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말 주민들 스스로가 ‘우리동네는 우리가 지킨다’라는 슬고건을 내세우고 자율방범대를 구성, 파란 제복을 맞춰입고 순찰활동을 벌여 화제를 일으켰던 성남 분당경찰서 상탑파출소(소장 송두종). 이번에는 파출소 직원들이 쉬는 날도 잊은 채 수사를 벌여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특수절도사건의 범인을 모두 검거, 지방청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송두종 소장은 “무엇보다 민생치안을 위해 전직원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신뢰감을 주민들에게 심어주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며“밤낮없이 고생한 직원들의 공”이라고 말했다. 상탑파출소가 주민들로부터 칭찬받고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주민을 내 가족과 같이 생각하는 마음에서 직원들이 박봉을 쪼개 관내 소년·소녀가장을 돕는가 하면, 각종 의견청취 및 법률상담을 통해 주민을 위해 일하는 경찰상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분당경찰서 상탑파출소 직원들은 오늘도 ‘보다 적극적인 대민친절봉사의 생활화와 방범활동 강화’를 다짐하며 근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박영순구리시장이 한양대학교 지방자치대학원 겸임교수로 임용됐다.학교법인 한양학원(이사장 김연준)은 20일 구리시장으로서 탁월한 경력과 실력을 인정받은 점등을 고려해 박영순시장을 한양대학교 지방자치대학원 겸임교수로 특별 임용했다고 밝혔다. 한양학원 관계자는“그동안 다양한 행정실무 경험을 지닌 전문가를 공개 모집해 왔다”면서“박시장이 출강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늦어도 오는 5월부터 강단에 오르게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jhhan@kgib.co.kr
“10여년 전 일산역에 근무할 땐 제사를 지냈다며 어느 주민이 밤늦게 떡을 가져다 주곤했는데 생각해 보면 그때가 좋았습니다” 경의선 14년 지기 김경식씨(50·현재 경의선 능곡역 근무). 김씨는 철도원 생활 21년중 서빙고역 3년, 남영역 4년을 제외한 14여년간을 서울과 문산을 잇는 경의선 일산 금촌 능곡역에서만 근무해왔다. 철도원의 일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기차표를 팔고 받고 화물차 이판(화물차 연결을 바꾸는 작업)까지 모두가 철도원의 업무이다. 40년전 이사하여 고양시가 제2의 고향이 된 김씨는 일산신도시가 들어서고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진 지금보다 옛날의 고양군을 그리워 한다. 요즘은 제사 떡을 나눠주는 인심은 커녕 주말 저녁이면 술 취한 승객에게 봉변 당하기 일쑤다. “분명 전철을 탔는데 왜 기차냐”며 엉뚱한 시비를 거는 손님도 있다. 몇년전 능곡역에서 야간 근무시 철길 옆에 쓰러져 잠이 든 취객을 업어다 숙직실에 재웠더니 아침이 일어나서는 “지갑이 없어졌으니 찾아내라” “얼굴에 상처가 생겼다”며 생떼를 쓰는 바람에 곤혹을 치른적도 있다고 술회했다. “고양시가 급격히 양적으로만 팽창하면서 이같은 일을 겪어 힘들다”는 김씨는 그러나 오늘도 묵묵히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항상 시민에게 봉사할 준비가 되어 있는 소방, 늘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앞장서는 소방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6대 인천남부소방서장에 부임한 정정기씨(48)의 취임 소감. 정 서장은 80년 소방간부 2기로 소방업무에 첫 발을 내디딘 후 지난 95년 초대 중앙 119구조대장을 역임했다. 부하 직원과도 스스럼 없이 소주잔을 기울이며 애로사항을 듣는 인정많은 지휘관으로 소문나 있다. 부경대 건축공학과 및 동아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과정을 졸업한 학구파로 부인 신숙자씨(44)와 1남1녀.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민의 반영이 원활한 의정활성화를 위해 적극 뒷받침 하겠습니다.” 평택시의회 지천일 신임 사무국장(53)의 포부. 지난 70년 5월 평택군 서기로 공무원 생활을 출발, 이번에 지방행정 서기관에 승진한 지천일 사무국장은 지난 30년동안 줄곧 평택지역에서만 근무해온 지방행정 기획통. 차분한 성격에 일처리가 매끄러워 상하간 신망이 두텁다는 주변의 평. 내무부장관 표창을 비롯, 수상다수. 부인 김금순씨와 2남, 취미는 등산. /평택=이수영기자 sylee@kgib.co.kr
