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위기에 몰린 인천시 재정건전화

인천시 재정 건전화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동산 경기 하락세 등으로 시의 세입 증가폭은 점차 둔화하는 반면,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시의 세출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오는 2022년까지 시의 채무비율을 12.4%까지 줄이겠다는 박남춘 인천시장의 재정건전화 로드맵을 통한 재정개혁 단행 공약이 흔들리고 있다. 심지어 오는 2020년 통합재정수지 적자까지 우려되면서 지방채 발행을 요구하는 다양한 변수가 숨어 있어 시의 채무 규모가 다시 커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본보는 시의 재정 전망을 분석하고, 재정건전화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해 본다. 인천시의 세입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부동산 경기 하락세와 국가 경제 활성화 부진에 따른 세입 증가폭 둔화가 시의 재정을 위협하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인천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2015년 8만1천773호에 이르던 주택매매 거래량은 2016년 7만8천187호, 2018년 6만8천131호, 2018년 5만9천133호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주택매매 거래량 감소세는 지방세의 증가폭 둔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주택매매 거래 과정 등에서 납부하는 취득세는 지방세의 약 4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또 재산매각 수입 감소 등으로 시의 세외수입 증가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고 지방교부세 증가폭 역시 대내외 경기 악화 요인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확정한 2020~2024년도 중기지방재정계획에서 세입의 연평균 신장률을 2.2%로 예상했다. 이는 시가 1년 전 수립한 2019~2023년도 중기지방재정계획의 연평균 신장률 3.8%와 비교하면 1.6%p가 줄어든 것이다. 세부적으로 지방세세외수입 등 자체재원의 연평균 신장률은 1년 전 계획보다 0.2%p가 줄어들었고, 지방교부세국고보조금균형발전특별회계보조금기금 등 이전재원의 연평균 신장률은 2.4%p가 감소했다. 불과 1년 만에 시의 세입 전망이 증가폭 둔화 기조로 내려앉은 것이다. 특히 시는 2020년과 2021년의 세입이 제자리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시가 전망하는 2020년 세입은 12조250억3천600만원, 2021년 세입은 12조561억8천800만원이다. 이 기간의 증가폭은 0.26%(311억5천200만원)에 불과하다. 매년 수천억원씩 늘어나는 시의 세입 증가폭이 이 기간에는 완전히 사라진다. 전문가들은 재정 건전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재정 분권, 국고보조금 형태의 매칭 시스템 개선, 예산 관련 심의위원회의 건전성 회복, 보수적인 예산 편성 등을 내놓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오는 2020년부터 부동산 경기 하락세 등의 영향으로 세입 증가폭이 둔화할 전망이다. 반대로 세출은 사회복지와 교통 등 비중이 큰 분야의 증가폭이 늘어나 시의 재정 상태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예상을 토대로 시는 최근 확정한 2020~2024년 중기지방재정계획에서 통합재정수지 적자 발생과 채무 비율 감소폭 둔화 등을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이 현실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세입 확충과 세출 조정을 통해 재정건전화를 이뤄내야 한다. 거둬들이는 돈을 늘리고 쓰는 돈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미애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세입 확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재정 분권을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지방자치단체가 효과적으로 세입 확충과 세출 조정을 하려면, 재정 분권이 반드시 따라와야 한다며 무엇보다 세입 확충 부분은 재정 분권이 이뤄지지 않는 한 지자체가 해결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자체가 지방세 항목을 늘리려 해도 국회가 제정한 법률에 따라야 한다는 조세법률주의에 막힐 수밖에 없다며 재정 분권이 이뤄져야 지자체가 효과적인 세입 확충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세출 조정과 관련해서는 세출에서 국미 매칭사업은 지자체에 큰 부담이라며 최소한 사회복지 분야만이라도 보편적 특성을 감안해 국가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예산과 관련한 각종 심의위가 건전성을 우선 회복해야 하고 예산 편성 과정에서 보수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최계철 인천참여예산센터 소장은 보조금심의위 등 예산 관련 심의위가 시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건전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예산 편성 과정에서는 낙관적인 판단이 아닌 보수적인 판단을 해야 재정건전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회복지 분야 등 국비 매칭 세출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히 재정에 악영향을 준다며 당장은 현실적으로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세입 확충 방안 마련과 세출 조정을 위해 많은 논의와 검토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비 확보 등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글_김민기자 사진_경기일보 DB

