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생 수 줄어드는 지역과 늘어나는 지역 공존 …지역별 특색에 따른 맞춤형 학교 다양화 정책 필요 [인천시의회·인천의정네트워크 정책토론회]

인천지역은 학생 수가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지역들이 공존하는 만큼 지역별 맞춤 학교 다양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30일 인천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인천지역 초·중학교 전체 학생 수는 2013년 25만8천694명에서 2023년 23만3천779명으로 2만4천915명 감소했다. 초등학생은 2013년 15만7천918명에서 2023년 15만5천703명으로 감소, 2천215명이 감소해 안정적인 추세를 보인 반면, 중학생 감소세는 뚜렷했다. 중학생은 같은 기간 10만776명에서 7만8천76명으로 감소, 학생 수가 22.53% 줄었다. 연구소 조사 결과, 군·구 별로 각각 학생 수 증가나 감소 폭이 달랐다. 서구, 연수구, 중구는 학생수가 증가했지만 나머지 군·구의 학생 수는 감소했다. 특히 계양구와 옹진군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계양구 초·중학교 학생 수는 2013년 3만1천864명에서 2023년 1만8천352명으로 감소한 반면, 연수구 초·중학교 학생 수는 2013년 3만858명에서 2023년 3만9천274으로 증가해 8천416명이 늘었다. 연구소는 이러한 결과를 원도심의 쇠퇴와 청라, 송도, 영종국제도시의 개발로 인한 인구 유입 결과로 분석했다. 문영진 인천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인천의 학생 증감추이를 강화·옹진군 등 도서지역 소규모학교 활성화, 남동·계양구 같은 도시지역의 학교 소규모화, 송도와 청라, 영종의 경우 처럼 신도시 지역 학교와 원도심의 학교 소규모화가 공존하는 경우로 나눴다. 문 연구위원은 이러한 지역적 특색에 맞춘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연구위원은 “도서지역은 지리적 여건 상 고립 학교가 많아 지역안의 강점을 활용해야 한다”며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학교 소멸이 우려되는 만큼 무학년제 및 진로 중심의 소규모 학급 구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처럼 도서지역의 지역 산업과 연계한 특색있는 교육과정 역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도시지역의 학생 감소의 경우 문 연구위원은 “인구 감소로 많은 학교들이 소규모화하는 상황에 대비해 통합운영학교 및 학교 간 상생 방안이 필요하다”며 “특히 다양한 기업과 연계해 디지털 기반 교육환경을 만들어 교육 인프라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했다. 또 문 연구위원은 소규모학교와 과대과밀학교가 공존하는 지역은 양극화 해소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문 연구위원은 “이러한 양극화를 해결하려면 학교 재구조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1교 2캠퍼스형 학교 운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규모학교와 과대과밀학교의 균형 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권순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센터 소장, 이태섭 인천남동초등학교 교장, 한상철 인천시교육청 학교설립과장 등 교육 전문가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에 토론회 좌장을 맡은 이용창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말씀해주신 방안들을 정무적으로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을 넘어 중앙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인천스타트업파크, 트라이아웃 실증 프로그램 지원…혁신 스타트업에 날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스타트업파크 2024년 트라이 아웃(TRY OUT) 공공‧민간 실증 프로그램에 참여할 40개사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트라이 아웃’은 인천스타트업파크의 대표 실증 프로그램으로 9개 공공기관, 9개 민간기업, 7개 대학과 협력해 혁신 스타트업 제품 및 서비스의 상용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공항, 항만 등 인천경제청의 특화자원을 활용, 현장 실증을 통해 조기 상용화가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지원한다. 공공 실증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인천경제청,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9개 공공기관이 스타트업 26개사와 협업해 공공의 특화자원을 활용한 실증을 제공한다. 민간 실증 프로그램은 GS칼텍스,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9개 민간기업 수요 기술에 대한 14개 스타트업의 혁신기술 검증을 지원한다. 인천경제청은 혁신 제품을 개발하고도 이를 시험해 볼 수 있는 현장이나 장비가 없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는 혁신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실증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274개 기업이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 공공 실증 참가기업인 펜타게이트는 인천 연수구 청학아파트에 ‘AI 기술 적용 보행자 인지기능 스마트 안전 보안등’을 실증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GS인증 1등급 인증 및 KTL시험성적서를 획득하고 투자유치 4억원의 성과를 냈다. 민간 실증 참가기업인 나인와트는 협력파트너 연계 공장을 대상으로 ‘전력 데이터기반 에너지 진단 관리 솔루션’을 실증하고, 솔루션 사용 계약 체결은 물론 20억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인천조달청과의 업무협약을 토대로 우수한 실증제품을 공공구매로 연계하는 ‘실증제품 시범구매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17개사의 우수제품에 대해 혁신제품 지정 컨설팅과 조달청 공공구매 상담회 연계를 통한 판로개척도 지원할 예정이다. 심순옥 인천경제청 스마트시티과장은 “실증 협력 기관 추가 확보 및 지속적 지원을 통해 IFEZ가 스타트업 실증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역세권 철도부지 관리‧조정 미흡…복합개발 및 상부공간 등 종합계획 마련 시급

