 끝에 무속인의 길을 선택한 8남매 엄마 이옥순 씨의 모정에 3MC 강호동 이상민 하하는 숙연해졌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어느 20대 은행원의 퇴사 고민

한 20대 직장인이 퇴사를 고민 중이라며 조언을 구했다. 이유는 인간관계 때문. 극단적 선택까지 암시한 탓에 이를 말리려 조언들이 쏟아졌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퇴사고민과 동시에 XX싶어요'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다소 자극적인 제목 탓에 많은 이들이 글쓴이를 위로하며 적극적으로 조언을 남겼다. 글쓴이는 자신을 25살 직장인이며 현재 제2금융권에서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른 회사에서 계약직을 거쳐 지금의 회사로 이직했고 4개월째 일하고 있다고. 문제는 회사 사람들과 너무나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글쓴이는 "하루 하루가 너무 괴롭고 무섭다. 이 감정이 입사 순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며 "하나 실수하면 손님들 앞에서 비난하고 뭐 물어봐도 눈치 보이게 만들고, 그냥 제가 뭐 하나 실수하면 사수가 무서워서 제 손이 떨린다"고 토로했다. 어느 날 한 손님이 글쓴이에게 쪽지 한 장을 건넸다. 쪽지에는 '옆에 직원 분이 (글쓴이) 대하는 게 왜 이렇게 X가지가 없냐'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사정을 전혀 모르는 제3자가 봐도 글쓴이의 상황은 심각해 보였다. 글쓴이는 "꿈꿔왔던 은행직인데 저와도 너무 안 맞고 돈에 대한 책임감 때문인지 마음이 너무 무겁고 부담된다"며 "혹시나 실수할까봐 엄청 두렵고 일하는 게 성취도, 보람도 하나도 없다. 그냥 출근하자마자 하는 생각이 '오늘도 무사히..'(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을 지원하고 걱정해주는 부모님에게도 미안해했다. 만약 회사를 그만둔다면 또 다시 경제적 지원을 받아야 하는 자신의 처지도 죄송할 뿐이었다. 결국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는 글쓴이는 "퇴사하고 싶다"는 고민과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고민이 부딪혀 괴로워했다. 누리꾼들은 냉정하면서도 따뜻한, 그러나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돈 쓰는 게 죄송한 일이 아니라 죽는 맘 먹는 게 죄송할 일"이라며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 일 놓으면 그냥 끝일 뿐이다. 길은 많다"고, 다른 누리꾼도 "님 잘못 아니다. 더 이상 그런 곳에서 스스로를 망가뜨리지 말라"며 걱정 어린 조언으로 그를 위로했다. 자신도 제2금융권에서 일하다 힘들어서 퇴직했다는 한 누리꾼은 "엄마같은 이모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셔서 내 휴가를 쓰겠다고 했지만 출근 하라고 했다. 친오빠 수술 때문에 하루 휴가냈는데 상사가 '암이라도 걸렸냐'고 하더라. 그런데 며칠 뒤 진짜 친오빠 암 진단 나왔다. 지금 생각해도 열 받는다"며 "그렇게 위축되고 눈치보고 계속다녀봤자 본인 손해다. 내로라하는 직장은 아니지만 지금 취직하고 잘 다닌다. 동료들도 잘 만난다. 직업에 귀천 없다. 돈 벌어서 부모한테 손 안 벌리고 본인 인생 잘 살면 된다"고 적기도 했다.'' 이 밖에도 "25살이면 새로 시작해도 티 안나는 나이다" "본인 갉아먹기 전에 퇴사해라" "나도 같은 일 겪었을 때 버티면서 능력을 인정받으려 했지만 다 부질없더라" "내가 왜 옛날엔 그런 생각을 했지? 하면서 웃게 될 거다. 걱정 마라" 등의 댓글들도 줄을 이었다. 고민을 털어놨던 글쓴이는 이후 추가 글을 통해 "다들 위로해주셔서 감사하다. 너무 힘들어서 다른 사람들의 공감과 위로가 필요했나보다"라며 "저도 이런 감정 처음이다. 이 일과 상사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너무 겁난다. 손 떨리고 퇴근길에 큰 실수한 것도 아닌데 울면서 집에 간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툭 건들기만 해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고, 일을 떠나서 이미 맘이 이상해진 것 같다. 혼날까봐 업무도 더 이상 배우고 싶지도 않다. 배운 업무를 또 물어보면 혼날까봐. 두통도 오고 살도 빠지고 있다. 다 나 때문인 것 같고, 미래도 상상 안된다"고 여전한 고통을 호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영준 기자

