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현장] 도내 공방, 음악·미술교실

겨울철은 전시와 공연이 상대적으로 적어 문화 활동을 즐기기에 애로가 큰 계절이다. 더욱이 날씨가 춥다면 집 밖으로 나오기도 힘들어 자연스레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매체와 가까워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달 도내 평균기온은 영하 3.6~2도로 평년보다 다소 따뜻해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말도 올해는 무색하다. 문화활동을 배울 수 있는 도내 공방, 음악미술교실과 함께 겨울을 즐겨보는건 어떨까.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 커뮤니티로 거듭나다 말 없이 혼자서만 하는 예술활동은 그만 그림에 막연하게 관심만 가지다 퇴직 후 시작하게 됐는데 동년배는 물론 자식뻘 되는 이들과도 함께 그림과 감정을 교류할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림 그리기를 자기 표현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혼자서 수동적으로 그렸다면 이렇게 즐기지 못했을 거에요 지난해 8월 오픈한 수원 소재 카페 페스티부스(수원 영통구 매탄로 79번길 32)에서 매일 오전 그림을 그리는 한명희 씨(62)와 곽민경 씨(27)는 이 곳에서 그림을 그리게 된 동기와 문화 커뮤니티 참여 의의를 설명했다. 카페 페스티부스는 화가이자 전시 기획자인 천지수 대표가 상주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카페 겸 문화 커뮤니티 공간이다. 보통 원데이 클래스와 월 4~8회 정기수강 수업으로 진행되며 아크릴, 드로잉, 콘셉트화 등 다양한 형태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콘셉트화로는 커플과 반려동물은 물론 자화성과 종교화 등도 포함돼 있다. 직장인을 위한 주말 클래스도 마련돼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하고 있다. 일반 미술학원과의 차별점은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 전시를 희망하는 수강생이 있다면 전시 기획자로 활동 중인 천 대표가 기존 전시와 연계해 참여하게 끔 도와준다. 아울러 개개인의 그림에 맞는 재료도 제공해 다양한 작품을 그릴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으며 천 대표의 기획사 소속작가들에게도 수업및 작업공간을 제공해 교류의 폭을 넓혔다. 카페 페스티부스는 미술 교실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 커뮤니티로도 운영돼 의의가 깊다. 매달 한 차례씩 열리는 드로잉 파티는 그림을 그리는 클럽처럼 운영돼 젊은 세대의 문화 교류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카페를 같이 운영하는 공간 특성상 다양한 음료도 함께해 호응도가 높다. 곽 씨는 카페 페스티부스에서 행복과 재물을 상징하는 해바라기를 그리며 올 한해 대박을 기원하고 있다라며 내가 그린 그림, 드로잉 파티에서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자기 표현을 할 수 있게 됐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제는 수원의 명물이 된 인두화 교실도 빼놓을 수 없다. 수원의 1세대 인두화 작가로 유명한 이건희 작가(55)의 이건희인두화창작소(수원 팔달구 신풍동 69)도 약 30~40명의 문하생과 함께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인두화는 숙련자의 경우 그림을 직접 그리고 초보자는 도안을 이용해 밑그림을 확보한다. 이어 먹지를 이용해 밑그림을 나무판에 새긴 후 인두로 해당 부위를 태워 하나의 작품으로 만든다. 탄 부위 특유의 모노톤에는 매료되지 않는 이가 없다. 창작소는 무료 특강과 일반 정기강좌는 물론 신입사원 연수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주말에는 인두화 체험도 할 수 있어 커플 단위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지역 주민을 위한 또 하나의 문화 커뮤니티로 거듭났다. 낯설게만 생각하지 말아요 장벽 낮아진 도자기가죽 공예 도자기와 가죽 공예는 더 이상 장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도자기의 경우 이제는 문화회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강좌로 자리잡은지 오래이며, 가죽 공예도 공방을 통해 자신만의 스마트키 케이스는 물론 지갑과 팔찌를 만드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먼저, 이천 소재 남양도예(이천 신둔면 도자예술로 6번길 111)에서는 도예가 51년차이자 이천시도자기명장 인증을 받은지 16년차가 된 남양 이향구 선생(67)에게 도자기 공예 수업을 받을 수 있다. 그의 도예 기법은 물레성형으로 점력이 강한 싸리산점토와 무안점토 등을 사용해 작품을 만든다. 물레에 점토를 올려 수분을 먹인 후 3~5㎜ 두께로 도자기를 빚어낸다. 이때 빚어낸 도자기는 화로에 넣어 950도 온도로 구워낸다. 이때 구워내는 시간은 도자기 종류와 크기에 따라 상이하나 일반적으로 8시간에서 하루 정도 걸린다. 이후 다시 하루 간 도자기를 식혀낸 후 규석과 석회석, 나무재 등으로 만들어낸 유약을 도자기에 발라 1천250~1천260도 온도의 화로에 또 3~5일간 구워낸 후 작품을 완성한다. 이때 만들어진 작품은 화로 속에서 수축해 초기 작품 대비 약 17% 줄어든 크기로 완성된다. 수업은 반복 연습을 콘셉트로 작은 작품을 제작, 교정, 화로 작업 등으로 나눠 2~3시간 동안 진행하나 수강생이 희망할 경우 12시간 이상 함께하며 단기간에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도하기도 한다. 성남에 위치한 볼드 가죽공방(성남 분당구 백현로 144번길 24)도 나준수 대표(33)의 체험수업과 정규수업을 통해 가죽 공예를 할 수 있다. 체험 수업은 카드지갑, 열쇠고리, 팔찌 등 작은 작품을, 정규수업은 큰 지갑과 가방 등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품을 주로 만든다. 나 대표의 수업은 종이 패턴을 만들어 첫 도안을 완성한 뒤 가죽 재단에 들어간다. 가죽 재단은 패턴을 가죽 위에 씌운 후 선을 그어 모양을 만든 뒤 가죽 바느질과 망치질, 본드질을 통해 작품을 만든다. 가죽 색상은 7~8가지에 이르며 이태리 수입산 소가죽을 사용한다. 미싱을 사용하면 기성품 같다는 생각에 나 대표는 미싱을 사용하지 않는다. 나 대표는 보통 스마트키 케이스는 5~7일, 가방은 2~3주 가량 작업해야 완성할 수 있다라며 약간의 시간과 정성이 있다면 가죽공예는 전 연령층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취미 생활이라고 말했다. 트로트, 발라드, 민요가 한 자리에 노인을 위한 공간은 있다 사랑~ 그 사랑이~정말 좋았네~, 잘하셨어요. 사랑~ 부분에서 랑을 끊지말고 자연스럽게 그 사랑이~ 부분으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다시 해볼까요? 지난 8일 오전 11시 수원 소재 송봉수음악교실(수원시 팔달구 향교로 139 지하1층)은 주현미의 정말 좋았네, 민수현의 홍랑 등 트로트와 발라드 곡이 울려퍼져 건물 지하를 꽉 채우고 있었다. 수강생은 50~70대 중장년층 어르신들로 구성돼 트로트 가수 송민석 씨(33)에게 악보를 받아 그가 틀어주는 노래방 기계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피드백을 받았다. 곡 선정은 수업 3~4일 전에 송 씨에게 카카오톡과 문자 메시지로 희망곡을 보내면 그가 해당 곡의 악보와 수업 내용을 준비해 이끌어 가는 형태다. 약 2시간 가량 진행되는 이 수업은 단순히 트로트나 민요 등에 국한되지 않고 어르신들이 젊은 감성을 담은 곡을 부르고 싶다면 발라드도 준비해 시대를 넘나드는 곡 선정을 하기도 한다. 수업에 참여한 김순미(63가명) 어르신은 젊었을 적부터 외향적이라 집 안에만 있기에는 좀이 쑤시는데 겨울철이 되면 갈 곳이 한정돼 고민이 많았다라며 청년층을 위한 실용음악교실은 많은데 중장년층을 위한 음악교실이 많지가 않아 아쉬웠는데 비슷한 연령대 사람들과 과거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곡을 부를 수 있어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 씨도 어르신들께 서로 즐기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며 앞으로도 더 좋은 수업으로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글사진_권오탁기자

