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ㆍ경북과 서울 성동구에서 1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며 지역사회 감염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경북대병원과 성동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해당 기관의 관할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경북대병원은 전날 밤 11시15분부터 응급실을 폐쇄했고, 응급실에 있던 환자는 병원 내 1인실 등으로 격리 조치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병원 음압병상에서 입원 중인 환자 가운데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병원장 지시로 응급실을 폐쇄했다. 확진자 수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동구 역시 구 청사와 동 주민센터를 제외한 체육시설, 도서관, 복지관, 어린이집 등 공공시설을 임시 휴관하기로 했다. 성동구 관계자는 지역 내 감염 확산을 막고자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청결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채태병기자
국내에서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해외여행력이 없음에도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더 보고될 가능성이 있다며 새로운 국면을 맞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해외여행력이 없는 61세 한국인 여성이 국내 31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대구 수성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진행해 양성으로 확인,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대구의료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31호 환자 역시 29ㆍ30호 부부 환자와 마찬가지로 뚜렷한 감염원을 특정할 수 없는 사례다. 해외에 나간 적도, 국내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는 사람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지역사회 감염이 사실상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코로나19 발생이 국내에서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국내외 상황을 반영할 때 코로나19 발생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어제와 오늘 여행력이 없는 환자가 3명 나온 만큼 사례정의를 확대해 검사 시행하면 유사한 환자가 보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원인불명 폐렴 환자를 선제적으로 격리ㆍ검사하고, 확진자의 접촉자를 격리 해제할 때 진단검사를 시행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등 방안을 대응지침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또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유증상자를 1ㆍ2차 의료기관에서 진료할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내용도 담을 예정이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지역사회 전파 여부에 대한 판단은 역학조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밝히기 어렵다며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공식 판단을 하면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국내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31호 환자는 61세 한국인 여성으로 해외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31호 환자는 대구 수성구보건소에서 검사를 진행한 뒤 양성으로 확인, 경상도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대구의료원)에 격리됐다. 이같이 경상지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역사회 전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채태병기자
코로나19 관련 해외여행력이 없고 확진자와의 접촉자로 관리도 되지 않아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국내 29호 환자(82세 한국인 남성)의 아내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29호 환자의 부인도 전날 밤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대병원에 입원 격리됐다. 이에 앞서 29호 환자는 지난 15일 오전 가슴 통증(심근경색 의심 증상)으로 동네 의원 2곳을 거쳐 낮 12시께 서울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종 역학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29호, 30호 부부환자 모두 중국 등 해외 위험지역을 다녀온 적이 없고, 다른 코로나19 환자와도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의 방역망 밖에서 나온 첫 사례로 보인다. 지역 사회에 감염경로와 감염원을 확인할 수 없는 환자가 나옴에 따라 지역사회감염이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은 한 번 뚫리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채태병기자
국내 코로나19 29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29번째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국내 확진환자는 총 29명으로 늘었다. 29호 환자는 82세 한국인 남성으로, 역학조사에서 해외 여행력이 없다고 진술했다. 이 환자는 고대안암병원을 방문해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서울대병원)에 격리됐다. 채태병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오전 9시 기준 추가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신규 환자는 지난 10일 28번째 환자가 마지막으로 확진된 후 닷새째 나오지 않았다. 국내 확진자는 총 28명이며, 이 가운데 7명(123481117번 환자)은 완치돼 퇴원했다. 나머지 21명은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명은 폐렴으로 산소 공급 치료를 받고 있으나 20명은 대체로 안정적인 상태다. 확진자를 제외한 의심환자(검사를 받은 사람)는 7천491명으로 이 중 6천85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638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10시(오전 9시 기준)와 오후 5시(오후 4시 기준) 하루 2차례 신종코로나 환자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원칙이 나왔다. 고령이거나 중증인 경우 에이즈치료제를 투여하고, 경증이거나 젊은 환자는 발병 10일이 지난 경우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투여하지 않아도 증상이 호전된다는 판단이다. 코로나19 중앙임상TF(태스크포스)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치료원칙'을 발표했다. 사실상 코로나19와 관련해 국내 첫 치료 지침이 나온 것이다. 합의안에 따르면 현재까지 임상 특성을 종합한 결과 젊고 건강한 경우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고령이거나 기저 질환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항바이러스 치료에는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를 하루 2위 두 알씩 주는 것이 권고된다. 말라리아 약제를 써도 되며, 우리나라에서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을 이용하고 있다. 다만 에이즈 치료제와 말라리아 약제를 함께 투여하는 것은 부정맥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TF 측의 판단이다. TF는 "칼레트라와 클로로퀸(또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합해 투여하는 것이 단독 요법보다 더 우월하다고 할 근거는 없다"고 부연했다. C형 간염 치료제로 쓰이는 '리바비린'과 항바이러스제인 '인터페론'은 부작용이 있어 이번 지침에 권고 약물로 포함되지 않았다. TF는 "항바이러스 치료 기간은 7~10일 정도가 적절하고, 약물은 가급적 빨리 투여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장영준 기자
평택지역의 한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신생아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돼 격리조치와 함께 치료에 들어가고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12일 평택보건소와 평택지역 신생아 부모 등에 따르면 평택의 한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A씨의 신생아가 감기증상 등을 보여 지난 10일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RSV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이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후 RSV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는 모두 9명으로 보건당국은 이들에 대한 격리 조치와 함께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RSV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의한 급성호흡기 감염증으로 콧물, 기침,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며 잠복기는 2~8일(평균 5일)이다. 특히 인두염 등 주로 상기도감염으로 나타나지만 영유아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평택보건소 관계자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RSV 확진자가 발생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 대한 전면적인 소독을 실시하고 안정이 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폐쇄조치 했다면서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는 치료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 지역로부터 국내로 이송된 교민이 임시 거주시설인 이천 국방어학원에 12일 10시 45분께 도착했다. 앞서 정부의 세 번째 전세기는 교민과 중국국적 가족 등 147 명을 태우고 이날 오전 6시 23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147명 중 유증상자 7명을 제외한 140명이 우선 시설에 입소한다. 이재명 도지사, 송한준 도의회 의장, 염종현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엄태준 이천시장은 현장 근무자 격려 등을 위해 이날 시설을 찾았다. 한편 147명 중 중국 국적 가족은 60여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여승구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8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도 내에서는 11번째 확진자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국내 28호 환자(30세 중국인 여성ㆍ고양시 체류)가 나왔다고 밝혔다. 28호 환자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3호 환자의 지인으로, 자가격리 중 검사를 받았고 이날 양성 판정으로 확인됐다. 현재 28호 환자는 명지병원에 격리 중이다. 앞서 지난달 20일 입국했던 3호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거주자(설 명절 고양시 방문)로, 지난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3호 환자 역시 명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날 오전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인 의사환자(의심환자)는 총 3천601명이며, 이 중 2천73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865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28호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정확한 세부정보 알리겠다고 밝혔다. 채태병기자