[성남 인구감소 이대로 괜찮나] 저출산에 공동주택 재개발사업 여파 수년간 감소세

인구 100만이 안 돼 특례시 지정이 오리무중인 성남시가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인구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는 특수한 여건 탓에 인구가 줄어드는 실정이다. 낙후된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되는 재개발 사업은 정작 인구 감소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또 비싼 집값에 시에서 살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시민들이 생겨나고 있다. 인구는 지방자치단체의 힘이다. 인구가 일정한 수를 유지해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된다. 이에 본보는 성남시 인구의 현 실태와 대안을 짚어보고자 한다. 성남시는 국내 최대 첨단산업단지 판교테크노밸리가 위치해 있는 등 도시경쟁력은 갖췄으나 지속적인 인구 감소 문제가 큰 고민거리다. 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0월 97만7천726명이었던 시 인구는 3년간 약 3만명이 감소, 현재 94만3천585명으로 집계됐다. 98만여명을 기록했던 지난 2010년부터 인구 감소세가 뚜렷하다. 구별로 살펴보면 23만2천458명에서 23만4천800명으로 약 2천명 증가한 수정구를 제외하고 중원구와 분당구의 인구가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24만9천67명이었던 중원구는 23만4천800명으로, 50만3천831명이었던 분당구는 48만8천048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수정구는 위례신도시 조성으로 인구 증가의 효과를 봤다는게 시의 분석이다. 저출산 문제도 인구 감소의 한몫을 했다. 여기에 재개발 사업의 영향으로 기존 구역 내 세대 수보다 적은 세대 수의 공동주택이 건설,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출산장려금 지원 ▲다자녀 아동양육수당 지원 등의 인구 정책을 시행 중이나 비싼 집값과 재개발 사업 영향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례시 지정을 바라는 시는 달갑지 않은 현상을 맞이하고 있다. 정부는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해 100만 인구를 넘어선 기초단체를 특례시로 지정, 광역시급 행정, 사무 등의 권한을 줄 예정이다. 해당 기준으론 도내에선 수원시, 용인시, 고양시가 첫 특례시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산업단지 종사자, 외국인까지 합쳐 140만의 행정수요가 판단한 만큼 행정수요를 기준으로 한 특례시 지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분당구갑)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법 개정안의 의원 발의를 한 상태다. 그러나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국회 파행 탓에 상임위원회에 상정조차도 이뤄지지 않아 결과는 불투명하다.또 정부안으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시 입장에선 특례시 지정을 위해 인구 증가만을 바라봐야 하는 상황에 부딪힌다. 좀처럼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성남시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거 시설의 마련을 대책으로 꼽았다. 시가 국내 최대 첨단산업단지 등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시민들이 살만한 곳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공항 이전,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추진 고려, 임대주택 확충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우선 서울공항은 본시가지의 건축규제 주범으로 손꼽힌다. 시에 따르면 서울공항이 생긴 지난 1972년부터 2010년 5월 이전까지만 해도 시 전체 면적 141.8㎢ 중 58.6%인 83.1㎢(수정구 16개동, 중원구 10개동)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에 따라 고도제한을 받아왔다. 그러던 지난 2010년 5월 국방부의 서울공항 주변 지역의 고도제한 완화로 수정구와 중원구 일대 70여㎢가 건축규제에서 다소 벗어나게 됐다. 최대 45m(지상 15층 수준) 높이의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높아진 사업성으로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은 게 이때부터다. 그러나 여전히 본시가지는 고도제한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다. 임대주택 아파트의 건립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박호근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성남동, 하대원동, 도촌동)은 임대주택으로 주변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젊은이들이 살만한 주택이 필요하다며 시가 갈등 중재자 역할을 맡아 임대주택을 건립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글_문민석ㆍ이정민기자 사진_경기일보 DB