[의학칼럼] 체중 관리, 음식 먹는 순서에 따라 살이 찐다

유방암 예방에 좋은 것이 체중관리다. 여성호르몬 중 에스트로겐이 유방암과 관련이 있는데, 난소 외에 지방세포에서도 에스트로겐을 만들게 된다. 몸에 지방의 양이 적은 것이 유방암 예방에 좋다. 살이 찌는 것은 지방이 늘어나는 것인데, 음식 먹는 순서가 살찌는 것과 관련이 있다. 흔히들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살이 찐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 몸에 혈당치가 올라가는 음식이 지방세포 증가와 관련 있다. 혈당치를 올리는 음식은 탄수화물이다. 탄수화물은 소화되면 포도당이 되는데, 혈중 포도당이 많으면 중성지방으로 형태가 바뀌어 축적 된다. 지방을 먹었다고 몸에 지방이 쌓이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지방은 소화가 되지 않고 변으로 배출되는 비율이 높다. 반면 탄수화물은 많이 먹어도 100% 소화되어 포도당으로 흡수된다. 달콤한 음식을 먹으면 혈당치가 순간 올라가게 되는데, 이 때 우리 몸은 혈당치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분비한다. 인슐린 분비가 지방 세포 증가와도 관련 있다. 혈당치가 갑자기 올라가지 않게 식사를 하는 것이 좋은 다이어트 방법이다. 가장 먼저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를 먹고, 이어서 소화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육류나 생선 같은 단백질을 먹고, 마지막에 탄수화물을 먹을 때 혈당치의 상승을 완만하게 할 수 있다. 채소류, 육류, 생선은 혈당치를 올리지 않는다. 예를 들어 돼지고기 정식이 있다고 가정 했을 때, 가장 먼저 채소류를 먹는다. 이어서 돼지고기를 먹고 마지막으로 밥을 먹는다. 이렇게 하면 혈당치 상승을 억제할 수 있고, 포만감으로 밥을 남길 수도 있다. 거꾸로 밥부터 먹으면 단숨에 혈당치가 상승해 결과적으로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도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일과 채소를 같은 위치에 두고 과일이 좋은 식품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과일에는 확실히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지만 한편으로 탄수화물도 많은 식품이다. 과일에 포함된 것은 포도당이 아니라 과당이다. 인간의 몸은 에너지원으로 포도당을 우선 사용하고 과당은 에너지원이 아니므로 곧바로 지방으로 바뀌어 몸 속에 저장한다. 과일을 좋아한다면 아침 식사 마지막에 조금만, 천천히 씹어 먹는 것이 좋다. 과일을 주스로 만들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과일을 많이 넣어 과당이 듬뿍 들어 있는 주스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마시는 것은 다이어트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밥 같은 고형 음식은 위에서 소화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혈당치의 상승 곡선이 완만하다. 하지만 액체는 순식간에 위를 빠져나가 소장에 이르러 흡수되기 때문에 단숨에 혈당치를 올리게 된다. 탄수화물을 먹으면 혈당치가 올라가지만 식후에 바로 운동을 하면 혈당치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운동은 식후에 바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실내에서 스트레칭 같은 간단한 동작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점심을 먹고 나서 걷는 것이 좋다. 예전에는 소화를 위해 식후에는 느긋하게 쉬어야 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살이 찌는 지름길이다. 칼로리보다도 혈당치의 가파른 상승이 비만과 관련 있다. 밀가루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은 피하고 현미, 통밀 같은 가공이 덜 된 식품으로 먹는 것이 비만에도 좋고, 장 건강에도 좋다. 글사진_엄태익 하이유외과 원장

[인물포커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작은 변화들이 모이다 보면 큰 변화가 만들어진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년 반 쉼 없이 도정을 추진했다. 그가 1천400만 도민에게 약속한 365개 공약 대부분 설계가 완료됐고, 태반은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때문에 2020년 경자년(庚子年) 이 지사는 새로운 한방보다 550여 일간 제시한 작지만 가성비 높은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새해를 맞아 이재명 지사로부터 지역 정치 판도를 흔들 총선, 정부의 재정 분권 본격화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 임기 반환점을 돌 2020년, 지난 1년 반과 다른 점이 있다면. 2018~2019년 도정은 공정한 세상의 골격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2020년은 준비한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극히 소수를 빼고 공약했던 것들을 다 설계해 정책이 되거나 예산으로 편성했다. 토대를 튼튼하게 구축했기 때문에 앞으로 잘 관리하고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다만 행정에서 커다란 한방은 존재하지 않는다. 경기도의 변화가 한순간에 완성되지 않음을 알고 있다. 계획이 잘 짜인 만큼 좀 더 세심하게 살피면서 불법 계곡 단속 등 꼼꼼히 행정을 잘 챙겨 작은 변화들을 많이 만들어 나가겠다. 가성비 높은 정책 등 작은 변화들이 모이다 보면 큰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다. -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가운데 올해 도민에게 소개하고 싶은 정책은 무엇인지. 경기도형 버스 준공영제, 노동자 정책을 특히 기대해달라. 내년에도 민선 7기 경기도정은 공정이라는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역점 시책을 추진하겠다. 구성원들이 공정하게 자기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만들어 주고 격차불평등불공정을 정상화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 이에 따라 노선입찰제 방식의 경기도형 준공영제가 시행된다. 