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1.7%를 기록한 가운데,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축하를 건넸다. 3일 송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감옥에서 기쁜 소식을 듣는다. 혼자서 만세를 부른다.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의 1호 법안 공조는 내란 특검법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옥중에 있는 송 대표는 "승리를 예견하며, 6월2일 미리 전한다"며 변호사를 통해 글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윤석열 정권 3년 동안 이재명, 송영길이 검찰 범죄 정권의 압수, 수색, 구속, 기소에 시달렸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며 “이재명 후보의 승리다. 눈물이 난다. 감격스럽다”고 알렸다. 송 대표는 “마침내 심판의 길이 열렸다”며 “적폐 청산 명분으로 검찰에 의존했던 문재인 정부의 과오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우리나라 모든 악의 뿌리는 일부 특수부 검찰의 범죄 카르텔이다. 이들은 수사기관이 아니라 공작기관이다. 수사의 주체가 아니라 수사 대상이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민주당은 신속히 특검법을 통과시켜야 한다.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의 국민통합의 기초는 반란 세력 진압과 정치검찰 해체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 계양을 지역구를 이재명 후보에게 물려준 송 대표는 지난 1월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날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51.7%,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9.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7.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KBS·MBC·SBS 등 방송 3사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8만146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0.8%포인트다.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전국 투표율이 79.4%로 집계된 가운데 가장 많은 유권자를 보유한 경기도의 투표율 역시 79.4%로 집계됐다. 역대 대선에서 단 한차례도 전국 평균 투표율을 넘지 못했던 경기도가 도지사 출신 유력 후보의 맞대결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경기도 투표율은 79.4%로, 과천이 투표율 85.7%를 기록해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동두천시는 73.4%로 31개 시군 중 가장 낮았다. 경기도의 이 같은 투표율은 2000년 이후 대선 중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그동안 경기도는 16대 대선에서 전국 70.8%의 투표율을 보일 당시 69.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후 17대에서는 전국 63.0%·경기도 61.2%, 18대 대선에서는 전국 75.8%·경기도 75.0%로 계속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19대 대선에서 전국 77.2%· 경기도 77.1%까지 추격했지만 20대 대선에서는 다시 전국 77.1%·경기도 76.7%로 0.4%포인트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이처럼 경기도의 투표율이 처음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게 된 건 이번 대선에서 경기도가 메인 무대로 자리했기 때문이다. 경기도지사의 무덤으로 불리던 대선에서 유력 주자 2명이 모두 경기도지사 출신으로 정해지면서 사실상 도지사 무덤 징크스는 이미 깨졌고, 도민들은 경기도를 잘 아는 당선인이 보여줄 다양한 정책에 기대감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여기에 탄핵 정국이 가져온 정치에 대한 관심도 제고 역시 한 몫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도가 전국 투표율에 육박했던 19대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직후 치러진 조기 대선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이번 대선에서 궐위선거에 따른 투표시간 연장까지 이뤄지면서 역대 최고치 투표율 달성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인천의 최종 투표율은 77.7%로 이번에도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은 물론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13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연수구가 80.8%로 인천의 10개 군구 중 유일하게 80%를 넘겼고, 미추홀구는 74.5%로 가장 낮았다. 인천의 경우 16대 대선 당시 67.8%의 투표율로 전국 14위, 17대 대선은 60.3%로 15위, 18대 대선 74% 14위, 19대 대선 75.6% 13위, 20대 74.8% 15위로 모두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지난 1950년 조봉암 후보 이후 75년 만에 인천 계양을을 선거구로 둔 현역 국회의원의 출마에도 적극적인 투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영태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낮은 투표율은 ‘민심 바로미터’로 불리는 인천에게는 불명예”라며 “정치권이 지역별, 연령별 유권자들의 투표 행태를 분석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투표관리관 직인은 없지만, 유효표입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가 한창인 3일 오후 9시50분께 부천시 소사구 개표소. 투표지분류기 운영부 1반에서 한 개표 사무원이 투표용지를 들고 “직인이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현장에 있는 참관인과 선거 관계자들은 잠시 술렁였고, 개표 사무원은 곧장 선관위 측에 이의를 제기했다. 해당 투표용지는 투표 관리관의 빨간 직인이 찍혀 있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소사구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직인은 없지만 특정 후보에게 명확히 기표한 경우에는 유효표로 인정한다”며 “이런 용지는 ‘잘못 투입·구분된 투표지 봉투’에 담아 별도로 처리하고, 상황표에 기재해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사례는 선거 때마다 1~2건씩 생길 수 있으며, 기표가 정상적이라면 유권자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사구선관위 관계자 해당 투표용지를 즉시 별도 봉투에 담겨 보관하고, 개표 작업은 중단 없이 이어졌다.