[어서와, 행궁비담] 관광객과 지역 예술인이 어우러진 개성만점 소통극

아니, 이 도령님. 춘향이가 어디있는지 알고나 나서야 되지 않겠습니까?, 정조대왕께서 수원화성에 당도하셨는데 다들 나오지 않고 뭐하는 게냐! 지난 7월14일 일요일 오전 11시30분 수원화성 신풍루 앞에는 약 200여 명의 관객이 야외 무대를 둘러싸고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다. 얼굴에 분칠을 한 각설이 3명은 자기들끼리 떠들고 놀다 관객에게 구걸하고 말장난을 걸고, 기녀 2명과 행궁아씨, 궁녀는 저마다 요염한 몸짓으로 무대 분위기를 우스우면서도 에너지 넘치게 꾸미고 있었다. 약 30분 간 진행된 공연이 끝난 후엔 11명의 배우가 관광객과 함께 사진 촬영과 말장난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점심시간 이후에도 관광객과 배우의 역할놀이가 이어졌으며 오후 4시30분부터는 약 1시간 동안 장기자랑 시간이 열려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주말을 선사했다. 지난 7월에 시작해 10월까지 약 40회의 공연을 선보인 어서와, 행궁비담은 이 같은 형태로 진행됐다. 수원문화재단이 진행한 이 프로그램은 단순 문화재 관람에서 벗어나 관광객과 재현배우들이 소통한다는 점에서 수원 문화계와 관광계의 이정표 같은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본보는 행궁비담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수원 문화계와 관광계에 끼친 영향을 조명하고 향후 프로그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문체부 관광특구 사업으로 출범, 다양한 캐릭터들이 전하는 수원 이야기 어서와, 행궁비담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광특구 사업에 선정돼 그 일환으로 지난 5월부터 지역 예술인단체 및 지역주민들이 함께하는 공정관광 프로그램으로 출발했다. 단순 문화재 관람에서 벗어나 관광객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표방하는 만큼 그 이름에도 더할 비(?)와 말씀 담(談) 자를 써 행궁에 이야기를 더하는 사람이라는 뜻은 물론, 비주얼 담당을 의미하는 비담이라는 뜻을 써 행궁의 얼굴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재단은 수원예총과의 협업으로 지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수원연극협회 소속 배우 11명을 섭외했다. 김지수, 박소리, 송민정, 윤성봉, 이상휘, 이숙영, 장계훈, 장지만, 전슬기, 하영원, 황제휘 등으로 구성된 배우 11명은 각자 정조대왕, 춘향이, 이도령, 천방지축 행궁아씨, 꽃거지 각설이, 심봉사, 뺑덕어멈, 수원기생 등을 연기하고자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두 달간 수원예총 회관에서 아카데미 형태로 주 2~3회씩 연습하며 행궁비담을 준비했다. 구체적인 콘셉트 및 시나리오 설정은 재단 측과 예총 측이 꾸준한 대화를 통해 의견을 조율했으며 정조대왕만으로는 익살맞음과 친숙함을 선사하기 힘들다는 생각에 각설이와 춘향이 등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의 비중을 높였다. 아울러 서서 관람하는 공연에서 탈피해 관광객과 소통하고 지역 예술인 및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종합 퍼포먼스를 지향해 본 공연 이후에는 장기자랑은 물론 수원 이야기를 덧붙인 즉석 토크 콘서트 등을 열어 눈길을 모았다. 7월부터 10월까지 총 40회의 공연 동안 회당 약 300여 명의 관광객이 관람 및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내년도 공연에도 벌써부터 이목이 쏠리고 있다. 