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센터의 작은 정성이 배고픔에 고통받고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천진한 웃음을 되찾게 해주고 있다. 부천관내에서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손꼽히는 오정구 오정동 덕산초등학교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점심조차 못먹는 어린 학생들이 무려 34명이나 된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오정동 주민자치센터(동장 이도극, 센터장 유명종)는 곧바로 학생들에게 점심을 먹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지역의 문제는 지역민이 해결한다’ 는 원칙아래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착안한 것은 학생들과 후원자 결연을 맺고 이들에게 따뜻한 세상을 일깨워 주자는 것. 뜻있는 관내 기업체, 직능단체, 주민들이 덕산초교 34명의 학생들과 일대일 후원자 결연을 맺기로 한 것은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1월초. 이들은 매월 25∼27일까지 1인당 후원금 3만원을 지원해 어린이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점심을 먹지 못해 잔뜩 움추러들었던 어린이들도 아직 얼굴조차 본 적없는 고마운 이웃들의 작은 정성에 환한 웃음을 되찾고 있다. 이도극 동장은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결식아동 등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너무나 많다”며 “이들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부천=조정호기자 jhcho@kgib.co.kr
“CQ CQ 여기는 6KOIS(고양시 통일로 네트)입니다”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경기지부 고양사무소(회장 윤좌한)를 방문하면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지난 93년 결성된 ‘통일로 네트’는 현재 300여명의 회원들이 적십자 무선봉사, 119 무전봉사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난 98년 고양시에 수해가 났을 때 통신이 두절돼 고립된 지역을 찾아다니며 무선으로 전국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적십자 물품을 전달하는등의 구호활동을 벌여 파주시장으로 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또 3년전인 97년 제1회 고양세계꽃박람회 때는 무선을 통해 꽃박람회를 국내외에 홍보하는등 민간 사절단 노릇을 톡톡히 하기도 했으며, 내달 개막되는 제2회 꽃박람회 준비를 위해 회원들은 모스부호와 일본어 배우기에 바쁘다. 임재식 사무국장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데다 재미마저있어 밤새도록 시간 가는 줄 모른다”며 아마추어 무선에 대한 자랑이 대단하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회원들이 모여 친목도 다지고 불우이웃돕기 및 불우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급 등으로 봉사활동까지 할 수 있어 클럽활동을 통해 생활의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지난 87년 결성된 파주통일로로타리 클럽(회장 노영표)은 현재 43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으며, 매주 주례회의를 통해 봉사활동 점검 및 친목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시립운동장에서 더 큰 봉사실현을 위한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의 클럽체육대회를 갖고 고등학생 10명과 대학생 2명 등에게 모두 320여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처럼 매년 장학금과 불우이웃돕기를 위해 1천여만원을 전달하여 불우한 이웃에겐 삶의 의욕을, 학생들에게는 학습의욕을 고취시켜 주고 있다. 노회장은 “지역봉사에 회원들이 적극 나서 줘 무엇보다 고맙다”며 “앞으로도 통일로클럽은 회원들간 친목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봉사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서민들의 살아가는 진솔한 인생사를 아무런 여과없이 그대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문화예술의 황무지인 경기북부지역에서 지난 90년초부터 본격적인 연극활동을 통해 서민들의 애환을 그려내고 있는 유준식 극단허리 대표(39). 대학시절 국문학을 전공한 그는 지난 89년 사회진출을 앞두고 서민과 함께 희로애락을 나눌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연극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문학활동만으로는 서민들과 호흡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서민의 대표적 표상인 저의 부모님들이 시집 한권조차 접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그 대체방안은 바로 연극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그가 무대에 올린 연극만도 무려 50여편. 숱한 고난의 연속이었다. 15명되는 단원들에게 연극을 통해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가장 큰 숙제였다. 그러나 단원들의 연극사랑에 대한 일념으로 지금 극단이 자리하고 있는 의정부3동의 30여평 공간에서 아침부터 새벽까지 피나는 연습을 하고 또 했다. 돈을 벌기 위한 세속적인 일상이 아닌 진정한 연극문화창달만이 목표였다. 유대표는 “후견인조차 없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단원들이 연극에 대한 정을 더욱더 키워가고 있는데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이 메말라가는 현실에서 연극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곱씹어 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중국교포가 단칸방에서 병든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어렵게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자그마한 마음을 전달한 것 뿐입니다.” 