버스 준공영제 방식 중 수익금 공동관리형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경쟁적 요소가 전혀 없이 면허가 영원히 유지되다 보니) 버스 업체는 황금알을 낳는 영생 거위가 됐다. (그 대안으로서) 신규 사업으로 노선입찰제에 기반을 둔 경기도형 준공영제 사업을 본격 추진(상반기 시범사업 시행)한다. 14개 시군에서 16개 광역버스 노선 120대가 차례대로 운행한다. 이를 계기로 도민들의 버스 이용 불편이 최소화되고 대중교통 서비스가 점차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노동자 권익 보호 및 노동 환경 개선도 강조한다. 플랫폼 노동자(배달 대행대리운전 등), 프리랜서 등 실질적 노동자를 위한 실태 조사 및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 이동노동자 및 현장노동자 쉼터(휴게시설) 설치개선 지원도 이어가겠다. 주 52시간 정착을 위한 워라벨(Work-life balance) 지원, 근로감독권 이양 등도 주요 계획이다. - 언급한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를 부동산 문제와 줄곧 연결지었는데 부동산 시장을 위한 복안이 있다면.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신설, 부동산 백지신탁 제도 도입, 장기임대주택 공급 확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키(Key)다. 우선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신설은 부동산 문제 해결의 대안이다. 자신이 낸 세금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믿음이 있으면 조세 저항은 적을 수밖에 없다.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를 신설하면 15조여 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특별회계로 관리해 전 국민에게 30만 원씩 지급한다면 조세 저항 없이 부동산 불로소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여기에 지역화폐를 활용하면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룰 수 있으니 1석2조다. 이어 부동산 정책 중립을 위해 고위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 제도(공직자가 재임 기간에 주식 따위의 재산을 대리인에게 맡겨 관리하게 함)를 도입해야 한다. 국민은 부동산 정책결정권을 가진 공직자가 너무 많은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정책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는 이를 고려해야 한다. 30년 이상 장기임대주택 공급 확대도 중요하다. 교통교육환경이 좋은 입지, 넓은 면적, 저렴한 비용으로 장기간 걱정 없이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을 공급하면 부동산 안정 효과가 있다. 여기에 더해 공공개발 이익 환원도 강조하고 싶다. 분양가가 높으면 건설업자가, 분양원가를 낮추면 분양받은 사람이 불로소득을 얻는다. 부동산은 우리 모두의 자산이므로 개발로 인한 이익은 특정인이 아니라 공동의 이익으로 환원해 지역에 재투자해야 한다. - 총선만큼 큰 변화인 재정 분권도 올해 경기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인데 이에 대한 입장은. 현재 추진 중인 정부의 재정 분권은 경기도에 불리하게 작용도 하는데 이 부분은 조정이 필요하다. 정부의 2단계 재정 분권(2019~2020년 1단계, 2021~2022년 2단계로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대 3까지 조정)의 목표는 지방의 자율성 강화,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재정제도 전반적 개편이다. (그러나) 현재 추진 중인 정부의 재정 분권 상황에서는 경기도에 불리한 점(지역상생발전기금 연장, 균형발전특별회계 사무 이양 등)도 있다. 특히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6대 4로 늘리기까지 갈 길이 멀다. 지방정부가 더 실질적인 자치를 이루려면 지방 정부의 과세권을 포함해 폭넓은 자율성을 부여하도록 법제도적 검토가 중요하다. - 끝으로 도민에게 할 말은. 경기도 공직자는 물론 경기도민들도 바른 방향의 행정에 대한 공감도가 매우 높아 놀랐다. 아무리 옳은 방향의 행정이라도 이해 관계자들은 극렬하게 저항하고 반발하는데 경기도에서는 그게 매우 이른 시간에 정리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계곡 정비다. 2018년부터 문제점을 인식, 지난해 7월부터 공식적으로 정책을 시작했는데 몇 달 사이에 (이해 관계자들이) 다 수긍하는 쪽으로 전환했다. 정책 반발에 따른 도청 앞 집회 등 집단행동도 많이 줄었다. 도민들이 더 이상 과거 방식으로 뭉치고 버티기만 해서는 해결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버틴다고 봐주거나 물러설 사람이 아닌 이재명에 대한 특성도 잘 안다. (저는) 우왕좌왕하지 않고 방향을 정확하게 정하면 명확히 간다. 대신에 가능한 대안을 최대한 찾아내려고 노력한다. (원래는 경기도 정책에 따른 도민의 극심한 반발을) 2년 정도 각오했다. (이제는) 우리가 방향을 정하고 어떤 정책을 하면 반발이 거의 없다. 도민들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글_여승구기자 사진_김시범기자

[밀레니얼, 내일을 쥐다] ‘나를 위한 소비’ 의식주 문화 선도… 디지털 新인류를 잡아라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대신 e스포츠에 참가하는, 수화기를 들기보단 터치패드를 두드리는 디지털 신인류가 국내 인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기성세대로부터 별종으로 취급받던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 출생자 전국 22.2%)와 Z세대(1997년 이후 출생자21.7%)의 대부분이 어른이 된 상황에서 경기도 생태계는 이들을 중심으로 급변하는 추세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을 맞아 밀레니얼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살피고, 다가오는 내일을 준비해본다. 90년생이 온다는 옛말 90년생은 이미 왔다 올해 기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나이를 대략적으로 잡으면 25~40살 정도로 분석된다. 이는 경기도 인구 1천320만여 명 중 396만여 명(30%)에 해당하는 수치로, 5년 전(1천230만여 명 중 275만여 명22.3%)에 비해 7.7%p 많아졌다. 25살 이하를 포함하면 사실상 620만 명이, 경기도민 둘 중 한 명이 아날로그보단 디지털이 편한 계층이라 볼 수 있다. 이 같은 밀레니얼Z세대들이 세월이 흐르면서 사회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자 도내 일자리 시장에는 변화가 생겼다. 과거 각광받던 제조업, 전기운수통신금융업, 건설업의 인기가 시들해진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 내에서만 제조업 취업자 수가 연간 6%씩 줄어들고 있고, 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13%씩 늘어나는 추이를 보인다. 