메시지에 함몰되지 말자 민ㆍ관이 협업해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어 의미 깊어 지금까지 민간은 물론 수원예총 차원에서 시에 공헌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궁비담의 의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영길 수원예총 회장(56)은 지난 반년간의 어서와, 행궁비담의 준비과정과 행사 내용을 말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점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인터뷰에 앞서 지금까지 수원예총에서 1년에 한 번 여는 예술인 축제를 제외하면 수원을 위해 해온 이렇다 할 콘텐츠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술인 축제는 미술협회, 문인협회, 무용협회, 연극협회, 영화인협회 등 10개 지회가 모여 여는 행사지만 수원의 관광객 유치 등 시의 지상과제 해결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이에 예총에서는 수원화성 행궁을 플랫폼 삼아 수원의 관광객 유치에 일조하자는데 재단과 의견을 모았다. 이 회장은 정조대왕과 심봉사, 각설이 등 캐릭터들의 다양성과 거리 공연이 산만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메시지에 함몰되지 말자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단순히 공연에서 나오는 구절과 행위만 보면 전달의도가 모호해질 수 있지만 내용보다는 형태가 더 중요할 때도 많다라며 메시지에 함몰돼 관광객 유치와 수원화성 행궁 홍보라는 대의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발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3달 넘게 이어져 기쁘다라며 수원 전체를 위해, 예술인들이 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위해서도 행궁비담이 오래오래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정약용과 백동수까지 수원만의 개성 부각은 과제로 꼽혀 행궁비담이 올 한해 이목을 끌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로 평일 공연이 지목된다. 행사 일시는 10월에만 토, 일요일에 진행했으며 7~9월은 금, 토요일에 진행해 눈길을 모았다. 화성행궁 야간개장과 맞물려 평일 야간에도 공연을 선보였는데 평소 유동인구가 많고 저녁에 늦게까지 사람들이 많이 남아있는 화성행궁 광장 특성상 이는 성공적인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행궁 안에서 한 행사들은 많았지만 밖에서 할 수 있는 행사가 많지 않다는 지적도 한 순간에 불식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 또, 화성행궁 인근 카페거리와 부대 시설들도 반사 이익을 누려 내년도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행사 내적으로는 내년부터 정약용과 백동수 등 수원화성을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을 추가해 6월부터 시즌2로 다시 찾아 올 예정이다. 이는 올해 초부터 용인민속촌 등 타 시군 문화기관을 방문해 모델 설정에 나선데 이어, 퍼포먼스 및 상황극 유도 등에 초점을 맞춘 실무자들의 공이 크다는 평이다. 다만 수원만의 개성 부각은 올해 해결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꼭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화성행궁이라는 플랫폼을 활용한 점을 제외하면 프로그램 내용 및 연출면에서 산만함과 북적함이 하나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재단 관계자는 올 한해 첫 행사를 치르며 관광객 유치와 수원 예술인을 향한 기회의 장 제공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돼 의미가 깊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은 긍정적인 요소는 더욱 부각시키고 아쉬운 요소는 최소화해 내년에도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글_권오탁기자 사진_수원문화재단 제공

