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김동림군 백혈병 투병...온정손길 절실

“동림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광명시 철산1동에 사는 김동림군(20·경기대1년 휴학)이 만성골수성백혈병이라는 병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어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 99년 6월 만성골수성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고도 대학에 진학했으나 상태가 악화돼 휴학한 채 2년 넘게 병석에서 투병생활을 해 오던 김군은 지난 1일 골수이식수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있다. 김군의 부모는 그동안 남의 힘을 빌리지 않고 동림이의 병을 고치기 위해 집까지 팔아 병원비에 보탰으나 이제는 빚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구두제조공장에 다니는 아버지(48)의 월급만으로는 생활하기도 벅찬데다 설상가상으로 병간호를 하던 어머니(47)마저 혈관성 두통이라는 난치병으로 고통받고 있어 병원비 마련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에 철산1동 통친회(회장 김경란)가 동림군을 돕기위해 지난 4일 일일찾집을 운영해 얻은 수익금 752만원을 김군의 어머니에게 전달했으며, 앞으로 치료비 마련에 지속적인 도움을 주기로 약속하는 한편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도움주실분(주택은행 675625-92-103488 예금주 박춘영, 685-9812). /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수원남부경찰서 전산망 통해 김동기씨 모 찾아줘

“엄마, 저예요. 동기예요”12일 오전 11시 수원남부경찰서장실에서 41년전 헤어진 어머니 고미숙씨(60·서울 중랑구 중화동)와 눈물의 해후를 한 김동기씨(44·수원시 팔달구 매탄3동)는 더 이상 말문을 잇지 못했다. 꿈에도 그리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자 김씨는 심장이 멈춘듯 멍하게 서있었다. 순간 적막감이 감돌았다. “네가 동기냐” “네 저예요 어머니” 41년만에 상봉한 모자(母子)는 그리움의 한을 풀듯 서로를 부둥켜 안은채 눈물만 흘렸다. 김씨가 어머니 고씨와 헤어지게 된 것은 김씨가 3살 무렵. 군생활하는 아버지와 떨어져 오산의 할아버지댁에서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던 김씨는 가정불화로 어머니 고씨가 재혼하면서 헤어지게 되었다. 김씨는 자라면서 어머니를 찾아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결국 찾지못했다. 어머니 찾는 일을 포기할까 생각했던 김씨는 지난 8일 수원남부경찰서를 방문, 부청문감사관 최인재(45)경위를 만나 어머니를 찾아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부탁했다. 김씨의 딱한 사정을 들은 최경위는 경찰전산망을 통해 김씨가 알려준 유일한 단서인 고미숙이란 이름의 61∼64세되는 여성 20여명을 찾아 이들의 주소지를 일일이 확인한 끝에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 살고 있던 김씨의 어머니를 찾아냈다. 이날 41년만에 다시 만난 모자(母子)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도 “경찰의 도움으로 한을 풀었다”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