특히 유튜버 등 크리에이터, 뷰티디자이너, 웹툰작가 등 직업이 밀레니얼Z세대의 새로운 장래희망으로 떠오르면서 이를 제도권 안으로 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업체까지 탄생했을 정도다. 달라진 씀씀이, 여가 시장 이와 함께 소비 시장 주도층 역시 달라졌다. 기존 베이비부머와 X세대 대신 밀레니얼Z세대가 주력 소비계층으로 떠오름에 따라 여가 시장이 보다 확대된 것이다. 삼정KPMG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신(新) 소비 세대와 의식주 라이프 트렌드 변화 보고서를 보면 밀레니얼Z세대의 소비 특징은 △나를 위한 자기중심적 소비 △디지털 세상에서 나고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 △여가 중시현실성 동시 발현 △환경과 윤리적 가치를 중시한 의식 있는 소비 등으로 구분된다. 즉, 이들은 노동을 대체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여가 및 휴식 등에 지갑을 여는 것을 선호한다. 일례로 통계청이 진행한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회초년생인 20대의 소득 만족도는 12.7%로 저조했지만 여가활용 만족도는 35.5%로 높다는 특징을 보였다. 여가활용에 만족스럽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경제적 부담이 꼽힌 걸로 보아 이들 세대는 소득 상당수를 여가 및 휴식에 투입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밀레니얼Z세대와 가장 거리가 먼 60세 이상의 경우 소득 만족도와 여가활용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시간은 많지만 건강상 여건으로 여가를 즐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10대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1인 중심 의식주(衣食住) 문화 더욱이 공유경제 시대와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다양한 분야에서 낡은 사회적 기준이 정비되기 시작하면서 밀레니얼Z세대는 빠르게 1인 중심 의식주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더이상 성대한 결혼식이나 개천에서 나는 용을 바라지 않는 이들 세대는 내 집 마련에 대한 목표부터 기성세대와 차이가 난다. 최근 정부가 소형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4인 가구 기준을 1인 가구 기준으로 개편하는 데 본격적으로 팔을 걷은 것처럼, 밀레니얼X세대 사이에선 설계부터 준공까지 세입자 의사가 반영되는 퍼즐 주택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금융권에서도 1인 가구의 성별이나 연령사회적 환경 등에 초점을 맞춘 특별 상품을 개발하거나 이들 세대를 주축으로 연말정산 시스템을 개선하려 하는 등 노력을 더하는 중이다. 외식업계 역시 간편식 및 구매대행 서비스가 주목받으면서 시장이 변화하는 분위기다. 실제 최근엔 공유주방 서비스가 도입, 단일 주방 시설을 복수의 사업자가 공유하고 공유주방에서 만든 음식을 다른 레스토랑이나 온라인으로 유통판매하는 서비스도 테스트 되고 있다. 이에 점차적으로 우리나라 문화 자체가 대면보다는 비대면으로, 수직적 구조에서 수평적 구조로 바뀔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디지털모바일, 생활 속 자리매김 이처럼 디지털 신인류로 인해 사회가 변환점을 맞으면서 2020년 트렌드도 크게 변할 전망이다. 먼저 공공기관에서는 예산 절감을 위해 행정 고지서를 모바일로 제공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주민번호를 암호화된 연계정보(CI)로 일괄변환할 법적 근거가 없어 고지서의 모바일 전자고지가 어려웠지만, 이젠 법적으로 임기허가가 나 행정 고지가 모바일로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운전면허증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현행 도로교통법으로는 모바일 운전면허의 신청등록 및 효력에 대한 규정이 부재했으나 앞으로는 이동통신사 플랫폼의 등록 과정을 거쳐 같은 효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경기도 내 모든 초등학교에선 자라나는 Z세대 양성을 위해 올해 전면적으로 와이파이무선 단말기태블릿 PC 등 무선 인프라를 보급키로 했다.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학교 교육환경도 달라져야 한다는 이유로, 교실부터 달라지자는 취지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교육환경 변화 및 교실수업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글_이연우김해령기자 사진_경기일보 DB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마더케이

고민 없이 선택하고 안심하며 사용할 수 있도록 엄마의 마음으로 안전한 유아용품을 만들겠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마더케이는 엄마의 행복을 위한 새로운 생각이라는 기업 슬로건에 따라 좀 더 편하고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는 육아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마더케이는 아이를 키우던 엄마들이 모여 편안하고 안심하며 쓸 수 있는 육아용품을 연구, 아기 지퍼백을 국내 최초로 출시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저장팩 시리즈 ▲일회용 젖병 ▲위생용품 등을 잇달아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실제 엄마가 개발하고 마케팅영업까지 실시, 실제 육아 맘들의 고민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나아가 ㈜마더케이의 노하우와 가치를 담은 세컨드 브랜드 케이맘을 런칭, 친환경 아기 세제처음 기저귀물티슈 등을 출시해 출산 육아용품 전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마더케이의 주요 제품으로는 ▲마더케이 에코 아기 지퍼백 ▲마더케이 369 젖병 라인 ▲케이맘 처음 물티슈 ▲케이맘 처음 기저귀 등이 있다. 먼저 마더케이 에코 아기 지퍼백은 사탕수수 폐당밀을 사용해 만든 자연까지 생각한 지퍼백으로, 엄격한 유럽 식품 위생 관리 표준으로 제작됐다. BPA free(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검출되지 않은 친환경 제품) 및 중금속 불검출 제품으로 아기 용품을 안심하고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또 마더케이 369 젖병은 단계별 맞춤 수유가 가능한 수유 올인원 시스템으로, 수유부터 이유까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369 라인은 생애 첫 젖병을 젖꼭지, 스파우트 꼭지, 빨대 꼭지만 바꿔 사용할 수 있어 아기의 성장 단계에 맞는 수유 트레이닝이 가능하다. 이밖에 뽑을 때 딸림이 없이 한 장씩만 뽑히는 논 팝업 방식의 케이맘 처음 물티슈는 다음 물티슈가 세균에 노출되지 않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케이맘 처음 기저귀는 신생아부터 6㎏의 작은 아기까지 각 월령별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나뉘어 있는 제품이다. ㈜마더케이는 이 같은 제품 개발생산과 함께 최근에는 마더케이 서포터즈인 슈퍼마더케이를 운영해 브랜드에 대한 의견을 듣고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마더케이는 지난 2016년 경기도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돼 제로더스트 친환경 세제 개발 및 국내 전시회 지원을 통한 고객 모객, 브랜드 홍보, 해외 시장 진출 등의 효과를 보게 됐다. 김민정 ㈜마더케이 대표는 마더케이는 70% 이상의 직원이 육아 엄마아빠로 구성돼 육아 시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마더케이의 제품들은 실용적이고 육아의 질을 높여주는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모토를 기반으로 즐거운 육아를 위한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글_최현호기자 사진_㈜마더케이 제공

