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비룡흑룡부대 홍연의 일병

육군 비룡흑룡부대 홍연의 일병(22)이 휴가중 주택가에서 가스가 누출되는 것을 발견하고 신속한 응급조치로 대형참사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칭송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휴가를 받아 부천시 소사구 신곡 1동 집에서 쉬고 있던 홍일병은 ‘꽝’하며 무언가 넘어지는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왔다가 인근 공사현장에 있던 가스관이 파열돼 가스가 누출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언제 폭발할 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홍일병은 침착하게 가스가 새어 나오는 곳을 찾아 밸브를 잠근 뒤 곧바로 119로 신고했다. 곧이어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들은 홍 일병의 안내를 받아 신속히 사고현장을 조사하고 가스회사에 연락을 취해 안전하게 마무리 져,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가스누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이같은 사실은 대형참사를 모면한 주민들이 감사의 마음을 부대에 전달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부대는 홍 일병에 선행사례를 높이 평가, 이달의 ‘참된 비룡인’으로 선정 및 표창했다. 소속 중대장인 김병국 대위는 “홍 일병은 평소 중대 교육훈련이나 작업 등 매사에 적극적이고도 최선을 다하는 모범 군인”이라며 “휴가 중 이러한 용감하고 침착한 행동 역시 우연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일병은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양주=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여주 가남면 씨알 난농원 서광범씨

서양난의 일종인 호접난을 키우며 부농의 꿈을 한껏 키우고 있는 농민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여주군 가남면 오산리에서 씨알 난농원을 운영하는 서광범씨(40). 건국대 농학과를 졸업한 서씨가 육종배양 분야와는 색다른 호접난 재배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봄. 대학 졸업 후 90년부터 농협중앙회 이천시지부에서 10년간 농업에 대한 실무를 쌓아 온 서씨는 지난 99년 신농업분야에 뜻을 두고 명퇴를 신청했다. 서씨는 이후 지난 2000년 가을 시설재배용 3연동비닐하우스 300평 규모를 설치했으나 지난해 갑작스런 폭설로 비닐하우스가 모두 무너져 한때 실의에 빠지기도 했지만 선·후배들의 도움으로 현재의 난원을 꾸밀 수 있었다. 특히 군으로부터 농어촌발전기금을 지원받아 30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를 마련한 서씨는 올해 2만여본의 호접난을 경충 난조합을 통해 출하했다. 연중 4만본 정도를 출하할 계획인 서씨는 현재 시설확충 및 재배방법 개선 등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주로 일본에서 씨 배양묘 형태로 수입한 충남 당진의 영농법인에서 중간묘를 구입,1년여동안 서씨 손을 거친후 비로소 상품으로 태어나는 호접난. 현재 서씨는 팔레놉시스, 호접난을 재배하고 있어 조만간 인근 장미재배농가와 함께 여주의 특산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

부천 중원고등학교 박종우군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종우를 도와주세요”부천 중원고등학교(교장 문제훈) 학생 및 교사들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2학년 박종우군(18)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박군은 지난해 갑작스럽게 골육종이라는 진단을 받고 다리 종양 제거수술을 받은 뒤 치료를 위해 학교생활을 잠시 쉬고 돌아왔으나 최근 다시 백혈병 진단을 받고 입원중이다. 그러나 박군의 가족들은 골육종 수술 당시 어렵게 마련했던 집마저 처분했기 때문에 또다시 거액의 수술비와 치료비를 마련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학생회는 이같은 박군의 딱한 처지를 알고 모금활동과 헌혈운동을 전개해 700여장의 헌혈증과 성금 500여만원을 모금했으나 수술비 및 치료비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학생회는 이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부천시청 옆 ‘차없는 거리’에서 공연을 통한 모금활동을 펴기로 하는 한편, 관내 타 학교 동아리와의 연합동아리 공연으로 모금활동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학교측에서도 부천시내 각급 학교에 모금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며 적극 지원에 나섰다. 허희경 교사는 인터넷에 올린 글을 통해 “학생 및 교사들의 힘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껴 주위의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구하기로 했다”며 “투병중인 정우군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도움 주실 분은 중원고교 학생과(032-323-5533)로 문의하면 된다. /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

김포시보건소

“침뿐인가요. 노인건강 상식도 들을 수 있으니 그만이지요” 지난해 김포시 감정동으로 이사 온 김정은 할머니(73)는 무릎 신경통으로 1주일에 두번 보건소를 찾아 한방진료를 받는다. 이곳에서 김할머니는 침시술을 받기도 하고 뜸도 뜨고 중풍예방을 위한 강의도 듣는다. 지난 98년부터 한방진료를 시작한 김포시보건소(소장 백경혜)에는 현재 하루 평균 50여명의 노인들이 찾아 온다. 보건소에서는 침시술과 부황, 뜸은 물론, 척추교정을 위한 추나요법 시술에서 환자들에 대한 보행지도 등의 재활운동과 재활용품도 대여해준다. 개원 한의원 못지않은 진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지만 진료비는 의료보험증만 있으면 시술과 투약까지 합쳐 하루 1천500원 정도면 된다. 자녀들에게 용돈을 받아 쓰는 노인들에겐 그만인 것이다. 한방진료를 받고 난 노인들은 또 보건소가 운영중인 중풍예방교실을 통해 중풍을 예방할 수 있는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어 수강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달에 한번 운영되는 중풍예방교실에는 중풍의 원인과 증상, 재활치료 방법, 중풍예방을 위한 기공과 안마요법 등 중풍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노인들에게 전해준다. 보건소는 올 7월부터는 중풍과 뇌졸증 예방을 위해 마을을 순회하며 노인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기공수련 장수체조교실도 운영할 계획이다. 구인숙 건강관리팀장은 “인구 노령화에 따라 만성·퇴행성질환으로 고생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어 한방진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