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타운즈빌과 수원의 시민들이 서로 친해져서 관이나 타 단체의 도움없이도 편하게 오고 갈 수 있는 때가 바로 제가 은퇴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수원 화성국제연극제의 외국 초청팀중 하나인 호주 연극단을 이끌고 방한한 타운즈빌시 자매도시위원회 회장인 수잔 로버츠씨(Susan Roberts·55)는 “일회성에 그치는 교류행사보다는 타운즈빌과 수원이 거리는 멀지만 가까운 이웃처럼 지낼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소임”이라 힘주어 말했다. 11년전 사업차 일본에 갔다가 자매도시만 전담하는 기구를 보고 돌아온 그녀는 시장에게 이같은 기구의 설립을 제안, 모두 7개 분야로 구성된 위원회를 조직하고 본격적인 자매도시 교류활동을 펼치는등 민간 차원의 국제화 운동을 주도해 오고있다. 특히 타운즈빌의 자매도시인 수원시와의 문화·스포츠·교육을 통한 민간 교류를 긴밀하게 추진해 오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여성사업가이자 북부 퀸즈랜드 교육부 부회장 등으로도 봉사하는 맹렬여성인 수잔 로버츠 회장은 “타운즈빌에서 한국 학생들의 홈스테이를 주선한 적이 있었는데 불과 일주일만에 그 가족들과 깊게 정이 들어 헤어질 때 어찌나 아쉬워하던지…”라며 자신이 바쁜와중에도 이 일에서 손뗄 수 없는 보람과 매력을 피력했다. 단정한 외모에 큰 키의 그녀는 특히 자신감 넘치면서도 따스한 눈빛으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데 언어나 문화는 별문제가 안된다’고 했던 말을 새삼 공감하게 했다. 각종 교류팀을 이끌고 1년이면 10여차례 이상 한국을 방문한다는 그녀는 “매년 7월 세계적인 음악가들을 초청, 환상적인 음악의 향연을 펼치고 또 전세계 50여명의 차세대 음악인을 선발해 그들로부터 연주지도를 받도록 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올해부터는 한국의 우수한 음악도들이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수원과 타운즈빌 간의 각종 교류증진을 위해 열심히 봉사할 것이라 강조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인천해양경찰서는 6월의 우수 직원으로 구조대 이종식 순경을 선정했다. 이 순경은 지난 97년 11월 해경에 투신, 헬기 조종사로 근무하면서 벨-412 헬기 및 카모프-32 헬기의 완벽한 정비를 실시해 가동률 100%를 유지하는 등 안전운행에 기여했다. 또 지난해에는 항공기 오일과 구리스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를 제작, 36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기도 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김포시 장릉공단에서 작은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최영희씨(41·사우동 삼성아파트)는최근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 파출소에서 일일명예 파출소장으로 색다른 체험을 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파출소를 방문할 필요가 없었던 최씨는 이 체험을 통해 치안의 최일선 조직인 파출소의 역할과 중요성 그리고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늘 멀게만 느껴졌던 경찰관들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일일 명예파출소장제’는 김포경찰서(서장 박종위)가 민·경 협력강화를 통한 지역 치안체계 확립과 주민들의 경찰활동의 업무이해를 돕기위해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시행에 들어간 주민 치안참여제도다. 이 제도는 처음 경찰협력 단체 임원들을 대상으로 시작됐지만 이제는 일반 주민들의 참여가 늘어 지난 두달동안 34명의 주민이 파출소 현장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관내 8곳의 파출소에서 명예 파출소장 명찰을 달고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4시간동안 운영되는 일일명예 파출소장제는 파출소장과 함께 소내에서 근무하거나 취약지 순찰을 돌며 직원들의 근무상황과 지역의 치안상황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박종위 서장은 “민·경협력 강화를 통한 치안체계 확립을 위해 시작한 일인데 의외로 주민들의 반응이 좋고 지역방범에도 큰 몫을 하고 있어 앞으로 체험의 기회를 더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 설 때면 그들이 보내는 눈빛과 마음의 표시에 항상 감동을 느낍니다” 의정부시에서 민방위 인명교육 강사를 맡고 있는 박형국씨(46). 