'부부의 세계' 김희애X박해준, 아슬하고 치명적인 2차 포스터 공개

'부부의 세계' 김희애, 박해준이 클래스 다른 연기로 시청자를 현혹한다. '이태원 클라쓰' 후속으로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 측이 19일, 소름을 유발하는 2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압도적인 존재감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보여주는 김희애와 미묘한 감정의 경계에서 절묘한 균형을 잡는 박해준의 치명적 케미스트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베일을 벗을수록 매혹적인 '부부의 세계'에 궁금증과 기대감이 증폭된다.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폭발하는 애증 속에서 죽을힘을 다해 서로의 목을 조이는 부부의 치열한 세계가 밀도 있게 그려진다. '미스티'를 통해 감정의 본질을 쫓는 치밀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모완일 감독과 '대체불가' 김희애의 만남으로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예감케 한다.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짚는데 일가견이 있는 주현 작가가 극본을 집필하고, 크리에이터로 글Line 강은경 작가까지 가세해 드림팀을 완성했다. 김희애와 박해준을 중심으로 박선영과 김영민, 이경영과 김선경이 각기 다른 비밀을 가진 문제적 부부를 그린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 채국희, 한소희, 이학주, 심은우가 합류해 극에 힘을 더한다. 앞서 김희애의 독보적 아우라로 전율을 선사했던 1차 포스터에 이어 공개된 2차 포스터는 균열이 시작된 세상 위에서 위태로운 도발을 멈추지 않는 '부부의 세계'를 포착했다. 부서지고 깨진 물건들 사이로 부딪치는 김희애와 박해준의 시선이 뜨겁다. 서로를 끌어당기는지, 밀어내는지 알 수 없는 몸짓은 지독하게 얽힌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준다. 혼란 속 형형한 눈빛에 담긴 감정 역시 미움인지 사랑인지 정체를 알 수 없다. 폭발 직전의 고요처럼, 팽팽한 긴장으로 심장박동을 높이는 '부부의 세계'가 어떤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길지 벌써부터 기대감에 불을 지핀다. 김희애와 박해준의 케미스트리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시청자를 압도한다. 눈빛과 몸짓만으로도 터질 것 같은 감정을 가득 채우며 공기의 흐름을 바꿔내는 두 사람의 열연이 강렬한 시너지로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김희애는 자수성가한 가정의학과 전문의 '지선우'로 분한다. 평온한 가정, 남편의 변함없는 사랑, 기대에 부응하는 아들, 지역사회에서의 지위와 명성까지. 견고해 보였던 행복에 균열이 시작되면서 완벽했던 그녀의 삶이 요동친다. 박해준은 찰나의 배신으로 늪에 빠진 지선우의 남편 '이태오'를 연기한다. 감정적이고 즉흥적이지만 유약함 마저 로맨틱한 인물. 서로가 전부였던 지선우와 이태오가 운명의 수렁에 빠지면서 부부의 민낯이 거침없이 드러난다. '부부의 세계' 제작진은 "김희애와 박해준의 진가를 포스터 한 컷만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강렬하고 치명적인 김희애의 포스와 감정을 컨트롤하는 박해준의 합이 임팩트 있는 순간을 만들어냈다"며 "쉽게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감정이 혼재된 부부의 세계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부부의 세계'는 다음달 27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 된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30번 확진자 취재한 기자 때문에 질본에 전화한 누리꾼