“왜 우리는 개표장면 참관을 못 하게 하나요?”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가 시작된 3일 오후 9시30분께 화성특례시 오산동 화성실내배드민턴장. 이곳에서 개표 관람객과 화성시을선거관리위원회 직원, 참관인 간 말다툼이 벌어졌다. 개표 관람객들이 정해진 관람구역을 벗어나 개표장을 돌아다니다가 개표 사무관과 선관위 직원 등으로부터 제지를 받자 이에 항의한 것이다. 이들은 선관위 직원과 참관인을 향해 “우리도 개표를 감시하러 온 사람들인데 왜 제지하나. 더욱이 참관인 중 대다수가 좌석에 앉아 쉬고 있는데 참관인들은 뭐하려 있는 거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한 참관인은 “관람인들이 정당한 방법으로 참관인 신청을 했으면 될 일인데 왜 몽니를 부리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들의 싸움을 제지하기 위해 다가온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 신청한 참관인을 제외한 이외 인원은 정해진 관람석에서 개표를 지켜봐야 한다”며 “참관인이 아닌 이상 관람석을 벗어나면 안 된다는 게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1대 대선일인 3일 오후 10시45분께 전국 개표율이 19.9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후보별 득표율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47.60%,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44.21%,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7.16% 순이다. 수도권 개표율은 경기 19.75%, 인천 9.26%, 서울 14.05%로 각각 나타났다.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전국 기준 이재명 후보 51.7%, 김문수 후보 39.3%, 이준석 후보 7.7%로 예측됐다. 21대 대선 공식 투표는 이날 오후 8시에 종료됐다. 전국 투표율은 79.4%로 집계됐다. 오후 8시10분부터 전국에서 투표함이 도착해 경북부터 개표를 시작했다. 당선인 윤곽은 자정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제 21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끝난 이후 “보내주신 마음들을 절대 저버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노동자, 농민, 여성, 자영업자, 성 소수자,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 우리가 대변해야 할 존재들과 함께 다시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저희가 기대한 것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소중한 한표 한표가 모여 만들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서 출발한 대선이었다"며 “길어진 탄핵 정국, 내란을 청산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절박함 속에서 잃어버린 진보정치의 자리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깊이 고민하며 대선 레이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나의 삶이 어떻게 변화해나가야 할지, 정권교체 이후 사회적 약자들, 소수자들, 노동자와 서민들의 목소리를 누군가는 대변해야 한다는 그 절박함이 최소한의 표심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보정치가 해야 할 일, 진보정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시민 여러분께 분명하게 보여주겠다"며 “실력과 성과로 다시 평가받겠다”고 덧붙였다. 권 후보는 "선거기간 동안 들었던 그 모든 말들, 바람들, 고통들, 애환들, 거기에 우리의 길이 있다"며 “다시 거리로 가겠다. 현장으로 가겠다. 아픔으로 향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시작"이라며 “응원해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내 이웃이 곧 대통령이 된다니, 정말 믿기지 않습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오자, 이 후보 자택 앞은 축제 분위기도 돌변했다. 3일 오후 9시30분께 인천 계양구 귤현동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자택 아파트 단지는 지지자들과 주민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휴대폰으로 개표 방송을 보며 미소를 짓거나 연신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중 일부는 눈시울을 붉히기까지 했으며 이곳 주민들도 이 후보를 기다리며 자택 1층 출입구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곽모씨(42)는 “이 후보와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는데, 오늘 집 앞에 많은 취재진들과 지지자들이 모여 있으니 대통령의 이웃이 된다는 게 조금은 실감 난다”며 “이웃으로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이 후보 지지자 A씨는 “대선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곧장 왔다”며 “마음 같아선 꽃다발을 주고 싶다”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자택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다, 당락이 확실하게 정해지면 자택에서 나와 여의도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후보의 자택은 곧바로 지하 주차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아파트지만, 이 후보가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1층 출입구로 나오며 모습을 드러낼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3일 오후 10시께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 체육관 2층 일반 관람석에 50~70대 중년 관람객들이 10여명씩 모여 앉아 있다. 이들은 망원경을 통해 개표 상황을 지켜보기도 하고, 투표함 수를 세기도 했다. 한 중년 여성은 자리에 앉아 있는 참관인에게 “앉아만 있지 말고 개표 과정을 꼼꼼히 봐야 한다”, “앉아 있는 것이 참관인 역할이 아니다”라며 큰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다른 중년 여성은 사전 투표자 수에 비해 투표용지가 많은 것 같다며 종이에 직접 계산하기까지 했다. 부방대(부정선거방지대)에서 나왔다는 A씨는 “개표 참관을 하려고 했는데 신청 기간을 놓쳐 관람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 투표자 수보다 투표지 수가 훨씬 많은 것 같은데,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답답하다”며 “부정선거, 부정개표를 막기 위해 끝까지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이번 선거 결과 책임은 모두 저의 몫”이라며 “내일부터 동탄 국회의원 이준석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3일 오후 9시 30분께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 위치한 개혁신당 개표 상황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후 8시께 발표된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이준석 후보는 7.7%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51.7%, 김문수 후보는 39.3%였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계엄으로 초래된) 혼란이 종식되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 도약했으면 좋겠다”며 “이번 선거 과정에서 열과 성을 다해준 우리 개혁신당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 사랑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잘했던 것과 못했던 것을 잘 분석해 정확히 1년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저희 개혁신당이 한 단계 약진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번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될 텐데 국민 통합과 경제 상황에 대한 세심하고도 적확한 판단을 기대한다”며 “개혁신당은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지난 6개월 혼란 기간 동안 지역 국회의원인 이준석을 신뢰하고 지지해준 동탄 주민들 너무 감사하다”며 “내일부터 국회의원 이준석으로 복귀해서 지역 민원과 동탄 관련 일들 세심하게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1대 대선 당일인 3일 오후 10시께 전국 개표율이 5.5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후보별 득표율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46.3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45.61%,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7.05% 순이다. 수도권 개표율은 경기 6.31%, 인천 1.16%, 서울 4.85%로 각각 나타났다. 이날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전국 기준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 51.7%, 김문수 후보 39.3%, 이준석 후보 7.7%로 예측됐다. 제21대 대선 공식 투표는 이날 오후 8시에 종료됐다. 전국 투표율은 79.4%로 집계됐다. 오후 8시10분부터 전국에서 투표함이 도착해 경북부터 개표를 시작했다. 당선인 윤곽은 자정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