국내 최초의 여성기관사가 탄생한다. 의왕시 철도경영연수원에서 기관사로서의 실무교육을 받고 있는 강은옥씨(32·철도청 용산기관차 승무사무소 부기관사). 자그마한 키에 갸날픈 몸매를 가진 강씨. 열차 기관사로는 믿기지 않는 체구다. 금녀(禁女)의 벽을 넘어 오는 5월이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기관사가 될 강씨는 오는 5월4일 11주 과정의 실무교육이 끝나고 200시간 이상 승무경력을 쌓게되면 정식기관사 발령을 받게 된다. 강씨가 기관사의 꿈을 갖게 된것은 지난 93년. 건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3년간 학원강사를 하다 전문적인 기술을 지녀야겠다는 생각에서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다 기관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딸 셋 가운데 막내로 부산에서 태어난 강씨가 철도대학에 가겠다는 뜻을 처음 비쳤을때 강씨의 부모는 그리 탐탁하게 여기지는 않았다. 96년 철도대학 운전기전과에 수석으로 입학한 강씨는 98년 졸업과 함께 부산 가야기관차승무사무소에서 부기관사로 처음 핸들을 잡은뒤 지금까지 5만여㎞ 구간에서 여객열차와 화물열차에 승무했으며 지난 2월에는 만 2년이상 부기관사로 승무해야 자격이 주어지는 등용기관사시험에도 합격했다. 여성최초의 기관사로 태어날 강씨는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항상 긴장해야 하고 근무 여건이 남자 중심인데다 야간 승무등 생활이 불규칙해 여성으로서 업무를 감당하기가 힘든점도 많지만 진로를 바꿀 생각은 없다”며 “기회가 닿는다면 고속철도를 몰고 싶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gib.co.kr
“지역 여건에 맞는 소방안전대책을 마련, 시민에게 봉사하는 소방인상을 정립하도록 하겠습니다” 신임 이영철 인천서부소방서장(49)의 취임 각오. 소방간부 1기로 인천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 재직시 각종 재해·재난 및 동계 수난사고 대비훈련을 실시하는등 실물 구조·구급 업무에 탁월하다는 주위의 평. 인하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부인 김희옥씨(46)와 1남2녀.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소방홍보 및 예방활동 강화로 화재 발생을 줄이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신임 이병길 인천남동공단소방서장(50)의 취임 소감. 소방간부 1기 출신으로 인천소방본부 감찰계장, 인천남부소방서장, 인천북부소방서장, 소방본부 방호과장, 소방본부 행정과장을 역임했다. 온화한 성품과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업무처리가 깔끔하다는 주위의 평. 부인 김연자씨(46)와 1남1녀, 취미는 볼링.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경찰아저씨와 함께 사이카를 타니 정말 신이나요.” 파주경찰서(서장 이훈필)가 경찰이미지 쇄신과 친절한 경찰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관내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경찰서 견학을 실시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16일 경찰서를 찾은 탄현면소재 대원유치원(원장 송제은) 원생 30여명은 경찰관의 활동상을 담은 비디오를 시청한 뒤 상황실 운영체제, 민원실 업무처리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경찰 사이카와 순찰차 시승과 함께 전투경찰로부터 다중범죄 진입대형, 범인 체포술 시범, 긴급사항 발생시 타격대 출동시범을 관전한뒤 기념품인 포돌이 배지를 달고 기념사진을 찍는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송제은 원장은 “서장님의 초청으로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훈필 서장은 “앞으로 관내 49개 유치원 원생 2천400여명 전원을 초청해 경찰서를 견학 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우연히 잡게 된 붓이 저의 천직이자 삶이 되었습니다”경기북부지역 한국서예협회 초대작가로 명성을 드날리고 있는 송용근씨(43·의정부시 백석서예학원장). 전·예·해·행·초서 등 5개분야의 전국대회에서 특선 등 각종 상을 차지한 송씨의 서예에 대한 사랑과 집녑, 열정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최근에는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에서 이도령의 붓글씨 장면을 대역할 정도로 중앙무대에서도 그가 구가하는 영역은 넓기만 하다. 2년여간의 대만유학생활을 마치고 지난 79년 하석 박원규선생의 문하에 입문해 본격적인 서예의 길에 접어든 그는 지금까지 20여년동안 옛 선인들의 서체를 연구하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서체개발을 위해 밤을 지새웠다. 교육부장관상, 대학총장상 등 그의 가르침을 받고 있는 후진들이 거둬내고 있는 수상 또한 그의 서예에 대한 깊은 사랑을 대변해 주고 있다. 아내 김기화씨(41)와의 연(緣)도 서예를 통해 맺어졌다. 서예에 입문한 후배들에게 바른 자세를 통한 정신수양부터 일깨워 주는 송씨는 “글을 잘쓰는 사람이 곧 훌륭한 사람이라고 할 수 는 없습니다. 그러나 곧고 바른 글을 써가는 끊임없는 인내의 과정속에서 그래서 글을 잘쓰는 사람은 곧 훌륭한 사람이 되가는 길이라는 것을 후배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