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우회, 북수원감리교회서 400여명 참석

6·25 참전용사 기독신우회(회장 김재준)는 22일 오전 10시 북수원감리교회 본당에서 최영하 경기도재향군인회 회장과 최광용 담임목사,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국기도회를 가졌다. 지난 2월 창립예배를 갖고 활동을 시작한 기독신우회는 6·25 참전용사들로 하여금 믿음생활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창립된 모임으로 현재 생활형편이 어려운 전우돕기 사업, 전쟁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회원치료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기독신우회 임순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구국기도회는 황종협 목사(서림교회)의 기도, 우호인 부회장(기독신우회)의 성경봉독, 수산나성가대(북수원교회)의 찬양, 최광용 목사의 ‘전쟁의 상처가 복이 되도록’이란 주제의 설교 등으로 1부가 꾸며졌다. 이어 2부에서는 표창장 시상 및 감사패 수여, 임창열 경기도지사와 김용서 수원시의회 의장의 축사 등이, 3부는 교회식당에서의 친교 및 식사시간이, 4부는 평택소재 해군 제2함대 사령부방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재준 회장은 “전시에는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데 일신의 안일을 돌볼 여유가 없었고 전후에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땅을 가꾸고 일으켜 세우느라 손발이 터지도록 피땀을 흘리며 혼신을 다했다”면서 “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데 우리의 힘을 모으고 호국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오늘 우리는 십자가 군병되기를 자원한다”고 밝혔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파주사랑시민회 송기공 회장,회원들

10여년간 매달 보육원생들에게 생일파티를 차려주는가 하면, 야외나들이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온 시민단체가 사랑나누기 바자회를 개최해 얻은 수익금 전액으로 중증장애인들의 바깥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송기공 파주사랑시민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화제의 주인공. 지난 90년 결성돼 그동안 평화보육원, 주보라의 집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던 송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19일 자원봉사자, 지역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주시 조리면사무소에서 중증장애인 시설인 주보라의 집을 돕기위한 사랑나누기 바자회를 열었다. 이날 바자회에서는 최근 유행하는 운동화, 숙녀화, 어린이운동화 등을 비롯, 파전, 꿀, 차 등을 판매했다. 송회장 등은 이날 행사에서 얻은 수익금 전액으로 1년 365일내내 시설에 누워 있어야 하는 중증장애인들과 애버랜드 1일 나들이를 실시할 계획이다. “심한 장애를 입고 시설에서 바깥세상 구경도 못하고 지내는 중증장애인들에게 세상구경을 시켜주기 위해 회원들과 뜻을 합쳐 바자회를 계획하게 됐다”는 송회장은 “이번 행사가 불우 이웃들을 위해 더많은 봉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부천 중부署 심삼파출소 직원들 암투병 김성갑 동료돕

임파선 암 말기로 투병중인 경찰관을 살리기 위해 동료 직원들이 발벗고 나섰다.부천 중부경찰서(안승태 서장) 심삼파출소 김성갑 순경(29)은 지난 3월12일 근무중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임파선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평소 병가는 물론, 결근조차 한번도 하지 않은 김순경이었지만 잦은 심야근무 등으로 과로가 지속된데다 중부서 축구동호회 코치로서 남다른 열정을 보여오다 갑자기 건강이 악화돼 쓰러지게 된 것이다. 박봉에 가정형편마저 어려운 김순경은 그동안 전세금을 빼 병원비를 충당해 왔으나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 4일자로 휴직처리되면서 월급의 80%밖에 받지 못해 수술은 물론, 앞으로 들어갈 치료비를 감당하기가 막막하기만 하다. 더욱이 전세를 빼내는 바람에 모시던 노모와 현재 임신 9개월로 자기몸조차 가누기 힘든 부인(29)이 병원에서 생활하며 간호를 하고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중부서 직원들은 성금 모금에 나서 지난 15일 동료들이 십시일반으로 거둔 460만원과, 경찰서 복지회 100만원, 경찰서 무궁화축구단 100만원 등 모두 660만원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안서장은 “김순경이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skoh@kgib.co.kr

500Km 국토종단 울트라마라톤 도전 한국공항공단 윤장

국토종단 코스 500여㎞를 잠도 자지 않고 96시간내에 종주하는 울트라마라톤에 40대 샐러리맨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국공항공단 항공전자처에서 레이더 유지보수 업무를 맡고 있는 윤장웅씨(46·과장). 지옥의 레이스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부산 김해공항을 출발로 막이 오른다. 이어 밀양∼대구∼김천∼청주∼수원을 차례로 거쳐 나흘만인 29일 같은 시간에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시간당 평균 5.21㎞, 하루 125㎞의 거리를 뛰고 또 뛰게 될 윤씨는 레이스 기간동안 식사와 용변시간을 빼고는 낮과 밤을 쉼없이 달린다. “국제선이 인천공항으로 이전한 뒤 다소 침체된 한국공항공단내 분위기를 바꾸는데 기여하고 싶어 뛰게됐다”고 레이스 동기를 밝힌 윤씨는 “입사 21년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씨의 마라톤 구간 가운데 김해·대구·청주공항의 동료직원들이 일정 구간을 함께 뛰며 격려를 할 예정이다. 마라톤 종착지인 김포공항에서는 ‘한국공항공단 21주년 창립기념식’이 윤씨를 기다리고 있다. 무모해 보이기까지 하는 이 레이스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윤씨는 그동안의 마라톤 종주 거리가 줄잡아 5만5천㎞에 달하는 아마추어 마라토너. 지난 97년 첫 공식대회에 입문한 윤씨는 이후 42.195㎞ 풀코스 마라톤을 26번이나 완주했다. 또 한반도 횡단대회(315㎞·무박 68시간10분 완주), 일본 횡단 울트라마라톤(270㎞·무박 46시간24분 완주) 등 다양한 마라톤 대회를 완주하기도 했다. 코스 답사를 마치고 ‘몸 만들기’에 들어간 윤씨는 “이번 코스에는 고개가 많아 체력소모가 심할 것으로 보이지만 가장 어려운 것은 잠과의 싸움”이라며 “인간에게는 한계가 없다는 생각으로 꼭 목표한 코스를 종주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