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대통령 임기 3년 단축 공약...“DMZ를 평화경제지대로”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국가 개조’를 핵심 비전으로 내세우며 파격적인 공약들을 공개했다. 대통령 임기 3년 단축, 분권형 개헌, DMZ 공동개발, 북한 원산항의 미군 기지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통한 6자회담 재개 등 굵직한 안보·정치 구상을 제시했다. 이 도지사는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간담회에서 “이제 87년 체제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정치의 주어를 ‘정당’이 아닌 ‘국민’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임기 3년 단축·분권형 개헌…“제7공화국 출범” 이 도지사는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개헌 완료 후 퇴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87년 체제는 양당제 대립과 대통령 권력 집중의 폐해를 고착화시켰다”며 “중앙정부는 전략과 기획을, 지방정부는 집행과 실행을 맡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상·하 양원제 도입, 대선거구제 개편, 중앙정부 권한의 지방 이양 등을 분권형 개헌의 핵심 요소로 제시하며 “이는 단순한 권력 분산이 아닌, 국민 삶 가까이에 권한을 돌려주는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실무형 대통령 구상…“나는 다탄두 미사일 같은 사람” 이 도지사는 수학교사로 공직에 입문한 후, 국가정보원에서 20년간 안보 실무를 담당했고, 국회에서 3선 의원을 지냈으며, 7년째 경북도정을 맡고 있다. “국가 안보, 정책 입안, 지역 행정까지 경험한 준비된 실천형 리더”라는 게 그의 자기 평가다. 그는 “나는 말이 아닌 실천, 이념이 아닌 실력으로 국가를 개조할 다탄두 미사일”이라며 “행정·외교·안보·교육 등 분야별로 정밀한 ‘탄두’를 장착한 준비된 후보”라고 말했다. 또 “정치는 국민의 투자로 완성되는 일”이라며 “이제 대선이라는 무대에 상장된 만큼, 실력과 성과로 평가받겠다”고 덧붙였다. DMZ, 남북 공동개발로 평화경제지대 전환 이 도지사는 비무장지대(DMZ)를 남북이 공동 개발하는 평화경제지대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미국이 추진한 가자지구 평화안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다. “전쟁과 대결의 상징이었던 DMZ를 미래 번영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며 “이런 발상의 전환이야말로 국가 개조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원산항, 미 해군 전함 기지화 구상 북한 원산항을 미군 전함의 생산·수리 기지로 개발하는 안도 제시했다. 그는 “한국 조선업체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관계를 고려하면 실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원산항은 단순한 군사기지가 아니라, 안보와 경제를 결합한 새로운 협력 모델이 될 수 있다”며 “한반도 안보 질서의 구조적 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경주 APEC 정상회의…6자회담 재개 무대 구상 오는 10~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한반도 평화외교의 무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을 경주로 초청하겠다”며 “6자회담이 성사된다면 트럼프도 노벨평화상의 유력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주를 평화외교의 출발점으로 만들고, DMZ는 평화경제지대로 재설계하겠다”는 것이 그의 복안이다. 한·미·일 경제안보 연합체 제안…차세대 국방개혁 강조 이 도지사는 “단순 교류의 시대는 지났다”며 전략 외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미·일 간 경제안보 연합체를 제안하고, 기술동맹과 공급망 외교를 통해 국가 이익을 지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한 드론, 사이버, 우주 방위 등을 포함한 차세대 국방개혁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원산항 구상도 군사·경제 복합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에서 입증된 정책, 국정으로 확장 경북도정의 주요 성과도 강조했다. 메타버스 산업 육성, 반도체 기업 유치, 청년 인구 유입 등은 “작은 권한으로도 충분한 결과를 낼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방에서 가능했던 일은 국가에서도 실현할 수 있다”며 “디지털 코리아 실현, AI 산업 확대, 에너지 대전환, 사교육비 절감, 자주국방 체계 확립 등 10대 국가대전환 프로젝트를 통해 국가 설계도를 새롭게 그리겠다”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2030세대는 더 이상 구호나 담론에 감동하지 않는다”며 “정치인이 아닌 정책 설계자로서 주거, 일자리, 교육 문제를 지역과 연결해 풀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몰 확대, 전국 AI 혁신도시 분산 등을 통해 지방에서도 청년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와 정면 승부할 유일한 카드” 이 도지사는 “이번 대선은 체제 개조를 위한 역사적 승부”라며 “감동을 주는 드라마 같은 역전승만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과 정면 승부할 도덕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카드가 바로 나”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 국내 산단 최초 커피 로봇배달 서비스 도입

