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니아 환자 급증 방역대책 시급

인천지역 말라리아 환자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어 방역대책이 시급하다. 19일 인천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말라리아 환자 발생 건수는 이날 현재까지 모두 280명으로 지난해 202명에 비해 38%인 78명이 늘었다. 또 지난 97년(40명)에 비해서는 무려 6배나 증가했다. 지역별 발생 건수를 보면 강화군이 149명으로 가장 많고, 부평구 25명, 서구 22명, 계양·남동구 각각 19명, 연수구 7명 등의 순이다. 이처럼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북한지역에 중국 얼룩날개 모기가 크게 늘어나면서 강화도 지역 등으로 남하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강화도와 논현동 지역에서 모기밀도 조사를 실시하고 강화군 송해면 주민들에 대한 병원체 모니터링 활동을 벌여 말라리아 양성자 치료에 나섰으나 밀도 50%에 달하는 중국 얼룩날개 모기의 증가추세를 봉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휴전선 인근을 중심으로 말라리아 전염 모기들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 추세여서 내년에도 말라리아 환자들이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고 밝히고 “강화지역 등에 대한 소독 및 방역활동을 크게 늘려 나가고 있다” 고 말했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학습지 판매업체 해약요구 묵살 횡포

인천지역 일부 학습지 판매사들이 구독자의 해약요구를 묵살하는 등 횡포를 일삼고 있다. 19일 학습지 구독자들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계약내용을 자세히 알려주지 않고 구독케 한 뒤 해약을 거부하거나, 방문지도를 해준다며 회원을 모집해 놓고도 방문지도를 외면하고 있다. 또 일부 회사는 약관에 ‘계약 취소시 그동안 구독한 학습지 대금과 총구독료의 10%를 위약금으로 선납해야 된다’는 규정을 두고 해약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위약금을 물리고 있다. H교육진흥원 학습지를 구독했던 김모양(14·I여중1·인천시 연수구)은 “지난달 방문지도를 해준다는 H교육진흥원 학습지를 구독했으나 단 한차례만 방문지도를 해준 뒤 대금을 강압적으로 받아갔다” 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주부 권모씨(32·인천시 중구 항동7가)는 “B학습지 직원이 지난 9월초부터 한달여간에 걸쳐 매일 아침 전화를 걸어 구독대금을 내지 않는다며 온갖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 며 소비자 고발센터에 신고했다. 인천YWCA 소비자고발센터 등 3개 시민단체에는 올들어 학습지사 횡포와 관련한 시민들의 고발접수가 모두 60여건에 이르고 있다. 이와관련, 인천YWCA 소비자고발센터 관계자는 “학습지 업체가 난립하다보니 과당경쟁으로 일부 영업사원들이 무리한 확장을 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 며 “계약시 약관을 자세히 살펴보는 등의 주의가 요구된다” 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정씨와 돈거래한 100여명 집중수사

인천 동인천동 화재 참사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형사2부(함귀용 부장검사)는 19일 정성갑씨(34·구속)와 주변 인물들의 계좌 추적을 벌인 결과 정씨와 돈거래를 한 사람이 100여명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가운데 특이한 인물이 있는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유성수 인천지검 차장검사는 “현재까지 정씨와 정씨 주변인물에 대한 계좌추적 결과 정씨와 돈거래를 한 사람이 1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며 “이들 관련자들을 모두 소환해 어떤명목으로 돈거래를 했는지 조사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유차장검사는 또 “돈거래를 한 100여명에 대한 신분이 현재까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중에는 특이한 인물이 들어있을 가능성도 있어 이부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고 덧붙었다. 검찰은 또 이날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된 폭력배 윤철하씨(27)의 지시를 받고 정씨업소 인근에서 개업한 업소들을 찾아가 영업을 방해한 노오현씨(26)와 신모군(19)등 2명을 검거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7월 윤씨를 두목으로 조직원 16명과 함께‘동인천식구파’를 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날 이번 화재참사로 숨진 고교생의 부모 오모씨 등 2명이 기독병원측이 사체를 손괴했다며 고소해옴에 따라 사체가 손상된 경 위등에 대해 조사중이다. 한편 인천지방경찰청은 거짓증언으로 긴급체포됐던 권모권(18)이 수능시험 이후 잠적함에 따라 이날 권군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손일광 ikson@kgib.co.kr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소방법 집중단속 위반업체 14개소 적발

