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군 비무장지대(DMZ)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 군과 산림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께 고성군 DMZ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11일 오전 6시 30분부터 산림청 헬기 2대가 투입돼 본격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합참 관계자는 "산림청 헬기 투입에 앞서 북측에 미리 대북 안내 방송을 실시했다"면서 "현재까지 인원이나 시설물 피해는 없으며,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 산불 진화 작업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합참은 "추가적인 상황 악화에 대비해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오전 0시 30분께 광명시 일직동에 있는 신안산선 환기구 공사 현장에서 붕괴 우려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 광명시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광명시는 공사 현장 지하 기둥(버팀목)에서 균열이 발견됐다는 현장 관계자의 신고에 따라 광명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를 잇는 오리로 약 1㎞ 구간을 양방향 통제했다.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서 근무하던 인부 17명은 긴급 대피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광명시는 이날 오전 2시 8분부터 시민들에게 "일직동 신안산선 환기구 공사장 붕괴 위험으로 인해 빛가온초교 앞 양방향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3차례 발송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지반 침하 위험이 있어 보강 공사 등 안전 조치가 모두 완료될 때까지 도로 통제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0일 오후 3시30분께 양주 옥정동의 한 도로에서 지름 1m, 깊이 3m 규모의 땅 꺼짐(싱크홀) 현상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현재 해당 도로는 차량 통행 등이 통제되고 있다. 양주시는 현장에 조사팀을 투입해 정확한 땅 꺼짐 원인을 확인 중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긴급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복구 작업이 오늘 저녁에는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포 공사현장에서 60대 일용직 근로자가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김포경찰서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20분께 김포 양촌읍 상가건물 신축현장에서 60대 남성 A씨가 11m 아래 지상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철골 설치를 담당하는 공사장 하청업체의 일용직 근로자인 A씨는 2층짜리 상가건물 옥상에서 당일 작업을 준비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당국은 해당 업체가 상시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하청·원청 업체를 모두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며 "현장에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전국에서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인천 시험장에서 응시자가 시험 관련 자료를 갖고 있다가 부정행위로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29일 치러진 ‘2025년도 소방공무원 채용시험’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 시험장에서 부정행위를 적발했다. 인천기계공고 시험장에선 경력경쟁채용(경채) 시험이 이뤄졌다. 경채는 소방 관련 학과를 졸업했거나 구급·구조 분야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사람 등이 응시할 수 있다. 응시자 A씨는 당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시험을 보던 중 시험과 관련된 자료를 갖고 있다가 시험 감독관에게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임용시험령 제51조는 임용시험에서 부정한 자료를 가지고 있거나 이용하는 등 부정행위를 하면 그 시험을 정지 또는 무효로 하고, 처분을 내린 뒤 5년간 공무원 임용 시험 응시자격을 정지한다. 인천소방은 이달 초 A씨에게 처분 사전 통지서를 보냈고, 이달 말 부정행위자 명단을 관보에 공고할 예정이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고발은 하지 않았다. 인천소방 관계자는 “최근 3년 만에 부정행위자를 적발해 곧바로 관련 조치를 했다”며 “시험 부정행위는 반드시 적발되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소방공무원 채용시험 선발예정인원은 1천927명으로, 경기도는 311명, 인천은 117명을 뽑을 예정이다.
자신의 아내를 성폭행했다는 말에 화가 나 동포를 살해한 20대 몽골인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정윤섭)는 살인 혐의를 받는 몽골 국적의 A씨에게 징역 16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2일 오후 10시께 수원시 권선구의 한 주차장 인근에서 몽골 국적의 남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범행 전날 아내로부터 “B씨가 집에 몰래 들어와 잠을 자고 있던 나를 성폭행했다”는 말을 듣게 됐다. A씨는 이 같은 말을 듣고 화가 나 흉기를 미리 챙겨 B씨를 만났고, 이를 인정하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가 나 몸싸움을 하던 중 B씨를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법정에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한다고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하면서 범행을 부인하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가장인 피해자가 살해 당해 홀로 두 아들을 양육해야 하는 피해자의 아내는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 따라서 피고인에게는 그 책임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10일 오전 10시42분께 인천 부평구 청천동 15층짜리 아파트 11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11층에 살던 40대 A씨가 숨졌고, 집 내부 16.5㎡와 생활용품 등이 탔다. 불이 나자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불길은 잡혔지만 A씨는 호흡과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소방 당국은 펌프차와 구급차 등 차량 17대와 소방관 51명을 투입해 현장 상황을 수습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주방 앞 베란다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여성을 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붙잡은 현직 경찰을 불구속 상태로 수사하기로 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인천경찰청 산하 모 지구대 소속 30대 A경사를 석방했다고 10일 밝혔다. A경사는 지난 8일 오전 3시59분께 인천 미추홀구 모텔에서 30대 여성 B씨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다. A경사는 B씨와 채팅 앱을 통해 만난 뒤 모텔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일 B씨로부터 “집에 가려고 하는데 나가지 못하게 한다”는 내용의 문자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경사를 체포했다. 그러나 경찰은 A경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A 경사는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의 중대성이나 증거 인멸·도주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인 집에 들어가 현금 1억5천만원을 강제로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A씨 등 30대 중국인 2명을 긴급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8일 오후 8시20분께 연수구 모 오피스텔에 사는 50대 중국인 B씨 집에 따라 들어가 현금 1억5천만원을 강제로 빼앗은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인인 B씨가 현금을 많이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B씨가 움직이지 못하게 제압하고, 돈을 챙기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천공항경찰단과 공조해 9일 오후 7시께 서울에 있는 호텔에서 이들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범행한 나머지 피의자 2명이 중국으로 출국해, 인터폴 적색 수배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 1억5천만원은 모두 회수했다”며 “곧 A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결혼 3개월 만에 아내를 살해한 남편이 긴급 체포됐다. 남편 A씨는 빈소에서 태연히 상주 역할을 하고 있던 채로 체포돼 충격을 더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살인 혐의를 받는 30대 남편 A씨를 지난 8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했으나, 혜영씨의 목에 상흔이 발견되자 범행을 인정했다. 그는 성적인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고,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살인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A씨는 혜영 씨의 휴대전화에서 유심칩을 빼고, 가정용 감시카메라 앱도 삭제했다. JTBC 인터뷰에 따르면, 혜영씨 어머니는 지난달 13일 결혼한 지 3개월 된 혜영씨가 신혼집에서 숨졌다는 전화를 받았다. 당시 사위 A씨는 “출근한 뒤 집에 와 보니 아내가 숨을 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A씨 와의 통화 너머로는 출동한 경찰에게 자신을 의심하지 말라고 말하는 목소리도 들렸다고 전했다. A씨는 아내가 숨진 뒤 태연하게 상주 역할을 하며 조문을 받았고, 그는 빈소가 차려진 지 하루 만인 15일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혜영 씨 어머니는 "형사들이 와서 A씨를 데려갔다. (A씨는) '어머니 다녀오겠습니다' 그러고 가더라. 입은 웃듯이 그렇게 가더라"고 말했다. 혜영 씨의 어머니는 얼마나 아까운 목숨을 빼앗겼는지 알릴 수 있도록 딸의 얼굴을 공개해 달라고 했다. 이어 " A씨도 형을 많이 받고 죗값을 치렀으면 좋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A씨 사건은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장찬)에 배당됐다. 첫 공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