모 일간지 소속 A기자가 코로나19 30번 확진자와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한 누리꾼이 질병관리본부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며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기사 보니 OO일보 기자가 어제 오후 종로구민 30번 확진자 자택방문 인터뷰까지 했는데, 기자가 감염됐는지 확인 바라고요. 사옥 폐쇄 조치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질문 감사합니다. 이와 관련 저희가 확인해 보겠습니다. 전화 거신 선생님 연락처 알려주시면 빠른 시간에 답변 드리겠습니다." (5분 후) "조금 전 질문하신 내용 답변 드리겠습니다. 지금 저희 역학 조사관이 파견돼 OO일보 기자 포함 30번 확진자와 접촉한 분들 조사 중에 있습니다. 자세한 역학 조사는 지금 알려드릴 수 없으며, 추후 결과가 나오면 언론 브리핑을 통해 상세히 공개하겠습니다." "만약에 역학 조사 결과가 OO일보 기자가 감염됐다면 기자는 격리조치, (회사) 사옥도 폐쇄조치 되는 겁니까?" "역학 조사 결과 나오면 당연히 빠르게 조치 해야죠." "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이후 해당 기자는 실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인터뷰 대상이 30번 확진자로 판정된 직후였다. 온라인상에선 논란이 한창이었다. 문제의 기자가 확진자를 인터뷰한 뒤 다른 곳들을 돌아다니며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었으므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었다. 언론사 측은 즉각 반박했다. 인터뷰 당시에는 확진자가 아니었으며, (30번 환자가) 확진자 판정을 받은 후에는 즉시 보건소에 신고하고 자가 격리에 들었다고 해명했다. 이 기자 뿐 아니라 함께 있던 다른 기자 2명 역시 자가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A기자는 다음날인 18일 기자수첩을 통해 구체적인 취재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29번 환자 동선을 취재하던 중 주민들과 방역 차량이 모여있는 걸 발견했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서 있는 할머니에게 "무슨 일 있어요?"라고 물었다"며 "'우리 남편이 코로나19 확진자'라는 예상치 못한 답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자고 일어났더니 그 할머니가 30번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후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연락해 30번 환자와 접촉한 사실을 알렸다"며 "보선소에서 '3월 1일까지 자가격리 하라'는 안내를 받고, 이후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이 글의 작성과 송고 모두 자택에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자가 나중에 30번 환자로 판정된 할머니를 접촉한 것은 우연이었다"며 "그런 뒤 평소처럼 팩트 확인 취재를 했을 뿐이다. 그런데 일부 언론은 기자에게 단 한 건의 확인 전화도 없이 '취재 경쟁'을 벌였느니, '환자 자택을 직접 찾아갔다'는 식으로 비판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대립하고 있지만, 대부분 '직장 폐쇄'로까지 이어질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기자의 발언대로라면 그가 회사를 방문한 적이 없기에 해당 언론사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폐쇄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지금처럼 언론의 기능이 중요하게 부각되는 시점에서 대중이 왜 이런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은 필요해 보인다. 장영준 기자

[전지적 비교 시점] 웹툰 원작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vs'천리마마트'

지난 2014년 방송된 tvN '미생'부터 '치즈인더트랩' '쌉니다 천리마마트' OCN '타인은 지옥이다' '루갈' KBS 2TV '녹두전'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이태원 클라쓰' 등 다양한 웹툰 원작의 드라마가 안방극장에 올랐다. 이에방영 중인 JTBC '이태원 클라쓰'와 지난해 종영한tvN '쌉니다 천리마마트'를 비교했다. 지난달 31일 시청률 5%(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한 '이태원 클라쓰'는 순조롭게 올라 지난 15일 방송된 6회에서 11.6%를 기록했다. 또한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온오프라인에서 숱한 화제를 뿌리며 지난해 12월 성황리에 종영했다. 인기에 힘입어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이후 이동휘 4부작 웹드라마로 제작됐다. 앞서 종영한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원작 만화에 최대한 가깝게 다가갔다. 과장된 만화의 연출을 영상에서는 더욱 부각했다. 정복동(김병철)의 꽃 모양 가발이나 문석구(이동휘)의 '그랜절' 등 원작의 눈에 띄는 소재를 적극 활용했으며, 빠야족의 의상을 드라마에 맞게 재해석하는 요령을 보였다. '이태원 클라쓰'는 원작 만화가가 직접 각본을 맡아 원작보다 인물의 서사를 촘촘하게 그려냈다. 특히주연인박새로이(박서준)장근원(안보현)의 갈등, 박새로이오수아(권나라), 오수아조이서(김다미)의 갈등을 보여준다. 그럼에도인물의 배경을 늘어지지 않게 영상화하면서 이야기의 흐름을 해치지 않고 있다. '쌉니다 천리마마트'와 '이태원 클라쓰'는 원작을 영상화하며 각각 원작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시청자들에 만화에서 표현된 것이 어떻게 영상으로 다시 표현될까에 대한 기대감을 주었고, '이태원 클라쓰'는 인물 간의 긴장감을 그려낸다. 한편, JTBC '이태원 클라쓰' 7화는 오는 21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건물주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방법