LG디스플레이가 국내 산업단지로는 최초로 AI(인공지능)기반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배달서비스를 시행, 임직원 편의를 대폭 개선하는 등 업무 생산성 향상에 나선다. 16일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 따르면 파주사업장에 입점한 커피매장부터 사무·공장동 등 임직원이 근무하는 건물 입구까지 ‘우아한형제들’의 배달 로봇을 활용한 실외 배달서비스에 들어간다. 산업단지에서 옥외로 운영하는 로봇 배달 서비스는 국내 산업단지로는 처음이다. 이번에 파주시업장에 도입되는 배달로봇은 주변 사물과 장애물을 빠르게 인식하며 사람이 빠르게 걷는 속도와 비슷한 속도로 파주 사업장 내 건물 사이를 스스로 안전하게 운행한다. 축구장 150여개 넓이의 파주 사업장은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과 가장 거리가 먼 근무지까지 도보로 왕복 30분이 넘게 소요되는데 로봇 배달 서비스를 도입으로 임직원 이동 거리와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주문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할 수 있어 간편하다. 오는 18일까지 시범 서비스 중으로 오는 21일부터 본격적인 상용서비스가 개시된다. LG디스플레이는 추후 임직원 의견을 청취해 로봇 배달 서비스 품목을 커피에서 햄버거 등으로 확대하고 운행 로봇도 추가하는 등 임직원 편의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관계자는 “로봇 배달 서비스뿐만 아니라 AI를 활용한 지속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즉 DX경영 혁신을 통해 임직원들의 만족도와 업무 생산성을 향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인 못 찾은 건보 환급금 327억…3년 뒤면 영영 못 받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료 환급금 300억원 이상이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보건복지부의 건보공단 종합감사 자료에 따르면 작년 9월 기준 국민에게 지급되지 못한 건보료 환급금(미지급액)은 327억원에 달했다. 지난 2022년 57억원, 2023년 124억원과 비교해 급격히 증가한 수치다. 건보료 환급금은 가입자의 이중 납부나 계산 오류 등 정당한 이유 없이 건보공단이 보유하게 된 돈이므로 마땅히 국민이 돌려받아야 한다. 이에 국민의 적극적인 확인과 건보공단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법상 찾아가지 않은 환급금은 3년이 지나면 돌려받을 수 있는 권리가 사라져 영영 환급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사라진 환급금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도합 66억원에 달했다. 건보공단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년 상·하반기에 '환급금 집중 지급 기간'을 운영하고, 환급금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입금받을 수 있는 '환급계좌 사전 신청 제도'를 도입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네이버 앱 등을 통한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로 환급 대상자에게 안내문을 발송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3년간(2021∼2023년) 집중 지급 기간 처리 대상이었던 미지급액 중 약 40%(292억원)는 여전히 환급되지 못했다. 하지만 일부 지사는 단순히 안내문만 반복 발송하거나, 연락 불가 사유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었다. 본부의 관리·감독 역시 미흡한 실정이다. 환급계좌 사전 신청률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기준으로 지역가입자 신청률은 2.72%, 사업장 가입자는 34.3% 수준에 그쳤다. 모바일 전자고지의 실제 열람률도 10% 미만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건보공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 지급 기간 운영 방식을 개선하고, 사후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사전 신청 제도와 모바일 안내 채널도 적극적으로 홍보·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엔비디아 'H20 칩 중국 수출' 제한 통보…압박 강화

미국 행정부가 엔비디아 H20 칩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제품에 145%의 관세를 매긴 데 이어 한 차례 압박을 더한 것으로 평가된다. 15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지난 9일 미 정부로부터 H20 칩을 중국에 수출할 때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고, 14일에는 이 규제가 무기한 적용될 것이라고 전달 받았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이러한 규제에 대해 H20 칩이 중국의 슈퍼컴퓨터에 사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H20은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를 비롯해 슈퍼 컴퓨터 등에 쓰이는 최고급 핵심 부품이다. 연산 능력은 낮지만 고속 메모리 및 기타 칩과의 연결성이 뛰어나 슈퍼컴퓨터를 만드는 데 유용한 AI 칩이다. 미국이 안보 때문에 최첨단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규제해왔지만 H20 칩만큼은 그동안 중국에 합법적으로 제공할 수 있었다. 엔비디아는 이로 인해 수조 원의 타격을 입게 됐다. 이번의 수출 제한 조치로 재고, 구매 약정, 관련 충당금 등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회계연도 1분기(2∼4월)에 55억 달러(7조8천567억원)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또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1.3% 상승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3% 하락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중국 IT 대기업 여러 곳이 지난 1∼3월 160억 달러(한화 22조8천900억원)어치 이상의 H20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2022년 10월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칩 제조업체들의 중국 수출을 처음 제한한 데 이어 그 대상과 국가를 확대하고 있다.