인천시 중·동구 지역내 일부 공장과 음식점들이 소방당국의 허가도 없이 위험물을 취급하거나 취급기간을 갱신하지 않은채 위험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인천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8일까지 한달여동안 지역내 유류 등 위험물을 취급하는 공장과 음식점 등을 상대로 소방법 위반사항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14개 위반업체를 적발했다. 이번 단속에 적발된 동구 송림동 W업체의 경우 공장건물내 제4류 위험물인 알코올류 300ℓ를 허가없이 불법으로 저장, 사용해왔다. 또 중구 항동 7가 K업체도 경유를 취급하면서 소방당국으로부터 허가받은 지정 수량(1천ℓ)보다 많은 위험물(1천200ℓ)을 사용하다 단속에 적발됐으며, 동구 송림2동 H음식점도 허가없이 옥상에 경유 4천ℓ를 저장, 사용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중부소방서는 이에따라 무허가로 위험물을 저장, 사용한 7개업체와 시정보완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1개 업체 등 8개 업체를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또 중부소방서는 위험물 임시저장 취급기간(98년 7월∼99년 7월)을 갱신하지 않고 경유 등을 사용한 중구 운서동 자동차 정비업체 K산업 등 3개업체와 위험물 임시저장 신고를 하지않은 1개 업체 등 4개 업체에 대해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이와함께 다른 지역에서 위험물 이동탱크 허가를 받아 영업을 하면서 차고지가 아닌 주택가 이면도로 등에 불법 주차하고 있는 위험물 운반차량 2대를 적발, 관할 소방서에 행정 조치토록 통보했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도매시장 유통 농산물 잔류농약 높다

인천시 농산물도매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농산물에서 잔류 농약이 높은 비율로 검출되고 있어 김장철을 앞둔 시민들의 보건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쑥갓에서는 기준치를 560여배나 초과하는 농약잔류물이 나오는 등 현재까지 모두 3t이상의 농산물이 폐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인천 농산물도매시장에 반입된 엽채류 농산물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검사건수 526건 가운데 4.2%인 22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품목의 빈도를 보면 쑥갓이 10.5%로 가장 높았고, 시금치 6.1%, 깻잎 5.7%, 배추 3.2% 순이다. 특히 쑥갓에서는 잔류농약인 클로로피리포스메틸이 기준치 0.01ppm의 562배인 5.62ppm이나 검출됐는가 하면, 엔도설판도 66배가 나왔다. 상추에서도 프로시미돈이 기준치의 2배 이상 검출됐으며, 아욱에서는 프리시미돈이 기준치의 1.5배가 적출됐다. 배추에서도 다이아지논이 10배, 에치온 1.4배, 클로로피리포스메틸 1.3배가 검출됐다. 이처럼 인천 농산물도매시장에서 농약잔류 농산물이 다량 적발된 것은 최근 서울지역 농산물도매시장의 농약검사가 크게 강화, 농약을 쓴 농산물들이 상대적으로 농약검사가 허술한 인천쪽으로 반입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관련, 인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지에선 24시간 상주 감시체제가 운영되고 있으나 인천은 한달에 두번 검사하는게 고작” 이라며 “부족한 장비와 인력으로 농약잔류 농산물의 원천봉쇄는 현재로선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검출된 잔류 농약은 대부분 발암물질로서 체내에 축적될 경우, 호흡곤란과 두통, 근육마비 등의 증세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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