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 개막한 파리 콜렉션에 다양한 패션 디자이너 들이 참가해 2008년 봄 여름 의상을 선보였다. 이중 프랑스 디자이너 크리스천 라스로이의 클래식하면서 모던함이 잘 어우러진 콜렉션이 돋보였다. 우아함과 도발적인 아름다움과 미래에서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이 콜렉션은 현대적인 여성미를 더욱 강조한 분위기다. 사진=AFP,AP,연합뉴스
제24회 김포문화예술제'가 '5천년 김포 문화 속으로'라는 주제로 대명항 축제를 겸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지난달 12일부터 3일동안 사우문화체육광장과 걸포중앙공원, 대명항 등에서 열렸다. 개막식에 앞서 대명항에서는 오후 3시~5시까지 2시간동안 분단이후 처음으로 여객선을 타고 염하강을 거슬러 덕포진, 쇄암리, 고양리 원머루 나루를 거쳐 포내리 강화대교 앞에서 회항, 대명항으로 돌아오는 '배띄우기' 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이어 강경구 시장과 유정복 국회의원을 비롯, 안병원 시의회의장, 안덕수 강화군수, 이호경 함평부군수, 도·시의원, 기관·단체장 등 내·외빈과 수백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을 저어 미래로’란 주제로 스물네번째를 맞는 김포문화예술제가 열렸다. 유지만 김포문화예술제 추진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이번 축제로부터 진정한 시민의 축제로 발전하길 바란다”며“대명항 상인들이 주축이 된 대명항 축제를 비롯한 김포문화예술제가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경구 시장은 “문화예술제의 개막을 온 시민과 함께 축하한다”며“신도시 건설로 시민이 증가함에 따라 더욱 발전하는 김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예술제 행사 3일동안 사우문화체육광장과 걸포중앙공원에서는 ‘만남·나눔·어울림’이란 주제로 각종 공연·전시와 농산물 판매, 다양한 예술 및 민속문화 체험행사들이 펼쳐져 사람과 작품이 축제에서 만나고 소통해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고 어울리는 장이 마련됐다. 특히 두 행사장에서 상설로 마련된 팽이만들기 등 20여종의 예술체험(사우문화체육광장)과 떡메치기 등 20종의 민속문화체험(걸포중앙공원) 등 체험행사는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또 대명항에서는 배띄우기와 선상 망둥어낚시, 풍등올리기, 음식거리문화축제, 수산물판매, 동물농장 체험, 포구음악회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옛부터 포구가 발달한 김포의 수(水)문화를 바탕으로 한 행사가 펼쳐졌다. /김포=양형찬기자
< 경 기 > 경기도가 제8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역대 최다 금메달과 최고득점으로 출전사상 첫 종합우승 6연패의 신화를 창조하며 또다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고등부 역시 처음으로 6연속 1위에 올랐다. 경기도는 14일 폐막된 이번 대회에서 금 133, 은 144, 동메달 117개로 총 7만9천430점을 획득, 12년 만에 정상탈환에 나선 ‘맞수’ 서울시(6만5천3점·금92 은97 동110)와 개최지 광주시(5만2천312점·금57 은55 동73)를 크게 따돌리고 완벽한 승리로 6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가 획득한 금메달 133개는 지난 해 따낸 역대 최고(126개)를 경신한 최다 금메달이며, 득점 역시 지난 2002년 얻은 7만8천240점을 1천190점 능가한 것이다. 이로써 경기도는 올해 전국동계체전과 전국소년체전, 국민생활체육대축전, 전국장애인체전 우승을 포함 전국 5개 종합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 슬램’을 2연속 이뤄냈다. 인천시가 제88회 전국체전에서 인천시는 금 61, 은 43, 동 74개로 총점 3만9천601점을 따내 종합득점 순위 8위를 기록하면서 지난 2004년 이후 3년만에 중위권에 돌입했다. 인천은 대회 마지막 날인 14일 하키, 배구, 핸드볼, 수구, 레슬링에서 5개의 금메달과 은 5, 동 3개를 획득, 막판까지 치열한 추격전을 벌이던 강원도를 1천62점차로 따돌렸으나 7위를 차지한 부산광역시에는 392점이 모자랐다. 인천은 이번 체전에서 양궁 남일반 단체전 계양구청이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한국신기록 1개와 한국주니어신기록 1개를 수립했고, 3관왕 3명을 배출했다. /체전특별취재반
