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조기 입학 김재희양

전 세계의 수재들이 모이는 미국 콜럼비아 대학에서 만 17세 한국 여학생이 입학생 가운데 1%에게만 혜택이 주어지는 ‘라비 과학 장학생(RabiScience Scholors)’에 선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월 인천과학고를 졸업한 김재희양(17·인천시 계양구 계산2동)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입학생 1천여명 가운데 10여명에게만 주어지는 ‘라비 장학 프로그램’은 학생 1명마다 지도교수가 배정돼 학생들의 연구 활동에 조언을 해 줄 뿐만아니라 학기마다 저명한 과학자나 수학자들의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는 특전을 주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인천 효열초교 때부터 전국 수학 경시대회에 입상하는등 두각을 나타낸 김양은 중·고교 시절 수학은 물론, 과학 경시대회까지 석권하면서 학교와 학우·동네 주민들로 부터 ‘똑똑이’로 불리었다. 김양은 인천과학고 최초로 여성 학생회장에 당선돼 통솔력을 발휘하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수학능력시험(SAT)에서 수학과 물리 과목 만점을 받아 미국내 3개 대학에 동시 합격,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지난 2월에는 인천 과학고 최초로 입학 2년만에 조기졸업 한 뒤 지난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장학생으로 입학했으며, 김양의 포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보다 큰 꿈을 펼치기 위해 미국 대학에 문을 두드렸던 김양에게 이달 초 미국 콜롬비아 대학으로부터 입학허가와 함께 ‘라비 과학 장학생’으로 선발됐다는 통보가 날라들어 더 큰 무대에서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다. 오는 9월 콜롬비아 대학 입학을 앞두고 어학연수를 위해 6월 장도에 나서는 김양은 “남들보다 조금 빨리 앞서간다는데 안주하지 않고 물리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im@kgib.co.kr

'온정의 손길 모아 가족품으로…'

일선 공무원과 주민들이 벌금 낼 돈 조차 없어 구류를 살던 극빈자를 대신해 벌금을 내주고 출감시킨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따뜻하게 해 주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10시30분 포천군청을 방문한 이모씨(46·여)는 이진호 군수 등 공무원들에게 눈시울을 적셨다. 이씨는 정부로부터 40여만원의 생계비를 지원받아 거동도 하지 못하는 장애인 남편 최모씨(52), 세자녀와 함께 포천군 신북면 가채리 외딴 산골에서 6평짜리 콘테이너를 집삼아 어렵게 생활해 오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이씨가 마당에서 가족들의 밥을 짓던 중 갑자기 분 바람으로 인근 야산에 불이 옮겨 붙었고, 결국 이씨는 방화혐의로 2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이같은 사실도 모른 채 생활하던 이씨는 지난 11일 “방황하는 아들을 바로 잡아 달라”며 인근 파출소를 방문, 민원을 접수하던중 벌금 미납자로 수배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끼니조차 제대로 때우지 못하는 이씨에게 있어 200만원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큰 돈이었다. 결국 이씨는 벌금 대신 구류를 살기로 결심하고 두달여동안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됐으며, 이씨 가족들은 매일 식사를 거를 정도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처럼 안타까운 사실이 알려지자 경기도 공동모금회, 포천 군수, 모범운전자회, 복음기도원, 왼손모임 10, 신북면 농업경영인 협의회,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등이 성금 모금에 나서 260여만원을 거뒀다. 이에 따라 지난 23일 포천군 공무원들이 의정부교도소를 방문, 이씨의 나머지 벌금을 대납해주고 이씨를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보내 주었다.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이날 군청을 방문한 이씨는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눈물로 감사의 표시를 대신했다. /포천=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이홍구 KT 수도권서부본부장

지난 3월 KT 지역본부 가운데 가장 늦게 발족된 수도권서부본부가 고객 만족도 향상을 통한 고객 감동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새바람을 이끌고 있는 KT 수도권서부본부 이홍구 본부장(56)은 요즘 고객 만족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내 12개 지사를 차례로 방문하며 ‘현장속의 고객만족 향상’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그는 인터넷 전용회선 A/S요원과 RM요원 등 선로분야 현장에서 일하는 고객 접점(接點)요원들에게 “고객과의 첫 만남에서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KT의 밝은 이미지를 심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해 ‘해피 콜(Happy Call·고장 수리후 확인전화)’강화와 직원들의 책임있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점도 빼놓지 않는다. 이처럼 고객 만족을 위해 불철주야 현장을 뛰어다니는 이 본부장에게서 권위주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최일선에서 일하는 현장 요원을 직접 만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직접 챙기며 이들을 다독거려 주고 있다. 지금까지 구로, 인천, 안산지사 등 12개 지사를 돌며 아침식사를 함께 하거나 대화를 나눈 직원들만도 2천여명. 처음엔 단순 ‘일회성 행사’로만 생각했던 직원들도 이제는 고객서비스 개선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청결유지를 위해 작업 전 펼치는 보자기인 ‘정성보(精誠褓)’와 ‘고객을 대하는 현장요원의 표준응대요령 책자 및 비디오 제작’등은 이러한 혁신적 서비스 개선의 산물이다. 이 본부장은 “고객만족을 위한 서비스 개선 방법은 결코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다”며 “고객의 불만을 듣고 그 불만을 해소할 방법을 찾으면 된다”고 강조한다. 요즘 KT 수도권서부본부에서는 이른 새벽부터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한 직원들의 외침이 크게 울려퍼지고 있다. “고객감동, 기필코 이루겠습니다”/부천=오세광기자 skoh@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