[ISSUE] 4·15 총선 여론조사

인천시민의 10명 중 5명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또 응답자의 38.5%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민주당과 함께 인천의 거대 양당으로 꼽히는 자유한국당을 지지한 응답자는 24.4%를 차지했다. 선거마다 투표율 최하위를 보였던 인천이지만,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투표 의향을 밝힌 응답자가 무려 95.4%에 달해 불명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총선 프레임 질문에서는 현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현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라고 답한 응답자보다 6.2%p 높게 나타났다. 차기 당선인에게 바라는 국가 정책 분야에는 일자리 등 국내 경제가 1등을 차지했다. 본보는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019년 12월 28~30일 인천에 사는 만 19세 이상 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국정 운영 평가, 정당 지지도, 투표 의향, 총선 프레임, 차기 당선인 집중분야 등을 물었다. 국정 운영 평가 계양부평구 56% 현 정부 국정 운영 잘함 응답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50.3%가 잘함(매우 잘함 31.2%, 잘하는 편 19.1%)이라고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반대로 46.2%는 잘못함(매우 잘못함 31.7%, 잘못하는 편 14.5%)이라는 부정적 의견을 냈다. 잘 모름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전체의 3.5%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계양부평구의 응답자 중 56%, 동서중구와 강화옹진군의 응답자 중 48.9%가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함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남동연수미추홀구에서는 잘못함이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48.5%에 달해 잘함이라고 답변한 응답자 47.6%보다 조금 더 많았다. 연령별 국정 운영 평가에서 긍정적 답변 비율이 가장 높았던 연령은 40~49세(60.5%) 응답자인 반면, 부정적 답변 비율이 가장 높았던 연령은 60세 이상(59%) 응답자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호감가는 정당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정의당 順 현재 지지하거나 조금이라도 더 호감이 가는 정당 또는 단체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38.5%가 더불어민주당을 택했다. 뒤를 이어 자유한국당(24.4%), 정의당(9.2%), 바른미래당(5%) 등이다. 특히 없음이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11.6%에 달해 민주당과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의 지지도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연령별 정당 지지도는 19~29세, 30~39세, 40~49세, 50~59세 응답자 모두 민주당을 가장 많이 택했지만, 60세 이상 응답자는 한국당을 가장 높은 비율로 뽑았다. 또 정의당에 대한 지지도가 10%를 넘어선 연령은 40~49세, 50~59세로 나타났다. 성별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을 지지한 남성 응답자(35%)가 한국당을 지지한 남성 응답자(29.9%)보다 5.1%p밖에 높지 않았던 반면, 민주당을 지지한 여성 응답자(42%)는 한국당을 지지한 여성 응답자(18.9%)보다 23.1%p나 높은 것으로 나왔다. 투표 의향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투표할 의향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반드시 투표 89.9%. 가급적 투표 5.5%, 되도록 투표 안 함 1.5%, 절대 투표 안 함 2.1% 등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1%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 응답자의 96.8%, 자유한국당 지지 응답자의 98.8%가 투표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연령별에서 가장 높은 투표 의향을 보인 연령 응답자는 19~29세(98.1%)로 나왔다. 뒤를 이어 30~39세(96.6%), 40~49세(95.2%), 50~59세(94.6%), 60세 이상(93.2%) 등으로 나타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투표 의향이 조금씩 줄어드는 결과를 나타냈다. 인천은 각종 선거마다 투표율이 전국 최하위권이라는 오명을 쓰고있다. 가장 최근인 2018년 6월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은 53.3%의 투표율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했다. 총선 프레임 총선과 관련한 두 주장 중 어느 쪽 의견에 더 공감하는가를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47.9%가 현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41.7%는 현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야당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고, 잘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0.4%에 달했다. 지지정당에 따른 답변은 극과 극의 양상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 응답자의 90.3%가 현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 응답자의 96.1%는 현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야당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40~49세 응답자의 63.2%가 현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60세 이상 응답자의 58.2%는 현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야당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 차기 당선인 집중분야 총선에 뽑힐 국회의원이 다음 국가 정책들 중 무엇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 중 50.5%가 일자리 등 국내경제를 꼽았다. 