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사 지역환경기술센터 설치건의

경기도는 산업화·도시화의 집중으로 각종 환경오염원이 급증해 환경관리부담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는 도에 환경부가 추진하는 ‘지역환경기술센터’설치해 줄 것을 강력 건의했다. 임창열 경기지사는 16일 김명자 환경부장관을 만나 팔당상수원의 1급수화를 위한 첨단 환경관리기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고 도내 7천200여개의 대기배출시설과 5천500여개의 악취시설이 산재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하는 등 다양한 환경문제가 상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건의했다. 임 지사는 지난해부터 12개 대학을 중심으로 환경연구역량을 총결집한 ‘경기환경기술센터(가칭)’설치를 추진해 왔다고 전제한 뒤 경인지방환경청의 인천이전으로 정부의 환경개선의지에 대한 도민들의 의구심이 팽배해지고 있다며 정책적 차원에서 도에 센터설립이 불가피하다고 촉구했다. 임 지사는 또 공단내 배출업체 지도·단속권을 환경부가 갖고 있어 긴급한 민원발생시 관할기관에 사전 승인을 얻은 뒤 처리하므로서 신속한 민원처리가 곤란하다며 지도·단속권의 지자체 이양을 위한 법개정도 요구했다. 임지사는 이밖에 서울·인천시가 성남과 부천 등 경계지역에 쓰레기 소각시설을 건설하고 있어 환경피해를 우려한 도민들의 집단반발이 계속돼 자치단체간 갈등만 빚어지고 있다며 정부차원의 합리적인 중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임 지사는 이를 위해 성남시계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강동구 소각장은 1㎞이상 북쪽으로 입지를 변경하고 부천시계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강서구 소각장과 인천시 계양구 소각장 건설을 부천시계 2㎞이상 밖으로 입지를 변경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중재를 요청했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2000학년도 수능시험 일제히 실시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경기·인천지역에서 16만6천945명의 수험생들이 응시한 가운데 17일 10개지구 193개 고사장(중·고교)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번 수능시험에는 경기도지역 12만5천119명의 수험생이 9개지구 148개고사장에서, 인천지역은 4만1천826명이 1개지구 45개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오전 8시10분까지 고사장에 입실해 감독관의 주의사항을 들은뒤 40분부터 1교시 언어영역부터 시험에 들어가 오후 5시30분까지 4개영역별로 나눠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일반 수성사인펜이나 핸드폰, 무선호출기 등 시험에 불필요한 물품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으며 발견될 경우 감독관이 보관하게 된다. 한편 경기·인천교육청은 16일 오후2시 경·인지역 고사장별로 수험생 예비소집를 실시, 수험표와 수험생 유의사항 등 유인물을 배포하고 수험생들에게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시험장을 사전 확인토록 했다. 특히 이날 감독관들은 주의사항과 관련 수은주가 크게 떨어졌지만 시험장에 난방시설이 설치되지 않는 만큼 두터운 옷 등을 입고 시험을 치뤄 줄 것을 부탁했다. 경기·인천시교육청은 본청내에 각각 수능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고사장별로 운영상황을 보고 받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수원 화성 장안문 복원 잘못됐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장안문(長安門)이 ‘화성성역의궤’의 당초 설계대로 시공되지 않았고, 복원할 때도 설계에 없는 적루(문루)까지 엉터리로 시설한데다 안내 표지판도 틀린 내용을 수록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화성은 공사 보고서인 ‘화성성역의궤’에 의거해 가장 완벽하고 과학적으로 축조된 성곽으로 알려져 있으나 장안문의 옹성이 ‘화성성역의궤’에 수록된 설계대로 지어지지 않았음이 200여년 전 다산 정약용의 글 ‘여유당전서’에서 드러났다. ‘ 화성성역의궤 ’에 따르면 장안문에는 적과의 화공전 때 불을 진화하는 성곽방어시설인 오성지(五星池)가 시공되는 것으로 설계돼 있는데 1795년(정조 19년) 1월 완공때 이것이 누락, 부실시공 됐음이 정약용의 글에서 지적됐다. <관련기사 문화면> 화성의 설계자인 정약용은 장안문 완공 후 6개월 뒤 이곳을 지나게 되었는데 오성지가 시공되지 않았음을 개탄하는 글을 그의 저서 여유당전서중 ‘다산시문집’ 14권에서 적고있다. 이러한 사실은 경기문화재단이 계간 ‘기전문화예술’에 실릴 특집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밝혀낸 것으로 장안문에 대한 정밀 현장답사와 ‘화성성역의궤’와의 비교 결과, 1977년 화성을 전면 복원할 때 장안문 오성지 자리에 엉뚱한 문루를 새롭게 만들었음을 찾아냈다. 이와 함께 장안문 안내문에는 시공하지도 않은 오성지가 위치해 있다고 기술하는가 하면 물받이 홈통인 벽누조를 오성지라고 잘못 표기했음도 밝혀냈다. 경기문화재단의 김학민 문예진흥실장은 “가장 완벽한 성곽이라고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화성이 설계대로 시공되지 않은 것은 옥의 티로 안타까운 일이며 복원이 잘못된 것 또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화성성역의궤에 의거해 문루 등은 제대로 복원을 해야하고 안내표지판도 올바로 기록하는 등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세수확보위해 예금잔액조회 남발

○…세수확보에 비상이 걸린 인천시내 각 구·군청이 체납자의 예금압류를 위해 예금잔액조회를 남발하고 있어 금융기관들의 불만이 고조. 16일 인천시내 각 금융기관들에 따르면 올 하반기들어 인천시내 각 기초단체들로부터 의뢰받은 지방세 체납자의 예금잔액 조회는 한달 평균 1천여건을 상회. 이는 올 6월 이전까지 월평균 100∼300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어서 이를 조회하느라 금융기관들이 본연의 업무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 실제로 부평구는 10월초 체납세 특별정리를 위해 50만∼300만원의 지방세(자동차·재산세·종토세 등) 체납사례 842건에 대한 예금잔액을 금융기관에 조회했고 연수구는 1천100여건, 남동구 1천500여건 등 대부분의 기초단체들이 인천시내 243개 금융기관 본·지점을 통해 체납자의 예금조회를 의뢰. 그러나 각 기초단체가 의뢰한 조회량에 비해 예금잔액이 확인되는 경우는 연수구 42건, 부평구 80건 등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 B농협지점 관계자는“일선 구청이 체납자의 재산상태 등을 확인해 체납세를 징수하려는 노력은 외면한채 징수가 손쉬운 예금압류를 위해 잔액조회를 남발하고 있다”며 “체납자 예금 잔액조회를 하느라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불만을 토로./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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