박씨는 몇년전부터 주위의 홀몸노인과 장애인을 남 모르게 도와주고 있다. 그가 어려운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95년, 육군소령으로 예편하고 의정부시 가능3동 예비군 중대장을 맡으면서다. 그는 당시 제대하자마자 부모의 불화로 남겨진 어린 여동생과 단칸방에서 살고 있는 정영택씨를 만났다. 예비군 훈련에 자주 빠지는 정씨를 이상하게 여긴 박씨는 주변사람들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고는 정씨에게 단칸방 월세는 물론, 쌀과 밑밭찬 등을 대주며 이들 남매의 부모 역할을 해 왔다. 또 정씨가 대학에 입학했을 때는 주위 사람들과 힘을 모아 등록금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 그는 “정군이 고학으로 대학에 진학했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와함께 98년부터는 부인 성기숙씨와 어린 두자녀의 식비와 용돈을 아껴 한국복지재단과 유니세프에 후원금을 대고 있다. 또 올해 열린 제1회 의정부시장애인 체육대회에서 각 사회단체와 협력해 대회에 참가한 700여명에게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지난해 조직한 후원회와 함께 자금동에서 홀몸노인과 장애인들을 돕고 있다. 그는 “앞으로 소외계층과 함께하고, 신뢰가 바탕이 되고, 상식이 통하고, 다같이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바람을 말했다. /의정부=이종만기자 leejm@kgib.co.kr
고양시는 지난 3월 지하철에서 봉변을 당하는 여자승객을 돕다가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은 고 채희수 소방교(38·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의 미망인 박승란씨(32)에게 4일 의사자 증서를 전달했다. 의자사(義死者)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타인을 급박한 위해로부터 구출하다 목숨을 잃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유가족에게는 1억2천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되며, 1종 의료보호, 교육, 취업, 장제 등에서 국가차원의 예우를 받게 된다. 황교선 고양시장은 이날 미망인이 된 박씨와 이성진 관악소방서장을 집무실로 초청, 채 소방관의 의로운 죽음이 결코 헛되이 잊혀지지 않토록 하기 위해 ‘의사자 증서’를 전달하고 미망인과 자녀를 위로했다. 황 시장은 이 자리에서 “채 소방관의 살인성인정신은 우리 모두의 기억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면서 박씨에게 “부디 자녀들에게 부친의 고귀한 정신을 가르쳐 달라” 당부했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이석규 경원대학교 교수(국어국문학과)가 지난달 31일 한국일보사 송현클럽에서 전 민족시조생활화운동본부와 시조생활사가 공동주관한 제3회 시천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 이교수의 수상 작품집 ‘아날로그의 오월’은 첨단과학과 경직된 이데올로기가 지배하고 있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불안정을 따뜻한 가슴으로 극복하고 우리의 아름다운 질서와 조화를 되찾을 것을 역설하고 있다. 한편 이교수는 지난 90년에도 전민족시조생활화운동본부와 시조생활사가 공동주관한 제4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성남=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
폐지와 신문지 등을 활용한 민간단체의 예술작품 전시회가 구청을 찾는 민원인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한국종이문화원 수정산성교실(원장 김연화)은 지난달 22일부터 1주일동안 성남시 수청구청 종합민원실에서 100여점의 종이접기 예술작품들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회는 구청측이 민원인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딱딱한 관공서 분위기를 ‘문화 공간’으로 바꾸고자 종이문화원측과 공동으로 마련했다. 전시 작품들은 문화원 교실 소속 식구들이 직접 제작한 수준높은 예술 작품들로 일반 종이접기를 비롯, 종이 감기, 종이 일러스트, 종이장식, 색지공예, 한지민속민형 등 종류도 다양하다. 종이 예술은 비교적 간단한 재료를 이용, 시·공간에 구애됨 없이 남녀노소는 물론, 신체장애인에게 재활요법 효과 등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이미 활성화 하고 있는 분야. 10년째 종이예술분야에 종사해 온 김연화 원장(40)은 “각종 폐지 등을 활용한 종이예술은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최저 투자로 최고의 예술적 효과를 볼 수 있는 독특한 예술분야”라고 소개했다. 김씨는 문화원 교실을 직접 운영하는 한편 주부·학생 등 일반인을 상대로 강습소와 시립문화센터, 동 주민자치센터 문화교실 등을 통해 ‘종이예술 파급’에 심혈을 쏟고 있다. /성남=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