뒤를 이어 세금 및 복지정책 13.8%,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안보 11.9%, 각종 인프라 확대 등 주거 교통정책 7.1%, 미세먼지 대책 등 환경정책 5.1%, 교육 관련 정책 3.6% 등이다. 기타는 7%, 잘 모름은 1%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자유한국당 지지 응답자의 64.7%가 일자리 등 국내경제를 택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 응답자 중에서는 37.6%만 일자리 등 국내경제라고 답해 큰 차이를 나타냈다. 대신 더불어민주당 지지 응답자의 19.6%와 19.5%가 각각 세금 및 복지정책,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안보를 택했다. 연령별로는 50~59세 응답자의 65.3%가 일자리 등 국내경제라고 답해 국내경제 상황에 가장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여론조사 공표보도 정보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경기일보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19년 12월28일(土)부터 30일(月)까지 사흘간, 인천광역시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RDD 12%+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88% 방식, 성, 연령, 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805명(총 통화시도 1만7천366명, 응답률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1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글_김민기자 사진_경기일보 DB

[4차산업 선도하는 경기도] ‘혁신기술의 집합’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기도형 ‘미래산업 모델’ 개발 속도낸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은 경기도의 혁신 과학기술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2008년 3월 서울대학교 부설연구소로 개원한 이래 11년 동안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을 수행해왔으며, 지난 2018년 7월 경기도 출연기관으로 전환됐다. 민선 7기에 들어서며 4차 산업혁명 기반 미래산업혁신지대 조성이라는 공약 사업에 발맞춰 지역에서 주도하는 공공 R&D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국가연구과제 성과를 바탕으로 경기도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경기도 사회문제 해결형 R&D를 수행 중이다. 특히 융기원은 경기도 출연기관으로 전환 된 이후 경기도 수탁사업은 240%(2017년 7개 사업에서 지난해 17개 사업) 이상, 사업비는 370%(2017년 42억 3천만 원에서 지난해 157억 1천만 원) 이상 크게 증가했다. 이를 통해 융기원은 올해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표하는 경기도형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경자년 새해 융기원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첨단 IT 기술의 집합체 영유아 보육안전 실증화 사업 지난해 6월부터 영유아 안전을 위한 사업인 IT 활용 영유아 보육안전 실증화 사업을 추진 중인 융기원은 올해 5월까지 해당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스마트밴드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어린이들의 안전 보육 시스템을 만들고 영유아의 안전한 등하원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다. 경기도 특화형 안전보육 모델을 구축하고 지능형 헬스케어 기반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우선 융기원은 얼굴인식을 기반으로 한 등하원 버스 및 보육시설 출입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버스에 설치된 얼굴인식 장치는 어린이가 버스에서 타고 내리는지를 확인, 보육교사와 부모에게 안심 메시지를 전송해 아이가 버스에서 내리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 또 스마트밴드기반 영유아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영유아의 건강상태, 실내 위치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건강정보를 확인하고 안전사고를 예방, 조치할 수 있다. 4차 산업 핵심 자율주행 산업 선도 판교제로시티 경기도자율주행센터 융기원은 자율주행차 실증단지인 판교제로시티에서 경기도자율주행센터를 운영, 자율주행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단순히 시험장에서 주행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도로환경에서 자율주행차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자율주행센터는 통합관제센터와 비즈니스센터로 구성돼 있다. 우선 통합관제센터는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며 생기는 데이터를 수집, 가공, 활용하며 실제 주행환경에서 자율주행차 운영을 구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통합관제센터는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운영관리 △자율주행 테스트 및 실증 관제 △자율주행 지원 인프라 운영 △제로셔틀 실증운영 등을 한다. 비즈니스센터는 자율주행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자율주행 스타트업 지원 운영관리 △입주 스타트업 기업 성장지원 △스타트업 협업모델 지원 △기술 지원 및 기업투자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블록체인 기반 에너지 수요관리 플랫폼 융기원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수요관리 플랫폼을 개발하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에너지 수요관리 플랫폼은 기존에 단방향으로 이뤄지던 에너지 생산소비 네트워크를 양방향으로 바뀔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면 기존 단방향 체계에서는 일반인들은 한국전력 등에서 에너지를 받는 소비자 위치에 있었다면, 양방향 체계에서는 자체 태양광 설비 등을 통해 생산자 위치도 겸할 수 있게 된다. 융기원의 플랫폼은 변화하는 환경에서 이 둘 사이의 에너지 생산소비 관계가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해당 플랫폼이 제대로 구현된다면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이 첨단 에너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같은 목적을 위해 융기원은 현재 에너지 빅데이터를 분석해 에너지 거래를 정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또 에너지 빅데이터 통합운영센터를 운영하면서 수집된 전력량 빅데이터를 저장, 분석, 시각화하는 기술 개발도 개발하고 있다. 글_김태희기자 사진_전형민기자

