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2군수지원사령부에 근무하는 이완호 병장(22)이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백혈병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 귀중한 목숨을 살려 귀감이 되고 있다. 대학교 1학년때인 지난 99년 4월 한국골수협회에 골수 기증 의사를 밝힌 이병장은 지난 6월 조직이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부모님에게 이같은 사실을 말씀드린후 지난 11일 골수기증에 따른 건강진단과 혈액검사 등 모든 준비를 끝냈다. 골수 이식 수술은 고대 안암병원에서 지난 21일 무사히 끝냈으며, 사령부는 이병장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5박6일간의 특별휴가를 주었다. 국군 일동병원 내과 군의관은 “수술만 성공하면 환자 건강이 회복될 확률은 80∼90%”라고 말했다. 현재 집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이 병장은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정기적으로 헌혈을 해 왔지만 이번처럼 큰 보람을 느꼈던 적은 없었다”며 “골수 이식자의 나이와 남자라는 사실외에는 알 수 없지만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아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뿐”이라고 말했다./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아끼고 나눠쓰고 바꿔써 어려운 친구들을 도와 줄 수 있으니 기쁨이 배가됩니다” 24일 오전 10시 성문고등학교(교장 조원용) 운동장에는 전교생이 가지고 나온 책 등 물건 1만여점이 수북히 쌓인 자그마한 장터가 열려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이 학교 30여명의 학생환경지킴이가 중심이 돼 마련된 이날 장터에는 책, 인형, CD, 지갑, 옷가지, 교복, 학용품 등이 운동장 곳곳에 코너별로 마련됐다. 이 장터가 처음 개설된 것은 10년 전. 당시 이학교 3학년생들이 중심돼 어른들의 알뜰한 모습을 배우자는 취지였다. 이후 이 장터는 10년을 이어오며 이 학교의 전통행사로 자리매김 했다. 환경지킴이 대장 윤영애양(3학년)은 “선배들이 개설한 전통장터에 1천500여명의 학생들이 자신들의 소중한 물건들을 내놓아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교훈 교사도 “행사가 끝나면 수입금 전액을 교내 불우이웃돕기(수업료보조) 등에 활용함으로써 참사랑을 실천하는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안양=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상면 행정의 책임자로서 주민화합을 통한 지역발전 촉진 및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양철주 가평군 상면장(52)의 취임 소감. 가평종고를 졸업하고 73년 외서면사무소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래 북면 산업계장, 산업과 농정계장 및 허가민원과 산림농지 민원담당 등을 역임한 후 사무관으로 승진했으며, 농림부장관 표창, 도지사표창, 군수표창 등을 수상했다. 가평군 북면 태생으로 부인 김교순씨(47)와 2남, 취미는 독서·등산 /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평택항을 국내 최대의 국제항만으로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이강욱 경기평택항만개발공사 단장(56)의 취임 소감. 지난 71년 공직에 첫 발을 내디딘 뒤 93년 시흥시 환경보호과장, 95년 성남시 지역경제과장에 이어 최근까지 경기도의회 공보담당을 역임하는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행정통. 동료들간 의리와 화합을 중시하는 성품으로 탁월한 리더쉽을 발휘하고 있으며, 특유의 저돌적인 업무추진으로 소신있는 공무원이라는 것이 주위의 평. 현재 도 씨름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는등 폭넓은 대인관계가 장점. 평택 청북 출신으로 부인 오기순씨와 1남1녀.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제12회 여주군 문화상 수상자에 김영일씨 등이 선정됐다.▲지역사회봉사부문=베로니카의집 권순희씨: ▲학술부문=아주대 김영래교수: ▲문화예술부문=도예가 김영길씨(43·청룡도예 대표):문화·예술·사진 등 예술분야 전반에 걸쳐 창의적인 활동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진흥에 이바지해 왔다. ▲지역사회봉사부문=권순희씨(50·베로니카의 집 원장):지역사회 복지증진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 점과 노인복지향상을 위해 공헌한 점을 평가받았다. ▲학술부문=아주대 김영래 교수(55):인문·사회과학을 비롯, 자연과학분야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연구논문발표와 책자를 저술하는등의 공로가 인정됐다./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
수원시 의회는 25일 열린 19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정 발전에 기여한 차승남 경기도의원(수원 장안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시의회 기초의원들이 광역의원에게 감사패를 수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감사패 수여는 차의원이 도의회 예결위원과 건설도시위원으로서 시 신규 사업 및 계속사업의 추진을 위해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데 기여했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시의회는 앞으로도 지역발전에 공이 큰 도의원 및 국회의원 등에게 감사패를 주기로 했다. 