"스벅 아니면 메가"…커피도 '양극화 시대'

15일 북수원의 한 메가커피 앞. 점심시간 주문을 마치고 음료가 나오길 기다리는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서있다. 매일 마시는 커피다 보니 부담이 덜한 저가 프랜차이즈에 발걸음이 잦아졌다. 직장인 A씨는 "평소엔 저가 브랜드 커피를 자주 마시지만, 기분 전환이 필요하거나 데이트를 할 땐 가격이 비싸도 스타벅스에 간다"고 말했다. 국내 커피 전문점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3조1천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저가 커피 브랜드 메가MGC커피 운영사 앤하우스의 지난해 매출은 36.4% 증가한 4천660억원을, 영업이익은 55.1% 증가한 1천7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가 커피 브랜드로 자리 잡은 이디야는 매출과 가맹점 수가 모두 줄었다. 이디야는 지난해 매출이 2천4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줄며 2년 연속 매출 역성장을 기록했다. 가맹점 수 변동에서도 커피 전문점 시장의 흐름은 뚜렷했다. 직영 운영 체제의 스타벅스·폴바셋·커피빈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외하면 저가 커피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가맹점 확장이 두드러졌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메가MGC커피의 지난해 가맹점 수는 2천681개로 전년보다 500개 이상 증가했다. 컴포즈커피와 빽다방도 각각 약 400개, 200개씩 매장이 늘었다. 지난 한해 동안 전국에 저가 커피 3사의 매장만 1천개 이상 생겨났다. 반면 한때 전국 3천개 이상 매장을 운영했던 이디야는 2천805개로 줄었다. 1년 새 200개 가까운 가맹점이 문을 닫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디야의 부진을 두고 저가 커피의 가성비와 고가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 사이에서 브랜드 포지션이 모호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 커피 전문점 시장은 고가 브랜드와 저가 브랜드 중심으로 소비자 선택이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며 "이런 양극화 흐름 속에서 중간 가격대나 브랜드 색이 뚜렷하지 않은 업체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 고가·저가 커피 브랜드 간 양극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매출 74% 증발’ 영풍전자…애플 퇴출 직격탄에 그룹 전체 흔들

영풍그룹의 전자 계열사들이 줄줄이 실적 부진에 빠진 가운데, 핵심 자회사인 영풍전자가 지난해 60% 넘는 매출 감소와 함께 영업적자·당기순손실을 동시에 기록하며 충격을 안겼다. 2021년 이후 3년 만의 적자 전환으로, 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 역량에 대한 비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풍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1천843억원으로, 2023년(4천672억원) 대비 60.5%(2천829억원) 감소했다. 이는 2022년 7천202억원 대비로는 무려 74.4% 줄어든 수치다. 2021년부터 유지하던 흑자 기조도 무너졌다. 지난해 411억원의 영업손실과 14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은 뚜렷한 내리막을 보였다. 영풍전자의 실적 추락에는 애플과의 거래 종료가 결정타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애플의 협력사로서 아이폰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납품해왔지만, 2022년 공급한 부품에서 칩 탈락 등의 품질 문제가 발생하면서 애플이 공급망에서 영풍전자를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23년 일부 기종에 한정된 납품 외엔 사실상 거래가 끊기며 지난해엔 애플향 매출이 거의 사라졌다. 업계에선 애플 공급망 퇴출과 동시에 영풍전자의 주력 인력들이 대거 경쟁사로 이탈한 점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는다. FPCB 제조 경쟁사인 SI플렉스로 핵심 엔지니어와 생산직 등이 대거 옮겨간 것으로 전해지며, 해당 업체는 현재 애플의 신규 협력사로 지정된 상황이다. 사업 핵심축을 동시에 잃은 셈이다. 영풍전자는 장형진 영풍 고문이 반도체 부품 사업 진출을 위해 1995년 인수한 회사로, 사명은 2000년 유원전자에서 현재 이름으로 변경됐다. 오너 2세인 장세준 부회장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대표이사직을 맡기도 했다. 이번 실적 부진은 영풍전자에 국한되지 않는다. 영풍그룹 전체가 어닝쇼크에 휘청이고 있다. 지주사인 영풍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1천607억원, 당기순손실 3천278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냈다. 특히 자회사인 석포제련소는 물환경보전법 위반으로 58일 조업정지 처분을 받은 데 이어, 황산가스 감지기를 꺼놓고 생산한 사실까지 적발돼 추가 정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제련소 폐쇄를 촉구하는 지역사회의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전자 계열사 전반의 부진도 심각하다. 인쇄회로기판(PCB) 전문업체 코리아써키트는 2023년과 2024년 각각 -321억원, -3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은 283억원에서 1천290억원으로 4배 넘게 늘었다. 또 다른 계열사인 시그네틱스는 지난해 매출 1천181억원으로, 2022년(2천876억원) 대비 58.9% 감소했다. 