[엄태익 수원 하이유외과의 여성공감] 경구 피임약과 유방암

피임 방법 중에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있다. 경구 피임약은 소량의 여성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임신 상태로 호르몬 비율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배란이 되지 않게 하는 약이다. 여성 호르몬을 조절하는 약이다 보니, 피임 이외에 다른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 여행을 앞두고 생리 시기를 늦추거나,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다낭성낭성증후군, 극심한 생리통 등 여성호르몬 관련 질환에서도 사용된다. 경구피임약 복용 시에는 난소의 자극이 줄어들어 배란이 안 되는 것으로, 난소암 예방 효과도 있습니다. 월경 기간 및 양이 감소되어 자궁 내막이 안정화되는 효과도 있다. 그런데 경구 피임약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경구 피임약을 장기간 먹으면 유방암 발병 확률이 올라간다는 보고가 있다. 경구피임약은 1960년대 미국에서 처음 개발하였고, 그 당시에는 피임약에 호르몬 함량이 높아서, 유방암 발병 확률이 증가하였습니다. 그 이후로는 호르몬 함량을 많이 낮추었고 낮은 함량의 피임약은 암 발생과 관련 없다는 결과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피임약 관련 연구가 드문데, 2014년 우리나라 연구 결과를 보면 (보건의료학회지 The Korean Journal of Health Service Management 2004.Vol.8 No.4 pp.221-229) 경구피임약 복용을 2년 이상 한 경우 유방암 발병확률이 약간 증가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통계처리 하면 관련 없는 것으로 보고했다. 세계적으로 인지도 높은 저널인 NEJM (N Engl J Med 2017; 377:2228-2239)에서는, 덴마크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피임약 복용이 1년 미만인 경우는 무관하나, 10년 이상 복용한 경우 유방암 발병확률 1.38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했다. 약 중단 후에도 5년이 지나기 전까지는 유방암 발병확률이 여전히 높았다. 피임약 복용이 아니고, 자궁에 호르몬을 분비 장치를 삽입한 경우에도 유방암 발병확률이 1.2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했다. 그 이후에 다른 연구자들이 모든 피임약이 유방암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고, 피임약 용량과 성분에 따라서 유방암 발병에 영향력이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임약과 유방암 관련성은 아직까지도 논쟁의 여지가 남아있는 상태이다. 유방암 외에도 피임약은 부작용으로 혈전증 발생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흡연자에게서 비흡연자에 비해 혈전 발생률이 더욱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경구피임약 복용은 전문의와 상담하여 본인 상황에 맞게 복용하시는 것이 좋다. 글ㆍ사진_하이유외과 제공

[포토 에세이] 결별

[포토 에세이] 달팽이

[2019 경기마켓데이] ‘인증 받은’ 경기도 농축산물 ‘역시 명품!’

경기도 대표 농산물을 전국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경기마켓데이에 1만 5천여 명이 몰리면서 풍성한 성과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8일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경기마켓데이에 전국에서 1만 5천여 명의 방문객이 찾아와 경기도 내 농축산물이 1억 5천여만 원어치 판매되는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에는 부모님 손을 잡고 온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모든 연령대의 관람객이 방문,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통해 경기도 지역 농축산물의 우수성을 체감했다. 특히 시중보다 최대 50%가량 저렴하게 판매된 경기미와 고양시에서 재배한 방울 토마토 시식 이벤트, 양평군 마을기업인 증안리약초마을협동조합이 내놓은 건강보조식품 도라지청 등 각양각색의 도내 우수 상품은 즉석에서 도민들로부터 적극적인 호평을 받았다. 또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해 각 점포 내외부를 크리스마스 마켓 콘셉트로 꾸리거나 신토불이 향토 음식 부스의 먹거리를 제공해 겨울철 입맛을 돋우는 즐거움도 선사했다. 이처럼 도내 56개소 업체의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 경기 융복합 산업 인증, 친환경 인증 등을 획득한 우수 농특산물에 대한 홍보가 적극 이뤄지면서, 향후 전국 소비자로부터 경기 농축산물 구매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한껏 고조됐다. 또 무릎 담요, 장바구니, 팝콘 등이 증정되는 룰렛 이벤트와 경기마켓데이와 관련된 질문에 답을 맞히는 방문객들에 풍성한 경품을 주는 명랑 이벤트, 산타클로스와의 포토타임, 페이스 페인팅, 크리스마스와 사랑을 주제로 사연을 접수 받아 즉석에서 산타클로스가 읽어주는 사연 읽는 오후 이벤트 등은 방문객들에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아울러 경기마켓데이 행사에서 진행된 일대일 MD 구매상담회와 제품판매 및 마케팅 컨설팅을 통해 참가 업체의 판로개척 및 판매 활성화도 이뤄졌다. 상담회를 통해 행복한사과와 주식회사 자연터, 서연농장, 폴스베리, 이수근 가평잣, 화성열매 협동조합 등 6곳의 도내 업체들이 쿠팡, 위메프, 11번가 등으로 온라인 유통 채널을 확장했고, 자연터의 칼라 토마토는 농수산물 전문 공영 홈쇼핑에 진출하는 쾌거를 얻게 됐다. 강위원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은 경기마켓데이에는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 등 대한민국에서 가장 깐깐한 인증을 거친 상품을 안내하고 있고 바이어들의 상담을 통해 농가의 소득을 확대하거나, 전국적으로 도내 농축산물을 알리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도내 농가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_정금민기자 사진_윤원규기자