"사장님들 안녕하세요. 어려운 시기에 갑자기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영업에 걱정이 많겠습니다. 하여, 이번달 1달의 임대료 50%만 입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더 많이 못해드려서 죄송합니다. 모쪼록 어려운 기간을 슬기롭게 지내시고 건강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수고하십시오" 지난 19일 한 누리꾼은 체육관을 운영하는 언니가 건물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며 위 내용을 공개했다. 이 누리꾼은 "코로나 영향으로 힘드실텐데...진짜 대박이지 않나요? 세상 훈훈하고 감동스러움"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역이 부산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감염을 우려한 이들은 하나, 둘 외출을 자제했다. 인파가 몰렸던 곳은 한산했고, 시끌벅적했던 유흥가도 잠잠해졌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팔을 걷어부쳤지만, 실질적인 해결 방안들은 감감 무소식이었다. 그런 상인들의 어려움과 그들이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있었던 건 바로 건물주였다. 앞서 소개한 부산 건물주 뿐 아니라 최근 화제가 된 전주 건물주들도 임대료 낮추기 운동에 동참했다. 전주에서는 매출에 타격을 입은 세입자들을 위해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20% 가량 낮춰주며 '상생'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같은 건물주들의 임대료 인하 움직임에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상가임대료 인하 운동이 전통시장, 구도심, 대학가 등 전주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를 봤다"며 "전주시와 건물주들은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선언문'을 발표했다. 전주시와 시민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소비 위축과 매출 감소, 지역 경제 침체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합니다.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국민들의 '십시일반 운동'이 큰 힘이 됐다"며 "정부도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적극 돕겠다. 착한 임대인들에 대한 지원방안도 모색하겠다. 국민들께서도 적극적인 소비 활동으로 호응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중소기업벤처부는 코로나19 대응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경영안정자금 200억원(소진공), 특별보증 1,000억원(지역신보)이 13일부터 피해 발생 소상공인에게 공급되기 시작했고, 경영안정자금 금리를 2%에서 1.75%로 인하해 경영안정화를 꾀했다. 더불어 노란우산공제 대출금리를 한시적으로 3.4%에서 2.9%로 인하했고, 기타 만기연장과 상환기간 연장도 진행하기로 했다. 또 내수위축 극복을 위해 온라인 상거래 지원을 강화하고 구내식당 의무휴일제 추진 및 CV 피해점포 정상화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방안도 시행한다. 중기부는 이번 대책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경영안정화를 위한 추가재원 확보, 중국 전문몰 육성 등 중국수출 방식 다변화, 내수 활성화 방안 추가 확보 등을 후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장영준 기자

'사랑의 불시착' 결말…현빈 ·손예진 재회하며 '해피 엔딩'

