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상파3사 출구조사 등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앞섰다는 결과가 나오자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 전 시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번 탄핵당한 당이었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이었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 탄핵 때 (당이) 해체되도록 방치하고 새롭게 다시 판을 짜야 했는데 기껏 살려놓으니 온갖 잡동사니들이 3년간 분탕질만 치다가 다시 이꼴이 됐다"며 "병든 숲은 건강한 나무만 이식하고 불태워야 한다. 계속 방치하면 그 산 전체가 병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했던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이 선대위 합류 설득을 위해 '하와이 특사단'까지 파견했지만 거부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지상파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선 이 후보가 예상 득표율 51.7%로 김 후보(39.7%)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출구조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여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JTBC 출구조사 결과는 이 후보 50.6%, 김 후보 39.4%로 집계됐다. MBN 출구조사에선 이 후보 49.2%, 김 후보 41.7% 등이었으며, 채널A 출구조사 결과 이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51.1%, 김 후보는 38.9%로 조사됐다.
부정선거에 대해 항의한다며 선거관리위원회 파견 직원을 폭행한 신참정권사수시민연대 소속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과천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8시19분께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문 쪽에서 선관위 파견 직원 B씨의 어깨 부위를 물병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부정선거에 대해 항의를 하기 위해 선관위를 방문했고 이후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퇴근하는 B씨를 발견,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신참정권사수시민연대 소속 회원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경찰 조사에서 “신참정권사수시민연대 회원은 아니며 혼자 선관위를 찾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신참정권사수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과천 중앙 선관위 정문 앞 인도에서 부정선거 규탄 집회를 진행했다. 신고 집회 인원은 100명이다.
6·3 대통령선거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넘는 51.7%의 득표율로 예측되자, 민주당 상황실은 순식간에 환호와 박수로 뒤덮였다. 국회 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는 박찬대 원내대표, 윤여준 상임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지상파 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가 오후 8시 정각 발표되자 참석자들은 숨죽인 채 화면을 응시하다가 '이재명 51.7%'라는 수치가 공개되자 일제히 함성과 박수를 터뜨렸다. 이날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51.7%의 득표율로, 39.3%에 그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오차 범위를 훌쩍 벗어난 압승 예고에 현장은 흥분에 휩싸였다. 현장에선 "과반 넘겼다", "국민이 대단한 결단을 했다"는 외침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일부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보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권 재창출을 넘어 헌정 회복의 기로였다"며 "국민께서 올바른 선택을 해주신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충청, 강원, 경기, 서울 출구조사 결과를 보니 안도가 된다"며 "마지막 결과가 나올 때까지 끝까지 개표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투표용지가 3~4장씩 겹쳐서 나오는데 이게 말이 되는 건가요?”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가 시작된 3일 오후 8시55분께 용인특례시 처인구 명지대학교 체육관. 용인시 기흥구 관할 개표가 이뤄지는 이곳에서 한 개표 참관인 A씨가 개함 과정에서 투표함을 나온 용지가 여러 장 겹쳐 있는 상황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이를 두고 그냥 지나치면 안 된다고 판단한 A씨가 공식 이의제기를 하려고 했으나, 현장 관계 인력들이 모두 바쁜 관계로 소통이 되지 않아 안절부절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몇분가량 지난 뒤 A씨는 기흥구선거관리위원회 직원에게 “한두장도 아니고, 최소 세장 이상 겹쳐진 채로 반으로 접혀 있는 용지가 발견되고 있다. 제 눈으로 본 것만 수차례”라며 “지금 말씀을 안 드리면 그냥 얼렁뚱땅 넘어가게 될 테니, 그럴 수 없다. 공식 답변을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기흥구선관위 관계자는 “원래 투표함 안에 섞이다 보면 서로 접힌 상태에서 겹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앞으로도 해당 형태처럼 뭉쳐 있는 용지들이 많이 발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주요 당직자들은 3일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일제히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 등 빨간 유세복을 입은 선대위 주요 당직자는 이날 투표 종료 30분 전부터 속속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 입장했다. 이들은 굳은 표정으로 휴대전화를 바라보며 분주하게 움직이는가 하면 웃는 얼굴로 서로 악수를 하기도 했다. 이어 오후 8시 정각 김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오차범위를 넘는 12.4%포인트 차로 뒤진다는 출구조사가 나오자 개표 상황실에는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최근 들어 여론 조사상 두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본 국민의힘은 전날까지 ‘골든 크로스’·‘역전’ 등을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끝내 기대에 어긋나는 결과를 받아 들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지역별 출구조사 발표가 이어지자 이들 대부분은 출구조사 결과가 믿기지 않는 듯 잔뜩 굳은 얼굴로 TV 화면 만 지켜보다 권성동, 김기현 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자 하나둘씩 서둘러 개표상황실을 빠져나갔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KBS 인터뷰에서 “오차 범위 내에서 다소 열세나 저희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상당히 많은 차이가 나오는 것은 굉장히 아쉽다”며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당내 다소 혼란으로 인해 저희가 뒤늦게 선거를 시작했고, 선거 막판에 터진 각종 이 후보의 본질을 알려주는 악재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게 아쉽다”며 “사전투표율이 매우 높았던 데에는 그런 악재가 반영되지 않고 진행돼 그것도 아쉽다”고 했다.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저는 이재명 후보 부부가 김대중 대통령 내외분과 비슷하거나 더 훌륭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국회의원의 비판에 대한 답을 내놨다. 