재계에선 영풍그룹 전체의 위기를 단순한 실적 부진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풍전자의 어닝쇼크는 예견된 결과였다”며 “애플 벤더 퇴출 이후에도 대체 사업이나 비전 마련 없이 시간만 흘려보낸 오너 일가의 무능이 결국 그룹 전체를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건설, 에너지 중심 전환 속도…이한우 대표 ‘H-로드’ 가시화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에너지 중심 성장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원전사업은 물론 초전도 기반 핵융합로 기술 개발을 위한 진용을 갖추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불가리아에 이어 슬로베니아, 핀란드로 유럽 대형원전 건설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사전업무착수계약(EWA) 대상자로 선정됐다.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은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포괄적 타당성조사에서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을 포함한 3곳 업체를 사전업무착수계약 대상자로 선정했다. EWA에 선정된 공급사는 프로젝트 실행에 요구되는 기술 성숙도를 평가하고 인허가 관련 내용을 검토하는 등 AP1000(3세대 원자로) 건설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계획을 수립한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한편 발주처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본 공사 수주에 앞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웨스팅하우스와 슬로베니아 원전 사업에도 참여한다. 슬로베니아 국영 전력회사 젠 에너지는 수도 류블라냐에서 동쪽으로 약 80㎞ 거리인 크르슈코에 AP1000 노형 대형원전 1기를 신규 건설한다.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과 유럽개발기금(EDF)가 올 초 최종 공급사 후보로 선정돼 기술타당성조사(TFS)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은 AP1000 원자로 배치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올 3분기까지 수행한다. 현대건설은 2022년 美 웨스팅하우스와 AP1000 원전 글로벌 시장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맺은 이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진출 시장을 점차 확대하며 협력 성과를 본격적으로 가시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불가리아 원자력공사(KNPP NB)와 1단계 설계계약(ESC)을 맺고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에 이어 15년 만에 해외 원전사업을 재개했다. 지난 2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등 에너지 부문 주요 경영진이 미국을 방문해 웨스팅하우스 경영진과 긴밀한 협력 계획을 논의했다. 지난달에는 불가리아 신임 내각 주요 인사들과 면담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그런가하면 현대건설은 서울대와 ‘초전도 기반 핵융합로 기술 개발 및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핵융합 발전은 수소 등의 연료를 플라스마 상태에서 1억도 이상의 초고온으로 가열해 원자핵을 결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원료가 풍부하고 폭발 위험성이 낮아 안전한 데다 배출가스와 방사성 폐기물 발생량이 적어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차세대 에너지로서 막대한 잠재력을 지닌 만큼 고도의 기술적 과제 해결을 위해 전 세계 주요 기관과 기업들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서울대는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국내외 초전도 기반 핵융합로와 핵융합용 초전도에 대한 연구 및 기술 개발, 사업화 등의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었다. 현대건설은 대형 원전 등 다양한 플랜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핵융합 발전소 건설 및 사업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서울대는 핵융합과 초전도 분야의 핵심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시너지를 창출해 미래 에너지 혁신을 끌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이를 통해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에 이어 핵융합 발전까지 원전 전 생애주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건설이 에너지 중심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이유는 지금까지 경쟁력을 쌓아온 원전 분야와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사업인 수소 분야로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창사 이래 최초로 연 ‘CEO 인베스터데이(Investor Day)’에서 에너지 전환 선도와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둔 중장기 성장 전략 ‘H-로드(Road)’를 전격 공개했다. 이 대표는 “H-로드의 세 가지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해 수주 규모를 현재 17조 5천억원에서 2030년 25조원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에너지 분야 매출 비중을 21%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H-Road의 주요 키워드는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 △글로벌 키 플레이어 △코어 컴피턴시 포커스 등 세 가지다. 