차승남 도의원은 “도의원으로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한 것뿐인데 이렇게 뜻깊은 상을 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경기도와 수원시 발전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차 의원은 새천년민주당 장안지구당 수석부위원장 및 범도민월드컵수원경기와 민족복음화운동본부 운영위원 등 지역발전을 위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손영채 하남시장이 목포상고 총동문회가 뽑은 ‘자랑스런 목상인의 패’를 수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손 시장(49회)은 지난 22일 오후 전남 목포상고 개교 81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모교 강당에서 후배 학생과 총동문회(회장 이광래) 회원 등 3천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랑스런 목상인의 패’를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 김홍일 의원, 허경만 전남지사, 이중근 부영건설회장 등 목상이 배출한 전·현직 정·재개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손 시장은 이날 부상으로 받은 ‘행운의 열쇠’를 후배 양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 달라고 총동문회에 기탁했다. 한편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김대중 대통령(27회)의 축하 격려사를 권 전의원이 대독했다./하남=강영호기자 kangyh@kgib.co.kr
수원시가 지난해 10월 12일 쓰레기봉투가격을 평균 117% 인상해 시민단체와 시민들로부터 반발을 사오다 결국 1년만에 40% 인하키로 결정되면서 시민들의 승리로 매듭됐다. 25일 임시회를 마친 뒤 김용서 의장은 “지방자치가 시작된지 10년동안 집행부의 정책결정 사항을 의회에서 인하도록 결정한 것은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며 “이번 쓰레기봉투 가격인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주민자치에 의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의회가 지난해 시의 쓰레기봉투가격 인상 이후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인하해야 한다며 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집행부에 인하방안을 촉구했고 결국에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사위원회는 원가분석, 쓰레기봉투가격 적정성 시민토론회 개최, 조례개정 등으로 이어져 봉투값을 인하하기에 이르렀다고 인하과정을 설명했다. 김 의장은 또 “쓰레기 봉투 가격이 인하는 됐지만 시민들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 등의 성숙된 모습을 보여야 할때”라고 강조했다. 김용서 의장은 “시의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수원시민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시민들의 애로사항이나 지역 여론 등을 신속히 파악해 집행부와 주민과의 마찰·갈등 을 해소해 나가는 한편 시의회의 역할을 높여 정책결정 과정에서도 견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영공을 지키는 국내 최초 여성 방공무기 통제 부사관이 탄생했다. 최근 공군 제30방공 관제단 31중앙방공 통제전대에서 열린 작전가능 수료식에서 김시영(25·강릉대 대기학과 졸업)·안주영(20·공주대 응급구조학과 졸업)하사가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 여성 방공무기 통제 부사관 공동1호의 영예와 함께 실전 배치됐다. 방공 부사관은 레이더 스코프상에서 반짝이는 수많은 점들속에서 실제 항공기를 조기에 포착, 식별해 내 아군 전투기와 대공포를 이용한 대응태세에 완벽을 기할 수 있는 소임을 맡고 있다. 이들 두 여성 하사들은 14주간의 기본 군사훈련을 마치고 부사관 후보생 181기로 임관된후 10주간의 특기 초급과정에 이어 31전대에서 6주간의 작전가능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안하사는 “앞으로 수행할 공중감시업무의 중요성을 생각하니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앞선다”며 금녀의 벽을 허문 영공수호의 의지를 다부지게 밝혔다./평택=이수영기자 sylee@kgib.co.kr
10여년전 특별조치법에 의해 개인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던 유적지를 파주시청 공무원이 끈질긴 법정투쟁 끝에 국가재산으로 되돌려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파주시 총무국 우리땅찾기팀 이기용 팀장(40·행정7급)이 바로 그사람. 이씨는 지난해 파주시 군내면 정좌리 소재 3만1천700여평에 달하는 국가소유의 덕진산성이 유모씨라는 개인에게 넘어갔다는 제보에 따라 지난해 2월 덕진산성을 되찾는 일에 본격 나서게 됐다. 막상 덕지산성 되찾는 일에 나섰지만 복구심사위원회의 법적절차를 밟는등 지난 91년 수복지역내 소유자 미복구토지의 복구등록과 보존등기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의해 개인에게 넘어간 땅을 되찾는 일이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부동산 관련업무를 전담한 변호사에 맞서는 일은 무엇보다 힘들었다. 그러나 이씨는 1년8개월동안 국립도서관, 대법원판례, 당시 거주했던 주민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1천여 페이지에 달하는 입증자료를 만들어 하나하나 사실을 증명해 나갔다. 결정적으로 이씨는 국립도서관 등에서 조선총독부가 작성한 토지조사부상의 국유지 표시와 1942년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집에 국유지 표시와 보증인관계에 있어서의 문제점 등을 들어 덕진산성이 명백한 국가소유임을 주장했고 법원은 결국 이씨의 손을 들어주었다. 지난 96년부터 소송업무를 담당한 이씨는 국가소송에 있어 기존 20%에 머물던 승소율을 60%대로 끌어 올렸으며, 파주시 관련 소송은 100% 승소했다. 이씨가 이같은 승소율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업무의 전문성을 기하기 위해 전문서적 탐독은 물론, 법대에 입학해 법학공부를 하는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다. 이씨는 “이번 싸움은 공소시효가 지난데다 특별조치법에 의한 것이어서 승산이 낮은 싸움이었지만 여러가기 정황으로 봐서 국유지 임을 직감할 수 있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