'사랑의 불시착'(이하 '사랑불')이 행복한 결말을 그리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 연출 이정효 제작 문화창고, 스튜디오드래곤) 최종회는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헤어졌지만 오랜 시간 동안 마음을 전하며 변함없이 서로를 그리워하는 리정혁(현빈)과 윤세리(손예진)의 깊은 사랑, 기적 같은 재회와 행복한 시간이 그려졌다. '둘리 커플(리정혁+윤세리)'은 벅차오르는 감동과 설렘으로 일요일 밤을 꽉 채우며 길이 남을 절대 극비 로맨스를 완성했다. 리정혁은 북한으로 다시 돌아가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고 윤세리와 진심 어린 사랑의 말을 나누며 이별했다. 금단선 앞, 남북이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눈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윤세리는 "우리 이제 못 봐요? 평생?"이라며 애처롭게 물었고, 리정혁은 그런 그녀를 향해 "간절히 기다리고 기도하면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냐고 묻지 않았소? 만날 수 있소"라고 대답하며 변하지 않을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세계로 다시 돌아가 각자의 삶을 살게 되었지만, 리정혁이 윤세리에게 남긴 특별한 선물 또한 반전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했다. 예약 문자 기능을 이용한 리정혁은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매일 윤세리에게 짧은 메시지를 남겨둠으로써 멀리서도 그녀를 영원히 그리워하고 있을 자신의 진심을 전한 것. 이처럼 소통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마음을 지켜가는 리정혁과 윤세리의 러브스토리는 현실의 벽을 뛰어넘는 운명적 사랑의 힘을 보여주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구승준(김정현)의 죽음으로 슬픔에 잠겼던 서단(서지혜) 역시 마음을 추스르고 글로벌한 첼리스트로 성공을 거두며 희망찬 앞날이 펼쳐질 것임을 암시했다. 뿐만 아니라 북한에서의 삶으로 돌아간 5중대 대원들과 사택 마을 주부 4인방 역시 윤세리와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렇듯 '사랑불'은 등장인물들의 행복하고 가슴 따뜻한 스토리로 안방극장에 흐뭇한 웃음을 선사했다. 가늠할 수 없는 전개로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던 '사랑불'은 뜻밖의 불시착에서 시작된 운명적 사랑,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운 유쾌하고 통통 튀는 스토리의 향연은 물론 명품 배우들의 다채로운 케미스트리까지 보여주며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은 결말을 탄생시켰다. 특히 최종회 엔딩 장면은 헤어 나올 수 없는 여운을 남기며 '엔딩 맛집 드라마'의 명성을 마지막까지 입증했다. 우연한 사고로 불시착해 서로를 발견했을 때처럼, 패러글라이딩을 하다 착지한 윤세리와 그런 그녀를 향해 "이번엔 와야 할 곳에 잘 떨어진 것 같소"라고 말하며 등장한 리정혁의 재회는 안방극장에 따뜻하고 가슴 벅찬 결말을 선물하며 올 겨울 시청자들을 잠 못 이루게 만든 '사랑불'의 막을 내렸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전재산 들고 도망간 베트남 부인

한국 남자와 결혼했다가 전재산을 들고 자신의 고향으로 도망간 베트남 부인의 이야기를 놓고 누리꾼 사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베트남 부인이 전재산을 갖고 도망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다수의 댓글이 달리면서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사연에 따르면 한국인 남편은 베트남 부인과 혼인신고를 마치고 함께 살았다. 부인은 한국으로 시집와 10년째 살고 있었지만 이혼했고, 이후 지금의 남편을 만나 재혼했다. 둘 사이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건 혼인신고 후 2년쯤 지났을 때부터였다. 부인은 남편에게 베트남에 있는 땅을 사자고 했고, 남편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부인명의로 땅을 구입했다. 현재 땅문서는 남편이 갖고 있다고. 문제는 부인이 모르는 남자와 통화를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는 점이다. 한 밤중에도 통화를 하다 들키면 "친 오빠가, 둘째 오빠다"라며 변명하기만 했다. 베트남어를 몰랐던 남편은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남편이 지방으로 보름간 출장을 가면서 결국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부인이 은행에서 4천만원을 출금해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 남편은 이후 아내가 베트남에서 가구점을 하는 남자와 바람이 난 사실을 알게 됐다. 님편은 "처형과 처제에게 연락을 해도 모른다고 한다. 저는 전재산을 잃고 비참하고 생활하고..(있다.) 인생 헛 산 것 같아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먼저 동남아시아 여성과의 국제결혼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많은 누리꾼들이 "베트남 여자들 대다수가 저런다" "그래서 난 국제결혼 반대임" "결혼 비자 받고 한국 들어와서 바람피고 도망가고..이게 현실임" 등 국제결혼 자체를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은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혼인신고로 사기죄 고소는 어렵다. 일단 경찰에 가출인 신고를 먼저 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하지만 부인이 남편을 만나지 않겠다고 한다면 도리가 없다. 부인이 돌아오기를 원하는지 이혼 후 돈을 되찾고 싶은건 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후자라면 변호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사연 속 내용과 비슷한 피해를 입었거나 목격했다는 댓글도 적지 않았다. 같은 회사 직원 중 베트남 여성과 결혼한 남자의 사연을 전한 누리꾼은 "10년 전 베트남 신부가 남동생 합의금이 필요하다며 천만원을 요구했고, 이후 틈틈이 용돈도 보냈다"며 "땅 사자고 하거나 아파트 투기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애도 버리고 베트남 남자랑 바람 나서 한국에서 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