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여중 3학년 양애나양

“애나를 살려 주세요”의정부 경민여자 중학교(교장 최병육) 교사들과 학생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친구를 돕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치료비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학생은 경민여중 3학년 6반에 재학중인 양애나양(15)으로 평소 빈혈이 심해 지난달 상계 백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은 결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라는 판정을 받고 현재 이 병원에 입원,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양양이 완치되기 위해서는 수천만원이 드는 골수이식 수술이 절대적인 실정이다. 그러나 양양의 아버지가 지난해 지병으로 세상을 등진뒤 생활보호대상자로 살아가는 양양가족에게 있어 이같은 돈을 구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인 실정이어서 양양의 어머니는 속만 태우고 있다. 양양의 이같은 소식이 학교에 알려지자 교직원은 물론, 전교생이 치료비 마련에 발벗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5일과 8일 두차례 모금 운동을 벌여 600여만원의 성금과 130여장의 헌혈 증서를 모아 지난 10일 병원을 방문, 성금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특히 경민여중은 재단인 경민학원 전체로 모금운동을 전개, 경민고에서 130만원을 모금하는 한편 독지가들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평소 신앙심이 두텁고 항상 밝은 모습으로 생활하던 애나양이 하루빨리 완치돼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전교생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사랑의 손길을 주실 분, 경민여자중학교 교무실 031-828-1441, 어머니 011-9018-7882./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김포 장·사·모 호랑이할아버지 봉사대

장·사·모는 김포시 풍무동 산 141의 일대 16만여평의 문화재 보호구역인 장릉산을보호하기 위한 모임이다. 장릉산에는 조선조 인조대왕의 부왕인 원종과 그의 부인 인헌왕후의 능인 사적 제202호 장릉(章陵)이 위치해 있고 나즈막하지만 산세가 좋아 하루 평균 200∼300여명이 이 곳을 찾고 있다. 지난 15일 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간 장·사·모는 매월 두차례 모임을 갖고 장릉산의 환경보호와 주변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모임의 특징은 모두 60세 이상 노인들로 현재 30명이 참석, 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회원 대부분은 올 1월 환경지킴이 활동을 위해 발족된 뒷골목 호랑이할아버지 봉사대 대원들이다. 한 회원은 “장릉산은 대부분 평야지대인 김포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한강을 마주보고 동서로 놓여 김포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김포의 정서와 역사를 대표하는 명산”이라고 말한다. 장사모 회원 모두는 최근 장릉산 주변이 무분별하게 개발되면서 어릴적 뛰놀던 장릉산이 점차 훼손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작은 힘이나마 장릉산 보호에 도움이 되기 위해 모임에 나서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모임을 주관한 김포3동 임종광 동장은 “비록 연세가 지긋한 노인들이지만 지역을 위해 미력이나마 보태고자 하는 열과 성의는 오히려 젊은사람들보다 높다”며 “앞으로 이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