2007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75㎏급에서 합계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3연패 금자탑을 쌓아 올린 ‘피오나 공주’ 장미란(24·고양시청)선수는 고양시 스타로 떠올랐다. 고양시는 지난달 1일 장 선수에게 격려금 3천만원을, 도체육회도 특별격려금을 전달하고 최성용 감독, 구건회 시역도연맹 회장 등과 함께 고양경찰서-덕양구청-어울림마을-고양시청까지 3㎞ 구간에서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이날 장선수는 세계기록 경신과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세계 선수권 대회 3연패를 달성하고 금의환향한 소감은. ▲ 많은 분들이 올림픽과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달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 말에 부담을 느끼기 보다는 응원으로 들렸습니다. 특히 어른들이 응원해 줄 때 더 큰 힘을 받았습니다. 너무 기쁨니다.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성원해준 시민과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대회 출전에 앞서 몸이 안좋았다고 하는데. ▲ 태국 출국 1주일을 앞두고 허리에 가벼운 부상을 입어 걱정했습니다. 시합때까지 재활과 근력 보강에 힘써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내년 북경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자신감은. ▲ 금메달을 따고 싶습니다. 이번 3연패 달성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은만큼 시간을 갖고 충분히 준비한다면 이번 대회보다 더 좋은 기록으로 금메달을 노려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목표로 하고 있는 기록은. ▲ 합계 기록에서 앞으로도 세계기록을 경신하고 싶습니다. 인상과 용상 모두 좋은 기록을 내야지 가능하겠지만 욕심같아서는 합계 340㎏를 들어 올리고 싶습니다. /고양= 이승환기자
하늘과 호수, 산 그리고 사람이 한데 어울려 가을 추억을 만들었다. 의왕 시민의 날을 기념하는 백운예술제가 지난달 6일부터 이틀간 백운호수 광장과 호수 등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올해로 여섯번째 맞은 이 예술제는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다양한 체험 캠프와 풍부한 볼거리 시민들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 ‘백운호수 하늘로 솟다’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예술제에는 예술교육·놀이·체험캠프, 의왕국제플래카드아트전, 열린무대, 시민음악회, 예술공연, 초청공연, 시민예술 경연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이 기간동안 이 축제를 방문한 시민들은 6만여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이번 예술제의 특징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체험할 수 있는 데 있었다. 시민들은 우리가락 한마당 배우기를 통해 어렵다만 느껴졌던 우리 소리를 배울 수 있었으며 예술놀이캠프를 통해 흙페이팅, 흙밟기, 점토얼굴 만들기를 할 수 있었다. 또 체험캠프를 통해 허브비누, 알공예, 주몽활, 천연화장품을 직접 만들수 있었으며 시민백일장, 백운호수 그림그리기, 백운호수 전설캐릴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경연대회가 펼쳐졌다. 이와함께 야간에는 젊음을 맘껏 발산할 수 있게 록콘서트와 서커스, 비보이 공연이 펼쳐졌으며 불꽃놀이로 대미를 장식했다. /의왕=임진흥기자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1만여 마라톤 동호인과 자원봉사자, 응원나온 가족, 동료, 일반 관중 등 모두 2만여명이 어우러진 ‘마라톤 대축제’가 ‘수도권 남부축 중심도시’인 오산시에서 힘찬 레이스와 함께 펼쳐졌다. 