[4차산업 선도하는 인천] 新성장동력 달고 글로벌 스마트항만으로~ 인천항, 고객 중심 해양관광 IT 플랫폼 지원

해양은 육상보다 공간이 광범위하다. 접근성이 낮은 만큼 물리생물화학적으로 높은 불확실성과 복잡성이 존재해, 해양의 95%는 미개척이다. 하지만, 최근 해양수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고부가가치 스마트 산업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전략이 세워지고 있다. 바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지능화 혁명인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데이터와 네트워크, 인공지능이 기존 노동자본 등 생산요소를 압도하는 새로운 경쟁 원천으로 떠올랐다. 이미 주요 선진국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해양수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서비스와 신산업을 창출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인천항도 고객에 만족을, 경영에 가치를 더하는 IT 서비스를 이루고자, 지능 정보화 구현을 통한 글로벌 물류 및 해양관광 플랫폼 지원에 나섰다. 스마트 항만 조기 구현을 위한 4차 산업 혁명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내부행정업무 지원시스템도 선진화한다. 이와 함께 규정 정비, 정보화 사업 및 운영 역량 향상 달성을 통한 지능 정보화 구현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고객 중심의 스마트 항만 구축 지원 인천항만공사(IPA)는 2020년 항만커뮤니티시스템(PCS)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우선 공사 온라인 고지수납체계 마련, 싱글윈도우 서비스 통합, 통합물류정보망 서비스 연계, 모바일 서비스 개발 등을 완료한 후, 2021~2022년에는 PCS 서비스를 고객관리 고도화, 인천항 게이트 이동차량 위치 추적, 인천항 그린 모니터링, 싱글윈도우 서비스 확대, 지도 기반 부지 임대관리 정보 제공, 인천항 관광정보시스템 등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EP(Enterprise Portal, 전산 시스템 정보를 인터넷 환경으로 묶어 개인화한 단일 화면으로 수행하도록 하는 시스템)를 도입해, 다양한 고객그룹(선사, 운송사, 포워더, 화주, 배후단지물류고객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고객관리를 강화한다. PCS 서비스를 확대하면, IPA의 고객관리시스템과 연동해 고객 성향 빅데이터 분석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항내차량위치추적도 가능해, 인천항 출입 차량 위치를 추적하고, 부두운영사해수부 등과 연계해 컨테이너 화물 위치도 파악할 수 있다. 2023년에는 입주기업지원시스템과 공항공사와 연동한 서비스로 신규서비스를 강화한다. 자체 시스템이 없는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물류업무에 필요한 공통 시스템을 제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항공사와 업무 협약 등을 통해 화물정보를 연동할 전망이다. 또 지능형 영상분석 및 감지 알고리즘을 적용한 항만보안통합관제 시스템을 통해 항만보안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화상감시정보, 항만출입정보, 외곽침입 감지정보 등을 그래픽 맵 방식으로 표출하는 방식이다.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PortMIS(항만운영정보시스템)도 개선한다. 민원신고 방법을 다양화해 민원 업무 편의를 높이고, 화물 반출입 신고 자료에 대한 품질검증 강화를 추진한다. 화물 품목을 분류하는 코드를 민원인이 잘못 입력하면 품목별 화물 통계등 통계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코드를 자동생성하는 기법을 개발해 오류를 예방한다. 항만시설 위치정보선박위치정보항만시설 사용신고 정보 등 빅데이트를 이용해 항만시설 사용료를 자동징수하는 체계를 개발한다. 각 터미널 운영사와 정보연계를 통해 물류혼잡정보 서비스 제공 및 신국제여객부두 운영사와 화물정보를 공유하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데이터 연계를 확대하면 인천항 데이터 허브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객 정보서비스도 2020년 새롭게 개선한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이 6월 개장하면, 현재 제1, 2 국제여객터미널로 이원화한 터미널이 일원화한다. 이에 따라 항공사와 달리 영세하게 운영 중인 국제여객선사의 정보시스템 구축 지원이 필요하다. 선사와 공동 투자를 통해 탑승권 정보의 표준화, 여객흐름관리, 혼잡도 정보 제공 등의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선사개별발권, 공용데스크 구축, 셀프체크인 키오스크를 운영한다. 모니터, 프린터, 바코드 스캐너 등 기본 장비는 공용으로 사용하고, 발권 및 수하물 태그 발급은 노트북 등을 활용해 선사 개별 시스템에 접속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항만기술에 4차 산업혁명 기술 적용 IPA는 2020년 2~10월 4차 산업혁명 기술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감시체계를 구축한다. 인천항의 보안업무를 효율적으로 바꾸고 보안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총 사업비는 3억원으로, 현재 운영 중인 보안 감시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IPA는 딥러닝 기반 객체 인식 기술을 적용해 차량 등 불필요한 검출을 제한하고, 특정지역에서 발생하는 사람의 침입과 배회 등을 막는다. 드론기술도 접목한다. 드론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춰 항만 운영과 건설 관리 등 다양한 업무에서 드론 기술을 활용한다. IPA는 드론 촬영물을 3D 리모델링해 활용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건설공사현장에 우선 적용한 후 운영업무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앞으로도 시설물, 부지 및 공사현황 등 항공촬영 자료를 활용하고, 건설운영 업무 효율화에 적합한 인천항 드론 3D 모델링을 추진할 계획이다. 항만 대기환경 플랫폼도 구축한다. IPA는 국내항만 최초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융복합적 실증을 통한 항만 대기환경관리 부문 신시장신서비스를 창출한다. 2020년 12월까지 10억8천만원의 예산으로, 5G,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드론, 증강현실 등 혁신성장 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기환경관리 플랫폼을 만들고 실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4대 항만공사(PA)는 공동으로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항만 내 안전관리 시스템을 개발한다. IT거버넌스 체계 구현 현재 IT 관련 규정은 2015년 이후 개정하지 않아 신기술과 관련한 규정이 없는 등 새로운 환경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이에 IPA는 관련 규정 정비, 성과관리체계 마련, 사업관리 표준화자동화 등 정보시스템을 도입하고 정착화할 계획이다. 