[2019 기아챌린지 ECO 프로젝트 종료] 차세대 에코리더들과 꿈꿔본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운 공존

기아자동차 화성공장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지역사회에 공헌하고미래세대를 위해 환경교육을 전파하는 2019 기아챌린지 ECO 프로젝트가 지난 6일종료식을 가졌다. 이날 기아차 화성공장 화성대에서 열린 종료식에는 한상미 기아차화성공장 경영지원실장 상무, 이종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장 등을 비롯해기아차와 한국환경교육협회 임직원, 에코서포터즈 대학생, 에코프로젝트 참여 초중고생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아챌린지 에코 프로젝트는 기아차 화성공장과 재단 경기지역본부, 한국환경교육협회가 미래세대를 위한 깨끗한 환경을 만들고자 지난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펼쳐온 대표적인 환경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10년 간 △즐거운환경과학교실 △에코리더되기 △기아드림장학금 △에코서포터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미래세대 지향적인 교육이라는 평이다. 올해 프로젝트는 약 2천여 명의 아동청소년대학생이 환경교육 및 환경보호 캠페인에 참여한 가운데 성료됐다. 류승연 기아차 에코서포터즈 회장(백석대 사회복지학과 3)은 에코서포터즈로 참여하며 환경보호가 우리 삶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환경을 보호하는 리더의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 상무는 기아챌린지 에코프로젝트 사업이 올해 10년을 맞아 기아차 화성공장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라며 다양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함께 고민하며 인식을 바꿔나갈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 화성공장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는 내년에도 기아챌린지 에코프로젝트를 확대 전개하며 화성시의 환경보호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해나갈 계획이다. 글_권오탁기자 사진_기아자동차 화성공장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 제공

세계우취연맹 우정역사 김영길 심사위원 “우표에 담긴 역사적 의미·가치 알리고자 25년간 재야 사학자 마음으로 수집”

우표에는 당시 선조들의 슬픔, 기쁨, 그리고 그 사이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이 담겨 있어 재야 사학자의 마음으로 수집하고 있습니다. 김영길 세계우취연맹(FIP) 우정역사 심사위원(47)은 지난 25년간 수집해 온 우표를 보여주며 그 안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설명했다. 12월4일은 정보통신의 날로 1884년 고종이 우정총국 개설을 명령한 날로서 근대적 체신사업의 창시일이다. 초기 명칭은 체신의 날로 매년 이 날마다 체신사업의 발전을 다짐하는 행사를 거행했다. 지난 1996년 5월 정보통신의 날로 명칭을 변경한게 현재에 이르렀다. 그런 가운데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김 위원이 보여 준 지난 25년 간의 행보에 눈이 간다. 그는 지난 1995년 군 전역 후 취미로 시작한 우표수집을 하던 중 역사 공부를 병행하다 우리나라가 역사적으로 슬픈 나라라는 점을 깨닫게 됐다. 이 때문에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젊은 세대에게 역사를 이해시키겠다는 생각으로 우표수집을 기반으로 관련 문헌과 사학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한 재야 사학자 역할을 해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1905년 일한통신기관협정서 이후 발행된 우표가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해당 협정은 대한제국의 우편, 통신, 연락 체계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일본이 일방적으로 대한제국의 통신기관을 장악한 굴욕적인 조약이었다. 당시 우표에 찍히는 도장을 담당하던 우정국 관리들은 도장에 고종 황제의 연호인 광무(光武)를 사용해야 할 지 일왕의 연호인 명치(明治)로 써야할 지 고민했다. 마침 그때는 광무 9년으로 우편에는 光武 九年이라는 도장을 사용해야 했는데 관리들은 九年이라는 한자를 검은 먹으로 가린 후 光武만 사용했다. 일본의 눈치를 봐야하지만 마지막 남은 우리 민족의 자존심까지는 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우표를 통해 역사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게 신기하면서도 그 당시 우리 민족의 아픔이 우표에 담겨 있다는게 찡하다라며 나중에는 우정역사 박물관을 설립해 이 같은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글_권오탁기자 사진_김영길 FIP 우정역사 심사위원 제공