이 고문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원 의원의 괜한 트집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이 고문의 맞대응은 이날 오전 박 의원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손을 잡은 자신을 향해 "그 명석했던 이낙연 전 민주당 상임고문, 어쩌다 이렇게까지 망가졌는가"라며 비판했던 것에 대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밤 9시까지 마이크 사용이 가능한 상황에서 사회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17분간 계속된 발언에 욕설까지 터져나오며 망신을 당했다는 보도도 나왔다"며 "조연이 주연보다 더 긴 이낙연 17분 vs 김문수 10분. 이쯤되면 누가 후보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이 고문을 향해 날을 세웠다.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이었던 전날(2일) 국민의힘 대전 유세 현장에서 찬조 연설에 나섰던 이 고문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이 고문은 "그 분이나 저나 자기 앞가림 잘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처지 아니냐"면서도 "어제 저의 시청 앞 연설은 이 시간까지 벌써 100만 명 이상이 유튜브로 조회했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저는 남의 삶에 이러쿵저러쿵 할만큼 제 삶에 대해 자신하지 못한다"며 "그 분의 삶에 대해 저는 말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이 고문은 "민주당이 사법권과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있기에 괴물독재가 우려된다는 저의 경고는 저의 충정어린 양심선언"이라며 "이에 대해 책임있게 대답하는 것이 먼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고문은 끝으로 "후대가 배울 것이 없으면 차라리 침묵하며 나이를 먹는 것이 옳다고 저는 믿는다"며 박 의원을 다시 한 번 저격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5월27일에도 김 후보 지지 선언을 한 이 고문을 향해 "민주당에서 국회의원, 도지사, 총리, 당 대표를 역임한 이낙연 상임고문이 내란세력 김문수 후보와 개헌을 매개로 공동정부에 합의한다는 보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저격한 바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방송 3사(KBS, SBS, MBC) 출구조사가 발표된 이후 “젊은 세대의 희망과 기대를 많이 보내주셨는데 완전하게 담아내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3일 오후 8시 30분께 출구 조사가 발표된 직후 화성 동탄의 자택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선거를 통해서 공부하고, 배우고, 발전할 부분을 더 가다듬어서 대한민국과 정치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 사실 저희가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서도 개혁신당 당원과 지지자분들이 모두 일치단결해서 너무 잘 치러내서 감사하다”며 “무엇보다도 많은 성원해 주신 우리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 은혜 제가 계속 갚으면서 정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 후보는 또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 하지 않은 것이 영향을 줬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저희는 단일화에 대해 고려한 바가 없다”며 “결과가 나온 것을 보면 단일화보다는 오히려 혁신에 임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것이 범보수 진영에 던져진 과제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선거에 대한 보수 진영의 방법론이나 접근법 자체가 좀 바뀌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21대 대선 본투표 마감 이후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1.7%, 김문수 후보가 39.3%, 이준석 후보 7.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1대 대선 투표가 종료된 3일 오후 8시 기준 사전투표를 포함한 전국 최종 투표율이 79.4%라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전체 유권자 4천439만1천871명 중 3천524만416명이 투표를 마쳤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 최종 투표율인 77.1%보다 2.3%p 높은 수치이며, 투표 종료를 1시간 앞두고 있던 오후 7시께 이미 해당 수치를 넘어선 상태였다. 수도권 최종 투표율은 각각 경기 79.4% 인천 77.7%, 서울 80.1%이다.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지역은 광주 83.9% 전남 83.6% 세종 83.1% 등 순이다. 투표율이 낮은 지역은 차례로 제주 74.6% 충남 76.0% 충북 77.3% 등 순이다. 21대 대선 공식 투표는 오후 8시를 끝으로 전국 모든 투표소에서 종료됐다. 8시10분부터 전국에서 투표함이 도착해 개표를 시작했으며 자정께 당선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오후 8시20분께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 이곳 개표소로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함 회송 차량들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중년으로 보이는 남녀 여러명이 핸드폰을 들고 동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한다. 이들 중 일부는 투표함을 회송 차량에서 내리는 모습을 핸드폰으로 촬영하려고 했고 경찰이 이를 제지하자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개표소에 와서 기다렸다는 정수현씨(57)는 “이번 대선 개표 과정에서 부정이 있을지 몰라 직접 감시하기 위해 나왔다”며 “투표함을 차량에서 내리는 모습은 보지 못하지만, 회송 차량들이 개표소로 들어가는 모습을 영상에 담으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만약 조금이라도 부정한 모습이 보이면 즉시 주변에 알릴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천하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사표 방지 심리와 관행 투표 심리를 뚫고 압도적 새로운 미래인 이준석 후보를 선택해주신 모든 유권자분들께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며 “이준석 대통령 후보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혁신당 대선 개표 상황실에서 제21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후보의 대선도전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다”며 “거대 양당에 비해 돈과 조직도 압도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국민 여러분만 믿고 멋지게 완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국민에게 거짓말하지 않았다. 정치공학적 선택이 아니라 국민께 소신과 원칙을 지키는 걸 몸소 증명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는 비록 저희가 목표했던 당선이라는 결과를 내지 못할 걸로 보여지지만 이 후보의 원칙있는 승부, 멋진 완주를 본 분들은 이 후보가 대한민국의 앞길을 이끌 차기 지도자의 면모를 이번에 보였다는데 동의하실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대선을 거치면서 정말 이 후보의 소신과 매력으로 개혁신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개혁신당 구성원은 이런 성취가 흩어지지 않고 커질수 있도록 이 후보와 지방선거 준비에 지금부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이 후보를 지켜봐주고, 후원해주고 선택해준 모든 대한민국 유권자들과 지지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