오산시와 경기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경기지방경찰청,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도체육회,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 화성교육청, 화성경찰서, 오산소방서,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센터 등이 후원한 제4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지난달 14일 오산종합운동장을 출발, 오산시가지와 독산성 세마대지, 물향기수목원을 경유하는 하프코스 등 3개 코스로 나뉘어 열렸다. 이번 대회는 전국 10개 시·도에서 몰려든 마라톤 마니아들은 물론 미국, 호주, 아일랜드 등의 외국인들이 함께 달려 ‘지구촌 한가족 축제’임을 과시했다. 또한 성심학교와 성산초교 장애우 등이 비장애인들과 함께 달리며 희망의 레이스를 펼쳤고, 2세 어린이부터 84세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 노소가 ‘가을레이스’를 즐겼다. 특히 휴일을 맞아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대거 눈에 띄어 오산독산성 마라톤대회가 가정의 건강과 화목증진에 기여해오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날 ‘마라톤 축제’에는 공동 대회장인 이기하 오산시장, 신창기 경기일보 사장과 안민석 국회의원, 조문환 오산시의회 의장, 최영근 화성시장, 김영준 한나라당 오산시운영위원장을 비롯해 각급 기관 단체장이 참여해 함께 달리며 마라토너들을 격려했다. 이번 대회 하프코스에서는 서건철(37·서울 송파), 류승화씨(30·수원시 매탄동)가 각각 1시간18분50초, 1시간29분07초로 남녀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경품 추첨에서는 장애우인 이성원씨(26·성심동원·정신지체 2급)가 1등인 ‘기아 모닝 승용차’를 잡는 행운을 안았다. /특별취재반 {img5,C,000}
작가들은 떳떳치 못한 시선으로 북한을 바라보고 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차단되고 강요된 북한 모습사이의 틈새 장면이 떳떳치 못한 시선으로 공개됐다. 노순택, 백승우, 이정 등 세 명의 작가들은 감시와 통제를 비껴나는 틈새의 장면을 잡아냈다. 지난달 4일부터 13일까지 서울 트렁크 갤러리에서 열린 The Voyeurs전. 노순택은 정치를 정면으로 내세우는 북한의 ‘예술’을 시니컬하게 보며 정치적인 관점이 시각적 스펙터클을 바라보는 시선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에 주목하고 있다. 이정은 사진 이미지 안에 텍스트를 같이 넣고 있는데 주체사상을 영어로 선전하는 문구들을 마치 광고 카피와 같이 북한의 아스라한 자연 풍경들과 병치하며 자본주의적 ‘예술’로 둔갑시켰다. {img5,C,450} 노순택, 백승우, 이 정 등 세 명의 사진가들은 자신이 바라보는 데에 제한을 받는다는 데에서 시작하여 분단을 논하고 있다. 세 명의 사진가들은 분단이 단지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문제에 기인한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들이 받는 감시와 통제의 틈새를 포착하는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틈새의 이미지는 어떤 정치적 의도로도 통제가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가들은 ‘보는 자유’를 빼앗겨서 정당하지 못한 시선으로 북한을 훔쳐보지만 이러한 신체적 체험을 통해서 자기들만의 해석으로 ‘분단’을 제시하고 있다. /<정리>김창우·<사진제공>트렁크 갤러리