[인물포커스] 장민기 (주)MK글로리아 회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국내 스포츠계의 훈련 여건 개선을 위해 발벗고 나선 젊은 기업인 장민기(46) ㈜MK글로리아 회장.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MK글로리아를 이끄는 장 회장은 스포츠인이 아니면서도 최근 잇따른 운동선수와 학교 운동부 후원 및 장학금 지급, 각종 동호인 대회의 개최 추진 등을 통해 전문체육 분야는 물론, 생활체육 분야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장 회장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인데도 불구하고 유망주들의 훈련 여건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기업이 나서 조금씩 도우면 이들에게 훨씬 나은 훈련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후원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4일 역도 유망주인 박혜정(안산 선부중) 등 경기도 스포츠 꿈나무 5명을 선정해 장학금을 전달한 장 회장은 기업의 이윤 중 일부는 반드시 사회에 환원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스포츠 단체를 후원하고 어려운 환경의 선수와 학교 팀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양궁대회를 후원하고 동호 볼링대회 개최와 용인시 자선볼링대회를 후원하는 등 스포츠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온 장 회장은 스포츠 꿈나무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운동하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고 직접 이들을 후원키로 마음먹었단다. 특히, 대기업들이 국내 정상급 우수선수를 영입해 자사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보면서 당초 고려했던 실업팀 창단 대신 유망주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스포츠장학재단을 설립키로 마음먹고 임직원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장 회장은 마음먹은 것을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그는 공익적인 스포츠 마케팅 업무를 전담할 직원을 채용했으며, 지난해 11월 12일 경희대에서 열렸던 2019 스포츠산업 잡페어를 후원하고, 채용부스를 마련해 직원 추가 채용에 나서기도 했다. 장 회장은 그동안 서울의 2개 고등학교 운동부에 식음료를 후원하고 장학금과 스포츠용품 등을 지원했는데 선수와 학부모 모두 좋아해 큰 보람을 느꼈다며 스포츠장학재단 설립을 마음먹은 참에 지인의 소개로 사업장이 소재한 경기도의 스포츠 유망주 5명을 추천받고 이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 회장은 앞으로 사업하는 지인들과 뜻을 모아 더 많은 선수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스포츠장학재단을 설립해 지원을 체계화할 계획이다라며 기업인으로서 사업으로 얻은 이익을 일부라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에서 비롯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MK글로리아는 지난 12월 19일 경기지역 스포츠 발전과 지방문화 창달을 위한 공유가치 창출을 위해 수도권 대표 언론인 ㈜경기일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지역 체육 유공자 시상을 위한 경기체육대상의 제정과 볼링, 양궁 동호인 대회 개최 및 각종 마라톤대회 지원 사업 등을 담은 포괄적인 업무 협약이다. 이에 따라 MK글로리아는 경기일보와 매년 연말 국제무대에서 경기도와 대한민국 체육의 명예를 드높인 선수지도자, 유공자를 시상하는 경기일보-MK글로리아 경기체육대상식을 갖는다. 또한 대한민국의 대표 효자종목으로 국제무대에서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양궁의 동호인 저변확대와 생활체육 종목으로의 발전을 위해 경기일보-MK글로리아배 전국동호인양궁대회를 창설하고, 국민적 관심과 사랑을 받는 볼링 붐 조성을 위한 경기일보-MK글로리아배 전국동호인볼링대회를 역시 매년 정례적으로 치른다. 이 밖에도 MK글로리아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공연 및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경기일보와 함께 개최키로 했다. 결심한 것은 바로 시행하는 스타일의 장 회장은 성탄절 전날 역도 유망주 박혜정의 안타까운 가정사를 전해듣고 겨울 훈련용 외투와 격려금을 전달하는 등 스포츠 꿈나무들의 키다리 아저씨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글_황선학기자 사진_김시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