우선 IT 관련 규정을 2021년까지 신설한다. 해양수산 전자정부 구현에 관한 규정을 참고해 정보화 업무처리 규정을 개정하고, 개인정보보호법을 검토해 개인정보보호업무 규정도 바꾼다. 또 정보화 업무처리 규정에 기반해 IT 서비스 운영관리 세부지침을 마련하고, 2021년까지 정보화 사업, IT서비스 관리 관련 업무 편람을 제작한다. 실제적인 IT 사업관리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정보화 사업관리 산출물을 표준화함과 동시에, 소프트웨어(SW)개발 사업에 새로운 개발 방법론을 적용한다. 문서작업 및 설계에 집중하던 개방 방식에서 벗어나 좀 더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개발 방법론인 Agile방법과 개발담당자와 운영담당자가 협력하는 DecOps방법 등이다. 관련법은 정부기준 관리체계 수준으로 개선한다. 정보화 추진의 일관성과 통합성 문제를 개선해 공사의 정보자원 전체의 정보화를 추진한다. IPA는 EA를 통해 도시를 설계하듯, 정보시스템의 중복개발을 방지하고, 정보화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_이민수기자 사진_인천항만공사 제공

[문화인] 평택대학교 박혜숙 교수

제자들이 의류를 디자인하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도록 기술 전수 못지않게 정신적인 가치 전수에도 주력하겠습니다. 박혜숙 평택대 패션디자인및브랜딩학과 교수는 제자 디자이너들이 단순 의류 디자인 방법을 배우는걸 넘어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노력과 오리지널리티(독창성)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지난 2010년 평택대 패션디자인및브랜딩학과의 창설과 동시에 임용돼 10년 간 학과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임용 이전에는 홍대 시각디자인학과와 동대학원 의상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이후에는 영국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에서 석사학위를 마쳤다. 그는 당시에만 해도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이 패션 분야의 메카였지만 이곳들이 현대 디자인에만 몰두하고 있어 나랑 맞지 않는다고 느꼈다라며 영국은 그때부터 이미 전통 의상을 비롯해 미래 지향적인 의상들까지 골고루 주목하고 있어 그곳에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에서 귀국한 그는 평택대 교단에 서면서 대외협력실장과 대외협력처장을 역임하며 학생들이 기회를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의 노력덕분에 학생들은 전국 대학생 니트 콘테스트는 물론 서울국제일러스트공모전 등에 참가할 수 있었으며 각 대회마다 호평받기에 이르렀다. 아울러 지난 2013년부터 열게 된 졸업패션쇼는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열려 학생들의 재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대표적으로 3, 4, 6회 졸업패션쇼는 미국 LA자바마켓 스텐포드 플라자의 초청으로 현지에서 개최해 매년 10여 명의 학생이 미국 패션업체게 취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미국 현지에서 패션쇼를 진행하고 인턴을 경험해 졸업 후 취업하는 과정이 K-MOVE SCHOOL 사업에 선정돼 국내에서 현장실습교육, 영어수업, 실무교육을 받은 후 현지 패션업체에 취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의 역량을 인정받게 됐다. 그렇다면 박 교수가 제자들에게 전수한 노하우는 무엇일까. 먼저, 박 교수는 기술적인 측면으로 ▲눈 감고 그리기 ▲반대손 스케치 ▲소재 개발 등을 강조한다. 평택대 패션디자인및브랜딩학과 신입생들은 실기를 치르고 입학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으로 나뉜다. 그는 실기 입학생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점에 강점이 있고, 비실기 입학생은 독창성과 감성 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한다. 두 부류 학생의 강점을 살리고자 입학과 동시에 눈을 감고 그림을 그리게 시키고, 이 과정이 끝나면 주 손이 아닌 반대손으로 그림을 그리게 시킨다. 이 두 과정을 통해 탄생하는 그림은 다소 엉뚱해보여도 간혹 무의식 속에 담긴 형태나 우연하게 드러나는 형태 등을 통해 괜찮은 작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소재 개발도 박 교수가 제자들에게 적극 강조하는 기술 중 하나다. 그는 고대부터 지금까지 인간을 통해 나올 수 있는 디자인은 다 나왔기 때문에 작품의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건 소재라며 염색, 디지털 프린팅, 직접 봉제 등을 통해 소재 개발을 할 수 있는만큼 학생에게 졸업 작품의 자체 개발 소재를 60% 이상 활용해야 졸업할 수 있게 했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정신적인 가치로는 노력과 독창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우연히 보고 듣고 접한 걸 바탕으로 드러내는 독창성을 온전히 자기 것이라고 오해한다라며 우연이 아닌 자신이 직접 찾아보는 과정을 통해 자기 것을 만들 수 있으니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래서일까. 그는 학생들에게 개강과 동시에 아이디어 스케치를 위한 소재, 그림 등을 찾아 스케치하게 한 후 수십 수백장을 그리게 한다. 보기에는 엇비슷한 그림이지만 그 안에는 조금씩 다른점을 띄고 있고 그 중 괜찮은 작품이 나오면 도면 제작에 들어간다. 학생들은 도면 제작을 위해 도면 분야의 다른 교수에게 피드백을 받은 후 다시 박 교수를 찾아가 확인을 받은 후 봉제실에서 작업에 들어간다. 봉제실 안에서의 작업은 자체 개발 소재, 자체적으로 만든 스케치에 기반한 디자인 등 온전히 자기 것으로만 하게 된다. 이 같은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면 금새 1년이 지난다. 1~3학년은 이 같은 과정을 숙련하고 학년이 올라갈 수록 더욱 질 높은 작품을 만들어내는데 집중한다. 이윽고 4학년이 되면 졸업패션쇼를 위해 총 4벌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개강 전부터 작업에 착수한다. 박 교수는 학생을 향한 립서비스는 학생을 죽이는 길이라는 점을 전제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는 실제 현장에서의 작업을 위한 훈련이 우선적으로 돼야 한다는 생각이라 다소 무리한 일정이더라도 많은 패션쇼와 강의로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다라며 학생들이 하나의 독립된 디자이너로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글_권오탁기자 사진_박혜숙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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