제18회 안양상공대상 경영대상부문 박영배이사(수석농산㈜), 기술대상부문 김순태이사(우성전기㈜), 근로대상부문 박석구공장장(태양당 인쇄㈜) 등이 각각 선정됐다. ▲박영배 사장(59)=지난 96년 수석농산의 전신인 동아유리㈜ 대표이사에 취임해 적자이던 동아유리의 부채를 축소하고 부실 가족회사인 정성공업을 흡수합병하는등 과감한 구조조정과 기술혁신으로 흑자기업으로 전환시킨 전문경영인. 박사장은 또 자원낭비를 줄이기 위해 병유리 재활용기술을 개발, 폐유리 재활용률을 30%에서 80%까지 향상시키는등 병유리 제조과정의 품질관리와 생산성을 높였다. ▲김순태 본부장(42)=지난 84년 우성전기㈜에 입사, 세탁기 및 탈수기 부품을 자체기술로 개발, 수입대체효과를 거두어 해외시장 개척의 물꼬를 트게 한 전문 기술인. 세탁기 및 탈수기 부품을 국산화해 25억원대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고 지난해 해외신시장을 개척해 163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리는등 세탁기 관련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박석구 공장장(48)=지난 80년 태양당인쇄㈜에 입사, 평소 근로자들과 함께 한다는 열린마음으로 사용자와 근로자간 가교역할을 통한 협조적 노사관계 조성으로 공장장 취임 이래 단 한건의 노사분규도 없는 무분규 공장으로 탈바꿈 시켰다. 또 근로자 복지향상을 위해 휴게소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해 직원들이 편안하게 근무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해 온 공로이다. /안양=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주변의 외롭고 어려운 노인들을 볼때마다 부모님 생각이 나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광명시 철산동에서 한정식을 운영하고 있는 강대수씨(55)는 식당 영업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지역내 불우노인들에게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조실부모해 외롭게 성장하는 바람에 효도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강씨는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에 지난해 10월부터 이같은 행사를 해오고 있다. 하안4동사무소 옆 공터에 급식소를 만들어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점심시간을 이용, 하루 400여명의 노인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강씨는 하루 급식비용만도 500여만원이나 소요되고 있으나 자비로 충당하고 있다. 단체나 기관에서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무료급식과는 달리 강씨 혼자 모든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바람에 많은 어려움도 따르지만 광명시적십자 부녀봉사회 회원들의 도움으로 큰 힘을 얻고 있다. 광명시 호남향우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강씨는 지역사회 발전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경기신용보증재단(이사장 강항원)은 1일 설립 5주년을 맞아 경기신보로부터 보증수혜를 받아 우수기업으로 성장한 중소기업인 3명과 소상공인 보증확대에 기여한 유관기관에 대해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이번에 수상한 기업인은 소상공인 자금을 지원받아 민속식당 화사랑을 운영한 김석일씨, BIO관련 미생물진단과 백식개발로 벤처기업으로 등록한 ㈜코메드 양영수 사장, 여성기업인 ㈜동양에스피 주미정 사장 등이다. 또 소상공인 보증확대에 기여한 평택소상공인지원센터 조명구 센터장도 표창을 받았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