인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역세권 개발의 성공을 위해서는 파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개발사업과 철도부지 이용계획에 대한 관리와 조정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9일 인천시의회와 인천의정네트워크가 함께한 정책토론회에서 윤세형 인천도시공사(iH) 도시연구소장은 “현재의 개발 사업은 산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경인국철 1호선 역세권 인근의 재개발·재건축 사업 역시 경인국철 지하화를 고려하지 않고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종합적 관리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에는 현재 경인국철 및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비롯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인천발 KTX 사업 등의 광역교통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동인천역 일대의 도시개발사업과 인천역 인근의 도시혁신구역 지정에 따른 복합개발, 제물포역 인근의 도시재생사업 등이 있다. 특히 인천시는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중·동구 일대의 원도심 활성화를 꾀할 예정이다. 윤 소장은 “인천의 원도심은 전통적으로 동서남북으로 단절해 있는 만큼 동선의 활용과 공간의 이동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역세권 개발과 상부공간 활용 등이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 사업이다”고 짚었다. 이를 위해 “경인국철 1호선 지하화 사업 대상지 인근 토지의 효과적 활용이 필요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경인국철 인근은) 저층으로, 토지이용계획이 산발적으로 이뤄져 있는 데다 지구단위계획도 파편화해 있다”며 “이 같은 토지이용계획을 1개의 종합 관리 계획으로 묶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시의 연남동 일대 경의선 숲길을 만들 때에도 우후죽순 이뤄지고 있는 지구단위계획이나 토지이용계획을 정비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정책토론회에서는 원도심의 활성화를 위해 생활권이 밀접한 역사를 중심으로 입체형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입체형 개발은 복합환승센터 등 상업 및 업무시설을 교통시설과 결합하는 방식이다. 황철승 인천교통공사 도시철도영업처 신사업개발팀장은 “부평역·석남역·주안역·인천시청역 등 생활권과 밀접하게 닿아 있는 역사들을 중심으로 복합환승센터 등을 짓는 등 입체형 개발을 시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부동산 개발과 교통체계 혁신 2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승센터는 막대한 사업비가 필요하므로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한 충분한 공적 보조를 마련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천 뿌리기업 채용박람회 성황리에 마쳐

인천시가 상설 채용박람회를 통해 지역 고용 촉진에 나서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최근 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인천 뿌리기업 채용박람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총 30개의 기업이 참석했으며, 500여 명의 구직자들이 참여했다. 시는 ‘2024 인천 상설 채용박람회’를 통해 지금까지 총 158개 구인 기업의 채용을 지원했다. 현재까지 113명의 취업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청년을 시작으로 4월 장애인, 5월 항만·항공·물류기업, 6월 여성, 8월 뿌리기업 등 총 5차례에 걸쳐서 운영했다. 특히 시는 회차마다 다양한 산업 분야와 구직자 계층에 맞춰 다양한 공동 개최 기관들과 협력하기도 했다. 또 워크넷 기반의 취업 알선 과정을 적용해 근무환경과 임금 등이 안정적인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시는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여러 기업의 채용 정보를 1곳에서 확인하고, 당일 면접까지 볼 수 있는 만큼 구직활동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이력서 사진 촬영, 입사서류 컨설팅, 면접 코칭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시는 오는 9월24일에는 ‘인천 4060 채용박람회’를 열고 재취업 및 이직을 계획하는 중·장년층 구지자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어 10월25일에는 관광·레저분야, 11월26일에는 인천 향토기업의 채용박람회가 예정해 있다. 시 관계자는 “상설 채용박람회는 인천 지역의 구인기업과 구직자 모두에게 정기적으로 채용을 지원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지역사회 고용 촉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인천시, 글로벌 기업 자본 유치 나서…외국 투자법인과 펀드 조성 협약