특히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 전략을 통해 대형원전과 SMR 등 원자력 사업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원자력의 생산-저장-운송-활용을 아우르는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한다. 고유 원전 브랜드도 만든다. 현대건설은 이미 미국 미시간주 팰리세이즈 원전 부지에 원자력 전문기업 홀텍과 공동으로 SMR-300 1호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 대표의 에너지 전환 사업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시대가 원자력을 부른다. 세계가 현대건설을 부른다’라는 제목의 현대건설 종목 보고서에서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8.7% 상향 조정한 5만4천원으로 제시했다. 장 연구원은 “전력 수요자들이 ‘정해진 공기’와 ‘정해진 예산’ 안에서 원자력 도입을 원하고 있다”면서 “현대건설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50여년간 쌓아온 독보적인 원전 건설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 원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기후에 냉해 피해”… 경기농협, 관내 농가 긴급현장 점검 실시

‘4월 이상기후’로 농업계 피해가 속출(경기일보 15일자 8면)하자, 경기농협이 관내 냉해 피해 농가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섰다.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총괄본부장 엄범식)는 지난 주말 사이 기온 저하로 냉해 피해를 입은 안성시 관내 배 재배 농가를 찾아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현장점검은 엄범식 농협중앙회 경기본부 총괄본부장, 윤국한 서안성농협 조합장, 김형수 안성시지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여해 과수 피해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피해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안성지역 배 농가들은 이번 기온저하 현상이 배꽃 개화 시기와 겹치며 꽃눈 고사, 수분 장애 등 심각한 생육 피해를 입었다. 서안성농협 관내 59개 배 재배 농가 중 57개 농가에서 피해가 접수됐고 경기농협은 농가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이상기후에 대응할 수 있는 농업재해 예방 체계 구축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엄범식 농협중앙회 총괄본부장은 “신속한 복구 지원으로 농가가 하루빨리 영농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향후 기상 재해에 대비한 선제 대응 체계 구축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관련기사 : 봄꽃 위로 봄눈…이상기후에 상인·농민 ‘혼란’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414580331

삼성전자·유엔개발계획, 글로벌 청년 리더 5인 새로 발굴…‘제너레이션17’ 확대

삼성전자가 유엔개발계획(UNDP)과 협력해 운영하는 ‘제너레이션17(Generation17)’ 프로그램에 새로운 청년 리더 5명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제너레이션17’은 삼성전자와 UNDP가 손잡고, 유엔이 정한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글로벌 골즈)를 2030년까지 달성하는 과정에서 변화를 만드는 청년 활동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17개 목표에는 양질의 교육, 빈곤 퇴치, 기아 종식, 건강한 삶과 웰빙, 성평등 등이 있다. 이번에 선정된 청년 리더는 해양·기후 보호 활동가인 인도네시아 출신 브리지타 구나완, 생물학자이자 해양 보호 및 지속 가능성 교육을 진행하는 에듀테크 플랫폼 '아카데미아 델 오세아노'의 공동 설립자인 에콰도르 출신 호세 프란시스코 오초아, 성평등 관점에서 기후 정의를 옹호하는 청년 조직 엠포데라클리마 설립자이자 대표인 브라질 출신 레나타 코치 알바렌가, 기후 운동가이자 재활용 소재와 전자폐기물을 활용한 친환경 교육 키트 개발 스타트업 이브틱에르고의 설립자 요르단 출신 라하프 아부 마이얄레, 사회적 기업 프로젝트 발라의 공동 설립자인 인도 출신 솜야 다브리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제너레이션17 출범 이후 아시아·아프리카·유럽·라틴아메리카·중동·북미 등에서 청년 리더를 지원해 왔으며, 이번 합류를 계기로 해양 보호와 환경 지속가능성 등 글로벌 과제 해결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승은 삼성전자 MX사업부 마케팅팀장 부사장은 “청년 리더의 열정과 창의성, 글로벌 과제 해결에 보여주는 헌신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끄는 혁신의 정신을 구현한다”며 “이번에 합류한 청년 리더들이 기술을 활용해 지역사회의 참여를 이끌며,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세상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계속 발휘해 나가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엔개발계획 사무총장 아킴 슈타이너는 “청년은 글로벌 개발의 미래이며, 글로벌 골즈 달성까지 남은 시간이 이제 5년도 채 남지 않았다”며 “UNDP는 삼성전자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청년들이 기후 변화와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더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음 세대의 참여를 격려하도록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9년부터 ‘삼성 글로벌 골즈 앱’을 통해 갤럭시 사용자들이 지속가능개발목표를 학습하고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약 3억명이 앱을 사용했으며, 누적 기부금은 2천만 달러를 돌파했다.