군포시 금정동 대한불교 천지종 천지사의 덕산 정정수 주지스님(59)은 지난 2일 지하셋방에서 병든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어렵게 살고 있는 중국교포 유모씨(26)를 방문, 생계비를 선뜻 내놓았다. 덕산 정정수 스님은 한국인들에게 이질감을 느끼고 있는 중국교포에게 동포애를 조금이라도 느끼게 해주고 싶어 유씨 집을 방문, 위로와 함께 작은 정성을 베풀었다. 평소 동포이면서도 주위로부터 눈총과 서러움을 받고 있는 중국교포들에 대해 안따까운 심정을 갖고 있던 덕산스님은 마침 군포시 금정동사무소로부터 유씨 가족들이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따뜻한 손길을 전해주게 됐다. 덕산스님은 안양교도소 및 서울소년원 종교교화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군포시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지역발전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 법무부 13회 교정대상과 국민훈장 석류장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파주는 수도권과 인접해 있는 통일의 길목으로 개발잠재력이 막강한 미래지향적인 입지조건을 갖춘 반면, 여러가지 법적 규제로 지역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간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파주의 균형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황준기 파주부시장(46)의 취임일성. 서울 출생으로 경기중·고등학교와 서울대를 졸업한 황부시장은 80년 23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 연천군수, 내무부지방행정연수원 기획과장, 경기도 경제국장, 등을 거친후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지방공무원교육원장 등을 엮임했다. 과묵한 성격에 사리분별이 명확하다는 평. 부인 이동숙씨(43)와 2남, 취미는 등산·테니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30여년간의 임상경력을 바탕으로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한의학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군포시 산본동 중심상업지역내에 개원한 매머드급 경희한방병원장 서효석씨(54·전 남천한방병원원장). 서원장은 지난 96년 한약분쟁 당시 대한한의사협회 수석 부회장을 맡았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서원장은 당시 한의사 지위향상, 한방국 설치, 의료기사 지휘권 획득, 한의학의 세계화, 한의대에 대한 정부의 연구비 전액지원, 공중보건의 전면실시, 독립한의학법 제정 등을 주장하며 한약의약 분업방지에 노력해왔다. 서원장은 세계최초로 감기예방 한방신약과 편도선염 예방 특효약을 발명했으며, 30여년간의 임상을 통해 시술하는 구안와사(입이 돌아가는병)에 대한 치료는 정평이 나있다. 지난 66년 경희대 한의학과를 수석으로 입학한 서원장은 그동안 전북 이리시·동대문구 한의사회장과 서울시 의료심사 조정위원 등을 맡으면서 한의학 발전에 노력해 왔다. 한편 지상 6층 규모의 경희한방병원(구 산본산부인과)은 양·한방협진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5·6층에 한방산후조리원을 운영하고 있어 군포 안양 의왕 안산 등 안양권지역 주민들은 양질의 의료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회사택시 운전기사가 승객이 두고내린 손지갑을 수소문끝에 주인에게 되돌려 줘 화제가 되고 있다. 강화 신안운수(대표 윤정호) 운전기사 이영관씨(46·강화읍 신문리)는 지난 6일 오후 10시께 강화읍 관청리 강화여중 앞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택시를 이용한 승객 김모씨(40)가 10만원권 수표 2매와 현금 2천원 등 20만2천원이 들어 있는 손지갑을 두고 내린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 이씨는 그러나 손지갑에 신분증이 없어 승객이 내린 시외버스 터미널과 강화여중 앞 주택가 주민 등을 대상으로 김씨의 신분을 백방으로 수소문 한 끝에 “S빌라에 사는 김씨가 택시를 타는 것을 봤다”는 이웃주민의 말에따라 1시간여만에 지갑을 돌려줄 수 있었다. 구 강화군 농촌지도소에서 공직생활을 하다 지난 95년 퇴직한 뒤 두달전 신안택시에 입사한 이씨는 “수소문한 끝에 손지갑을 되돌려 주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승객 김씨는 “손지갑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조차 못했는데 마음씨 좋은 운전기사 덕분에 지갑을 찾게돼 기쁘다”며 “아직도 이 사회가 생각했던 것만큼 각박하지 않은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고종만 기자 kjm@kgib.co.kr
평택경찰서 방범과 어명희경사(48) 등 직원 7명은 바쁜업무에도 불구하고 1주일에 2∼3번씩 관내 70여명의 소년소녀가장을 방문, 라면 학용품 등을 전달하고 말벗이 돼 주는등 부모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일 고기와 다과 등을 준비해 오빠와 단둘이 살고 있는 김소연양(10)집을 찾아가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했다. 직원들은 특히 소년소녀가장들과 지역유지들간 자매결연을 맺어줘 이들이 부모의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평택시 팽성읍 부녀회장 이종순씨(43)는 “앞으로 이들을 사랑으로 감싸며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현직 공무원이 ‘경기공무원 대상’을 수상하면서 부상으로 받은 성금 전액을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로 써달라며 쾌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경기도청 감사담당관실 기획계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백대현씨(50). 백씨는 지난 3일 제1회 경기공무원대상 수상과 함께 부상으로 받은 300만원을 불우 어린이들의 심장병 수술비로 사용해 달라며 부천세종병원에 기탁했다. 백씨는 지난 84년 도청 부녀복지과에 근무할 당시부터 도 특수시책인 ‘심장병없는 경기도 만들기 운동’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백씨의 이같은 고귀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부천세종병원측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도내 심장병 어린이 1명을 선정, 무료로 수술을 해주기로 했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