인천시가 글로벌 기업 자본 유치를 위해 외국 투자법인과 펀드 조성 협약을 했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인천시청 대접견실에서 ㈜하다, ㈜프리먼, 인천테크노파크와 함께 ‘글로벌 혁신 기업 유치 및 모펀드 제1호 조성’에 관한 업무협약을 했다. ㈜하다는 글로벌 기업 하다 메타가 국내에 설립한 외국인 투자법인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다. ㈜프리먼은 벤처캐피털(VC) 투자전문회사로 투자기업을 직접 발굴하고 투자하는 기업이다. 시와 ㈜하다는 지역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인천 정착과 성장을 위한 ‘딥테크 분야 글로벌 혁신 기업 발굴 및 육성’ 업무 협약을 하고 이를 통해 협력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21년 지자체 최초 인천혁신모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경제인단체와 협업해 혁신모펀드를 구성했다. 올해는 국내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출자 협업 대상을 확대, ㈜프리먼과 ‘글로벌 톱텐 모펀드 제1호 조성’을 협약했다. ‘글로벌 톱텐 모펀드’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인천시와 글로벌 기업이 1천억원을 출자해 총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인천에서 유니콘 기업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와 ㈜프리먼은 각각 150억원, 총 300억원을 출자해 3천억원 이상 자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웬 차오준 ㈜하다 대표이사는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바탕으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 글로벌 톱텐 시티 인천 도약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시에 차오펑 ㈜프리먼 대표이사는 “이번 모펀드 조성뿐만 아니라 인천시 유관 기관과 협력해 지속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올해부터는 글로벌 자본 유치를 통해 글로벌 협력 파트너와 펀드 규모를 확대하는 게 목표”라며 “인천 글로벌 벤처‧창업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380억 추가 지원

인천시는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경영안정자금 38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오는 4일부터 ‘2024 희망인천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지원(3단계)’ 신청을 접수한다. 시는 앞서 지난 2월 지원한 1~2단계 사업비 1천700억원이 최근 소진하면서 지원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380억원 늘려 최종 2천80억원 규모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는 티몬·위메프 피해기업 지원, 일반 소상공인 지원 2가지로 구분한다. 티몬·위메프 피해 소상공인에게는 125억원 규모로 업체당 최고 1억원을 지원하고, 보증 기간은 6년(1년 거치, 5년 분할상환)으로 1년 차는 대출이자 중 2.0%를 2~3년 차에는 대출이자 중 1.5%를 시가 지원한다. 보증 수수료도 연 0.5% 수준으로 한다. 일반 소상공인의 경우 255억원 규모로 업체당 최고 3천만원을 지원, 보증기간 및 대출이자 지원 조건은 티몬·위메프 피해 소상공인 지원 조건과 동일하지만, 보증 수수료는 연 0.8%이다. 티몬·위메프 피해 소상공인은 최근 3개월 보증 지원을 받았거나, 이전에 받은 보증 지원액 합계가 2억원 이상이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또 보증 제한 사유가 있거나 타 기관에서 피해 관련 자금 지원을 받은 경우에도 지원받을 수 없다. 일반 소상공인도 최근 3개월 내 보증 지원을 받았거나, 기 보증 지원액 합계가 1억원 이상, 2024년 희망인천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지원받은 기업은 제외한다. 상담 및 접수 기간은 오는 4일부터 자금 소진 시까지로, 신청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보증드림’ 앱 또는 인천신용보증재단 지점에서 하면 된다. 박찬훈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이번 지원이 티몬·위메프 피해 소상공인 등이 위기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상의, 지난 3년간 중국 수출 지원으로 139개사에 15억원 투입…수출 실적 248억원 기록

인천상공회의소가 추진하는 ‘중국 전담 마케팅 지원사업’이 큰 성과를 거두며 인천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8일 인천상의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인천지역 중소기업 139곳을 대상으로 해외 시장개척단 파견, 전시회 단체 참가 지원 등에 15억3천600만원을 투입해 248억1천100만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이번 수출 실적은 투입액 대비 1천650%의 성과로 최종 1천700건의 수출이 성사됐다. 종전 목표액의 8배를 웃도는 결과기도 하다. 인천상의는 인천시와 함께 ‘중소기업 수출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천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이다. FTA 상담과 원산지 증명 발금 설명회 등 FTA를 활용한 수출 지원, FTA통상진흥센터 운영 및 디지털 무역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 외국어 통·번역 서비스 등 수출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 사절단 파견, 박람회 단체 참가를 비롯한 해외시장 판로 개척 등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활로를 찾지 못해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수출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인천상의는 중국 마케팅을 전담하고 있다. 인천에 본사나 공장을 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및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신규 거래처 발굴,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한다. 중국 현지에서 열리는 주요 전시 박람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부스 임차료, 운송비 등을 지원하고, 현지 바이어와의 1 대 1 상담도 주선한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중국 전담 마케팅 사업이 투입액 대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다는 것을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 같은 사업을 확대하고 민관 협력을 강화해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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