LG家 장녀 구연경·윤관 부부 1차 공판…혐의 전면 부인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한양경제기사입니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장녀이자 LG복지재단 대표인 구연경 씨와 그의 남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가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첫 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김상연)는 15일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구·윤 대표에 대한 1차 공판을 열었다. 이들은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방청석에는 일반 시민 5명이 자리했다. 이날 오전 11시 35분쯤 윤 대표는 검은색 정장과 흰색 마스크 차림으로 변호인 2명과 함께 법정에 들어섰다. 구 대표 역시 동행해 함께 출석했다. 재판은 피고인 신상 확인으로 시작됐다. 윤 대표는 1975년생으로 직업은 ‘투자업무’, 구 대표는 1978년생으로 LG복지재단 소속이라고 진술했다. 두 사람 모두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55길 주소를 우편 수령지로 밝혔다. 검찰은 “윤관 피고인이 BRV 최고투자책임자(CIO)로서 취득한 비상장 바이오 기업 메지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정보를 배우자 구연경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 대표는 이 정보를 이용해 대신증권 계좌로 메지온 주식 3만5999주(6억4000만 원 상당)를 매수, 약 1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고 공소 사실을 밝혔다. 피고인 측은 혐의를 부인했다. 윤 대표 측 변호인은 “정보는 2023년 4월 17일 BRV 투자심의위에서 투자 결정이 이뤄지면서 비로소 형성된 것으로, 구 대표의 주식 매수 시점은 그보다 앞선 4월 12일”이라며 “정보 자체가 미공개 정보로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구 대표 측도 “남편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며 공소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 “무관한 증거 포함” 지적…검찰은 “녹취 등 관련성 충분” 반박 법정에서는 증거 채택을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피고인 측은 메지온 외 고려아연 등 무관한 종목의 주식거래 내역까지 증거로 제출된 점을 문제 삼았고, 판사는 검찰에 입증계획서와 증거 관련성 정리 의견서를 요청했다. 검찰은 구 대표와 증권사 직원 간 통화 내용을 담은 녹취록은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며 증거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판사는 최범진 전 BRV 심의위원을 먼저 증인신문하기로 결정하고, 김영규 전 금융감독원 조사관의 증인 여부는 검토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음 공판은 오는 5월 29일 오후 2시에 열린다. ■ 법정 밖 소란…“삼부토건 피해자” 주장 인물 윤관에 거세게 항의 공판 직후 법정 밖에서는 소란도 벌어졌다. 방청객으로 참석한 이동욱 씨가 윤 대표를 향해 고성을 지르며 멱살을 잡으려 했으나 제지당했다. 이동욱 씨는 “삼부토건 관련 주식 피해를 봤다”며 윤 대표를 따라 법원 앞까지 쫓아가 항의했다. 윤 대표는 별다른 대응 없이 차량에 탑승한 뒤 현장을 떠났다. 윤 대표는 앞서 삼부토건 창업자 손자이자 전 BRV 고문인 조창연 씨에게 사기 혐의로 피소된 전력이 있으며, 123억 원 규모의 종합소득세 부과 처분을 두고 국세청과 소송을 진행 중이다. 1심에서는 과세 적법 판결이 내려졌고 현재 항소 중이다. 한편 구 대표는 LG그룹 현 회장인 구광모 대표를 상대로 2조 원대 상속회복청구 민사 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이 소송은 오는 22일 첫 변론준비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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