제 강점기 석굴암(石窟庵) 1차 해체·복원과정(1913년 촬영 추정)의 유리원판 사진 12점이 공개됐다.(이중 7점은 최초 공개) 석굴암이 사진으로 100년여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 서울시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박물관(관장 송재소교수)이 특별기획으로 지난 9월 19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석 달간 열리고 있는 ‘경주 신라 유적의 어제와 오늘-석굴암·불국사·남산展’이 눈길을 끈다. 이번에 공개된 석굴암 해체과정의 사진은 석굴암 돔을 덮었던 흙, 기와, 석재와 내부의 환기구 모습 등은 석굴암 구조를 밝혀줄 중요한 단서가 된다. 특히 이 사진들을 통하여 석굴암 전실(前室)이 굴절형이었다는 것이 재확인되었으며, 일제가 우리의 문화재를 복원하면서 훼손한 실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 이 전시회는 1960년대 2차 수리과정과 함께 현재의 모습까지 석굴암의 어제와 오늘을 시간순대로 보여준다. 1차 해체과정에서 발견된 천불보탑(千佛寶塔)과 금강역사(金剛力士)의 팔뚝은 경주박물관을 떠나 전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 1925년 불국사(佛國寺) 다보탑(多寶塔)을 수리하는 모습의 사진과 다보탑 위에서 찍은 석가탑(釋迦塔) 사진도 최초 공개됐다. 이와함께 이번 전시회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신라문화의 타임캡슐’로 불리는 경주 남산(南山)의 일제 강점기 때 찍은 유리원판 사진 60점이 처음으로 복원 공개돼 현재의 모습(최근 사진 40점)을 비교할 수 있다. 이 사진들을 통해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남산이 몇몇 유물을 제외하고는 지난 70년 동안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이번에 전시된 1910년대 석굴암 유리원판 사진은 경주에서 동양헌(東洋軒)이라는 사진관을 운영하던 ‘다나카’라는 민간인이 찍은 것으로 추정되고 1925년 다보탑과 남산 사진 등은 당시 총독부 박물관장을 하던 후지타 료오사쿠(藤田亮策)가 촬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1953년 밀반출을 기도하던 유리원판 사진 2,천점을 성균관대가 구입, 소장하여 오다 최근 첨단기법으로 복원, 사진전이 열리게 됐다. /글=김창우기자 <자료제공>성균관대 박물관 {img5,C,000}
빛 물결이 출렁이는 억새 파도가 장관인 포천시 명성산(해발 923m)에서 열린 명성산 억새꽃 축제에 수십만명의 행락객이 몰렸다. 지난달 13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제11회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는 행사기간중 10만㎡ 규모의 은빛 억새밭을 찾은 가족과 연인들은 물론 사진작가들이 명성산 정산 부근에서 추억과 멋진 모습을 담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이 기간동안은 억새밭 곳곳에서 포천시가 마련한 트럼펫과 풀피리 연주, 색소폰 공연과 산정호수 인근 조각공원 간이무대에서 사물놀이와 외국공연단 초청공연 등이 펼쳐져 관광객들에게 흥을 돋우는 등 축제의 절정을 이뤘다. 이와함께 인근 산정호수의 잔잔한 물결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 호수 주변에는 명성산 등산을 마친 연인들과 가족들이 따스한 햇빛아래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도 했다. /포천=최성일기자
지난달 4일 오후 9시 10분 노무현 대통령은 도라산 남북출입관리사무소에 도착해 대국민 방북결과 보고회를 가짐으로써 많은 숙제를 남긴 사흘간의 남북정상회담이 마무리 됐다. 노 대통령은 도라산 남북출입관리사무소 앞에서 열린 귀국환영행사 방북보고를 통해 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하고 회담의 뒷 얘기들을 털어놨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떠날 때는 일거리를 한 보따리 싸들고 떠나면서 ‘주문을 어떻게 다 소화할까’ 걱정했지만 돌아올 때는 가지고 갔던 보자기가 성과를 다 싸오기에 작다고 생각될 만큼 성과가 좋았다”고 자체 평가했다. 지난달 2일 오전 8시 청와대에서 방북 대국민성명서를 발표하고 북쪽으로 출발한 노 대통령은 1시간뒤 민통선을 넘고, DMZ를 통과해 NLL을 넘었다. 그리고 오후 12시께 평양에 도착해 김정일 위원장과 만났다. 불과 4시간. 4시간거리를 54년이라는 시간을 돌아서 도착했다. 3일 김위원장의 노대통령 숙소를 방문하면서 시작된 정상회담은 온종일 걸렸다. 4일 10개조항의 남북정상회담 결과물인 ‘10·4 공동 선언’이 발표됐다. 노대통령의 2박3일의 방북 행보를 사진으로 되돌아 보자.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